딸 초딩때 같은 동네서 1년 정도 살았어요.
이제 그 집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는데
애들끼리 방학때 우리집에서 놀기로 했다고 해서
그래 잘 놀아라 했어요.
어쩌다보니 일정이 2박 3일이...되었더군요
다 좋아요.
기차역 픽업가고, 데려다주고, 밥해주고, 야식시켜주고..등등
그런데 말입니다
얘가 저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전화를 해서는
아줌마, 팬티라이너 있으세요,, 이렇게 속삭여요.
어,,없는데,,이따 집에 가는 길에 사다줄게.
그리고 사다줬어요.
좀 있다가, 나보고 그냥 생리대 있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또 새거 한 봉 주고요.
휴지통에 잘 버리기만 해줘. 그랬어요.
오버나잇 없냐고 묻더라고요.
나 없는데, 그냥 두 개 겹쳐서 써 봐 했지요.
그 다음날 밖에 나갔는데 딸한테 문자가 왔어요.
엄마 **이 오버나이트 내가 사줘도 돼요?
어..그래라.
일하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엄마, **이가 오버나이트가 필요하데요, 오는 길에 사와주세요.
니네가 편의점 가서 사렴
(편의점 집에서 5분 거리)
결국, 또 오버나이트까지 사서 드렸네요.
이 때부터 슬슬 짜증나기 시작
내 바지까지 빌려 드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 아이가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뒤에 떨어진 휴지 30겹쯤 둘둘 말은 생리대..
**야 뒤에 뭐 떨어졌다.
그 아이 귀가한 후에 보니
우리 딸과 공용화장실에 바닥에 버려진 생리대 껍질들..
아,,진짜 너무 짜증나더라고요.
저도 그 나이때 야물딱진 아이는 아니었어서 이해하려고 해도
남의 집 와서 그렇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할 거 줄줄 흘리고,
코 앞에 있는 편의점도 안가고
어른한테 생리대 심부름을 계속 시키고,,
다음부터는 못오게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