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 3학년무렵에 세권정도 읽어본 작은책이 할리퀸이었을거에요.
글씨도 상당히 작고
책도 작은.
삽화도 한개도 없으면서 글은 흥미진진하고 대담한 묘사까지.
거기에다가 남자들은 하나같이 잘생기고 억만장자에
여자들은 금발미인에, 날씬하고 순수하고.
늘 행복한 결말로 끝맺는 .
그후로, 할리퀸을 접할길도 없고 그보다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횡행하는 시절이 아닌
1995년 무렵의 이십대시절은, 그달의 베스트셀러를 광고하던 무렵이었잖아요.
그래서 서점에 가서 꼭 그 텔레비젼의 광고에서,아니면 버스손잡이를 잡고 서서 집까지 가던
저녁버스안에서 라디오로 무수히 들었던 그 책제목을 사던 시절이었잖아요.
그래서 지금도 제 책장에는 그때 샀던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와, 공지영의 고등어라던지, 류시화,이해인의 시집들이 여전히 꽂혀있어요.
아마도 할리퀸을 접할수 없던건
그 많은 이세상의 모든책들을 다 구비해놓은 대형서점에도 그런 책이 없었다는 것이랑
이미 도서대여점이 동네에서 자취를 감춰버려서
너무 쉽게 잊혀진것 같아요.
그러다가 우리나라는 왜, 우리나라사람들이 쓴 할리퀸이 없나
하다가, 혹시 로설?이라는 그게 같은 뜻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뜻인가요?
그렇다면 아직 전 로설이라는건 본격적으로 읽어보지 못했는데
윤이수소설가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성균관 스캔들 같은 건가요?
그렇다면 정말 수위높았던 그 원조 할리퀸과 성균관 스캔들같은 로맨스소설이 같은 뜻이라면 ..
윤이수소설가는 좀 억울하지 않을까요?
윤이수 소설가는 웬만한 소설가들보다 더 잘쓰는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