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대학 문닫고 들어간 사람 있나요?
전 제 남동생이요
정말 초중고 12년간 공부를 해 본 적도 없고 성적표 가져온 적도 없는...
공부 지지리도 안해서 나중에 어케 살까 걱정 했는데... 다행히 사고는 안쳤어요
신기하게 엄마 아빤 공부 하란 소리 안하고 그냥 수학 과외만 시키더군요
현역 때 어디 대학인란 곳을 쓸수도 없어서 강제 재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남동생이 재수한다고 담담히 얘기 했을때 저랑 제 여동생 미친 x 그랬다니까요
1년 재수생활도 공부 하는지 어쩐지 그냥 책가방만 매고 왔다갔다 해서 에휴 돈만 버리나보다 했죠
재수하고 본 수능 성적도 40~43프로 ? 정확히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재수해서 20프로 이상 올린거에요
다 떨어지고 지방국립대 컴공만 합격해서 입학금 입금시키고 오티까지 갔다온 상황에
2월27일인가 28일 해피투게더 보고 있는 11시 넘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여기 K대인데요 추가합격 연락드렸습니다 등록하실건가요
제 남동생 당연히 등록해야죠 내일 당장 등록하겠다고
엄마 아빠 저 여동생 남동생 다들 너무 좋아했네요
다음날 지방 국립대 입학포기서 쓰러 가니 행정실인가 입학처에서 너무 난감해 하더라는...
입학금 환불 후 K대 등록하고 4년 잘 다녀서 IT 회사 경력쌓고
대기업 경력직 채용으로 입사하여 지금 5년차 잘먹고 잘 사네요
남동생이 자기 회사에서 자기가 제일 스펙 최하라고 해요
K대 어딘지 궁금하시죠?
성남에 있는... 지금은 이름이 바뀐 대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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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적어보자면 43프로 성적으로 고대를 갔다면
현실 로또급과 맞먹는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
그때 당시 과수석과 남동생 성적 차이가 수능 25프로 가까이 차이 났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