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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자신이 싫어지는 날..

// 조회수 : 3,479
작성일 : 2018-12-27 04:16:33

아이 둘을 키우는데 밤 10시에 애 재우면서 씻지도 못하고 곯아떨어졌다가

좀 전에 앵 울어서 달래주고 씻으러 가려다 써요.

그냥 요즘 거울보면

분명 옛날에는 교수님들이 총명한 눈이라고 전 아무것도 안했는데? 괜히 칭찬받을 정도로 -_-

인물은 몰라도 분명 눈만은 초롱초롱한 눈이었던것같은데

요즘은 그냥 진짜 거울보면 눈동자가 제가 스스로 봐도 썩은 동태눈깔같이 멍해요 ㅠㅠ

남들이 보기도 참 싫을것같아요. 제가 봐도 이런데

애는 8세 4세 이제 좀 컸는데도 점점 더하고요...

표정도 거울 보면 괜히 우울한 눈에 무표정이고

그렇다고 히죽히죽 실성한것처럼 웃을수도 없고

괜히 입꼬리 올리니까 경련일어나고 조커같고

분명 옛날엔 그냥 신경안쓰고 입다물고 가만있어도 웃는상이었는데 그렇네요.

구구절절 자세히 썼었는데

당연히 우쭈쭈만 해달라고 하는건 공개게시판에서 비겁한건데 쓴소리 감수할 멘탈도 바닥나서 그냥 현재 상태만 적을게요

너무 그냥 사는게 지겹고 지쳤다 싶어요

IP : 39.121.xxx.10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7 4:25 AM (49.50.xxx.137) - 삭제된댓글

    님.. 글 읽다 엄청 웃었나요. 난 줄??
    동태눈. 조커. 에고.. 님은 심각한데 웃어서 미안해요.
    투덜거리는 글인데도 유머있고 반짝반짝 센스가 보여요.
    님 반짝거리는 생기는 눈에서 머리 속으로 갔나봐요.
    힘내요.^^

  • 2. //
    '18.12.27 4:28 AM (39.121.xxx.104)

    윗댓글님 감사합니다.
    자기 전에 누군가는 재미있게 해드리고 자서 다행이네요...
    좀 있음 내일 아침이 또 와요 ㅠ

  • 3. 플럼스카페
    '18.12.27 4:35 AM (220.79.xxx.41)

    저는 좀 전에 일어나서 이 글 봤어요.
    저도 한창 아이들 어릴 때 생각이 나서...
    이상하지 않아요. 힘드실 때 맞고요.

  • 4. 에고...
    '18.12.27 4:39 AM (222.109.xxx.61)

    저도 작년 일기 보니 모든 일기에 힘들어 죽겠다 이렇게 써있어더라구요. 작년에 진짜 힘들었거든요. 힘들만해서 힘든 거고 눈이 썩(죄송합니다)을만큼 힘드니 썩(죄송합니다)는 거겠죠. 힘든 때니 조금만 견디자 토닥토닥하시면서 이겨내세요. 저는 작년에 한참 힘들더니 올해는 낫네요. 돈은 좀 덜 벌지만 몸은 확실히 더 편하네요. 몸 편하니 맘도 좀 여유롭구요. 바란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 일단 맘 편히 먹는, 내 뜻대로 되는 거라도 열심히 하려구요. 오늘 단 거라도 드시면서 힘내세요.

  • 5. //
    '18.12.27 5:06 AM (39.121.xxx.104) - 삭제된댓글

    정말 이겨내려고
    제가 헛되이 그냥 그냥 사는 날은
    어떤 누군가가 간절히 바란 오늘인것도 되새기고 그러는데
    그런데 요즘은
    그냥 그런분한테 값지게 쓰라고 제 시간 드리고 가고 싶은 맘 뿐입니다.
    재취업하려고 공부해도 정말 간절하고 급한데도
    머리 멍하게 암것도 안들어가고 족족 다 틀리고 돌아서면 모르고
    그래서 판매직하다 남편한테 우연히 알려졌는데
    이렇게까지 돈벌어오라 그랬냐고 뭐라뭐라 사이가 너무 나빠지고
    안그래도 너무 실수 잦아서 매장에서 싫어하고..잘리고...
    몰래 안알려지게 제 분수에 맞게 몸쓰는 일 하다 갈빗대 부러지고
    정말이지 바보 멍충이같아요...

  • 6. //
    '18.12.27 5:08 AM (39.121.xxx.104) - 삭제된댓글

    거기서도 갈빗대 부러진 사람은 첨본다고. 황당해하는더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아마 애 낳을때 금갔었나봐요. 가끔 뜨끔거리긴 했는데...그리 쉽게 부러진걸 보면
    아무튼 보상 받을만큼 받았고 그분들은 법적 안에서 해줄만큼 해줬고 위로도 해줬는데
    그런만큼 더 창피하네요...그쪽으로 지나가지도 못하겠어요.

  • 7. 레인아
    '18.12.27 5:47 AM (128.134.xxx.85)

    힘들 시기 맞아요
    여러가지로 그래요
    그래도 지나가요
    그리고 돌아보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구요

  • 8. ...
    '18.12.27 5:55 AM (111.65.xxx.95)

    그래도... 그래도...
    시어머니로부터 "너는 애를 공짜로 키운다."
    3살 터울 아이 키우는 사람에게
    이런 억울하고도 한맺히는 말을 하시며
    3시간반 거리의 며느리를 불러제끼는
    저같은 일만 당하지 않으면
    거꾸로 매달려도 국방부 시계가 돌듯이
    거꾸로 매달려도 육아시계는 도니까
    나중에 아..애들 다 키우고 나니까 외롭다...고 할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 9. 아이구
    '18.12.27 7:29 AM (122.34.xxx.62)

    웟님,징한 시어머니네요. 우리아이가 순둥순둥 착한아이라는 덕담인갑다 하셔야겠어요. 고 맘때 아이 키울 땐 밥 한술 편히 못 먹겠던데 다 잊어버려서 그래요~~그리고 부르면 좀 생 까시고. 3시간 반 아이데리고 다닐 거리는 아니죠. 애들은 언제 컸냐싶게 크는 날 꼭 와요

  • 10. ......
    '18.12.27 8:30 AM (221.146.xxx.81) - 삭제된댓글

    어린 아이 키울때는 그런가봐요
    저도 울 아이 5세 이전에 찍은 사진들 보면
    제 눈이 퀭~한게 맛이 간것 같더라구요
    볼도 푹 패여서 광대만 보이구요
    아이가 중학생인 지금 사진이 더 어려보여요
    진짜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네요 ^^

  • 11. 조커ㅋㅋㅋ
    '18.12.27 8:59 AM (211.193.xxx.96)

    힘드실거에요
    1학년과 4살. 둘다 손 엄청 많이 갈 시기잖아요
    저도 그랬었어요
    거울보면 정신줄 놓은 여자가 날 쳐다보고있다고ㅎㅎ
    조금씩 나아지고있어요
    2학년만되어도 나아지고 5살만 되어도 조금 나아져요
    너무 너무 지쳐서 그래요
    저도 그때사진보면 눈이 퀭해서 병든사람 같아요ㅎㅎ
    하루하루 클수록 그만큼 편해질거에요

  • 12. 이해해요
    '18.12.27 9:10 AM (180.69.xxx.24)

    저도 애 한참 키울때 거울을 못봤어요
    괴물같은 내 모습에 놀라서.
    지금 육아 15년 하고
    내가 전업으로 있으면 행복한 사람 아니다 깨닫고
    다시 학업 이어갑니다
    늦었지만 훨씬 행복해요
    저한테 투자하며 살려고요

  • 13. ,,,
    '18.12.27 9:16 AM (121.167.xxx.120)

    세월이 약이예요.
    초등학교 가면 신체적으로는 덜 힘들어요.

  • 14. ㅇㅇ
    '18.12.27 9:40 AM (122.46.xxx.164)

    애 키우는게 요즘은 더 힘들어졌죠. 예전엔 많이 낳아도 대충 키웠죠. 요즘은 사회가 육아에 대한 어떤 룰을 만들고 그걸 강화시켜요. 이렇게 해야 하고 저렇게 해야 하고 그거 안 따르면 나쁜 엄마되고. 예전에는 애들이 다 꾀죄죄했어요. 잘 씻지도 않아서. 저 어릴때 얘기입니다. 70년대 초반의 얘기죠. 전 54세입니다. 비염때문에 코흘리개 천지고 초등학교 입학식때 웃저고리에 코 닦는 수건 달아주는건 필수. ㅎㅎ. 요즘 그렇게 키우면 아동학대에 해당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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