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까지 영화를 보지 않은 이유는 실물과 전혀 다른 주인공 얘기도 들려오고
영화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보고 실망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안보려고 맘 먹었었어요
그런데 자꾸 궁금한거예요
실망하더라도 보고 나서 하자는 맘으로 검색을 해 봤지요
동네 극장은 벌써 막 내린지 오래고
상영하는 곳은 대부분 밤 10시 한 타임 밖에 없고
24일 오늘 (여기 시간) 5시에 하는 극장을 찾아 보러 갔어요
이 극장도 오늘이 마지막날 이예요
지하철 타고 다시 버스 타고 집에서 꽤 먼 곳에 있는 극장에 왔는데
vip관이라 일반관 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표를 끊고 들어 오니 영화시작 전 웨이터들이 주전부리 주문 받느라 어수선
다들 멀 그리 시키는지 극장안이 느끼한 냄새로 가득 차서 속이 울렁거렸고요
죽 둘러보니 관객의 80%가 머리 허연 백인 노인들
영화가 시작되니 그야말로 끝날 때 까지 숨들도 안 쉬고 어찌나 조용하고 얌전히들 보는 지....ㅠㅠㅠ
간간히 기침소리만 좀 나고
신나는 음악 나와도 신나하지 못하고 박수 치고 싶은 데도 속으로만 달싹달싹
그러고 영화는 끝났어요
보고난 감상은 주인공이 너무 닮지 않았다 못생겼다 그랬는데
생각보다 괜찮았고 다만 몰입을 방해하는 건
앞자리에 앉아 계신 백발의 노인들
프레디가 살아 있다면 저 노인들 또래겠지 싶어 서 ..
내 맘속의 프레디는 아직 젊은데 ...
또 하나 영화는 너무 많은 걸 담으려 하다 보니 중구난방격이 되버렸고
프레디 영화니까 본 거지 더 보고 싶은 맘은 안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