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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부모님들은 참 좋았겠어요

ㅎㅎ 조회수 : 3,443
작성일 : 2018-11-28 00:51:56
자식을 발로 키웟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증상이 경계선 인격장애인데
주변사람 달달볶는 스타일
그당시 울집이 연탄보일러인데
아버지 수틀릴때마다 연탄을 쌓아야헸어요
조금 삐져나갔다고 연탄 차고 다시쌓기를 반복..
툭하면 이삼일에 한번씩 밥상날아가고 그때마다 술상차려 아빠갖다주고..
여고생을 한밤중에 그리 내쫒았어요
삶이 고단해서 그당시 유행하던 인신매매봉고차를 기다리기도 했죠
그래도 남들앞에서 티안내고 자식셋이 다 공부 잘했어요
저는 속으로 곪아서 나중에 심리상담을 오래 받았어요
자식 낳아 키우고 나니 나는 우리 부모님처럼 살기 싫어서 선행도 하고 기부도 하고 아이도 정성껏 나름 키우고 있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이가 넘 날 힘들게하네요
내가 벌받나?
넘 고통스러워서 남편과 아이는 지금 여행보내고 혼자 집에서 한잔하고 있네요
IP : 221.163.xxx.2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ㄷㄷ
    '18.11.28 1:42 AM (61.105.xxx.150) - 삭제된댓글

    일체유심조 범소유상은 개시허망하니 약견제상비상이면 즉견여래니라
    잘 살고 계시는데 원글님께서 그 일을 잊어야할 것 같아요
    원래 없는것이다 생각하시고 불교에서 말하는 공이다 생각하시고 없다생각하세요
    저도 아이 낳고 몸이 엄청 아팠는데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요
    그 때 아이얼굴보고 슬픔에 많이 울었더니 아이도
    슬픈 표정으로 나를 보더군요 갓난쟁인데
    아마 엄마의 내면의 원가를 아이도 막연히 느낄 수도 있을것 같아요

  • 2. ㄷㄷ
    '18.11.28 1:45 AM (61.105.xxx.150) - 삭제된댓글

    그래도 자라면서 공부도 잘 하시고 커서는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삶을 잘 꾸려가시느거 같아 존경스러워요 어릴 때 일 아무것도 아니고 원글님 벌 받을 일도 없어요.
    그리고 아마 원글님 부모님 세대 땐 사회가 그런 분위기였을거에요
    요즘 인권이니 뭔니 히자만 그 땐 먹고살기 힘들고 교육도 안 돼있었으니까요

  • 3. ..
    '18.11.28 2:14 AM (125.183.xxx.191)

    부모님도 좋은 삶은 아니었겠죠.
    그 분들도 원글님처럼 상처 받은 어린시절이
    있었을 것 같아요.
    원글님은 공부도 잘 하고
    상담도 받으시고....
    지금 삶을 사랑하세요.
    세상에 부모 말 잘 듣는 자식 얼마나 될까요....

  • 4. ㅇㅇ
    '18.11.28 4:36 AM (59.29.xxx.186)

    아이들 사춘기 힘들어도 곧 지나가요.
    아이가 하나밖에 없다고 너무 아이일에 매달리지 말고
    원글님만의 시간을 자꾸 늘이세요.
    결국 아이는 자라서 독립하니까요.

    인신매매봉고차를 기다렸다는 말에 가슴아프네요ㅠㅠ
    잘 이기셨네요.
    힘내세요!!

  • 5. ㅇㅇ
    '18.11.28 5:55 AM (223.39.xxx.169)

    이글 마음이 짠해요
    원글님 잘 성장하신것 같은데 어린시절 잊어버릴려고 노력하세요
    원글님이 어때서요 ~아이는 아이입니다
    평온을 기원합니디

  • 6. ....
    '18.11.28 7:20 AM (121.128.xxx.202)

    세상 가장 힘든 일이 자식 낳아 기르는 일 같아요.
    전생에 무슨 빚져서 받으러 온 손님 같아요.

  • 7. 머리랑
    '18.11.28 8:53 A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몸이 따로 노는 청소년기에는 스스로도 자신을 주체 못해요.
    기도하면서 기다려 주는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 부모의 강요했던 스트레스를 , 몸집이 커지고 힘이 세지는 청소년기에 다 푸는거라 생각했어요.
    아이가 하는 말에 반대 의견이나 싫은 표정은 마음 속에 삼키고 , 할머니가 손자에게 하듯이 그래 그랬구나만 말하시면 되는 것 같아요.
    완전히 반대 성향의 사람들이 부모 자식으로 만나서 , 서로 이해 못해 생기는 오해도 많더군요.

  • 8. 네...
    '18.11.28 8:57 AM (211.248.xxx.216)

    정말 윗댓글님 말씀처럼 세상 가장 힘든 일이 자식낳아 기르는 일같아요, 저도.
    제 친구는 남편땜에 힘든데 자식들 둘은 신경 하나도 안써도 알아서 척척 제 할일하더라구요.
    남편은 이혼하고 얼굴 안보고 살수도 있지, 자식은 버릴수있는 관계가 아니잖아요.
    그러니 자식이 힘들게 하면 그것처럼 힘든 삶이 없죠.

    저도 그런 자식 하나 있었는데 그런 시간이 꽤나 길었지만 정신차리고 제 갈길 가는 날이 오더군요.
    지금은 아이가 달라지는 모습에 조금씩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예전처럼 바뀔까 살짝 불안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당했으면 이러나 싶기도하고..

    어쨌든 원글님 미숙한 부모님만나 불행했던 과거에 심심한 위로를 드리지만,
    그 과거를 힘들게 통과했다고 좋은 남편과 훌륭한 자식이 보상처럼 주어지는건 아니예요.
    인생이 그렇더라구요, 인과관계란 통하지 않아요...
    그러니 그 과거와 지금 현실을 연결지어서 더이상 억울해하지 마세요. 더 힘드니까요.
    이것 또한 다 지나가리라...원글님이 과거를 통과해오셨든 이 현실도 지나갈겁니다.힘내세요.

  • 9. 머리랑
    '18.11.28 9:20 AM (39.7.xxx.235) - 삭제된댓글

    '18.11.28 8:53 AM (222.120.xxx.44)
    몸이 따로 노는 청소년기에는 스스로도 자신을 주체 못해요.
    기도하면서 기다려 주는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 부모의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를 , 몸집이 커지고 힘이 세지는 청소년기에 다 푸는거라 생각했어요.
    아이가 하는 말에 반대 의견이나 싫은 표정은 마음 속에 삼키고 , 할머니가 손자에게 하듯이 그래 그랬구나만 말하시면 되는 것 같아요.
    완전히 반대 성향의 사람들이 부모 자식으로 만나서 , 서로 이해 못해 생기는 오해도 많더군요.

  • 10. 머리랑
    '18.11.28 9:22 AM (222.120.xxx.44)

    몸이 따로 노는 청소년기에는 스스로도 자신을 주체 못해요.
    기도하면서 기다려 주는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릴때 부모의 강요로 인한 스트레스를 , 몸집이 커지고 힘이 세지는 청소년기에 다 푸는거라 생각했어요.
    아이가 하는 말에 반대 의견이나 싫은 표정은 마음 속에 삼키고 , 할머니가 손자에게 하듯이 그래 그랬구나만 말하시면 되는 것 같아요.
    완전히 반대 성향의 사람들이 부모 자식으로 만나서 , 서로 이해 못해 생기는 오해도 많더군요.

  • 11. 우리부모님
    '18.11.28 10:21 AM (121.184.xxx.215)

    부르셨어요?
    우리 부모님도 그런사람이었어요
    초겨울날 외투도 못챙기고 밤늦게 쫒겨나고 담밑에서 떨고
    새벽두시넘게까지 추위와 싸우고 리어카뒤에 앉아있고
    지독한 가난과 무시와 허기

    두번다시는 우리 부모같은 사람들 절대 안만나고싶어요
    가끔 엄마 내딸로 태어나줘 라고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그 어떤형태로도 안만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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