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어미 고양이가 저희집 건물 입구에 있는 화단에서
손바닥만한 아기 고양이 3형제를 데리고 놀고 있었어요.
아마 건물 뒷편에 사료와 물이 있어서였나봐요.
그런데 어느 날 어미가 새끼들을 버리고 가버리고 새끼들만 있더군요
저녁 그 시간이면 노는 귀여운 고양이들을 볼 때마다 아들이
동영상을 찍었구요.밥주는 것도 아들차지가 됐어요
겨울철 지낼 집도 준비해두었어요.
그런데 최근에 누군가 밥그릇과 물그릇을 치워버리더군요.
그래서 티안나게 냥이들이 지나는 길복에 뿌려주었다더군요
냥이들이 아들만 나타나면 모습을 보여주곤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어도요.
그런데 일주일째 먹이도 그대로고 냔이들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일주일만에 화단 옆 사람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
세마리가 죽어있네요.인사하려고 죽을 힘을 다해 아들을 찾아왔나봐요.
아들이 화단에 세마리를 다 묻어주고
너무 괴로워하네요
공연히 밥을 주어서 타겠이 됐다고.......
아들이 데리고 들어와 카우고 싶어했어요.
집에 두마리나 있는데.....
제가 고양이알러지가 심해져 천식까지 있었다가 간신히 회복됐기에
조르지는 않았어요.
저도 괴롭네요.
안에 키우는 건 가두는 일일수도 있고
짧게 살아도 자유로운게 더 좋을 수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밖은 너무너무 위험하네요.
사람에게 정들어서 더 위험해졌겠죠.
다시는 고양이게 밥 주지 않겠답니다.
사람도 길고양이 신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자식도 낳지 않겠다고 하네요.
좀 부정적인 성격인데 이번일로 많이 상처가 됐나봐요.
그런 마음의 상처는 낫는게아니고 무디어질 뿐일텐데........
작고 여린 생명이 무슨죄가 있다고 그리 미워하고
분풀이 대상으로 삼는지..........
아예 집으로 데려오든지
아예 밥을 주지 말든지 그랬어야 했나봐요.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