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잠이 잘안오네요 속상해서요
집안의 기대를 잔뜩받고 커온 조카가 이번에 수능 1개 틀렸대요 대견하고 언니 부럽고 그랬죠
우리애들 고3 고2 아직도 철이 안들었나 봐요
고3아이는 수시는 다 버릴거래요 10수까지 해서라도 자기도 의대간다고 하는데 내신5등급이 현실성 없는말만하고 있고
고2 둘째는 쌍커플 성형안시켜주면 죽어버린다고 못생겨서 사는게 넘 힘들다고 하고
남편은 오늘 자기 우울증걸린거 같다고 사는게 힘들대요
저는 꼬리뼈골절로 누워만 있는데 오늘 잠도 안오고 눈물만 나네요
잘못살았나봐요 모든게 다 제탓인거같아요
근데 뭔가가 잘못되었는지모르겠어요
1. ..
'18.11.17 1:39 AM (119.64.xxx.178)님은 힘들겠지만
아이들 귀엽네요
저희아이는 수능이후 벙어리노릇 합니다만2. 어유아유
'18.11.17 2:22 AM (175.195.xxx.73)1.아들은 일단 그냥 둔다 호랑이를 그리다 보면 고양이라고 그리니까 2.딸은 대학가서 해준다고 하거나 알바해서 모아서 하라고 한다 3.남편에게 맛있는 거 해준다 4.님은 푹 쉰다.어때요?
3. ㅇㅇ
'18.11.17 2:31 AM (1.231.xxx.2)이번 수능 1개 틀리면 전국 수석 아니에요?? 대박인걸요. 5등급 고3이 10수해서 의대 간다는 허무맹랑한 소릴 하면 정말 속터지겠네요. 수시는 지가 버리는 게 아니라 대학이 버리는 건데.ㅎㅎ 그냥 냅두세요. 어차피 운명은 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요. 고2 둘째 딸은 올 겨울방학 시작하자마자 쌍수해주세요. 우리 딸은 중3 겨울방학 시작하자마자 했어요. 요즘 한달만 지나면 자연스러워져서 개학할 때는 예쁠 거예요. 그거 하기 전에 애 외모 콤플렉스가 말도 못했어요. 일단 기말고사 몇등까지 하면 쌍수시켜준다고 하세요. 그 나이면 해도 돼요. 어차피 해줄 거잖아요. 일찍 예뻐지면 좋죠. 압구정 디자이너스 추천해요. 광고 아니고요, 친구딸이 최근에 했는데 넘 성공적이더라구요. 딸 다시 하러 보내고 싶었어요. 320인가. 다른 데보다 비싸더라구요. 그래도 도 평생 모쏠이었는데 하자마자 남자가 줄줄줄. 남편이 우울증이면 맛있는 것 해주고 다정한 말로 위로해주세요. 님도 우울증 걸릴 때 있잖아요. 옆사람이 안 챙겨주면 누가 챙겨주겠어요. 님은 어쩌다 또 꼬리뼈가 골절되셨어요. 아프시겠다, 아휴. 식구들한테 너무 아파서 움직일 수 없어서 누워있겠다 하고 푹 쉬세요. 뼈빠지게 고생해도 자식과 남편 알아주지도 않잖아요. 잘하려고 하지 마시고 배달의 민족 앱깔아서 시켜드세요. 더 반찬도 마켓컬리도 요즘 아주 배달 빠르고 맛있더라구요. 자, 다 해결됐으니 푹 주무세요~.
4. ....
'18.11.17 3:34 AM (175.223.xxx.118)성의있는 댓글들을 보니 제가 다 위로가 되네요.
님 고생하셨어요
그냥 푸욱 쉬세요^^5. 겨울
'18.11.17 4:04 AM (116.36.xxx.198)저 위에 ㅇㅇ님 정말 댓글 성의있네요.
추워집니다.
다들 마음만은 따뜻했으면 좋겠어요6. 정말
'18.11.17 4:50 AM (175.125.xxx.154)제가 다 고맙네요.
모두들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위로해주고 ~~
원글님도 어서 몸 쾌차하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아 웃으며 이 날을 얘기할 때가 꼭 올거에요7. ㅇㅇ님
'18.11.17 5:05 AM (39.118.xxx.140) - 삭제된댓글수능본 딸 쌍거풀시키려 알아보는 중이라 님께시 정보주신 압구정 디자이너스 관심가서 검색해봤는데 안나오네요.정확한 전화번호아시는지요
8. mm
'18.11.17 6:32 AM (211.246.xxx.234) - 삭제된댓글저도 중3 겨울방학때 했습니다. 전 그런거 하나도 몰랐는데 엄마가 넌 쌍커플만하면 완벽 ㅎㅎ(엄마눈에만!)하다고 해서
뭣도 모르고 가서 했는데 아파죽는줄 ㅜ
지금 지나고 보니 감사해요 지금43인데 정말 흔하지 않은 케이스였죠. 저는 참고로 안과가서 했습니다.9. .ㅇㅇ님
'18.11.17 7:18 AM (218.237.xxx.210)디자이너스 는 없고 디자이너 성형외과는 있는데 여기 맞나요? 청담동인대
10. ㅇㅇ
'18.11.17 7:47 AM (116.42.xxx.41)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성의있는 위로댓글 넘 좋네요
11. 원글
'18.11.17 9:13 AM (116.33.xxx.68)댓글 감사해요 위로가 되었어요
아이들을 최고로 행복한 아이들로 키우고싶었어요
어린시절 부모땜에 죽고 싶을정도로 힘들어서 진짜 좋은 아빠가 될수있는 사람을 골랐고
최선을 다해 부부가 진짜 노력했어요
근데 둘다 행복하지않대요
못생겨서..공부를 못해서..집이 너무 가난해서
전 부모의 무한한사랑만 받으면 다되는줄알았어요
근데 아니었나봐요
너무 공부로 애잡는 언니를 보고 조카가 불쌍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무한한 경제적 지원을 받은 조카도 원하는 대로 결과를 얻고 부모에게 감사해하더라구요
전 그동안 뭐했는지 싶어요
꼬리뼈 이거 두달되도 똑같이 아프고
답글 주신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12. 00
'18.11.17 9:26 AM (118.220.xxx.35)ㅇㅇ님은 선한 사람....
13. ...
'18.11.17 9:55 AM (49.166.xxx.14)아... 원글님 글 읽고 저도 심난해지는데
댓글들 보고 가슴 뻥 뚫리네요
oo님 같이 따뜻하고 진실된 조언해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네요14. 플럼스카페
'18.11.17 10:04 AM (59.9.xxx.203)딸아이 쌍커풀 고민하던 저에게 한줄기 빛 ㅇㅇ님.
15. ㅎㅎ
'18.11.17 10:36 AM (110.10.xxx.158)첫째는 고민하지 마세요ㅎㅎ
저희애도 강남 자사고 6등급이였는데 의대간다고 재수했어요, 인서울 공대 하나 작년에 재수할 생각으로 배짱 지원해서 붙었었는데요, 올 셤 보기전까진 삼수도 생각하는 거 같더만 셤장에서 나오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삼수는 안하겠다네요, 수능은 이제 손절하고 맟춰서 가겠데요.
십수하라 해도 지가 힘들어서 두손두발 다들어요,16. ^^
'18.11.17 11:29 AM (221.162.xxx.22)그게 조카와 두 자녀를 비교해서 그런거예요.
아마도 조카가 수능 폭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 지금처럼 우울하지는 않았을거예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비교하는 마음같아요.
곧 마음 다스려지실거고...
저 위에 ㅇㅇ님이 행동지침 자상하게 올리셨네요.세상은 저런분들 때문에 따뜻하게 잘 돌아가는듯해요. 제가 다 감사하네요.17. ㅇㅇ
'18.11.17 3:45 PM (1.231.xxx.2) - 삭제된댓글아, 디자이너스가 아니고 디자이너인가요? 우리 애가 한 데가 아니어서. '압구정 디자이너'까지는 정확하니 한번 찾아보세요. 저는 핑프라 제 일도 검색하지 않는지라. 그런데 이곳 정말 강추해요. 그 아이의 비포에프터 사진을 올리고 싶을 정도예요. 우리 아이가 한 곳은 자연스럽게만 해주는 곳이었는데 병원이 없어졌어요. 요즘은 부기 빨리 빠지게 하는 주사도 있더군요. 저도 딸도 못난이콤플렉스끝판왕이었는데 이 쌍수 하나로...간신히 콤플렉스는 벗어났어요. 스펙타클한 변화는 없더라구요. 원판불변의법칙.ㅎㅎ 암튼 원글님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으신 모양인데 대출해서라도 쌍수 해주세요. 어느날갑자기 원래부터 지가 이쁜줄 자뻑하는 밝고 명랑한 아이가 눈앞에 떠억 나타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