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두번 봤어요. 흥분이 가라앉지 않네요
첫번째는 지난주 토요일 저녁 코엑스메가박스 컴포트관이었어요. 스크린X가 아니라 일반 화면이고 극장 크기도 아담해서 일단 실망...하지만 싱어롱으로 꼭 보고싶었기에 선택했죠. 저는 꿋꿋이 따라 불렀지만 생각외로 노래 따라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일부 덕후 팬들만 열심히? 부르는 분위기...가족 관람객이 많았고 연세드신분들 많아서 점잖은 분위기였어요. 헤드뱅까지 한다는 기사는 뭐였지 싶었죠. 하지만 영화와 음악이 너무 좋았고 특히 마지막 라이브에이드가 주는 폭풍 감동이 있어서 줄줄 울며 봤어요.
그리고 나서 이번주 내내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용산 CGV 스크린엑스-싱어롱으로 예매했어요. 남편은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저 혼자 갔죠. 혼자다 보니 취소표를 생각외로 쉽게 구할 수 있더라구요. 시간도 저녁 7;15분으로 딱 적당. 극장 들어가니 30~40대 여성들이 대부분이어서 감이 딱 왔어요. (저 포함) 퀸 덕후들이 왔구나..
그리고 나서 영화 시작하는데..뚜둥...20세기 폭스사 로고 나오는 장면(아시죠? 타이틀롤 음악 브라이언 메이가 직접 연주한 락버전인거)부터 우~~하는 약간의 환호성과 박수가 나오는 거에요. ㅋㅋ 영화 첫 장면에 라이브 에이드 입장 장면이 잠깐 나오는데 이때부터 노래 같이 부르기 시작 ...특히 제 옆자리에 저처럼 혼자 온 여자분이 아주 열성팬인지 빠른 노래 가사까지 열성적으로 화음넣으며 부르시고 ㅋㅋ 중간중간 노래 나올때 옆 벽면 스크린 켜지고 가사 나오면 완전히 콘서트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하이라이트 라이브에이드!!! 첫곡 보헤미안 랩소디 "마마~"할 때 극장안에 다 같이 울려퍼지는 마마~~위아더 챔피언 에서는 관객들 모두 핸즈업!! 다 같이 두 팔들고 양옆으로 흔들며 불렀구요. We will rock you 때는 발구르기!! 그리고 그 유명한 프레디의 즉석 애드립 (에오~하면 관중도 에오 하는거)에서 다 같이 에오 화답해주는 관람객들 ㅋㅋㅋ 아 넘 재미났어요
마지막 돈스탑미나우, 더쇼머스트고온 끝날때까지 대부분 자리 안뜨고 남아있었구요. 마지막에 박수 다시 터져나오고 그제서야 일어났어요. 옆자리 여성분한테 덕분에 나도 참 재미나게 봤다고 인사해드렸더니 그분도 웃음 퐝 터지고. 초면에 친구 될 뻔요.
---결론...보헤미안랩소니는 스크린X-싱어롱으로 보시는거 강추요. 저 CGV 관계자 아닙니다. 혼자서 오는 분 많아요. 오히려 혼자면 영화 직전에 취소표 나온거 건질 수 있어요. 저도 그렇게 해서 두번 자리 옮겨 좋은 자리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