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정기고사 시험문제 유출 외에 또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내대회 싹쓸이’ 의혹이다. 실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입학 이후 지난 2학년 1학기까지 모두 44개의 교내상을 석권했다. 언니(문과)는 ‘어버이날 편지 쓰기 대회 우수상’등 총 23개의 교내대회에서 수상했고, 동생(이과)도 ‘문예창작대회(운문부문)’ 등 2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교내 수상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돼 대입의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학부모들은 "당시 현직 교무부장인 현씨가 자녀인 쌍둥이 수상에 개입했을 것"이라면서 "시험지까지 빼내는 데 교내상 조작을 못했겠느냐"며 격앙된 반응이다. 학부모 김진원(44)씨는 "다른 학생들은 한 학년에 하나 받기도 힘든 비(非)교과 수상까지 휩쓸었다는 것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교내상 싹쓸이 부분도 경찰이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숙명여고 학부모들은 나아가, 그간 학교를 거친 교직원 자녀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요구하고 있다. 예전에도 부모가 교편을 잡고 있는 숙명여고에 입학한 자녀들이 명문대에 입학한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숙명여고 학부모 윤모(45)씨는 "숙명여고에 성적 비리가 과거부터 만연했던 걸로 안다"며 "과거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한 학교는 학부모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학입학정원의 75%가 수시인데...심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