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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엄마랑 동생이랑 미역국에 밥을 먹었는데

.. 조회수 : 5,228
작성일 : 2018-11-15 02:14:58


그 날 속이 안 좋아서 먹기가 싫었어요 근데 눈치가 보여서 말은 못하고
엄마가 자리를 비웠을때 밥 말아먹던 국을 다시 냄비에 부었어요
밥알이 있으니 당연히 엄마가 알죠
근데 어려서 그렇게 들킬꺼라는것도 몰랐어요
그래서 엄마는 크게 화를 내고 남은 미역국을 저보고 다 먹으라고 냄비째 주고는 불을 끄고 방에 들어갔어요
엄마랑 동생은 방에서 웃으며 티비 보고 저는 어두운데서 꾸역꾸역 미역국을 먹던게 기억나요 신물이 올라오는걸 삼키면서요
IP : 58.123.xxx.11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치 본 이유가
    '18.11.15 2:21 AM (211.178.xxx.147)

    뭘까요..? 그게 핵심이겠는데요.

  • 2. ...
    '18.11.15 2:22 AM (182.222.xxx.106)

    학대네요.

  • 3.
    '18.11.15 2:46 AM (218.39.xxx.13)

    ''엄마, 나 속이 안좋아서 못먹겠어'' 왜 애들은 자기감정이나 자기의사를 솔직하게 표현을 안할까요...

  • 4. ㅇㅇ
    '18.11.15 2:55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옛날 엄마들은 그랬어요, 그죠. 자식 마음을 헤아려준다는 개념이 없어서 학대에 가까운 짓도 많았던듯.

  • 5.
    '18.11.15 3:16 AM (39.121.xxx.104)

    ᆢ진짜 죄송하지만 몰래 먹던걸 딴데 버리거나하지
    국통에 밥알섞인 국을 비우는것도 일반적이진않은듯요
    8살남짓이면 몰라도
    10살 넘어간애가 그랬음 화내긴할듯요 ㅜㅜ
    그걸 꾸역꾸역 다먹는것도 그렇고
    양육이 일반적이진 않았을것같긴한데ᆢ
    말을 안하면 모르죠ᆢ속이안좋은지
    그러니 더먹어라 했을거고
    말할 환경이 아니었을것같기도하긴한데ᆢ
    안먹으면 들이붓는 계모같은 엄마였나요?
    솔직히 엄마입장에서도 답답할것같기도하고
    ㅡ시원스래 말안하고 이상한행동하니 답답해서 화내고
    (안먹겠다 속이 안좋다 말을 좀해라!)
    ㅡ화낼까봐 말못하고 머리굴리니 행동이 이상하고
    (말하면 혼낼건데 어떻게 말해 무서운데!)
    둘중 하나가 고리를 끊지못한악순환같아요

    어쨌건힘드셨겠어요

  • 6. ㅇㅇ
    '18.11.15 4:02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ㄴ그런 걸 알 것 같으면 버렸겠어요.^^

  • 7. ㅌㅌ
    '18.11.15 6:04 AM (42.82.xxx.142)

    님도 잘한건 없어보여요
    아무리 몰라도 먹던국을 냄비에 버리면
    애써 끓여놓은국 다 버리게되고 애써 요리한거 다 소용없고
    화날만합니다 그후 대처가 너무 심했지만..
    먹던국 싱크대에다가 살짝 버렸으면 이렇게까지 혼날일 아닌데
    님이 어려서 대처를 잘못햇어요

  • 8.
    '18.11.15 6:11 AM (175.127.xxx.58)

    아마 원글님이 속이 안좋아 먹기싫다라는 말을
    솔직히 못할만큼 평소 엄마가 어렵고 무섭고
    편하지 않았나 보네요..ㅠㅠ

  • 9. 진짜
    '18.11.15 6:31 AM (119.197.xxx.68)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들 많네요.
    어릴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너 탓이네~하며 왜 이렇게 못했니하고
    후벼파는 사랑들은
    참 답이 없네요.
    공감능력 없는 사람들은
    어디가서 잘난척들 말고 말을좀 아끼길.

  • 10. ..
    '18.11.15 6:41 AM (39.7.xxx.122)

    님도 잘한게 없다니...10살 아이에게 그런말이 하고 싶어요?
    훈육을 저 따위로 하니 트라우마가 생겨
    쫒을 구멍없이 쫒기는 쥐처럼 판단오류가 발생하는거지요
    불을 끄고 국 한솥을 다 먹으라니
    학대 맞아요

    토닥토닥..

  • 11. 상상
    '18.11.15 7:11 AM (211.248.xxx.147)

    엄마가 무지 무서웠나봐요

  • 12. 엄마입장에선
    '18.11.15 7:19 AM (112.152.xxx.82)

    10살이면 알것아는 나이니ᆢ
    일부러 국냄비속에 부었을꺼란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괘씸죄가 추가되어서ᆢ ㅠ

    엄마도ㆍ원글님도 안타깝네요

  • 13. ....
    '18.11.15 7:27 AM (175.223.xxx.43)

    못 먹겟다고 말 못할 분위기와 관계라는게 문제였네요
    근데 엄마 입장에서 보자면 화날 일이긴 한것 같아요
    못 먹겠다고 하면 때리고 욕하는 분이셨나요?

  • 14. 심각하네요
    '18.11.15 7:48 AM (122.37.xxx.188)

    이거는 먹던국을 국냄비에 도로 넣고
    그걸 또 꾸역꾸역 먹으라는 행위적인 문제가 아니라


    집안 분위기가 이상한 이야기네요

    먹는 음식조차 편히 못먹어요~할 수 없었다는건
    엄마가 편하지 않았다는건데 그 원인이
    보통은 엄마에게 있어요

    이경우도 억지로 국을 먹었으니까
    앞으로 무슨 사정이 있으면 솔직해지지 않고
    더 완벽하게 덮으려 할거라는거잖아요


    엄마가 만일 정상적으로 벌을 주려고
    먹이면서 진지했던게 아니라
    동생이랑 웃으며 방에 있었다니
    기괴하기까지 하네요

  • 15.
    '18.11.15 8:27 AM (222.109.xxx.94)

    엄마가 보살이네요. 정성껏 끓은 국에 밥말아 먹던 국을 붓다니. 저같음 등짝 스매싱. 애라도 심통부리는게 아니고서야 저런짓 안하죠.

  • 16. .....
    '18.11.15 8:51 AM (122.34.xxx.163)

    아무리 그래도 자기 아이에게 그걸 다 먹으라고 하고 티비보면서 웃고 있진 않아야죠.
    왜 그랬는지. 앞으로는 그러지 말도록 아이를 타일러야지..
    아이는 신물나오는거 참아가며 먹고 있는데 티비보며 웃고 있을 엄마를 생각하니
    평소에 집안분위기가 어땠을지 짐작이 가요.

  • 17. 저 이해해요
    '18.11.15 10:10 AM (124.5.xxx.38)

    엄마가 아이의 의견을 수용못하는 분이고 무서운 분이었겠죠
    제 친정엄마도 그랬거든요
    엄마의견에 반대의견을 냈다간 집안 뒤집어지는 날이었죠
    이런 판국에 내의견 내는게 쉬운가요?

    저희집은 딸 딸 아들 이렇게 2녀 1남이예요
    그러니 엄마가 아들을 얼마나 이뻐했겠어요?
    아들 낳으려고 일부러 출산을 3번이나 한거거든요

    제남동생이 입이 짧아 밥을 잘 안먹었어요
    초등 저학년때 밥먹으라고 하고 엄마가 어딜 잠깐 갔었는데
    동생이 화단에 삽을 파고 밥을 뭍더라구요
    밥 먹기 싫다고요
    안먹었다간 난리난리 나는걸 알거든요.
    금지옥엽 이뻐한 아들도 이렇게 행동한 집안이예요
    하지만 엄마에게 들켰고 (화단 한쪽부분이 이상하게 흙이 파헤쳐졌던 흔적이 남았으니) 동생은 심하게 혼났어요
    악을 쓰고 소리소리 지르고 때리는건 뭐 일상다반사니깐요

  • 18. ㅇㅇ
    '18.11.15 10:23 AM (110.12.xxx.167)

    아이를 엄하게 키워야 버릇없는 아이가 안된다고들
    주장하는데
    사실 부모가 어려우면
    아이들은 눈치보고 숨기고 거짓말하게되죠
    그러다 큰일 일어날때 까지 숨기고 또 숨기다
    사고 치고요

    부모와 친한 아이들은 뭐든지 솔직하게 얘기해 버릇해서
    거짓말을 안해요
    자기 고집이 쎄지긴 하지만
    부모와 항상 소통하려하는게 장점이죠

  • 19. 이건 100%
    '18.11.15 10:35 AM (199.66.xxx.95)

    부모탓이예요.
    얘가 속 아파서 밥 먹기 싫은것조차 쉽게 말하지 못할만큼
    애를 잡아서 키웠다는 거잖아요?
    그거보고도 내가 너무 무섭게 애를 잡는구나..생각이 안드는 엄마들.휴...
    제 친구 하나가 엄마가 그렇게 어릴때 잡으며 키웠는데 정서상 문제가 많아요

    원글님..,원글님 탓 아니예요.
    아마 엄마도 비슷하게자라 제대로 애 키우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랬을거예요.
    화해하란 얘기가 아니라 님을 위해 잊고 용서하세요.
    아마 어머니도 그렇게 컸을거예요

  • 20. ㅜㅜ
    '18.11.15 11:01 AM (180.230.xxx.161)

    어린애기가 불꺼진곳에서 냄비안고 꾸역꾸역ㅜㅜ
    힘들었구나 하고 안아주고 싶네요.....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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