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만에 여권 재발급 한다고
사진 찍으러 갔는데
시내는 만 팔천원,
대형마트 매장 앞에 있는 곳은 만 삼천원이래요.
잠시 고민하다가
여권 사진 누가 보나 싶어서
싼 데 갔어요.
일부러 한적한 시간 골라
오늘 다녀왔는데 사람은 하나도 없었구요.
세상에..퉁명도 그리 퉁명.
나도 자..자..하니까
저도 덩달아 급해져서
거울 한 번 보고 앉아서 착착..
한 번 웃으세요. .그리고는
한 시간 뒤에 오라고..
선 결제하고 한 바퀴 돌아 장 보고 와서
찾았는데...
세상에...ㅠㅠ
물론...세월도 흘렀으니 저도 늙고 변했겠죠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얼굴이 정말 사진 사이즈에 꽉 차게 나온거에요.
옆 머리카락이 양쏙 사이드에 닿을 정도로.
사진 확인도 안해주시고
봉투만 주고 돌아서는 쌀쌀함에 질려서
그냥 오긴 했는데
10년 사진..아이랑 아이 아빠 사진 하고도
비교해봐도 너무 얼굴이 크게 나왔는데...
다른 사진과 나란히 보니 더 화가 납니다.
여권 사진 누가 본다고
그냥 쓰긴 쓰겠지만.
참..기분이 ..참.
다시 찍어달라고 할까요?
이런 경우 있으세요??
아님..요즘 추세가 그렇게 얼굴이 커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