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두 남자의 비슷하지만 다른 행보를 보고 느끼는 게 있어서 글을 써요
두 남자 모두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무능력하고 때리는 아버지
자식보다 자기를 더 챙기기에 급급한 엄마
그래도 두 남자 모두 머리는 똑똑해서 좋은 학교에 들어갔어요
그러나... 배우자를 선택할 때 두 사람은 크게 갈리네요
한 남자는 자기의 능력을 디딤돌 삼아 손꼽히는 부잣집 딸과 결혼했어요 일명 개룡남..
다른 한 남자는 부잣집 딸이라 속이는 여자와 결혼했다가 모아놓은 돈 모두 털리고 이혼..
두 남자의 차이가 뭘까 봤더니
냉철한 판단력이에요 현명함이라고 해야할까
한 남자는 성격이 이상하거나 자기에게 못해주는 여자는 과감하게 잘라내고
좋은 여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베짱을 부렸는데
다른 남자는 성격이 이상하든 자기에게 함부로 대하든
자기 좋다하고 조건이 좋은 여자면 무조건 설설 기었네요
지금 당장의 배고픔에 (사랑에 배고프든 돈에 배고프든) 눈이 멀어서
땅에 떨어진 거 아무거나 먹어서 큰 병에 걸리는
그런 행동을 했냐, 안했냐 이게 관건이었던 거 같아요
비단 결혼 뿐만이 아니라요 ...
결혼에 성공한 남자는 자기가 원하는 바를 딱 한 가지 정해놓고(이 한 가지를 잘 고르더라고요)
그걸 거래할 줄 알거든요. 연봉 협상할 때도 아주 잘하더라고요.
그런데 다른 한 남자는
선택을 못해요. 다 포기를 못하겠나봐요.
방을 구할 때도 교통이 좋은 곳에서 사는 게 목표라고 하더니
결국 교통이 안좋은데 시설 좋고 가격이 싼 곳을 선택하더라고요
다시 말해 교통이 좋은 데 사려면 다른 걸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하는 데 그걸 못해요.
우선 순위를 딱딱 정리하지 못한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