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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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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3/ 경상남도 진주 편

나누자 조회수 : 5,083
작성일 : 2018-11-03 14:33:55
- 이번 편은 논개, 박경리, 허수경으로 이어지는 여성 특집이었음. 

# 역대 촬영 공간 중에서 가장 소박한 식당에서의 저녁식사 수다. 
(연탄가스 사고로 열살 이전의 기억이 없다는 영하 님이 전하는 작가들 기억배틀 중 최고봉)
영하/ 미시마 유키오가  <가면의 고백>이라는 자전소설에 이런 글을 썼음.
"(태어나던 순간에) 나를 씻기는 대야에 햇빛이 탁 닿던 그 느낌을 기억한다." (일동/ 폭소. You win!) 

- 가오리 무침, 낙지 숙회, 비빔밥 등이 조합된 풍성하고 맛있는 만찬을 즐기며
시민/ 전주와 달리 진주비빔밥은 육회로 유명함. (주: 우시장이 있어서 신선한 고기 공급 가능.)
진주는 고려시대부터 영남의 3대 도시 -경주, 상주, 진주의 경상진도- 였는데 나중에 탈락해버려서 경상도가 됐음.

# 진주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 '진주성'에 각자 다녀온
시민/ 두 번의 진주대첩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이겼고 두 번째는 졌음.
관군과 민간이 힘을 합쳤고 특히 의병의 활동이 컸던 곳임.

#(잠시 화제를 바꿔) 경남과학교육원에 다녀온 상욱과 희열
시민/ (자신은 공룡에 관심 갖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며) 사람들이 공룡에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 
상욱/크기 때문이라 생각함. 
몸집이 거대한 공룡도 보통 15살까지만 자라는데, 그럴려면 풀만 먹으며 하루 5kg씩 살을 찌워야 함.
공룡이 자신들이 뀌어댄 방귀가스 땜에 소멸했다는 학설이 있을 정도임.ㅋ
진주엔 1억 년 전 공룡의 서식지였다는 흔적이 많이 남아 있음.(발자국, 화석 등등.)
그런 자취를 보면, 지금 지구의 주인인 양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우리 인간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됨.
현재 공룡에 대한 가장 정확한 과학적 비유는 '거대한 닭'이라는 것. (주: 공룡에게서도 깃털의 흔적이 발견됨,)

# 얘기는 다시 진주성으로 돌아가 본격적으로 논개를 조명해보는데
진애/ 진주교 아래의 금빛 둥근 장식들은 논개가 왜장을 안고 물속으로 뛰어들 때, 손의 악력을 위해 열손가락에 금가락지를 꼈던 걸 상징하기 위해 황동으로 만들어 놓은 것임.
시민/ 논개는 기생이 아니고 의병 최경회 장군의 후처였다는 설이 있음.

진애/ 우리나라에서 일개 여인에게 사당을 지어준 건 논개가 유일함. 
대개 여자를 추앙하는 건 열녀, 효부, 현모에게나 해당되는데 나라의 영웅으로 사당까지 지은 건 논개뿐임.
조정의 인정이 있기 전부터, 시민들이 '논개의 이야기'를 믿고 제사를 지내며 그녀를 계속 기려왔다는 사실이 중요함.

시민/ 논개에 대한 팩트는 사실 불확실하고 문서 기록은 유몽인의 <어우야담>이 유일함.
그가 당시 논개의 공을 시민들에게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보고서에 넣지 않고 개인서에 야사로만 넣은 건 
비겁했다고 생각함.
상욱/ 여자는 국가를 위해 온종일 밥하다가 국가를 위해 죽기도 하는 애국주의에 입각한 인물로 흘러가버렸음.
자살은 제3자가 판단할 수 없는 일인데, 이젠 애국주의와 국가주의를 걷어내고 인간적인 면에 입각해 그분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함.

시민/ '전쟁의 반댓말은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다'는 명언이 있는데, 
우리가 논개를 이야기하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국가주의 서사가 들어 있기 때문임. 
이제 이걸 넘어서야 하는데 그분에 대한 팩트가 없음.

진애/ 피렌체에서 봤던 홀로 장군의 목을 벤 '유디트'가 비슷한 인물임. 
그녀에 대한 기록은 예술가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와 있음. 
그 다양한 면들을 접하고, 각자 받아들이고 싶은 해석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봄.
우리나라처럼 이상적인 해석 하나를 상정하고 다른 해석의 여지가 없게 하는 건 아쉬운 점임.
특히 논개의 영정 그림은 유감스러움. 진주대첩 때 그녀의 나이 고작 19세였는데 신사임당 풍으로 그려놓은 거 
너무 속상함.

(영하 님이 영정 콘테스트 열 것을 제안하자)
시민/ 내가 시장이면 그런 거 하지이~  아, 근데 그거 하자고 내가 진주 시장 출마할 수도 없고~ (넉살& 거만 ㅎ)
일동/ (와와) 그것만 하고 사퇴하면 됨! 이름도 시민이라 아주 유리하다고 봄! ㅋㅋ

# 또 한 분 진주의 여성- 박경리를 만나러 진주여고에 다녀온 (주: 통영 출신으로 진주여고 졸.)
진애/ 난 토지 1,2부는 스무 번씩 읽었음. 2부에서 월선이 죽는 장면에선 읽을 때마다 통곡함.
시민/ (허겁지겁) 나도 나도~ (두 분 <토지> 마니아, 탁자 위에서 손 꼬옥 잡음.ㅋㅎ)

진애/ 난 정식 전공자 되기 전에 토지에 적힌 건축물 묘사를 읽고 감탄했음. 
박 선생님이 다시 태어나면 건축가 하고 싶다는 소망을 말씀하셨다고 함.
시인으로 출발하셨으나 김동리 선생이 소설을 권해 소설가의 길을 갔음.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아버님이 여자가 무슨 공부? 라며 학비를 안 대서 고초를 겪으셨다고 함.
(주: 박경리 어록/ 강한 힘에 대한 반항이 문학을 하게 한 소지는 되었을지 모르나 
인생에 있어서는 나를 고립시키고 말았다.)

#자연스레 여성 차별 문제로 화제가 옮겨가며
영하/여성들이 자신의 절실한 문제를 의제화 했을 때, 판단이나 개입 없이 사회 전체가 일단 들어주는 게 중요함.
상욱/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역대 수상자 200명 중) 여성으론 세 번째로 도나 스트릭랜드가 수상했음. 
학계의 성비 불균형은 그걸로 끝나지 않고, 소수가 느끼는 불편함을 인지조차 못하는 차별로 이어지기 마련임.
(출산한 여성 선배 얘길 꺼내며) 그녀의 눈물을 보기 전까지는 여성의 생리, 임신, 육아 불편등을 인지해본 적이 없음.
즉 소수자의 불편을 개인의 결함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차별로 이어진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됨.

진애/ 요즘 젊은이들은 반갑게도 더 근본적인 걸 얘기하고 있음. 일상에서 느끼는 거북함과 불편함 자체에 주목하고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표출함. 불편함부터 고쳐나가면 차별은 자연히 사라지게 됨.
시민/사회를 바꾸려는 사람들 숫자가 많아졌음. 따라서 자신의 언어와 행동을 수정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늘어났음. 지나가는 바람이 아니고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니까 다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함. 

# 지난 10월 3일 타계하신 또 한 분의 진주 여성, 허수경 시인의 시집 한 구절을 상욱 님이 읽어준 후 
영하/ 독일 뮌스터의 허 시인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남편 분의 요리에 대한 열정과 실력에 감동받았었음. 
내가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임.

시민/ 난 허수경 시인의 시를 대하면 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을 보는 것 같음.
조금만 추워도 에이는 듯한 추위를 느끼는, 조금만 뜨거워도 불에 데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타고난 시인이라는 느낌.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백 배는 예민하게 느끼고 그걸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내는 그 감수성 땜에
간혹 읽기가 고통스럽고 무서울 때도 있음. 시인은 타고나는 것임.

# 적의 손에 죽은 수많은 사람, 어쩌면 국가란 이름 아래 그 죽음이 왜곡되었을 사람, 사회의 한계에 꿈을 죽였을 사람
들을 마음에 새기며 다음 주엔 속초 양양 고성에서 만나요~ 

IP : 122.34.xxx.3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1.3 2:40 PM (210.210.xxx.243)

    조심스레 저도 하나 첨부한다면
    김진애씨가 지적하신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19살 논개가 신사임당과 너무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머리 올린 너무 노숙한 모습을 지적..
    그때서야 저도 아하 정말 그렇구나...

  • 2. 나누자
    '18.11.3 2:43 PM (122.34.xxx.30)

    ㄴ 저도 그 부분을 분명히 기록했는데, 올릴 때 노트북이 버벅대더니 어? 하고 읽어보니 빠져 있네요. ㅎ

  • 3. ...
    '18.11.3 2:46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그린 화가가 친일파 김은호인데 춘향 영정도 그 사람 작품인데다가 자기 부인을 모델로 해서 그려서 논개랑 춘향이 쌍둥이 같아요

  • 4. 나누자
    '18.11.3 2:47 P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새고 고침하니 어? 또 그 부분이 들어가 있네요. 무슨 조화인지...

  • 5.
    '18.11.3 2:56 PM (59.5.xxx.59) - 삭제된댓글

    정말 19살 논개가 신사임당 사진이랑 너무 비슷해서 놀랬어요.
    어제 편 정말 좋았습니다.

  • 6. 언어와 행동을
    '18.11.3 3:05 PM (211.247.xxx.95)

    마음 단단히 먹고 수정해야 한다는 말 실감합니다.
    나름 내 또래에선 과격할 정도로 진보적이었는 데도...

  • 7. 금강산도
    '18.11.3 3:07 PM (211.218.xxx.100)

    도대체 그 식당은 어디란 말이오
    진주는 음식이 참 많이 발달된 지역인데
    그게 해산물 농산물이 너무나 풍부하고 잘되는 지역이라 사료됨
    일년에 눈이 한번도 내리지 않는 따뜻한 고장
    어제 너무 좋았어요.

  • 8. 진주
    '18.11.3 3:20 PM (175.223.xxx.45)

    음식이 발달한 건 해산물 농산물도 픙부하지만 북평양 남진주라고 기생으로도 유명해서 그래요

  • 9. 그래
    '18.11.3 3:35 PM (122.34.xxx.137)

    너무 좋네요 정리해주셔서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 10. 나누자
    '18.11.3 3:36 PM (122.34.xxx.30)

    솔직히 저는 진주하면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하동 출신이신데, 진주에서 중학교를 다녀서인지 그곳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적 특이점에 대해
    많은 글을 쓰셨더랬죠.
    진주에 대한 상찬들이 소설이며 수필집에 은은히 녹아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똑부러지게 그것에 관한 책이 생각나는 건 없어서 진주편 시청 후로 머릿속이 간질간질합니다. -_-

  • 11. 잘 읽었어요
    '18.11.3 5:00 PM (221.157.xxx.120)

    진주하면 김경수도지사가 떠올라요 ㅎ

  • 12. 고맙습니다
    '18.11.3 6:13 PM (218.236.xxx.162)

    잘 읽었어요~ 저도 진주 경남이네 김경수 도지사님 생각났어요^^ 진주여고 학적부 (?)에 일제강점기 시절 학생들 이름이 죄다 일본식 이름 네글자로 적힌 시기 마음아팠어요 분단 전 어느 수학여행은 개성, 금강산으로 간 것도 (진주는 꽤 남쪽인데도요) 신기했고요

  • 13. ㅎㅎ
    '18.11.3 10:06 PM (1.243.xxx.9)

    시댁이 진주예요. 시내랑 1시간 거리이긴하지만... ㅎㅎ
    김경수 지사가 남편 고등학교 1년 후배...
    진주편 못 봤는데, 꼭 찾아서 봐야겠다.
    진주는 비빔밥과 냉면 유명한데, 냉면은 육전을 넣었고 비빔밥은 육회를 넣었어요, 냉면은 제입엔 별로이고, 비빔밥은 맛있어요.
    저기 나온 식당 설에 꼭 가보고싶어요. 저핑게로 시내 좀 나가봐야겠당~

  • 14. . . .
    '18.11.3 11:30 PM (59.12.xxx.242)

    알쓸신잡 3 ㅡ경상남도 진주 편. 나누자님 오셨군요
    감사드려요!

  • 15. 진주~
    '18.11.4 12:44 AM (61.85.xxx.249)

    감사합니다~
    비빔밥 참 맛있게 드시더라고요ㅋ

  • 16. 나누자
    '18.11.4 7:40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상욱 님이 읽었던 허수경 시인의 글귀는 시집 표지 뒷면에 있는 이 부분임.
    "말로 평화를 이루지 못한 좌절의 경험이 이 현대사에는 얼마든지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거대 정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여, 말이 그대를 불러 평화하기를
    그리고 그 평화 앞에서 사람이라는 인종이 제 종을 얼마든지 언제든지 살해할 수 있는 종이란 것을 기억하기를
    그러나 이런 비관적인 세계 전망의 끝에 도사리고 있는 나지막한 희망, 그 희망을 그대에게 보낸다."

  • 17. 나누자
    '18.11.4 7:43 AM (122.34.xxx.30)

    상욱 님이 읽었던 허수경 시인의 글귀는 시집 표지 뒷면에 있는 이 부분임.
    "말로 평화를 이루지 못한 좌절의 경험이 이 현대사에는 얼마든지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거대 정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여, 말이 그대를 불러 평화하기를
    그리고 그 평화 앞에서 사람이라는 인종이 제 종을 얼마든지 언제든지 살해할 수 있는 종이란 것을 기억하기를
    그러나 이런 비관적인 세계 전망의 끝에 도사리고 있는 나지막한 희망, 그 희망을 그대에게 보낸다."

  • 18. 나누자
    '18.11.4 7:46 AM (122.34.xxx.30) - 삭제된댓글

    ㄴ 아, 시집 제목은 .

  • 19. 나누자
    '18.11.4 7:48 AM (122.34.xxx.30)

    아, 시집 제목은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부호를 쓰니 자꾸 지워지네요. 그것참)

  • 20. 역시
    '18.11.4 9:13 AM (82.8.xxx.60)

    국내편으로 들어오니 알쓸신잡의 진가가 드러나네요. 개인적으로는 지난번 구성보다 이번이 훨씬 마음에 듭니다. 지난번 건축가와 공학자분들보다 훨씬 인문학적 소양이 있으신 듯. 이견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인문학적 소양의 본질을 공부를 통해 학습된 타자에 대한 공감능력이라 보기 때문에 두 분 높이 평가합니다. 제가 그 나이 또래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들과 잘 나가는 과학자들이 얼마나 보수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지는지를 너무 많이 겪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 21. oo
    '18.11.4 1:01 PM (218.237.xxx.203)

    앞부분 조금밖에
    못봤는데 부족한 부분을 이렇게 읽어서 채웁니다.
    항상 감사하고 댓글 써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 22. ..
    '18.11.8 3:06 PM (175.196.xxx.62)

    정말로 늘 감사드립니다. 읽기만 해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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