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하고 있는 딸 아이라 짐이 많아요.
그래서 제가 학원 끝날때 데리러 가는 편이구요.
보통 방향이 같은 딸 친구를 같이 태우고 와요.
지난주에 딸이 아끼는 티셔츠를 잃어버렸다고 했거든요.
분명 학원에서 더워서 껴입은 티셔츠를 하나 벗었고
학원에서 나와서 차 탈때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집에 오니 없다고..
그래서 니가 어디 떨어뜨려서 잃어버린것 같다고 조심성 없다고 야단을 쳤죠.
그랬더니 억울하다고 분명 친구도 그거 들고 차 타는거 봤을거라고 했는데
다음 날 그 친구는 그 티셔츠 본 기억이 안난다고 했구요.
문제는 어제였는데요..
차에서 제가 기다리면서 보니
딸 아이가 손에 경량패딩 조끼를 들고 오더라구요.
차 타면서 뒷자리에 툭 던졌는데 그게 떨어질것 같아서 운전석에 앉은 제가 그걸 막았고
뒷자리에 떨어지지 않게 얹었거든요.
그리고 가방이랑 짐을 던져넣고 그 친구랑 같이 탔구요.
그 친구 내려주고 집에 와 보니 이번엔 패딩 조끼가 없어진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 짐에 섞여갔나보다...싶어서(어제 애들 짐이 좀 많았어요.)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모르는 일이라네요?
혹시나 싶어서 미안하지만 너 내릴때 휩쓸려 떨어졌을지도 모르겠다고
밖에 나가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없다고 하네요.
(애들이 집에 오는 시간이 7시가 넘어서 많이 캄캄해요. 가로등도 없는 길이라 제가 집 앞까지 데려다 줬구요.)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친구만 내려주고 바로 집에 왔고..
조끼가 없어진건 아파트 주차장에서였으니 어디 떨어뜨렸다고하면 그 친구집 앞 밖에 없는데
더구나 같은 일을 두번이나 당해서..
오늘 학원 데려다 주는 길에 보니 저더러 조끼는 찾았냐고 그 친구가 묻더라구요.
얘가 가져간게 아님 조끼랑 티셔츠는 어디로 간걸까요?
심증만 있고 물증이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