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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의 조인성이 명량의 최민식보다 훨씬 굿캐스팅!

조회수 : 2,362
작성일 : 2018-10-25 21:21:17

  영화 안시성을 뒤늦게 보았습니다.

  일찍 보고 싶었는데 여차저차해서 끝물에 극장에 가서 보았는데,

  제 소감은 일단 고구려 영화가 무척이나 반가왔다는 겁니다.

  고구려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고구려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를 거의 못 봐서(주몽은 제외할게요. )

  가뭄에 단비랄까요~~~


  고구려의 무사들이 말에 철갑을 씌우고 힘차게 달리는 장면,

  몇십만 대군이 성을 둘러싸는데도 그 기세에 전혀 기눌리지 않는 고구려의 기세,

  남자들 못지않게 씩씩하고 활달한 고구려 여성 전사들,

  너무나 불리하고 패배가 예상되는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투지를 잃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들이

  감명깊었고요.


  아쉬운 단점들이 여럿 보이긴 합니다만,

  고구려 갑옷에 대한 고증이 부족한 점, 기록이 별로 없다 보니 스토리 구조가 풍부하지 못하고 단선적인 점,

  캐릭터도 다양하지 못한 점, 뻔하고 식상한 이야기 구조들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영화 안시성은 천만을 넘었다는 영화 명량보다 훨씬 감명깊은 작품입니다!


   우선 명량의 이순신 역할의 최민식은 정말로 미스캐스팅이었습니다.

   배우 최민식 개인의 연기력을 따지는 게 아니라 그 배우최민식에게서 풍기는 고유의 분위기와 아우라가

   이순신 장군과는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 원래 무과가 아닌 문과를 준비할 정도로 문인 선비의 맑음과

   지혜로움을 지닌 이순신 장군 역에 최민식은 지금 생각해도 에러입니다.

  

   그리고 영화도 새로운 시도도 없었고 그냥 한 마디로 이순신 장군 그 이름에 힘입어 흥행한 영화입니다.


    그러나 영화 안시성은 천만에는 훨씬 부족한 흥행이지만,

    기술적으로 로봇암, 팬텀 고속 카메라 등으로 고구려 무사들의 액션을 최대한 돋보이게 표현한 점,

    역사 기록에 거의 남아 있지 않는 안시성 전투를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당서 등 제한된 역사서를 최대한

    참고하여 영화로 복원해 낸 점 등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조인성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가 많이 봤던 장수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아니라서

     신선하게 다가왔고 젊고 힘찬 고구려 장수의 새로운 모습을 재현해 낸 게 아닌가 해요.


   

IP : 39.113.xxx.8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8.10.25 9:34 PM (121.172.xxx.29)

    명량은 장군 이순신의 일대기가 아니잖아요.
    열악한 조건에서 나라의 앞날이 걸린 전투를 치뤄야만 하는
    인간 이순신의 고뇌도 보이지 않았나요?

    인간적인 나약함과
    탁월한 전략가인 이순신장군을 표현해내는데
    최민식씨가 가장 적합해 보였어요.

  • 2. dk..
    '18.10.25 9:39 PM (211.214.xxx.224) - 삭제된댓글

    저도 명량의 최민식이 정말 보기 괴로웠어요.
    볼이 어찌나 기름이 좔좔흐르고 통통하게 볼록한지.
    그리고 어찌저리 구구절절 가르치는투로 말이 많은지.

  • 3. dk...
    '18.10.25 9:42 PM (211.214.xxx.224)

    저도 명량의 최민식이 정말 보기 괴로웠어요.
    볼이 어찌나 기름이 좔좔흐르고 통통하게 볼록한지.
    그리고 어찌저리 구구절절 가르치는투로 말이 많은지.
    사상자도 거의 안나온 해전들이라고 들었는데
    '활'과 같은 피칠갑의 전쟁영화로 만들었어요.

  • 4.
    '18.10.25 9:57 PM (1.232.xxx.236) - 삭제된댓글

    조인성 목소리 때문에 조금 어색하긴했지만 나름 신선했고체격이 좋아서 장군역에 어울렸어요
    반면 최민식은 너무 살이 찌고 둔해보였고
    김명민?의 이순신이 훨씬 좋았다고 생각ᆢ

  • 5. 원글
    '18.10.25 10:16 PM (39.113.xxx.80)

    최민식씨를 뭐라 하는 건 아니고요, 그 역할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어요.
    이순신 장군은 영웅이기 이전에 선비의 인품을 지닌 분이고, 명량해전 치를 당시에는 백의종군의 후유증과 많은 배와 군사를 다 잃은 상처와 상심, 약해진 심신, 그러나 고결함과 의지가 있는 모습을 표현해
    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는데 영화 명량에서는 그런 느낌이 별로 없었어요.

    반면 안시성 성주 양만춘은 크게 알려진 것도 없고 기록도 별로 없어서 연기하기에는 이순신 장군보다는 쉬웠죠. 연기가 다 쉽진 않지만요.
    고구려 장수들이 30대가 주축을 이루었을 거라는 가정 하에 조인성의 실제 연령대도 일치했고
    나이 먹은 묵직한 배우도 좋았겠지만, 키크고 체격좋은 조인성도 괜찮았어요.

  • 6. 저도
    '18.10.25 10:53 PM (211.245.xxx.178)

    명량보다 안시성이 더 나았어요.
    재미로도 더 나았구요.
    영화도 운이 있는건지...

  • 7. ...
    '18.10.25 11:12 PM (218.236.xxx.162)

    안시성 재미있고 뜻깊은 영화였어요 명량도 힘든 503시절 용기를 준 작품이었어고요 바다의 울음소리 ㅠㅠ

    조인성 배우 인터뷰들도 좋았죠 천만 넘길 바랬지만, 그래도 손익분기점 넘긴 것 다행이고요 다른 영화들도 더 흥했으면 좋았을 걸 아쉽네요... 한국 영화들 힘내랏 !

  • 8. ...
    '18.10.26 3:51 AM (108.41.xxx.160)

    이순신 장군이 험악하게 생기셨다는 말도 있어요.

    안시성 안 본 1인이지만
    조인성은 대사 치는 거 완전 깸니다.
    트레일러 보고 헐... 했다는
    미스 캐스팅은 양만춘 장군의 조인성이 아닐까 싶음

  • 9. ...
    '18.10.26 10:04 AM (110.9.xxx.112)

    액션 자체로는 좋았지만, 조인성 발성 연기의 한계를 절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 10. ...
    '18.10.26 10:21 AM (112.216.xxx.42)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지만 누가 누구보다 낫다 어떠다 이런 식의 비교는 하면서 살지 마세요.
    다 자신한테 돌아와요.

  • 11. 원글
    '18.10.26 6:58 PM (39.113.xxx.80)

    누가 누구보다 낫다 비교를 자녀들에게 하면 물론 안 되죠.
    하지만 영화나 대중문화는 비평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왜 하면 안 되나요?
    이게 도덕성의 문제는 아니죠.

    누구를 무조건 비난한다든가 인신공격성 발언은 잘못이지만, 그 역할에 안 맞는 옷이다 이런 비평은
    영화나 드라마에 다 할 수 있어요. 캐스팅에 대한 비평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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