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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복한 인생

ㅠㅠ 조회수 : 8,577
작성일 : 2018-10-25 20:14:16
부모복, 자식복, 남편복..하나도 없네요

가정 불화 속에 늘 가슴 조이며 성장기 보냈어요. 기본 의식주와 교육은 서포트해주셨지만 늘 불안하고 우울하고 불안정한 성격이 형성되었어요. 이 악물고 공부해서 sky 갔고 번듯한 직업 가졌으나 남편을 잘못 만났어요. 리스, 시댁 갑질, 반복되는 폭언, 인격 모독...아이는 불성실하고 공부 하위권에 노는 것만 잘해요.

양가 모두 기본 노후는 되어있지만 한번씩 사고를...시아버지 자잘하게 사기당해서 치닥거리하느라 진이 빠져있는데 이번에는 친정 아버지가 송사에 휘말렸어요. 내막은 완전히 기막히게 엮인거라 재판까지 가지도 않고 불기소처분 나왔는데 이번에는 아버지가 그동안 너무 억울했다고 상대를 고소했어요. 평생 법과 상관없이(무능하지만 선량한) 사시다가 말년에 이런 일 벌이시니 불안한지 계속 전화해서 했던 말 또 하고 확인받고...제가 법 전공이고 한국에 있는 유일한 자식이라 그렇겠지만 참 지긋지긋해요. 무능한 아버지에 가정 경제 이끌어가느라 바빴던 엄마..6살 때부터 아프면 병원 가서 혼자 주사 맞고 약 받아오던 저는 정말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살았어야 했거든요.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다고 살얼음판 같던 집안 분위기에서 숨 죽이며 살았으니까요.

내 인생은 어쩌다 이 모양인가..어디 한 곳 기댈 데가 없고 마음 둘 자리가 없어요..얼른 이 형벌같은 삶 끝나기를...
IP : 211.179.xxx.8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5 8:20 PM (114.207.xxx.180)

    에구 토닥 토닥..
    능력이 되셔서 그러는 건가봐요.,,,ㅠㅠ
    잘 이겨내실 꺼예요...

  • 2. ...
    '18.10.25 8:28 PM (175.118.xxx.16)

    전에 비슷한 글 올리셨던걸로 기억해요
    힘드셔도 기운 내시길...

    전 가끔 삶이 힘들때
    전생에 죄를 많아 져서 이런가보다 해요
    안그럼 세상이 넘 불공평하니까요 ㅠ

  • 3. 좀 적극적으로
    '18.10.25 8:47 PM (180.69.xxx.93) - 삭제된댓글

    좀 적극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파도가 없으면 인생이 너무 심심해요.
    그리고 무난한, 고생없는 그런 인생이 꼭 잘사는 인생이라고 할 수 없어요.
    한번 있는 인생인데 좀 더 에너지 넘치게 주위에 도움도 주면서 사시길.
    남편도 항상 남을 원망하는 원글님을 보면 피곤해 할 수 있습니다.

    파도는 훌륭한 항해사를 만듭니다. 누구나 여럿이 가지만 혼자가는 뱃길입니다.

  • 4. ㅠㅠ
    '18.10.25 8:53 PM (211.179.xxx.85)

    남 탓이라고요...저더러 시누이랑 여동생이 사고 수습 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부릅니다. 둘 다 외국 가서 자유롭게 살지요. 제가 여기 쓰는 내용들 당사자들이든 누구에게든 말해본 적이 없어요. 여섯살부터 병원도 혼자 다녔고 스무살 이후로 경제적으로 독립했어요. 그런 내게 다들 당연하게 손벌리고 치닥거리를 원합니다. 딱 한번 나도 너무 힘들다 했더니 싸가지가 없다, 도리를 안한다, 욕 엄청 먹었네요.

  • 5. ....
    '18.10.25 8:55 PM (182.209.xxx.180)

    좋은 대학 나와서 번듯한 직업 갖은 사람이 무슨 박복한
    인생이예요?
    남편 시댁 못 봐주겠으면 이혼하고 평화롭게 사시는
    방법도 있고 좋은직업이 있다는건 선택 결정권이
    님한테 있는건데요
    부모님이랑 자식은 적당히 거리 두세요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죠

  • 6. ..
    '18.10.25 8:59 PM (211.172.xxx.154)

    부모는 선택 못한다고 치고 남편은 원글이 선택. 저러고도 그냥 사는거 원글이 선택.

  • 7.
    '18.10.25 9:14 PM (175.116.xxx.169)

    박복은 좀 많이 안어울리는 말같구요

    우선 부모님이 근성과 노력하는 의지와 체력을 주신게 어딥니까
    게다가 양가가 노후는 알아서 마련했던 처지였다고 하고
    이 악물고 노력하는 성질과 그 노력할 수 있는 능력 자체도 아무나 가지는게 아니에요

    그걸로 좋은 학교 갔고 번듯한 직장 다니는데 박복은 너무 엄살 같네요
    사고 수습해주고 다닌다는거 하나인데
    솔직히 그것도 안해버리면 그뿐인데
    뭐가 그리..

  • 8. ...
    '18.10.25 9:15 PM (211.36.xxx.9)

    앞으로 뒤치닥 거리 해주지마세요
    한동안 욕먹음 끝이에요

  • 9. ㅜㅜㅜ
    '18.10.25 9:15 PM (211.195.xxx.35)

    여섯살 어린이가 혼자 주사맞고 오다니요...눈물이 핑 돕니다. 원글님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거 하늘은 아실꺼에요
    위로드리고 갑니다. 힘내세요.

  • 10. ㅠㅠ
    '18.10.25 9:36 PM (211.179.xxx.85)

    아버지는 그 시절에도 각종 사고를 치셨어요. 돈 사고, 도박, 자살 소동..엄마는 치를 떨며 그걸 수습했고요. 그 와중에 내가 아프다, 병원 데려가달라는 말을 누구에게도 못했습니다. 겨우 여섯살..학교도 안간 아기였는데..너무 아파서 집 옆 병원에 갔고 돈이 없어 치료 받고 집 주소와 전화번호를 말했어요. 한번 그랬더니 다음부터는 엄마와 병원이 서로 후불제로 처리하더라고요.

  • 11. 신파
    '18.10.25 9:36 PM (222.106.xxx.68)

    어린 나이에 혼자서도 해냈다는 걸 자랑해야지요.
    전 초등학교 1학년때 한 겨울에 엄마가 편찮으셔서 한 시간 걸어가 한의원에서 한약 지어왔어요.
    동네 사람들이 착하다, 똑똑하다, 역시 공부 잘하는 애는 다르다 칭찬하셨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는데 왜들 그러시나 했어요.
    내가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면 남들이 얕봐요.
    씩씩하게 해내니까 얌체같은 사람들이 많이 붙는데 욕을 먹더라도 선을 그어서 행동합니다.
    내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제일 잘 아는 사람도 나예요.
    남들 못해내는 일을 해 내는 거 무진장 큰 능력입니다. 혹시 자랑을 돌려서 말하신 건 아니겠죠?

  • 12. ㅠㅠ
    '18.10.25 9:42 PM (211.179.xxx.85)

    아이는 아이로서의 시기가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환경에 의해 너무 빨리 철이 들었고 결혼도 안하려다 의리? 의무감? 으로 했더니 불행하네요. 제 인생을 요약하면 책임감,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열살 때 엄마가 눈앞에서 자살 시도를 하셨거든요. 그 공포감이 쓸데없는 책임감으로...이제 지쳤어요.

  • 13. ..
    '18.10.25 9:47 PM (49.169.xxx.133)

    자기나이에 맞게 환경이 주어지면 좋았겠지만
    아니었으니까 이제 그만 아쉬위하시고 재정비하세요.
    그래도 많이 가지신 거에요.
    능력되시니까 그 위치에서 다시 힘내세요~

  • 14. ㅁㄴㅇ
    '18.10.25 9:58 PM (220.88.xxx.74) - 삭제된댓글

    좋은 학교. 번듯한 직장 가졌다고 안힘든거 아니죠
    몇몇 댓글이 다 박복한거 같네요
    평생 의지하고 기댈곳 없이 어린나이에 스스로 지켜내며 독립적으로 살아야 했고. 그런 상태가 평생을 이어지니 원글님도 지치시겠지요
    내편은 그저 나 하나다 생각하시고 스스로 위해주시고. 너무 피로하면 그냥 주변을 좀 멀리하시고 그러세요~

  • 15. 우리
    '18.10.25 10:00 PM (220.88.xxx.74)

    좋은 학교. 번듯한 직장 가졌다고 안힘든거 아니죠
    몇몇 댓글이 더 박복한거 같네요
    평생 의지하고 기댈곳 없이 어린나이에 스스로 지켜내며 독립적으로 살아야 했고. 그런 상태가 평생을 이어지니 원글님도 지치시겠지요
    내편은 그저 나 하나다 생각하시고 스스로 위해주시고. 너무 피로하면 그냥 주변을 좀 멀리하시고 그러세요~

  • 16. 8살도 아닌
    '18.10.25 10:08 PM (123.215.xxx.43)

    6살 아이가.. 병원을
    참 대견하십니다
    10살때 어머니의 자살시도..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아이가



    심리상담 좋은분께 꼭 받으셨으면 합니다

  • 17. 그러니까요.
    '18.10.25 10:14 PM (211.195.xxx.35)

    힘들었던 유년, 현재...
    그걸 이해못하고 그래도 가진게 있잖아하면서 가르치는듯한 댓글은 공감빵점같아요.

  • 18. 아니 왜들이래?
    '18.10.25 10:16 PM (122.36.xxx.56)

    사람이 지치고 힘든데..

    위로안해줄거면 가만히 있지..

    원글님. 복이라는게... 내마음이 행복한거 아닌가요..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업가지고 행복해보려고 몸부림을 쳐도 내 손에 잡히는 행복이 없으니 박복하다고.. 한탄이라도 해보는건데..

    그래도.. 그 행복이 올거라고 믿어요.. 자신을 위해서 좀 더 살아보세요.

    너무 애 많이 쓰셨습니다..

  • 19. 박복추가
    '18.10.25 10:42 PM (211.36.xxx.101)

    박복녀추가요
    자식복도 없을조짐이 보여 오늘도 미친여자로 굴다가
    님글을보네요,
    그나마 제가 경제적능력있으니 그걸로 의지하고파도
    일이힘들고 스트레스에요

  • 20.
    '18.10.25 11:02 PM (223.62.xxx.11) - 삭제된댓글

    누군지 이젠 다 알것 같네요 ㅎㅎ
    이제는 부모마저
    힘들게 하는군요
    적당히 선긋고 하는만큼만 하세요
    거기 휩쓸리면 자기 신세 자기가 볶는 거예요

  • 21. 위로드립니다
    '18.10.25 11:27 PM (211.248.xxx.216)

    좋은 학벌 직장있으면 다 입다물고 살아야 하나요? 원글님 박복한거 맞아요.
    자기힘으로 어디 하나 기댈데없이 이악물고 긴장하고 살아야만 하는게 얼마나 힘든건데요.
    그저 돈 있으면 불행에서 멀어진거니 힘든단 말 하지 말아라..이런 잣대는 정말 저급합니다.

  • 22. ..
    '18.10.25 11:44 PM (223.62.xxx.208)

    원글님은 누가 돌봐주는지
    남편이라도 다정하고 자상한 사람이라면
    이런글 안 쓰지않았을까 ㅜㅜ
    혼자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타온
    6살 아픈 아이가 너무 안쓰럽네요
    지금이라도 의무라고 생각 되어지는
    모든짐을 모른체 해보세요 한동안만이라도.
    시가쪽일은 남편이나 시누이에게 토스 하고요

  • 23. 와~ 대단하세요
    '18.10.25 11:49 PM (58.234.xxx.210)

    정말 착하시네요 그런 가정환경에서 이렇게 잘 크셨으니 참 대단하세요 주어진 삶을 극복하는게 얼마나 얼마나 힘든데요.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이제 가족 뒤치닥거리 그만 하시고, 본인의 인생을 챙기세요. 무엇보다 계속 그렇게 밑빠진 독같은 가족 챙기다보면 내 자식에게 그런 성향을 물러주게 되는 것 같아요. 내 자식도 님과 같은 성향이길 바라나요? 이기적인 삶의 방식, 그거 한 번에 안되어요. 님은 정말 착하신 분, 행복하게 남은 인생 사시길 빌어요. 그러면 미안하지만, 그 역할 그만 하셔야할듯~~ 나를 위해 사는게 더 착한 거예요~ 자녀들도 그걸 배웁니다...

  • 24. ...
    '18.10.26 12:29 AM (119.67.xxx.222)

    6살이 혼자 병원을...
    어린애가 참 영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타고난 똑똑함으로
    좋은 직업가지고사는게 얼마나 행복인가요
    주변때문에 많이 벅차시다면
    그냥 이제부터는 나혼자만을 위하며
    사시는건 어떨까요?
    나눠도 어떻게든 돌아가더라구요

  • 25. 저도 소방관
    '18.10.26 1:46 AM (116.123.xxx.113)

    불(사고) 나면 양가 1번으로 연락오는..ㅠㅠ

    어떨땐 부모지만 참 양심없다 싶어요.
    좋은 건 예쁜 자식들과 함께하고
    저는 일수습할때만 찾고..
    멀리 이사가니 좀 덜 해 졌어요.

  • 26. 왜 안 버리세요?
    '18.10.26 5:47 AM (113.30.xxx.67)

    부모고 남편이고
    님 없으면 왜 안된다고 생각하세요?
    왜 욕먹는 게 두려우세요?

  • 27. 나도
    '18.10.26 8:40 AM (59.15.xxx.247) - 삭제된댓글

    박복녀.
    내 팔자라고 생각합니다.
    구구절절 똑같은 상황으로 살아 왔는데.
    이제 늙어서 양가 부모들 다 하늘로 올려보내니 끝나는거 같네요.
    이번 생은 희생과 봉사로 마감하려나 봅니다.
    그래도 한가지 좋은 점은 그렇게 힘들게 했던 형제들이 알아주고 떠 받들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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