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급 통찰을 지니지 않은 이상
기본물리학과 수학에 대한 체계를 기본기로 쌓아올린 다음에야
우주의 원리이든, 블랙홀의 비밀이든, 뭘 꿰뚫을 수 있을텐데.
인생 초반 다른 아이들보다 빠르게 습득한다는 놀라움에
설레발 심하게 떨어 방송맛 관심맛 보고-이게 첫번째 패착이라고 봄
천재든 영재든 수재든
공부라는 과정이 늘 즐겁고 순탄한 성공의 과정이 아닐진대
눈에 보이는 놀라움만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학문의 기본기를 쌓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체계없이 헤매고 다닌 게 문제라고 봅니다.
일대일 맞춤으로 최적화된 속도와 단계를 설정한 교육과정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어떤 개인에게도 없습니다.
영재급 아니라,
별처럼 많은 우수한 학생들, 서울대정도 다니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몰라서, 뭘 배우겠다고
제도권 초중등교육 12년 교실에서 앉아있었던 것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이 쌓이면서
배우는 것이 인간이구요.
똑같은 과정과 시간 안에서 남이 십을 배울 때 백을 천을 배우는 게 수재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도 언론을 끊고-본인이 자처한 일.
겸허하게 처음부터 체계를 쌓아
바로잡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