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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빠지니 달라진 점들

10kg 감량 조회수 : 7,169
작성일 : 2018-10-20 08:07:04
결혼생활 16년 차 40대 주부에요
그동안 출산 두번 겪으며 소소하게 다이어트 많이 해봤죠
작게는 2~3kg , 많게는 5~6kg
다이어트하면 나는 느끼지만 남들은 몰라주는 감량이 많잖아요
남들은 남들에겐 관심 덜하니까요 ㅋㅋ
이번처럼 아주 티나게 확~ 빠져주면 그땐 주위 동서남북에서 난리가 납니다
몇 킬로 뺐냐는 질문이 젤 많고 또 어떤 사람은 계속 반복해서 물어요. 도대체 몇 킬로 뺀거냐고..
그담엔 어떻게 뺐냐고 묻고.. 안먹고 뺐냐고 묻고..
어떤 이는 뒤에서 살짝 약먹고 뺐냐고 묻고
(물론 운동과 소식으로만 뺐어요)

드디어 어젯밤 16년동안 같이사는 남편 멘트가 처음으로 나왔어요
이름도 서로 모르는 운동센타에서 만나는 아줌도 이것저것 묻던데
한이불 덮고자는 남편이 어제 술 한잔 걸치고 오더니 말하네요
20대 몸매 같다고..
계속 요렇게만 유지하면 좋겠다고 ..(나도 그래..근데 그게 쉬운줄 알아?)
암튼 살을 쫘악 빼니 평생 망부석같던 남편입도 벌리게 하네요 ㅋ

살을 빼니
그동안 사놓기만 하고 방치해뒀던 미용용품을 쓰게되요
로드샵 화장품사면 덤으로 받은 마사지시트 그냥 냉장고에 넣고 잊고지내다 버리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눈에 띄고
머리결은 나이들면 이렇게 푸석푸석한거지 모 하고 살았는데 트리트먼트팩도 해보고(82쿡서 팁얻음)

그러다보니 아들이 엄마 이뿌다고 좋아해요
사춘기딸도 미용화장에 관한 엄마 말을 무시하지않고요

밖에나가니
ㅎㅎㅎ 빈말이지만 이쁘다고 말도 듣고
어쩜이리 날씬하냐는 말도 듣고

과자 빵 달고살땐
과하게먹어 어느 한계치가 차니 몸에 발진도 생겼거든요
피부가 참 좋아지네요

살쪘을 땐 무기력해져서 가족외출하기도 싫었는데 언제나 오케이하니 남편도 좋아하고 집안일도 바지런해집니다
일찍 출근하는 남편 아침밥도 따뜻하게 챙겨주고요

물론 살쪘다고 다 저처럼 살지 않다는 거 알아요
더 에너제틱하게 즐겁게 사는 분들이 더 많죠
다만 제경우는 살이찌면 심리적 문제가 이유라서 무기력해져요

겨울이되니 다소 뱃살도..허벅지 살도..가릴 수 있다는 안도감에 다이어트도 내려놓게 되잖아요
오히려 급하지않고 여유롭게 뺄 수 있으니 살빼기 좋은 시기라고 봐요
살을 빼고자 하는 분들
지금부터 시작해보세요



IP : 112.154.xxx.4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20 8:14 AM (14.32.xxx.121) - 삭제된댓글

    저도 4,5키로 빼고 기분 좋았는데 몇달만에 본 사람들 조차도 아무도 모르더라구요 얼굴이 좀 빠졌네 예뻐졌네 원래 살이쩌도 듣던 의례적인 인사말뿐
    얼마나 빠진거에요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 팁좀
    너무 궁금해요
    젤 궁금한게 위가 줄어야 하는거 같은데 위가 좀 줄었나요
    입맛이 너무 좋아 큰일이에요

  • 2. ..
    '18.10.20 8:21 AM (183.96.xxx.129)

    이런글엔 방법도 자세히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 3. ///
    '18.10.20 8:23 AM (58.238.xxx.43)

    10키로 빼셨나봐요?
    딱 제가 빼고 싶은 몸무게인데 현실은 입맛이 너무 좋아서 ㅠㅠ
    60키로 찍고 미쳤다 싶어서 저도 어제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일단 먹는거 줄이고 걷기 운동하고 있는데 잘될지..
    20대 몸매라니 넘 부럽습니다~

  • 4. 이야~~
    '18.10.20 8:45 AM (218.48.xxx.68)

    대단하세요.
    그 의지도 실천도!
    부러워요^^

  • 5. 음...
    '18.10.20 8:48 AM (218.159.xxx.146)

    저도 40대 초반..
    10키로 정도 뺐나봐요.
    제 목이 이렇게 길고 턱선이 이렇게 생겼었구나..하고 십여년만에 알았네요.

    저도 일단 몸이 가벼우니 몸 움직이는걸 싫어하지 않게 되었구요.
    살 쪄서도 할건 다 했지만 너~~무 힘들었어요. 한걸음 움직이는것도 귀찮고 힘들었는데
    이젠 몸도 마음도 빨라졌어요.
    자고 일어나면서 제 배를 쓰윽 문질러볼때가 있는데 뱃살이 다 어디로 갔나..하면서 일어나요.
    일어나서도 오늘 목이 더 길어보이나, 턱선이 더 날카로워졌나...ㅋㅋㅋ
    남편도 좋아하긴 하는데.. 일단 저의 만족감을 따라갈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루하루가 신나니, 그 힘으로 또 그날 다이어트를 이어나갈 수 있구요.

    아, 저는 고지방 저탄수 식이로 하고 있구요.
    간헐적 단식을 병행하고 있어요.
    전날 저녁 이후 아침에 일어나서 오후 1시까지는 아무것도 안 먹어요.
    아이들 남편 식사는 정상 식사로 아침 저녁 다 챙기고,
    김치까지 다 만들어 먹는 집입니다.
    그래도 살이 빠지기 시작하니 다른 반찬 유혹이나 빵, 면에 대한 그리움은 없어요.
    2시에서 저녁 8시까진 탄수 제외하고 먹고 싶은거 다 먹어요.
    어떤 날은 족발과 삼계탕, 삼겹살, 닭똥집 튀김.....
    샐러드에 살라미나 햄 같은 것도 잘 먹고 회도 먹고 싶은 만큼 먹어요.
    무탄수가 아니라 저탄수이니 적당한 선에서의 탄수는 눈감아 줍니다.
    그래야 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어제는 우족을 끓이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애들은 우족탕 먹을 예정이예요.
    저는 점심에 먹고싶은 만큼 또 먹겠죠.
    제 평생 이렇게 편한 다이어트는 처음이라 너무 좋으네요.
    참, 제가 처음부터 빵을 싫어했던건 아니구요
    저 베이킹 수업도 진행했던 원조 빵순이 입니다. 지금도 식탁위에 애들용 베이글이 굴러다녀요.
    빵 먹고 싶은 마음은 뱃살 내려가는 속도를 체험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네요.

    이제 슬슬 운동도 병행할 생각인데
    이것도 멀리 안 가고 그냥 아파트 계단 오를 생각이예요.
    근데 요건 생각만 한지 일주일..ㅋㅋ
    다음주에 진행하고 후기 함 올려볼께요.

  • 6. ..
    '18.10.20 9:11 AM (211.202.xxx.215)

    저는 30후반이요. 작년에 15킬로 빼고 유지중입니다. 살이 쪘을땐 빼서 이쁜옷 입어야지 싶어서 비싼 옷 안샀는데, 살 빼고 옷쇼핑 많이해요. 애들이 중학생이니 주말엔 공부하라고 두고 남편이 저랑 옷쇼핑가서 옷사주고 싶다고 졸라서 주말마다 백화점도장찍네요. 뭘 입어도 테가 나니까 남편이 3-4시간이고 띠어리, 타임, 몽클같은 고가브랜드부터 자라, h&m까지 싹 데리고 다니며 사줘요. 젤 작은 사이즈 이쁘게 맞으니 인형놀이하듯 입히는 재미가 있나봅니다. ㅎㅎ 원래 저도 남편도 쇼핑 별로였는데 남편이 확 변했어요. 엊그제는 남편이랑 몽클가서 허리매는 299만원 패딩사서 모셔두고 날 추워지길 기다려요. 오늘은 타임가서 봐둔 코트 사러갑니다. 저녁엔 14km 조깅앤 걷기하고요. 잘 유지해야될텐데..사준 옷들 때문에라도 유지하려고요.올 봄에 산 버버리 트렌치가 좀 껴서 3킬로 급다이어트하고 또 이쁘게 맞아요. 사둔 옷때문에 유지한다는게 웃기지만 동기부여되네요. ^^

  • 7. ..
    '18.10.20 9:27 AM (14.32.xxx.116)

    댓글들이 왜 이렇게 재미있죠?
    인형놀이..이쁘게 맞아요..
    잘 유지하시고 쇼핑잘하세요~~

  • 8. 저는
    '18.10.20 10:09 AM (223.62.xxx.169)

    35키로 뺐어요. 난리났죠.

  • 9. ..
    '18.10.20 10:28 AM (221.138.xxx.168)

    저는님
    말도 안돼요@@
    어떻게 빼셨는지 알려주세요~~~~~

  • 10.
    '18.10.20 11:16 AM (223.62.xxx.40)

    10키로 뺐고 이 겨울동안 나머지 10키로 빼려 하는데
    여행이후 부터 진도를 못나가고 있네요
    마음도 몸도 확 허물어져버린 느낌
    다시 마음 재정비하고 이번 겨울동안 10키로 빼볼게요

  • 11. 나도 이런 글을
    '18.10.20 2:02 PM (218.43.xxx.10)

    쓰고 싶다.ㅠㅠ
    정말 기적처럼 30킬로정도 빼서 이런 글 좀 쓰고 싶네요.
    살찐채로 사라져가는 내 젊음이 너무도 아쉬워요~~~엉엉.

  • 12. 저는
    '18.10.20 5:44 PM (223.62.xxx.227)

    수술했어요. 위수술

  • 13.
    '18.10.20 7:35 PM (112.161.xxx.165)

    부럽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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