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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TS 리뷰 1) 세상을 씹어 먹을 자격

쑥과마눌 조회수 : 4,614
작성일 : 2018-10-19 00:12:04
누구의 팬인 적이 없다,
뭐든 심드렁하다가,  호기심을 생기면 관찰하고, 호감을 가지면, 지지할  뿐이다
그러므로, 내 리뷰는 방탄의 팬으로서가 아니라,  
이제 막 호감을 가진 오지랖 리뷰어의 관찰의 기록이다

BTS라는 이름을 풍문으로 내내 듣다가,
이곳 한글학교 시간에 내 아이가 Idol이라는 노래에 맞춰 춤을 배워도 무관심했다.
눈만 뜨면, 쏟아져 나오는 꽃청춘의 기획물 같던, 그 많고 많은 흐름 중에 한 자락이려니 했다.
 
그러다, Fake Love 뮤비를 처음 보고, 
아이돌이라더니, 퍼포먼스가 갱장허네~굉장여~정도의 생각이 들었고.
진화된 아이돌은 현대무용의 삘까지 느껴질 정도로 제대로 된 퍼포먼스를 해낸다 생각했다. 

늘 이리저리 아이 셋을 싣고 다녀야 하는 이곳 생활이라,
운전하면서 늘 틀어 놓은 유튜브 음방이
이 노래 저 노래를 알아서 틀어 대다가, 
어느 순간 방탄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그들의 노래 실력이 또, 갱장허네~굉장혀~하게 들렸고, 
몇 번의 그런 식의 만남으로 음과 노래가 익숙해 지자, 
그들 곡의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BTS가 왜 요사이 세계를 평정하고 다니는지 알 것 같았다.

방탄의 노래엔 지난 수년간 세계의 주류 음악에서 찾아보기 힘들던 청년의 문화가 있더라
답답한 현실과 불안한 진로는 영원한 그들의 테마
좌절과 결핌, 갈망과 상실, 연약하지만 스스로  일어서려는 희망이라는..

청년문화의 키워드라 쓰고 보니, 
그들을 통과하는 어휘들이
그들에게만 한정되지 않고
모든 연령의 삶을 관통하는 언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른이라고 좌절이, 어른이라고 슬픔이, 어른이라고 아픔이..피해 가지 않으니 말이다.

BTS랑 똑같은 타이틀을 붙인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를 듣고 놀랐었다
한 번은 올.. 노래가 좋아서
두 번째는 가사에 놀라서..ㅠㅠ
지랑 헤어지고 온갖 클럽을 돌아 댕기며, 비버를 팔고 다니는 전여친아
모두를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니를 싫어한단다..라는 고급진(?) 내용에
비버는 그렇다 쳐도, 말리지 않는 음반 기획자는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렇게 곱고 좋은 곡에 저따위로 가사를 붙일 만큼
비버로 대표되는 가수들이 그간  딱 저 레벨의 언어로 대중과 소통해 왔다.
청중을, 자기의 팬층의 수준을 그렇게 보았고, 
수년간 계속되었던, 그런 가사들이 
딱히  내 처지에 해당되는 듯도 하고, 
해당되지 않는듯도 하며, 
해당될 듯한 느낌으로 겉돌고 있을때
BTS의 가사가 스며들 영역 그리고, 그들의 장난 아닌 퍼포먼스가 
치고 들어 갈 공간은 넓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열 댓살부터 시작되는 사랑의 염병 (열병아니다)
연애의 싸이클은 그 흥망성쇠의 서사가 인종과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비슷하고,
그 중의 핵심은 기쁨보다는 슬픔, 만남보다는 이별, 
그리고, 헤어지든 말든 피할 수 없는, 관계라는 불지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런 연애라도 연연해 하고, 
무언가를  갈망하고 목을 매는 이유는 
평범하기 이루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일상에
홀로 있다는 외로움을, 나와 세상에 대한 좌절감을, 이해 받지 못한다는 상실감을
잠시나마 잊게 해 줄 그 마약같은 쥐약성분에 있다.

그래서, BTS의 가사는 마음을 적신다
갑에서 출발하든, 을에서 출발하든, 
나의 종착역은 늘 거지같은 을의 길뿐인데,
이 길이 다들 걷는 길이라, 나도 걷는데..
남들이 다 준비하고 성장하라해서, 노력하긴 하는데..
당신들도 못한 그 성장을 이루어 내는 능력자가 되는 길을 어찌 알랴 ? 하며, 혼자 머리 쥐어 뜯는데..
방탄 제대로 방탄소년단이  다독다독 위로한다. 

대 놓고 남성적이지도
들이 대며 섹스어필하지도 않는 고 또래 평범한 미소년의 외모로
겪어 본 자만이 알 수 있는 성장통을 담은 내면의 소리가 
세계 그 누구를 타겟으로 하지 않고, 
세계 그 어느 계층을 위해 기획되지 않아도,
언어를 넘고, 문화를 넘어, 그 노래를 아는 모든 세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그것이 한국말이든, 영어든, 그 어떤 언어이든
어차피 음악은 순식간 후루룩 지나 간다
한 두번 들을 땐, 제대로 못 알아 듣기는 마찬가지이고.
빙탄은 뛰어난 퍼포먼스로 눈을 사로잡고, 
갈고 닦은 가창력으로 귀를 이끌어
그들이 보낸 메시지를 전달한다

순식간에 어린 십대들의 사랑을 받는 다고
한순간에 사라질  보이밴드라고 쉽게 쉽게 말하기 전에 
그들의 공연을, 그들의 노래를, 그들의 가사를, 살펴보기 바란다.

삶은 어차피 한 실패 뒤에 오는 또 다른 실패
꿈은  삶의 켜켜히 쌓인 실패를 깔고,  
그 위에 기름을 부어 댈  따블 실패테크 제대로인 코스

그럼에도, 끝이 뻔히 보이는 허망한 길을 걸어 본 사람들은 안다.
피와 땀과 눈물이
그냥 피고, 그냥 땀이고, 그냥 눈물이 아니라,
그들이 지나 온 좌절이었고, 슬픔이었고, 노력이었다는 것을..

방탄소년단은 방탄이 될만한 소년단
그들은 좌절을 재산처럼 산더미로 쌓아 놓고,
결핍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말 할 수 없는 연약함으로 연대를 불러 일으킨다.

제대로 겪은자, 
방탄의 성찰과 성장엔  연민과 사랑의 뽀뽀를  ..
그런 그들의 목소리를  kill 해 버리지 않고, 
그대로 앨범에 실은 기획사의 용기엔 박수와 돈벼락을...
IP : 72.219.xxx.187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오
    '18.10.19 12:23 AM (180.53.xxx.18) - 삭제된댓글

    글을 보니 이제 인간이 되셔도 되겠어요 ㅎㅎ
    글 너무 잘 쓰십니다

  • 2. 방탄은
    '18.10.19 12:25 AM (116.47.xxx.94)

    사랑입니다^^
    전 쑥.마님의 재미나고 찰진 리뷰를 애정하는
    애독자입니다
    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려요~

  • 3. BTS
    '18.10.19 12:26 AM (209.171.xxx.69)

    원글님!
    여태껏 읽어본 방탄 리뷰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방탄이 이토록 전세계에 걸쳐 열광적인 팬덤을
    구축한 이유의 핵심적인 부분을 잘 꼽아주셨어요.
    짝짝짝~~~
    원글님께도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 4. 쑥과마눌
    '18.10.19 12:29 AM (72.219.xxx.187)

    내 생각은 이런데..맞는 지는 내 모르겠소
    댓글들을 보고 싶소.

    반응이 좋으면, 2탄도 써올리겠소

  • 5. 뭐하시는분이신지
    '18.10.19 12:35 AM (211.177.xxx.52)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10개월된 방탄팬이 존경의 쌍따봉 드립니다

  • 6. 진진
    '18.10.19 12:39 AM (121.190.xxx.131)

    저도 쑥마님의 숨은 팬인데요.^^
    방탄의 애들을 기특하네~혹은 우찌 저리 춤을 딱딱 맞추냐..이정도로만 보고 있었는데
    급관심이 가네요.
    노래 좀 귀기울여 들어보고 가사 좀 새겨 보고 싶네요

  • 7. dd
    '18.10.19 12:52 AM (61.80.xxx.237)

    신문이나 잡지 같은데 기고 해도 되겠어요 ..2탄도 기대 할게요 ^^

  • 8. wizzy
    '18.10.19 1:01 AM (81.159.xxx.77)

    https://www.youtube.com/watch?v=floMqK_yHf8

    일단 한번 보시고 얘기합시다
    이영상 일주일전에 보고 말을잃고 눈물까지는 아니지만 충격으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9. 방탄이모
    '18.10.19 1:03 AM (1.237.xxx.202)

    어머!
    바로 제가 하고싶은 말이에요. 족집게시네~

    멜로디에 반해서.
    지민의 춤선에 끌려서.
    이젠 노래가사가 마음에 박혀서. 제대로 힐링중입니다.
    방탄 고마워요

    난괜찮아 I'm fine.
    아무도 내게 괜찮다고 말해주지 않지만 스스로 괜찮다고 할수 있어요. 노래를 들으면서

    2탄 기다릴게요^^

  • 10. wizzy
    '18.10.19 1:06 AM (81.159.xxx.77)

    콘 예매상황을 보니 10대들이 열광하던데
    저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뭐 춤은 잘 추네 근데 못듣겠어으ㅡ
    이럴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
    전 내년에 O2에 다시 온다면 혼자라도 가고 싶어졌어요
    근데 딸이라도 있음 손잡고 가자고 꼬시겠는데 ㅜㅜㅜ 벌써 슬퍼요 솔로행

  • 11. 마마 2017
    '18.10.19 1:30 AM (211.177.xxx.52)

    작년 마마무대 제대로 충격이었죠. 생방 티비로 보는데 카메라웍이 넘 아쉬웠었죠.
    땀으로 젖어 베이비 펌 머리를 한 지민이가 얼마나 매혹적이던지.... 제가 처음 저장한 짤입니다

  • 12. 원글님
    '18.10.19 1:39 AM (43.224.xxx.157)

    대박짱이네요^^ 글솜씨 와...

  • 13. 와우
    '18.10.19 1:47 AM (1.238.xxx.107)

    원글님 필력 부럽네요 방탄팬으로써 좋은 노래들이 선입견 때문에 묻혀버리는게 너무 아까워요 님처럼 맘을열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앤써노래는 나 자신을 사랑하게해주고 위로와 희망을 주는 노래라서 매일 듣고 있어요

  • 14. bts
    '18.10.19 1:48 AM (117.111.xxx.50)

    어른이라고 좌절이 슬픔이 아픔이 피해가는게 아니죠..맞아요..bts노래가사에는 살면서 느껴지는 좌절 슬픔 아픔이 있어요..단지 그들이 10대, 20대초반이였기에 학교, 화양연화, 러브유어셀프 등의 타이틀로 풀어낸거였고요..앞으로 그들이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면서 어떤식으로 우리가 공감할 이야기를 풀어나갈지가 사뭇 기대되네요..7년 재계약 소식을 들으니 더더욱요

  • 15. wizzy
    '18.10.19 1:54 AM (81.159.xxx.77)

    211.177님
    2017년 mama 무대를 생방으로 보셨군요
    좋은 유툽 영상있음 올려 주세요 요즘 시간날때마다
    찾아보고 있는데 끝이 안나네요

  • 16. 요즘
    '18.10.19 3:05 AM (182.209.xxx.250)

    꽂힌노래는 여기서 알게된 house of cards 그다음 지민 솔로곡 세렌디피티 요즘은 옛날노래 butterfly 와 이노래 좋네요

  • 17. 깜찍이소다
    '18.10.19 5:24 AM (211.208.xxx.111)

    2탄을 기대하며 저장합니다.
    BTS 해투 실시간 스트리밍 보느라 남들 출근 준비할 때
    곯아 떨어지는, 나잇값 못하는 아줌씨랍니다.
    이제 파리 공연 2회로 유럽투어는 마무리, 아시아는
    시차가 적어서 다행이죠. 보컬 라인의 전못진이 점점
    다듬어지고 컨디션이 좋아 유난히 막 흥이 넘쳐나는 날도
    있어 매번 보게 되네요. 시티필드와 독일 둘쨋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담이 왔던 지민이가 13일에 보여 준
    수정된 세렌디피티 무대도 좋았고 등에 부황자국이
    선명한 채로 본래 안무를 선보인 독일 막공은 RM의
    감동적인 엔딩 멘트로 절정이었죠.

  • 18. 쑥과마눌
    '18.10.19 5:44 AM (72.219.xxx.187)

    많은 곡들 소개 감사해요
    내 하나씩 들어 볼께요

    이 글을 부디 아미들이 몰려 있는 곳에 뿌려 주시길..
    (도대체, 그들은 어디 있는 것인지.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다더니..참말로)
    이런 리뷰는 처음이라, 전적으로 내 생각일뿐..감을 모르겠네요
    출처만 밝힌다면 어디라도 좋다는
    그들의 반응과 날선 댓글도 전해 주시면 참고할께요

    감사~~

  • 19. ....
    '18.10.19 6:31 AM (175.223.xxx.213) - 삭제된댓글

    수많은 아이돌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잠시 반짝이며 소멸되는 게 이젠 당연한 코스처럼 여겨지게 되어, 눈길도 잠시 머물지 않게 된 즈음 우연히 방탄 소년단을 만났어요.

    방탄 조끼도 아니고 이름이 이게 뭐냐? 이젠 하다 하다 군대팔이까지 하나? 시니컬한 조소를 흘렸건만 우연히 실수로 클릭하여 방탄의 오피셜 MV를 접했을 때, 좀 충격을 받았죠. 늘상 보던 허접하고 조잡한 MV가 아니라 어라, 제대로 만들었는데?하는 느낌. 강렬한 색조와 감각적 대비, 세련된 감각, 거기다 7명의 끼와 재능이 고급지게 녹아있는.

    가사에 귀를 기울이니, 맨날 가벼운 사랑타령에다 의미없는 중독성 라임만 듣던 아이돌 가사와 차별화되고, 더욱이 반항적이고 허세만 쩔은 요즘 랩문화와도 다른, 뭔가 아픔과 절망 속에 있는 현대인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 꿈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 너 자신을 시랑하라는 위로와 긍정의 메세지가 들려오더군요.

    부디 돈벼락 맞은 후라도 멘탈 관리 잘해서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유흥에 빠지지 말고, 깊이있는 예술과 문학을 접하면 깊이있게 성장해 나갔음 합니다.

  • 20. ..
    '18.10.19 6:34 AM (175.223.xxx.213)

    수많은 아이돌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잠시 반짝이다 소멸되는 게 이젠 당연한 코스처럼 여겨지게 되어, 눈길도 잠시 머물지 않게 된 즈음 우연히 방탄 소년단을 만났어요.

    방탄 조끼도 아니고 이름이 이게 뭐냐? 이젠 하다 하다 군대팔이까지 하나? 시니컬한 조소를 흘렸건만 우연히 실수로 클릭하여 방탄의 오피셜 MV를 접했을 때, 좀 충격을 받았죠. 늘상 보던 허접하고 조잡한 MV가 아니라 어라, 제대로 만들었는데?하는 느낌. 강렬한 색조와 감각적 대비, 세련된 감각, 거기다 7명의 끼와 재능이 고급지게 녹아있는.

    가사에 귀를 기울이니, 맨날 가벼운 사랑타령에다 의미없는 중독성 라임만 듣던 아이돌 가사와 차별화되고, 더욱이 반항적이고 허세만 쩔은 요즘 랩문화와도 다른, 뭔가 아픔과 절망 속에 있는 현대인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 꿈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 너 자신을 시랑하라는 위로와 긍정의 메세지가 들려오더군요.

    부디 돈벼락 맞은 후라도 멘탈 관리 잘해서 자극적이고 퇴폐적인 유흥에 빠지지 말고, 깊이있는 예술과 문학을 접하면서 앞으로 쭈욱 성장해 나갔음 합니다

  • 21. oo
    '18.10.19 6:58 AM (218.237.xxx.203)

    좋은 글 감사해요 하튜하튜-

  • 22. 와우~ 감사합니다
    '18.10.19 7:02 AM (220.126.xxx.184)

    2탄 기다려요~~~~

    혹시나
    기레기가 짜집기 혹은 통으로 배껴쓸라...

  • 23. 데네브
    '18.10.19 7:03 AM (211.229.xxx.232)

    나저씨때부터 쑥과마눌님 리뷰 팬이었는데^^ 우리 탄이들 이야기에서 이렇게 또 아름다운 리뷰를 만나게 되네요~
    아직 다 안들어보셨다고 하시는데도 통찰력이 역시나 대단하시네요~
    저도 방탄 팬이지만 내가 많고 많은 가수중에, 더 많고 많아서 범람하는 노래의 시대에 왜 굳이 그들에게 귀와 마음을 열게 되는걸까 생각해본적이 있었더랬죠^^;;
    초딩(그땐 국민학교 ㅎ) 시절부터 주구장창 음악만 들어왔지만 사실 아이돌이란 단어조차에 살짝 알러지가 생기려던 락빠였는데도요 ㅎ

    방탄의 음악은 다른 글에 댓글로도 여러번 썼었는데, 시대와 세대를 넘는, 이미 그 시절을 관통했거나 혹은 관통하고 있는 우리의 '스토리'를 담고 있더라구요.
    다 잘난 사람들 같아 보이고 나만 뒤쳐지는거 같고 별 꿈도 없이 하루 하루 그냥 살아져서 살아가는 소시민중 대표인거 같은 내 이야기를,
    연애도 취업도 순조롭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맘속에 작은 열정과 순수는 살아있는, 하지만 꺼내기조차 초라한...ㅠ
    어디서도 쉽게 내보일수 없었던 그런걸, 7명의 예쁜 애들이^^;;
    부드럽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
    편하지만 흘려듣게 되지 않게 해주고 있어서였어요~
    제 기준엔 그랬습니다^^
    그래서 아이돌 팀 처음 좋아했고 지금도 늘 매일 듣고 또 듣고 그들의 행보에 귀기울이고 힘을 얻어요~^^
    어제 빅힛이랑 재계약했다는데 10~20대초였던 그들이,
    이제 새로운 20대 중후반~30대를 맞겠죠.
    더 무르익고 탄탄해질 우리 탄이들을, 그들의 음악세계를 또 기대해봅니다^^

  • 24. 쑥과마눌
    '18.10.19 7:10 AM (72.219.xxx.187)

    데네브님 리뷰 감사요
    스토리 부분에 동감해요
    2부는 그 스토리를 나에게 연결시키는 걸로 쓰고 있어요
    애정이 깊으니, 생각도 더욱 깊어지시는군요. 감사^^

  • 25. 쑥과마눌
    '18.10.19 7:12 AM (72.219.xxx.187)

    답글들에 모두 공감합니다.

    돈 벌고도, 귀한 행보 지켜 나가길..
    긍정의 메세지에 힐링하는 청중들..
    선곡해 준 곡들과 링크들, 좋은 라이브 추천들 모두 감사해요^^
    나도 하투하투 ㅋㅋ

  • 26. 플랜
    '18.10.19 7:45 AM (125.191.xxx.49)

    저도 단한번도 누구의 팬이 되어본적이 없었는데
    Tv에서 딱 한번 본 방탄에게 강제 영업 당했죠 ㅎㅎ

    그뒤로 얼마나 자율학습을 했는지
    칼군무도 그렇지만 노랫말에 담긴 메세지가
    더 가슴을 울린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탄이들 인성도 덤이죠

  • 27. ...
    '18.10.19 7:55 AM (221.138.xxx.222) - 삭제된댓글

    공감이 가는 좋은글 잘 봤어요^^
    이어폰 귀에 꼽고 방탄 음반 하나를 처음부터 다 들으며 걷는것이 요즘 저의 낙이예요.
    요즘 방탄의 믿기어려운 인기는 말씀하신 그 메세지를 7명의 멤버가 진정성을 느끼게 해준것이 핵심인거 같아요.
    뭐라 표현은 어렵지만 그 진정성을 느낀 순간부터 단순히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성공과 선한영향력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팬이 되었어요^^

  • 28. 쓸개코
    '18.10.19 8:32 AM (119.193.xxx.38)

    쑥님 매번 느끼는건데 글 정말 잘쓰세요.^^ 잘 읽었습니다~

  • 29. 쓸개코
    '18.10.19 8:33 AM (119.193.xxx.38)

    이글 방탄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저그런 연예기사보다 월등합니다.

  • 30. ㅇㅇ
    '18.10.19 8:53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방탄의 노래들을, 춤을 찾아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글이네요.
    세계적인 이슈로 등장해 화제만발인건 알았는데
    별로 들어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들어보러 갑니다^^

  • 31. ㅎㅎ3333
    '18.10.19 9:51 AM (115.95.xxx.180)

    님의 글 잘봤습니다.
    통찰력이 들어간 훌륭한 글인것 같아요. 전 어디 잘쓰시는 분 전문리뷰인줄 알고 다읽었는데
    82에 직접 쓰신글이네요..? 내공있으신것같아 부러워요.
    님처럼 말로 글로 이렇게 표현하진 못하지만 님글을 관통하는 내용엔 백퍼 공감합니다.
    정말 십대때 다른친구들이 hot와 젝스키스에 열광할때조차도 전 아이돌에 무관심했어요
    가끔 노래좋으면 따라불렀지만 여타 다른 가수들과 비슷한 관심도였었죠.
    이십대 직장생활하면서부턴 아예 요즘가수들 자체를 잘 몰랐어요.
    노래방가면 항상 부를노래가 없고 아는노래가 없을정도였구요.
    그런제가 5학년 딸아이가 방탄아미로 입덕한 이후로 관심을 가지게됐어요.
    첨엔 그저 딸아이의 마음을 약간 얻기위한 동조개념이었죠.
    같이 뮤비를 하나 봤는데..그때부터 유투브 영상을 하나하나 보면서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게 불과 한달도 안됐네요. 전 아미개념은 아니지만
    아마도 아마초입단계인듯합니다. 음악에 조우가 깊은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다른게 있습니다. 이건 정말.. 뮤비를 몇분이라도 텅빈머리로 보게 되면
    알수있습니다.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냥. 알게되는겁니다
    젊은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했다고 하지만
    나이곧 사십의 아줌마인저도 공감할 내용들이예요.
    아니 아픔을 겪는 전세대가 공감할 만한 내용인것 같습니다.
    방탄이 코어층이 두텁다고 하는게 이해가 갑니다
    이미 차별화에 성공했고
    차별화를 넘어서 퀄리티는 어나더레벨. 급이라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아이들이 너무.. 착합니다
    서로 아껴주는게 보입니다. 쇼비지니스계에서..
    자칫 초심잃기 쉬운 위치에 올라섰지만 이아이들은 서로를 끝까지 지켜줄것 같은 확신이 듭니다.

  • 32. .......
    '18.10.19 10:06 AM (211.179.xxx.189)

    오우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제가 원글님 필력이면 방탄사랑 주접을 100절까지 쓰고 싶네요.
    가사가 주옥 같아서 보컬 이 내 취향이라서 춤이 멋있어서도 좋아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켜켜이 쌓아온 성장서사가 저를 코어팬으로 만들었어요.
    제 첫 아이돌이고 마지막 아이돌이 될 애들 눈물나게 사랑해요,

  • 33. 엄지척
    '18.10.19 10:10 AM (117.111.xxx.121)

    잘 읽었어요
    눈만 뜨면 방탄노래 듣고 혼자있을때 유튜브로 방탄만 쭈욱 보니
    이젠 아들보다 더 제아들같이 느껴지네요 ㅎ

  • 34. .....
    '18.10.19 10:28 AM (123.203.xxx.29)

    해외에 살면서 외국 친구들이 방탄을 알고 좋아한다고 하면 어찌나 고맙고 반가운지..... 정말 뿌듯하답니다. 근데 쓰니님을 글을 보니 방탄이 더 좋아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35. 선한 영향력
    '18.10.19 1:06 PM (112.150.xxx.34)

    가사에 귀를 기울이니, 맨날 가벼운 사랑타령에다 의미없는 중독성 라임만 듣던 아이돌 가사와 차별화되고, 더욱이 반항적이고 허세만 쩔은 요즘 랩문화와도 다른, 뭔가 아픔과 절망 속에 있는 현대인에게 너무 애쓰지 말라, 꿈을 갖지 않아도 괜찮아, 너 자신을 시랑하라는 위로와 긍정의 메세지가 들려오더군요2222222

    꿈을 가지라는데 넌 왜, 아직도 꿈이 없냐고 볼때마다 아들 타박하는 아빠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 36. 살베
    '18.10.19 2:15 PM (125.131.xxx.110) - 삭제된댓글

    핵심을 찌르는 멋진리뷰예요!!!!
    감사합니다!!^^

    돈벌고 난 뒤, 슈스가 된 뒤, 그들의 삶과 노래와 가사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는 늙은 아미입니다.

  • 37. 이모아미
    '18.10.19 4:14 PM (175.200.xxx.133)

    리뷰 읽다가 혹시나해서 작성자보니
    역시 반가운 쑥마눌님 이시네요
    님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https://youtu.be/BEJWART6f0k
    동시통역사가 알려주는 rm 의 un연설 들어보세요
    내평생 un연설 같은거는 들어본적 없는데
    너무 감동적이랍니다~^^

  • 38. 이모아미
    '18.10.19 4:17 PM (175.200.xxx.133)

    쑥마눌님 리뷰 이탄 삼탄 기대합니다....
    여기 82쿡에 지민이 사촌누나 계시니
    탄이들한테 님 리뷰 알려주실듯 합니다~^^

  • 39. 웸블리
    '18.10.19 5:20 PM (81.107.xxx.247)

    오십대 아미가 쑥 마늘님 글을 읽고 감명받아 지인들에게 읽어보라고 보내줬소.
    빈둥지증후군을 심하게 앓던 중 딸아이가 지네 학교에서 유행 중인 BTS 노래와 뮤비라며 보여줬는데
    제법인데?! 얼마나 잘 하나 한번보자~ 하는 마음으로 유튜브로 찾아봤다가
    그 길로 2년째 회전문을 돌고 또 돌고 있는 중이라오.
    한결같은 마음으로 탄이들과 같은 길을 걷다보니 세상이 달리 보이고 마음의 고통이 없어져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기분이라오.
    이 느낌은 겪어본 이들만 알 수 있는거라 어찌 설명할 길이 없다오.

    이렇게 쑥과 마늘님이 대신 내 마음을 읽은 듯한 리뷰를 남겨줘서 어찌나 고마운지.... ^^
    복 받을실거예요~

    올해는 티케팅에 실패해서 안방1열로 콘서트를 즐겼지만
    내년엔 꼭 윤기가 말한대로 웸블리에서 공연을 즐기고 싶소.

  • 40. 2탄 기다림
    '18.10.19 7:29 PM (14.53.xxx.100) - 삭제된댓글

    방탄의 인기 현상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역시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다 똑같다?
    그게 뭐냐하면,,,
    방탄은 우선 입문과정이 뮤비보고 응?오?와? 하면서 이끌리고
    어머 저런 춤추며 노래도 저렇게 한다고? 놀라고
    그러다 계속 찾아보면서 점점 더 스며들고
    거기에 나같이 똑같이 느끼는 수많은 사람들 보면서 더 재밌고
    근데 가사를 음미해 보니 어머? 너무 너무 좋아!
    원글님 지적하신 것처럼 대중 음악에서 요즘 시대 텅 비어 있는 부분을
    탄이들이 아주 잘 이야기해주며 위로를 해주고 큰 의지가 되죠.
    근데 이 이례적인 인기에는 이런 요인들 말고
    멤버들의 인간적인 요소가 또한 아주 큰거 같아요.
    재능있고 멋지고 근사한 스타들이 사랑받겠지만
    거기에 이 멤버들은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참 좋은 사람들...
    딱 그 표현... 참 좋은 사람들이다...
    사는 곳마다 다 다른 듯 해도 또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사람, 착한 사람, 선한 사람 좋아하는 건 어디나 마찬가지같아요.
    밖으로 노출될수록 더 좋은 점만 드러나는 아이들이라는거.
    언젠가 내가 왜 이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 이렇게 착하고 좋은 아이들을 응원 안하면 누굴 하지? 하는 맘이 들더라구요.
    거기에 각자 뿜어져 나오는 재능과 매력이 어마어마하니
    나도 이런데 알고 나면 누가 안 빠지겠나 싶더란.
    전 아미라 할 것도 없고 뜨겁게 청춘을 보내는 그 어느 청춘이라도 다 응원하는 사람이지만
    이렇게 순수하고 선한 아이들이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외국사람들 인터뷰같은거 보면 이런 좋은 사람들을 요즘 보기 힘들다는 말 많은데 딱 그 맘.
    단지 가수로서 스타로서, 외모와 재능만으로, 그들이 하는 음악만으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고는 보지 않아요.
    자꾸 알아가다보면 무대와 노래를 넘어서
    어느샌가 인간 그 자체에 빠져들게 되는게 방탄의 또 다른 특징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팬들의 충성심이 더 뜨거운 것이 아닐까 한다능.
    결국 이것저것 하다보면 백 투 베이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이 사람 저 사람 다 보다보니 이런 인간적으로 요즘 시대에 이례적으로 좋은
    사람들에게 애정이 쏠리는게 아닐지요?
    노래만 좋고 실력만 뛰어났다면 전 어느 선에서 멈췄을 것 같거든요. ^^

  • 41. 좋은글
    '18.10.19 7:56 PM (122.36.xxx.66)

    원글님 감사해요. 댓글들도 다 좋구요.
    우리가 막연하게 생긱하는 연예인이란 환상이 있잖아요.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어떤것.
    방탄은 그들이 각기 가진 재능은 특별하면서도 내면의 인간적인 모습은 지극히 평범한거 그게 너무너무 특별하면서도 되게 가깝게 느껴져요.

    제가 개인적으로 반한부분은 이들이 끊임없이 자기성장을 한다는거예요. 대부분 연습생시절에는 노래와 춤연습을 많이하지만 일단 대뷔후에는 그 노력이 점점 줄어드는게 대부분 아이돌의 모습이라 생각되는데 방탄은 진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게 눈에 보여요.
    누군가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안보이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알수있잖아요. 전 그점을 가장 높이 사고싶어요.
    사람마음을 움직인다는 말...별로 믿지않았는데 방탄을 바라보는 제 모습에 요즘 깜짝 놀라고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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