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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식성 이해를 해야하는지, 비매너인건지?

밥차리기 조회수 : 3,700
작성일 : 2018-10-18 20:31:39
반찬 많이 드신다는 남편 글에 제 경우 한번 올려볼게요.
학교 졸업하고 결혼전까지 요리 할일도 없었고 빨래도 안하다 결혼하니
계속 맞벌이인데 육아랑 가사노동이 부대껴요.
그 와중에 밥을 차리는데 김치찌개, 부대찌개나 미역국이나 그런 종류를 끓여도 간단하게 안하고 재료 신경써서 넣고 그만큼 시간걸려요. 계란말이도 하고 멸치도 볶고 불고기도 하고 연어도 해동하고 나물도 해요. (세상 나물이 제일 힘들어요. 세척하고 익히면 한줌거리 양념맛.) 샐러드도 만들고 연근조림 콩자반 한번해서 오래 먹을수있는건 노상 준비하구요.
남편은 연애때 제가 요리 안해봤다니까 국 딱 하나만 있으면 밥먹는 사람이라고 걱정말라고 했었거든요.
웬걸! 알고보니 한식 반찬많은거 한상가득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일품요리는 절대 안되고
제가 퇴근하고 장보거나 인터넷배송온거 1시간 넘게(미니멈) 준비해서 차리면
아이는 맛있다고 먹는데( 요리솜씨가 없진않아요. 친정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셨어요) 남편은 식탁앞에 앉아 먹다가도 벌떡 일어나
참치캔을 가져와 딴 다던가(굴비를 구웠는데 왜 참치캔을 따냐고요?)
단무지를 꺼내온다던가 (김치찌개 먹고 김치가 2종류씩 더 있는데 단무지를 왜 가져오냐는거죠)
계란프라이를 한다던가( 제육볶음이 있고 애도 잘먹는데 왜 계란을 부치냐는거죠)
일회용 포장김을 가져와 뜯는다던가(상추랑 깻잎 씻어서 탈수기 돌려서 쌈장이랑 같이 있는데 왜 김한봉을 까냐고요)
이런 식이에요.
동생네는 보니까 반찬하나 맛있게 해서 그걸 메인으로 해서 먹더라구요 제가 깜짝놀랐어요. 어떻게 그렇게 먹냐고하니 제가 노상차리는 상 카톡으로 사진찍어보냈더니 오히려 더 놀래요. 매일 파티하냐고요.
다른 사람이 보면 파티하냐고할정도인데
냉장고 열어 뭐 더 없나 식품저장칸열어 뭐라도 꺼내오는데
짜증이 나요.
시모는 요리를 못하는 분이고요.
남편은 요리가 맛있다고 밥을 두공기씩 먹는 사람이니
제 요리가 맛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구요.
또 정말 짜증나는게 저는 토요일 출근하고 남편은 토요일 출근을 안하거든요. 아침에 찬 다 차려놓고 다니다가 요즘은 힘들어서 말로만 뭐 꺼내 먹어라하고 가니
아예 금요일마다 햄버거를 사다놔요. 아침에는 햄버거먹고
점심에는 라면을 끓여먹어요. 혼자 그러면 모르겠지만 매주 토요일마다 애까지 그렇게 먹이니 정말 짜증이 나요.
이거 식성이라하고 이해해야하나요? 비매너 아닌가요?
만약 남편이 토요일출근하고 제가 출근안했다면 저는 아침을 차려줬겠죠.

IP : 121.135.xxx.16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8.10.18 8:35 PM (222.118.xxx.71)

    밉상에 진상이네요

  • 2. ..
    '18.10.18 8:35 PM (125.177.xxx.43)

    식탐아닌가요 여러가지 다 먹고 싶어하는..

  • 3. @@
    '18.10.18 8:37 PM (125.137.xxx.227)

    냅둬요....초딩 입맛이구만.
    뭔 한상 그득을 원하는지.....일품요리에 김치면 됩니다..
    일하는데 어떻게 요리에 시간 다 보내나요?
    전 전업20년차인데도 그냥 웬만하면 일품요리입니다.
    편하게 사세요 ..
    먹던말던......아이만 잘 먹으면 되지요..뭐.

  • 4. ....
    '18.10.18 8:39 PM (175.223.xxx.135)

    인스탄트나 매식했던 영향아닌가요?
    웬만해선 단무지나 캔을 꺼내서 먹을 생각조차 안하던데

  • 5. ㅡㅡㅡ
    '18.10.18 8:39 PM (216.40.xxx.10)

    걍 지손으로 꺼내먹으니 냅두세요.

  • 6. 정말
    '18.10.18 8:49 PM (121.135.xxx.167)

    또 밉상인게
    물을 안마셔요. 윌이나 콜라, 오렌지쥬스, 요거트, 우유 노상 사와서 (제가 안사니)혼자 물대신 마셔요. 설탕 덩어리들이라고 그리고 우유는 키커야하는것도 아니고 키 대비 비만 몸무게 90kg거든요. 허리둘레 38인치 바지 작아서 수선소가서 더 텄어요. 그런데 뭘 애도 안마시는 우유를 노상 마시는지. 캔커피 쟁여놓길래, 몸에 안좋다고 혈압,고지혈증,지방간 더 심해진다니까 커피캔대신 다른 음료캔을 사와요. 술한모금 안마시는데 간수치 높아요.
    물을 왜 안마시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일요일에 낮잠자고 일어나더니 냉장고로 직행해서 요거트 꺼내 벌컥벌컥마셔요. 당뇨 올거같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어요. 이젠 짜증을 넘어서서 이혼도 생각날 지경이에요
    살면서 물마시는걸 본 적이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우유한잔으로 시작.

  • 7. .....
    '18.10.18 8:53 PM (39.122.xxx.159) - 삭제된댓글

    아직 당뇨가 안온게 신기하네요.
    그래도 혈압,지방간,고지혈증은 있나봐요.
    진짜 자기몸에 독극물과 쓰레기를 들이 붓네요.
    걱정되시겠어요.

  • 8. 경험담
    '18.10.18 8:58 PM (117.111.xxx.189)

    제 주변인중 남편분 같은분들은 대부분 어린시절 식사예절이나 음식에 대한 취향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경우던데요. 정성스럽게 요리한 것이 고맙고 좋은거라는 안목을 못길러서 그래요.

  • 9. ddd
    '18.10.18 9:04 PM (121.160.xxx.150)

    더 차려오라는 것도 아니고 제 손으로 꺼내 먹는데도 이혼하고 싶다는 이유가 되나요?
    하세요 빨랑, 빨랑 이혼하세요. 이혼 할거죠? 하세요 얼른

  • 10. ..
    '18.10.18 9:20 PM (183.96.xxx.129)

    어휴 그렇게 뚱뚱한 남자가 주말마다 햄버거 라면 달고 사는거 먹는거보면 뺏고 싶겠어요

  • 11. 원글이
    '18.10.18 10:09 PM (121.135.xxx.167)

    무한반복이라는게 너무 지겹죠
    밥지옥이란 말이 이해되요

  • 12. 저희남편과
    '18.10.18 10:17 PM (211.177.xxx.20)

    비슷해요. 여자인 제가 요리솜씨가 뛰어나지 않은건 다르구요ㅎ
    반찬이 자기기준 부실하다 싶음 계란후라이,참치,스팸,라면 찾고 저 출근하면 아침부터 애들 라면 먹이고 컵커피나 음료수로 냉장고 채워놓음 좋아하고..
    위의 댓글중 어릴때 제대로 된 식습관을 교육받지 않은 거..저희 남편의 경우는 맞는거 같아요.

  • 13. ...
    '18.10.18 10:28 PM (112.148.xxx.123)

    식탐 장난아니네요
    그러다 당뇨옵니다. 근데 암만 얘기해봐야 소용없을겁니다.
    의사가 확진해야 정신차릴거에요
    우리집에도 한명 있는데 똑같아요. 하는짓이...

  • 14. 에고
    '18.10.18 10:29 PM (59.10.xxx.20)

    그러다 당뇨 오면 뒷수발(병수발)은 부인 차지인가요?
    답답하네요;; 건강에 대한 생각이 그렇게 없는지?
    식습관만 고쳐도 살빠지겠어요.

  • 15. ...
    '18.10.18 10:37 PM (45.72.xxx.33)

    인스턴트 좋아하는 식성같은데요. 김 스팸 참치 이런거 좋아하는...
    예전엔 이런거보면 부모욕했는데 아이키우다보니 저런식성갖고 있는애는 9첩반상을 차려줘도 저런것만 먹더라구요. 그런애가 크면 저런 어른이 되겠죠.
    참고로 울남편이 딱 원글님이 말하는 식성인데 요리해주면 잘먹고 스팸김참치 이런건 정말 먹을거없을때나 먹지 일부러 안먹음. 물 엄청 마심. 등등 그래도 배나오고 지방간있고 그래요.

  • 16.
    '18.10.18 10:42 PM (175.116.xxx.33)

    죄송하지만 진짜 미운짓만 하시네요.
    좀 덜 먹어도 충분한 몸무게인데 뭘 그리 이것저것 챙겨 드시나요?
    음료로 물 대신 하는 사람 티비로만 봤지 진짜 그런 사람이 있군요.
    같이 살면 한심할 것 같아요.

  • 17. 아우 얄미워
    '18.10.18 11:44 PM (218.48.xxx.41)

    차려주지 마세요..혼자 몇날며칠 김참치스팸만먹게..
    그러다보면 부인이 차려준 소중한 밥을 알려나...

  • 18. ...
    '18.10.19 3:38 AM (223.33.xxx.32)

    1. 매너 없어요.
    2. 식탁 매너와 더불어 식성 교육도 못 받았네요.
    김 참치 계란후라이... 햄버거 라면.
    어릴 때 먹고 자란 음식인 거예요. 입맛이 거기 길든 거죠.
    뭐 ‘더 없나’가 아니라 입맛에 맞는 초딩음식을 찾는 거예요.
    말씀하신 요리 다 치우고 저것들만 줘도 잘 먹을 걸요. 진짜 음식은 먹을 줄 모르고 저런 것만 먹고 자란 사람. 불쌍하긴 한데 짜증도 나네요.
    아마 스팸, 쏘세지 볶음(야채는 1도 없는), 그런 거 구워 주면 잘 먹을 거예요. 손으로 치댄 동그랑땡보다는 시판 한입 떡갈비. 파 넣고 야채 다져 넣은 계란말이보다는 성의 없이 부친 계란후라이에 맛소금 뿌리고 케찹 뿌려 주면 잘 먹을.
    시모가 뭐 먹여 키웠는지 답 나오네요. 에휴........

    진짜 병 걸려서 일찍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으라고, 또
    나는 당신하고 오래 같이 살고 싶다고 ㅜㅜ 날 잡아서 엄청 심각하게 눈물로 호소해야 할 듯 하네요.

  • 19. ..
    '18.10.19 4:31 AM (70.79.xxx.88)

    어릴 때 부터 길들여진 식습관이에요. 제 남편이 음식 맛도 보기전에 무조건 소금을 뿌리는 버릇이 있었어요. 레스토랑에 가든 집에서 먹든. 저 요리 잘한다 소리 듣는 사람이고. 남편은 레스토랑 오픈해야된다고 할 정도지만 무조건 소금치는. 제가 너무 놀라서 음식을 일단먹어보라고. 먹어보고 싱거우면 소금 치면된다고. 또 남이 정성들여 해준 음식에 소스로 부어서 소스 맛으로 먹는거 기분 나쁘다고. 음식을 한 의미가 없다고. 그러고 부터 조금씩 고치기 시작해서 저 있을텐 안그래요. 남편 역시 어릴 때 부터 길들여진 식습관이였어요. 요즘은 안그래요. 그런데 설탕은 안고쳐지내요.... 우유에도 뭐에도 무조건 설탕을 타요. 설탕 사용을 잘 하지 않는데 가끔 써야할 때 보면 쓸 설탕이 없게 마셔요... 심각 수준. 어느 정도는 포기하셔야할꺼에요.

  • 20. 어이구
    '18.10.19 5:58 AM (49.196.xxx.103)

    단식 시키셔야 할 듯 해요.

    밥이랑 상추 샐러드 정도 주세요.
    참치랑 단무지랑 먹으라 하시고

  • 21. 아이고
    '18.10.19 10:34 AM (112.165.xxx.153)

    식성아니고 비매너입니다
    밥상머리 교육 드럽게 못받은거고요
    말하세요 싸우게되더라도 말하고 고쳐야돼요 다른것보다 애가 보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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