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마셔도 괜찮겠죠? 탄산수랑 시럽 섞으면 맛은 괜찮아 질것 같은데 설마 상한건 아니겠죠? 평소에 주책없이 손이 커서 별별음식 다 남기고 썩히고 버리면서 이건 왠지 버리기가 싫네요. 남은 술과 과일을 알뜰하게 재활용해서 만들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아니면 지난 한달동안 병속에서 뽀글뽀글 익어가는 액체를 보면서 기대감을 너무 키운건가요. 아님 남편 호령에 한마디에 다 개수대에 내버리고 싶지 않은 건가봐요. 보란듯이 마지막 한방울까지 마셔주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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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금주가 상하기도 하나요
혹시 조회수 : 757
작성일 : 2018-10-18 16:33:20
정확히는 상그리아인데요, 한달 전쯤 손님 거하게 치르고 보니 오픈한 와인이랑 과일이 많이 남았길래 다같이 큰 유리병에 담고 설탕이랑 럼주도 넉넉하게 넣어서 그늘진 곳에 묵혀뒀거든요. 제가 가진 레시피에는 3일에서 일주일내에 마시라고 되어있던데 한달도 더 지난 어제 그 병이 필요해서 상그리아는 액체만 걸러서 다른 용기에 담고 병을 씻고 있었어요. 온 집안에 진동하는 알콜 냄새를 맡고 나온 남편이 뭐하러 옮겨 담냐고 버리라고 하는 거예요. 집에서 발효한 술 잘못 마셨다가 탈나기 쉽다고요. 그럴리가 싶어서 한 모금 맛봤더니 첫맛은 그럴싸하게 풍미가 있는데 끝맛이 좀 기분나쁘게 쌉살하긴 했어요.
IP : 74.75.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8.10.18 5:19 PM (58.140.xxx.82)안괜찮아요. 끝맛이 기분나쁘시다면 발효과정에서 잡균이 생긴거에요.
애초에 와인이나 럼주는 묵히는 술이 아니잖아요.2. 식물성은
'18.10.18 5:41 PM (223.33.xxx.236)변질되도 크게 해롭지는 않아요.
술에 담금했으니 드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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