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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대꾸를 잘 안해서 자꾸 기분이 상해요

ㅇㅇ 조회수 : 3,976
작성일 : 2018-10-18 11:49:33
남편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퇴근길에 가족 생각해서 뭐 잘 사오고
좋은점도 많습니다.


근데 대꾸를 잘 안하는게 ...참 ....
예를들어 인사를 씹습니다
아침에 나갈때
잘다녀와 이러면 핸드폰보면서 대꾸를 잘 안해요
그래서 왜 아무말이 없어 하면
응 했쟎아 이래요(들은적이 없는데)

카톡도 ㅇㅇ응 한마디면 될걸 안해요
바쁠수있죠
근데 평소에도 잘 안하거나 기운빠지게 대답하거나
씹는 일이 많아요


맥드라이브 커피 자주 사먹는데
점원이 맛있게드세요~하면
대꾸 없이 쳐다도 안보고 커피를 받아요
제가 옆에서 왜 고맙습니다~안하냐고 그러면(따지듯이 안해요)
막 화를 내요.
그런 기본적인 인사를 안하는게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제기 하도 짜증이 나던차에 남편 초등고학년때 쓴 일기장
봤는데
"아버지는 내가 불러도 아는 척도 안한다. 한 열 번은 아버지 하고 불러야 왜!!하고 대답한다'
"왜 우리식구는 나한테 화풀이를 할까 내가 화풀이나 받아야 하는
고슴도치(?;;)같은 존재인가"

"나는 솔직히 부모님이랑 탁 터놓고 속내를 이야기해본적이 없다
부모님 눈을 보는게 두렵다 나한테 또 야단칠 것 같다"
"오늘 사회를 72점을 받았다.엄마 표정이 어떨까 표정 보는게 두렵다 "

초딩인데 초딩답지 않은 말투(?)(할머니모시고 살았어요
)인것도 놀라웠고 내용도 놀라웠어요

그냥 환경에 의해 굳어진 성격인거라고 생각하고 넘겨야 하나요
대꾸가 없으니 무시당한 기분이고 맘을 자꾸 다치네요
IP : 116.126.xxx.21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끼엄마
    '18.10.18 11:53 AM (119.192.xxx.111)

    잘 다독이셔서 함께 심리상담 받으며 노력해보자고 하시면 안될까요? 원글님이 상처받는 이야기도 하시면서..

  • 2. ㅇㅇ
    '18.10.18 11:56 AM (116.126.xxx.216)

    네 심리상담 부부상담도 생각해 봤어요
    근데 이상하게도 부모가 감정학대하며 평생 무슨 채권자처럼 구는데 효자에요 극 효자.. 결핍이 있어서인지..
    자기엄마 누가봐도 이상해도 무조건 자기엄마 편 들어요..

  • 3.
    '18.10.18 12:09 PM (175.212.xxx.10) - 삭제된댓글

    본인이 그러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뼈저리게 느껴봐야 고칠 스타일 같아요.
    옆에서 아무리 그러면 상처받는다 어쩐다 해도, 저런 스타일은 남의 상처에도 무덤덤해서(사실은 자신의 상처가 아픈지 모르는 스타일) 그 말이 들리지도 않을 거예요.
    그냥 남편이 말걸때 대답안해주면 안될까요. 뼈저리게 느낀후 본인이 알아채고 고치게요

  • 4. .......
    '18.10.18 12:15 PM (119.196.xxx.135)

    일기장을 보니 흑은하네요..

  • 5. ㅇㅇ
    '18.10.18 12:17 PM (119.201.xxx.188)

    저희엄마가 딱 저한테 그래요.
    항상 같이 붙어있는 가족의 한 사람이 이러면 정말 귀중한 자존감이 떨어지죠.
    차라리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하던가.
    무시당하고 씹히는거 같은 상대방은 얼마나 기분이 나쁜데요.

  • 6. 이게
    '18.10.18 12:18 PM (106.242.xxx.75)

    똑같이 해줘야 쬐끔 알더군요

  • 7. ㅇㅇ
    '18.10.18 12:20 PM (116.126.xxx.216)

    네 저도 측은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고 그래요
    똑같이도 해봤는데 자기도 서운해 하더라고요(참내..)
    엎드려 절받기 자꾸 해야 되네요

    퇴근할땐 또 기분 좋네요 출근할땐 다 싫은건지 ㅡ ㅡ;,

  • 8. 똑같은 남편
    '18.10.18 1:04 P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울집남자가 그래요
    밖에선 세상없이 자상한데 집에선 잘 쳐다보지도 않아요
    저랑 애들이 떠드는건 듣기좋은데
    난 그냥 놔둬라 . . 뭐 그런거죠

    남편말이,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걸
    글로 읽어서 하려니 너무 어렵고 힘들대요

    생각해보니 시부모님도 성실하긴하지만
    자식한테는 의무만 다하시고
    스타일이세요.

    혼자 있을땐 남편이 불쌍하고 안스럽다가도
    같이 있으면 스트레스네요
    그래도 뭐라하겠어요
    못배워서 그렇다는데
    애들이나 잘가르치려구요

  • 9. 바꾸려하지마세요
    '18.10.18 1:12 PM (122.42.xxx.24)

    사람은 안바뀝니다.상담이 뭔소용이예요.
    그냥 남편은 그런사람인걸로 포기 하시고 상처받지마세요

  • 10. ㅇㅇ
    '18.10.18 1:37 PM (123.111.xxx.90)

    당신 자식이 당신이 느낀것 다시 느꼈으면 하냐고 해보시죠
    ㅇㅇ가 아빠가 대답을 잘안해줘서 서운하고 미움받는것같데.

  • 11. 근데
    '18.10.18 1:38 PM (221.140.xxx.157)

    님 아이들이 똑같은 일기 쓰겠네요ㅠㅠ
    남편 어릴 때 일기도 측은하고ㅠㅠ

  • 12. ㅇㅇ
    '18.10.18 2:44 PM (223.62.xxx.138)

    윗님 우리애들이 똑같은 일기를 쓸거라구요?
    헉 그건 악담인데요
    근데 그렇진 않아요
    애들한텐 또 자기 나름대로 너무 잘해요...

  • 13. ddd
    '18.10.18 3:02 PM (128.134.xxx.90)

    그거 제가 좀 알 것 같은데
    부모님이 좀 차가운 스타일이었거나 거부를 많이 당해서
    남편분이 자기 감정을 표출하는 걸 꺼리게 된 듯요.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로 하는 게 너무 쑥스럽거나 오글거릴 수도.
    혹시 긍정적인 대답은 끝까지 안하는 대신
    부정적인 대답, 아니, 안돼, 몰라, 싫어 같은 것만 소리내어 말하지 않나요?
    상처주고 무시하려고 그런 건 아니고
    그런 분위기에서 자라와서 이제 와 바꾸기도 힘들지 않을까요?
    알고보면 불쌍한 건데

  • 14. ddd
    '18.10.18 3:03 PM (128.134.xxx.90)

    긍정적인 대답은 아마, 그걸 굳이 말로 해야 아나? 필요한 말만 하겠다, 뭐 이런 심리일 수도.

  • 15. ㅇㅇ
    '18.10.18 5:22 PM (218.101.xxx.167)

    우리 남편도 그래요. 대답을 안하니 그러려니 하고 넘겨요. 남편 혼자 수퍼 자주 가는데 아무말없이 나가버리니 뭘 시킬수가 없어요. 그리고 애들이 아빠에게 물을걸 나한테 묻는데..물어도 대답도 안하는데 무슨수로 알겠어요.
    이제 애들이 웬만큼 컸는데 아빠 봐도 아는척도 안해요ㅠㅠ.
    남편형도 똑같아요.

  • 16. ...
    '18.10.18 8:36 PM (220.120.xxx.207)

    울 남편도 그래요.
    일부로 그러는건지 진짜 못들은건지..ㅠ
    그러다보니 먼저 뭐 안물어보고 대화를 점점 안하게 되네요.

  • 17.
    '18.10.18 8:51 PM (39.118.xxx.211)

    울남편이랑 똑같네 하고 들어왔다가
    어릴적 일기쓴걸보니 마음이 짠하네요ㅠ
    여지껏 그러고산걸 내가 고치라고 한다고 고쳐질까싶어요.때론 화날때도 있었는데 이젠 그러려니~
    저게 저사람이려니~합니다

  • 18. 흑흑
    '18.10.18 8:57 PM (223.62.xxx.53)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흑

  • 19. 우리집
    '18.10.18 9:06 PM (116.126.xxx.216)

    남의 편 같은 사람들이 또 있나보네요
    하 ㅜㅜ
    전 참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이에요..시가나 남편이나..

  • 20. 결혼20년차
    '18.10.18 10:01 PM (59.6.xxx.226) - 삭제된댓글

    제 남편 얘기인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왜 대답 안하냐고 하면 화내는 것도 똑같구요. 거기에다 걸핏하면 삐지니 이젠 그냥 꼭 할 말만 합니다.
    간단한 대화하기도 너무 피곤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자꾸 마음이 상해서요.
    아이들도 크면서 아빠랑 말하기 싫어하니 참 걱정되네요.ㅠㅠ

  • 21. 결혼20년차
    '18.10.18 10:05 PM (59.6.xxx.226)

    제 남편 얘기인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왜 대답 안하냐고 하면 화내는 것도 똑같구요.
    거기에다 걸핏하면 삐지니 이젠 그냥 꼭 할 말만 합니다. 간단한 대화하기도 너무 피곤하고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 자꾸 마음이 상해서요. 
    아이들도 크면서 아빠랑 말하기 싫어하니 참 걱정되네요.ㅠㅠ

  • 22. 귀찮아서
    '18.10.18 10:10 PM (124.56.xxx.35)

    귀찮아서 또는 무관심해서 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또는 자기 중심적이여서 자기 세계가 강해서 그런거 같네요

  • 23. 어차피 부부니까
    '18.10.18 10:15 PM (124.56.xxx.35)

    어차피 옆에 늘 있고 늘 같이 있는데
    꼭 대답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냥 아내들이 남편들한테 어느 정도는 좀 무관심해지는게 좋을꺼 같아요
    항상 모든걸 같이 하고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항상 같이 붙어다니고 항상 짝꿍처럼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부부로 몇십년 계속 같이 살면서
    뭐 새로운게 있다고
    서로 하는 이야기 할 이야기 뻔한데
    뭐 학교친구처럼 사이좋게 서로 이야기 잘 들어주고
    짝꿍처럼 지내기를 바라는 건 무리인거 같아요

  • 24. 근데
    '18.10.19 12:18 AM (221.140.xxx.157)

    집에서 계속 그런다길래 안고치면 아이들한테도 그럴 것 같아서 쓴건데 기분 나쁘실듯. 원글님 죄송해요...
    글두 포기하지말고 상담은 하시는 게 어떨지.. 계속 그러면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상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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