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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집살이가 없어요

둥그리 조회수 : 7,043
작성일 : 2018-09-26 01:45:05
미리 밝히자면 외국이고 한국인 시집 아닙니다.

저희 시부모님 이혼하셨고 시어머니는 혼자 사시고 시아버지는 재혼하셨어요.
시어머님, 시아버지 둘 다 제 전화번호 없으시고 저도 당신들 전화번호 없어요.
시어머님이랑 시아버지 아내분이랑 페이스북으로 친구연결 되어있어서 필요 할 땐 페이스북 메세지 합니다.
근데 필요 할 땐 이라고 하는 것도 웃긴게 한국에서 보통 시부모와 며느리가 하는 연락들 이런거 하나도 안하고요 - 그건 남편이 해요 - 그냥 서로 생일 때 축하한다는 메세지 아니면 집 수리 공사 사진 같은 거 보내고 (카톡같이) 그럴 때나 씁니다.
시부모님이랑 저랑 일년에 한 3-5번 연락하는 듯 해요. 페북으로.

시부모님 생신 때 챙겨드리는거 없어요. 남편이 알아서 선물 해드리던지 전화로 연락하던지 합니다.
일정 맞으면 뵈러 갈 때도 있는데 딱히 생신이라서 뵈러 간적은 없었어요. 
두 분 다 편도 2시간 거리에 사십니다.
선물도 값이 중요한게 아니고 필요한 물건들 신기한 물건들 먹을거 이런거 위주에요.
용돈 드리는 문화가 없어요 (그런데 위에서 밑으로는 주시더라고요, 증조할머니가 시조카 생일때마다 돈봉투 챙겨주시고 시어머니가 미혼인 시동생 생일때 돈봉투 챙겨주시는거 봤음)
저는 여기서 아무리 20년 넘게 자랐어도 한국인 가정에서 컸으니 되게 쇼크였어요.
값어치 얼마 되지도 않는 선물 싫어하시는게 아닐까 조마조마 했죠.

여기서 명절은 추석/설 대신 땡스기빙과 크리스마스가 있는데 한국 처럼 시집에 먼저간 뒤 처가에 가고 이런 룰 같은거 없어요.
가족끼리 서로 얘기하면서 조율하죠. 보통 땡스는 3일인(주말 1일)인 경우가 많아서 이번해엔 이쪽 다음해엔 저쪽 이렇게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너무 멀면 (5-6시간 이상) 안가는 경우도 많아요. 그냥 각자 집에서 핵가족만.
크리스마스는 보통 다들 휴가내고 1주에서 2주 쉬는 집들이 많아서 서로 얘기하면서 크리스마스 파티 날짜를 정하죠. 이번해에 처가쪽은 24일에 한다네 그럼 시집쪽은 26일 괜찮아? 시누도 본인 시집 있고 시동생도 여친네 가족 파티 있고 뭐 그래서 어쩔 땐 겹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괜찮아요. 딱히 크리스마스 파티를 25일에 해야한다고 정해진게 아니라서요. 

시부모님 집에 가면 일 안해요. 음식은 대부분 벌써 만들어져있거나 사오셨고 아니면 손님들 각각 한접시 해서가요.
식탁에 포크 나이프 접시 놓는건 일도 아니죠. 근데 그것도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하고 아니면 조카들이랑 놀거나 고양이랑 놀거나 해도 돼요. 하면 고마워하시고 안해도 욕안하셔요. 똑같이 본인 아들(저희 남편)이나 딸(시누)가 해도 신경 안쓰세요. 다 먹고 나서 접시 치우는거는 다 먹은 사람, 애기 없는 사람, 부엌에 가까운 사람 아무나 시작해서 서로 서로 도와요. 며느리건 사위건 아들이건 딸이건 상관없어요.
설거지는 디시워셔가 해요. 안들어가는 큰 냄비나 뒷정리는 부엌에 나뒀다가 집주인이 해요. 
저희 시아버지 집에가면 샐러드 준비부터 로스트 비프에 디저트 케이크까지 시아버지가 하세요.

여기도 사람 사는데다 보니 뭐 아기 언제 가질건지 뭐 이런거 물어보긴 하세요.
근데 부담주는건 아니고 그리고 또 꼭 가져라 언제 가져라 이런것도 아니고 그냥 언제 쯤 생각하고 있는지 인포만 알고싶다는 정도로 물어보세요. 물론 다른데서 스트레스 안받으니 그냥 이것도 쿨하게 넘어가지는걸수도 있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내가 시집 이벤트에 안간다고 아무도 나보고 뭐라하거나 왜 연락 안했냐 왜 안오냐 탓하는 사람 없어요. 동서도 (시동생 동거여친) 시누도 시부모님도 아무도 제가 못왔다고 뭐라 하지 않으세요.
꼭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어도 돼요.
그냥 그날 내가 별로 가기 싫으면 안가도 돼요.

시부모님 일년에 두세번 정도 봐요. 저희 친정은 좀 멀어서 저희 남편은 일년에 한번 뵙죠.

연락은 각각 자기 집안에 자기가 알아서 해요. 계산적인게 아니고 저희 부모님도 저랑 얘기하는게 저희 시부모님도 저희 남편이랑 얘기하는게 더 좋으니까요.

받은건 없어요. 남편이랑 저랑 아파트 렌트해서 살다가 둘이 모은걸로 모기지대출 80%끼고 집 구매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아무리 그래도 딸 결혼하는데 하시며 가전 혼수로 챙겨주셨어요.


근데 누앙스가 중요한게 저희가 이렇게 사는게 시부모님한테 받은게 없어서 그런게 아니에요. 시부모님께 받은게 있든 없든 여기서 많이들 그렇게 살아요.

한국 시집들 논리 보면 웃겨요. 며느리랑 사위 차별하지 말아라 며느리도 손님이다 하면 남자가 집해오고 어쩌고 얘기해요. 그래서 여자들이 반반해오겠다 나도 사위랑 똑같이 남편이랑 똑같이 대접 받고 싶다 하면 그래도 전통이 어쩌고 어른들 시선이 어쩌고 이래요. 그러면서 그럴꺼면 왜 결혼했냐 그게 가족이냐? 왜 그렇게 계산적이냐 그래요.

그런데 전 위에 쓴 것 처럼 사는게 한번도 계산적이라고 생각한적 없어요. 결혼해서 행복하고 남편도 저와 결혼해서 너무 행복해하고 둘이 잘 사니 시부모님도 저희부모님도 좋아해주셔요. 
남자들의 "남자가 집해오고 남자가 돈벌고" 이런건 다 쓰레기 발언이에요. 그랬으면 반반하자고 그리고 대우도 반반 하자고 할 때 입 삐쭉거리지 않겠죠.

한국도 꼭 빠른 시일내에 이런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피해자인 여자들끼리 (동서들끼리) 싸우지 않고 "정" "가족" "전통" 타령하며 사람 올가미로 노예굴레 씌우지 말고 서로 적당히 거리두고 예의를 지키며 사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여기도 어떤 집은 시집살이가 있기는 하나 한국처럼 전체적으로 퍼져있지 않고 제가 여기서 만나고 알고 지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살더라고요.
IP : 24.200.xxx.13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9.26 1:51 AM (222.98.xxx.159)

    좋은글 감사해요.
    저는 그렇게 못살았지만, 울 아이들은 꼭 그렇게 살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차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될 저부터 잘하려구요.

  • 2.
    '18.9.26 1:53 AM (118.34.xxx.205)

    와 좋은글 감사합니다
    국가에서 캠페인이 필요할듯해요
    단체교육이.필요할듯요

  • 3. 고고
    '18.9.26 1:55 AM (175.223.xxx.125)

    한국에서 저 정도 편하게 살려면
    뻔뻔해지거나
    살짝 똘끼보여주거나 ㅎ
    저는 두 가지 다 합니다.

  • 4.
    '18.9.26 1:58 AM (118.34.xxx.205)

    한국의시집살이는 며느리 약자를 향한
    단체 폭력입니다. 기를 죽여놔야 기득권이 다루기편하니까요

  • 5. ㆍㆍㆍ
    '18.9.26 2:01 AM (58.226.xxx.131)

    로버트할리씨네 미국집에서 가족모임 하는거 보니까 원글님이 쓰신거랑 비슷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니까 10명 넘는 형제의 가족들이 부모님집에 다 모여도 남녀노소 다 즐겁게 노는게 가능하더군요. 정해진 몫 없이 다들 알아서 할일 찾아서하고 일손놓고 떠들고 놀기도하고 완전 다들 즐거워 보였어요. 음식도 간단 하더라고요. 마당에 바베큐 준비하고 부엌에서는 샐러드, 디저트 차려내는 정도만. 사온음식도 많고요.

  • 6. ㆍㆍㆍ
    '18.9.26 2:02 AM (58.226.xxx.131)

    형제가 10명? 정확하진 않은데 그정도 됐던걸로 기억해요. 정말 지극히 상식적인 가족의 모습을 봤었죠.

  • 7. ㅎㅎㅎ
    '18.9.26 2:02 AM (121.187.xxx.82)

    정말 좋은 문화네요 저희 시부모님도 별말씀은 없으신 편이고 요구하는 것도 없으세요 다만 명절날 일은 제가 많이 하네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니 자연스레 그리 됐는데 시누이 남편 시동생이 모두 같이해서 큰 불만은 없어요 간단하게 하니까요 시댁 친정 똑같이 해요
    전 여기서 가끔 돈많은 남자 잡아서 전업으로 사는 여자가 제일이라는 글 보면 아직 멀었구나 싶어요 결혼할때 남자가 집해오는 것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도 아직 많구요
    조건을 평등하게 해야 저쪽에서 불평등한걸 요구하면 뒤집어엎을 수 있죠 전 시어머니가 딱한번 모진말 한적 있었는데 시댁 발길 딱 끊고 안갔어요 남편도 제편 들었구요 시댁에서 집해줬음 못그랬을것같아요

  • 8. 둥그리
    '18.9.26 2:10 AM (24.200.xxx.132)

    아 참고로 저희 시누네 가면 시누 남편이 저희 대접해요. 본인이 직접 간고기 사다가 양파다지고 소스 넣어 햄버거 패티 만들고 바베큐에 구워 내옵니다. 손수 맥주 따라 주시고요. 시누 애가 1살 3살 둘 있는데 저희 가면 애 재우고 밥 먹이고 이런거 시누 남편이 대부분 해요. 왜냐면 그 날은 시누의 손님들이 온거니까 시누가 그 손님들과 시간 많이 보낼 수 있도록 저렇게 다 해줍니다. 아내더러 남편 기 살려달라는 남편들 중 이렇게 할 사람 몇이나 있을지 궁금해요.

  • 9.
    '18.9.26 2:16 AM (118.34.xxx.205)

    원글님 글보니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 한국에 태어났나봅니다

  • 10. ㅎㅎㅎ
    '18.9.26 2:33 AM (121.187.xxx.82) - 삭제된댓글

    불쾌하실지 모르겠는데 평소에 궁금해서요
    외국(아마 미국?)은 결혼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을것같은데 무슨 이유로 이혼을 많이하나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면 미련없이 이혼하고 재혼하고..웬지 그런 이미지거든요 시간 지나면 감정은 식기 마련인데 그럼 많이들 이혼하나요 저렇게들 가족이랑 오손도손 지내는데 왜 이혼도 많을까 싶어서요 한사람과 오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도 하나요

  • 11. ...
    '18.9.26 3:12 AM (173.63.xxx.127)

    ㅎㅎㅎ님이 궁금하신점 외국서 20여년 넘게 백인들과 직장생활한 아짐이 좀 써보자면요.
    좋게 말하면 내감정에 충실해서 쿨하게 끝내는거고 들여다보면 이젠 너 더이상 싫다,필요없다죠 뭐.
    기본적으로 서로의 감정보단 내감정이 중요한거예요. 그래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통보식으로 끝이 나는
    경우도 흔하고. 또 서로 지겹도록 싸우다가 끝내는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보통 이성적인 냉정함이 특히 외국인(백인)이
    좀 강한거 같아요. 그래서 하하호호 좋다가도 몇번 트러블 나고 아니다 싶으면 안녕하는게 쉽구요.

  • 12. ㅎㅎㅎ
    '18.9.26 4:26 AM (121.187.xxx.82)

    글쓰신분 불쾌하실까봐 제가 지웠는데 윗분이 답을 주셨네요 제가 썼던건 미국사람들 유흥거리도 없고 늘 가족과 시간 많이보내고 화목해보이는데 이혼도 어찌그리 많나 하는거였어요 결혼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감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나봐요

  • 13. 둥그리
    '18.9.26 5:09 AM (24.200.xxx.132)

    ㅎㅎㅎ님 어디든 다 사람 사는데니까요. 고부갈등이 이혼사유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게 아닐뿐 여기도 바람피우는 남녀 있고 서로 사랑 식고 잔소리 하고 싸우고 욕하고 패고 뭐 다 있죠. 결혼식을 꼭 해야하는건 아니더라도 여기도 속도위반으로 아이 가져서 준비 되지 않은 부부가 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고 알콜이나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혼하는 사유는 고부갈등 말고도 아주 많으니까요. 왜 이혼을 많이 하느냐면 한국에서 많이들 하는 "아이때문에 참고산다"라는 인식이 적어서인 것 같네요. 이혼하고나서 싱글대디나 싱글맘이 아이 키우기도 제도적으로 비교적 잘 돼있고 이혼했다고 회사나 사회에서 눈에 띄게 불이익 주는 경우도 없고요. 양육비도 나라가 잘 알아서 찾아 보내주고하니 이혼을 결정하기 비교적 쉽죠.
    그리고 제일 큰게 여자들이 많이 독립적이라 그런것 같네요. 여기서 아주 부자집이거나 아주 가난하거나 한 경우가 아니면 아이가 없는 전업주부 아니면 아이가 4세이상인데도 전업주부인 경우 잘 없어요. 대놓고 무시하거나 타박하는건 아니더라도 왜 자기 일 안하지? 생각합니다. 그러니 많은 엄마들 자기 직업 갖고 경제적으로 탄탄한 경우가 많아요.
    요약하자면 이혼 사유는 고부갈등 아니어도 많고 아이나 다른 사람보다 본인을 최우선으로 두는 경우가 많고 이혼해도 제도적으로 잘 되어있거나 본인이 경제적으로 괜찮은 경우가 많다가 되겠네요

  • 14. 팩트
    '18.9.26 6:29 AM (73.35.xxx.124)

    팩트도 써주셔야 한국에 여자들이 환상을 안가지죠
    한국에서는 아들 대학공부 당연히 시키는거고 부모가 용돈도 주고 취업 시켜서 장가갈때 당연 남자쪽에서 집 전세 정도는 얻어줘야 욕안먹어요 외국은 대학교 빚내서 자기가 갚아요 그리고 부모라고 재산 빼서까지 아들 집 해주고 그런거 없어요 물론 잘사는 상류층은 다 해주죠. 그런데 그정도 잘 사는 백인 집안에 영어못하고 집안 별볼일 없는 한국며느리 들어가면 장난아니게 인종차별 무시 받구요
    다들 일하고 아들며느리 자기들것 알아서 벌어서 사니까
    한국처럼 며느리 부려먹는게 적죠
    한국 여자들처럼 전업 당연하고 시댁에 돈달라 돈맡겨놓은것처럼 하는거 안통해요 무슨 시부모 챈스 엄마카드 챈스 어쩌고 올리는거 이상해요 다큰 성인들이 애낳고 부모님 카드로 뭐 긁는게 자랑스러운지

  • 15. 팩트 ㅋㅋ
    '18.9.26 6:42 AM (85.3.xxx.84)

    아들 대학공부 당연히 시켜주고 전세금 줄 정도면 중산층 맞잖아요. 외국에서도 살만하면 다 해준다면서요. 왜 외국 흙수저랑 우리나라 중산층을 비교해요? 비교할 거면 같은 레벨에서 해야죠.

    인종차별이요? ㅋㅋ 한국 여자는 시집에서 인종이 달라 그리 천대받나봐요? 집 해줬으면 무슨 짓을 해도 되는 면죄보 받은 건가요? 종신노예지 그게 가족이에요? 그리고 맞벌이라고 며느리 안 부려먹는 것도 아니잖아요.

    선진국 중에 그 어디도 한국처럼 여자 천대하는 나라가 없어요. 못사는 나라들 중에도 이만큼 여자 천대하는 나라는 무슬림 정도고요!

  • 16. 둥그리
    '18.9.26 6:56 AM (24.200.xxx.132)

    팩트님 왜 그렇게 한이 맺혀있으신지... 보니까 플로리다 사시는거 같은데 혹시 본인이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계신건가요...
    부모님께 아무것도 안 받고 결혼했지만 그것 때문에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고 썼는데요. 물론 여기도 기브앤 테이크 있죠. 좀 더 엄마 엄마 하는 남자들도 있고요.
    남편 친구만 봐도 매주 부모님 집에 가서 저녁 먹고 시어머니랑 며느리랑 항상 연락 하고 옷 지적도 받고 그렇지만 한국같이 노예취급 받진 않아요.
    상류층은 아니지만 시부모님 가정 저희 부모님 다 중산층이시고 시부모님은 자식 넷 초중고 사립 보냈어요. 화이트 트래시라 뭐 안해주고 그런게 아닙니다. 그리고 인종차별은 하는 사람은 하고 안하는 사람은 안하는거죠. 무슨 상류층이라고 인종차별 당하고 그 밑인 시집들은 안하나요?
    저희는 저희 둘 다 그럴 능력 있고 그리고 그럴 필요 없어서 도움 받지 않았지만 주위 보면 도움이 필요해 도움 받은 경우도 있고 안 받겠다는데도 물려주고 이런 경우 있는데 그들도 비슷해요. 경제적으로 도움받았다고 며느리 노예 종신계약 쓰지 않는답니다.

  • 17. 미투
    '18.9.26 7:09 AM (139.193.xxx.73) - 삭제된댓글

    막내라 일찍 돌아가셔서

    일단 시댁 자체가 점잖고 남편이 다 막아 버려 아무도 못 건드림

  • 18.
    '18.9.26 7:49 AM (24.16.xxx.196)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 가정이 그렇다고 모든 미국 가정이 또 다 그렇진 않아요. 시어머니 며느리 갈등은 미국가정에도 있고요. 장모 사위 갈등도 있구요. 맨날 그룹쳇 하는 남편 가족을 둔 분도 있어요. 며느리더러 조인하라구 난리 ,, 단지 좀 개인주의라서 그렇게 막장 며느리 막장 시어머니는 좀 없는거 같은데, 사람 사는건 결국은 똑같다는걸 느끼게 됩니다. 한국도 재주변엔 좋은 시어머니 좋은 며느리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갈등은 항상 있지만요. 며느리 맞고서 내색 안하고 인격대접해주지만, 결혼이야기 돌때 난 아시안 며느리는 싫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구요. 결국 틀어져서 안보고 사는 집도 압니다. 백인들도 뒤에서 뒷담화 심하고요, 케이스바이 케이스 라고 할까요 좋은 시댁 나뿐 시댁도 있고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시댁도 있어요. 결국 하고 싶은말은 사람 사는건 어디든 똑같다는거예요

  • 19. 저도
    '18.9.26 8:41 AM (98.250.xxx.150)

    저도 미국인 시부모님이세요.

    ‘하면 고마워하고 안해도 뭐라고 안한다.’ 가 딱 정확한 표현같아요.
    저도 처음 결혼했을때는 한국 마인드로 시댁에 갔을때 시부모님이 식사준비 하고 계시면 왠지 부엌에서 도와드려야 할것 같고그랬는데 지금은 적응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 하고 그렇게 해요. 기본적으로 며느리는 내집에 온 손님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대신 저희 집에 오셨을때는 제가 손님 대접은 확실히 해드리고요..

    제가 그동안 살면서 느낌은 부모-자식간에 분리!가 확실히 되어 있다는 거에요.. 내 아들이니까 내 마음대로 하고싶고 그런게 아니고 니 인생 니가 알아서 살아라... 하며... 도움을 요청할때까지는 나서지 않는...

    이번에 허리케인 플로레인때문에 급히 집을 비우셔야 했을때도. 북쪽이라 안전지대인 저희 집으로 오시지 않고 다른데로 굳이 방 얻어서 가셨더라구요.

  • 20. 음...
    '18.9.26 8:58 AM (112.155.xxx.161)

    전 미국생활 10년한 아기엄마예요
    한국 남자랑 결혼해 한국 사는데.토종 한국인에 시부모님세요 엄마가 큰집.맏며느리라 결혼 안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시부모님이랑 남편 시누 다 원글처럼 해 주세요^^
    저도 아들 있는데 똑같이 하려구요
    한국에서도 가능합니다!

  • 21. 명아
    '18.9.26 10:26 AM (119.192.xxx.51)

    아름다운 풍경이다

  • 22. 대신에
    '18.9.26 10:26 AM (112.184.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네가 어려운일 닥쳐도 아무도 손 안내밀겁니다,

  • 23. 위에서
    '18.9.26 10:28 AM (223.62.xxx.204)

    위에서 바뀌면 그런 문화가 가능해요.
    우리 세대. 혹은 그 밑에 세대에서 완벽하게 바뀌는게 가능할지도 모르죠.
    아이들이 독립이 쉽고 경쟁이 중요하지 않거나 혹은 경쟁에서 그다지 지고 있지 않은 가정중에는 벌써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집이 많아요.

  • 24. 한국도 손안내님
    '18.9.26 10:34 AM (183.100.xxx.6)

    원글님네가 어려운일 닥쳐도 아무도 손 안내밀겁니다, >>>>>>>> 한국에서도 손 안내미는게 대세던데?

  • 25. ......
    '18.9.26 11:53 AM (112.151.xxx.45)

    새로운 문화가 필요한거 같아요. 며느리, 사위를 손님 대접한다고 젊은 사람 놔두고 노인들이 동동거리는것도 웃기구요. 그냥 다 함께 하는 게 좋을 듯 해요. 그러기 위해선 먹거리 간소화하기부터 시작함 좋을 듯. 우리나라는 아직도 초대음식 단촐하면 뭔가 찜찜한 분위기라 초대하는 사람이 부담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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