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양심에 찔리는데.. 도덕적 판단이 안 서서 여기에 물을게요.

.... 조회수 : 5,499
작성일 : 2018-08-17 21:13:06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에 가고 있는데.. 출발 십초 전에 아주 급하게 승객 한명이 제 옆에 탔어요.

그렇게 출발해서 한 이십분 정도 왔는데 옆 여자가 자기 토할거 같다고 기사한테 봉투 좀 얻어다 달라고 다급하게 말을 해서 제가 앞에 운전석에 가서 봉투 가져다 줬어요.
봉투 가지러 갈 때도 너무 무서웠어요 고속도로 위였고 운전하는 사람 한테 봉투 물어보는 것도 불안하고 선반위에 찾아보라고 해서 찾는데 없어서 결국 다른 승객한테 얻어다 줬어요... 그리고 전 옆에 앉기 싫어서 (토하는거 보기 싫어서) 봉투를 전달만 해주고 뒤에 다른 자리에 앉았는데.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옆에 앉아서 등이라도 두들겨 줬어야 하는지.. 아님 자리를 옮긴게 너무 매정한 행동이었는지 정답은 없겠지만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어요?
IP : 175.223.xxx.13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18.8.17 9:14 PM (175.209.xxx.57)

    그 이상 뭘 더 하겠어요. 그리고 그게 그 분한테도 훨씬 낫죠.

  • 2. ...
    '18.8.17 9:14 PM (220.75.xxx.29)

    봉투 갖다준 걸로 원글님은 그 사람한테 이미 귀인~~
    옆에서 뭘 등을 두들겨요 그건 오바..

  • 3. 원글님 착하시네요
    '18.8.17 9:14 PM (116.120.xxx.178)

    봉투 가져다 줬으면 된 거 아닌가요. 정 뭐하면 휴지라도 좀 챙겨주세요.
    그 정도만 해도 선행이라고 봐요 저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잖아요.

  • 4. ...
    '18.8.17 9:15 PM (59.12.xxx.99)

    토하는 모습 낯선사람한테 보이는 것도 곤욕이었을거에요.
    봉투 가져다 주신것만 해도 은인이에요~

  • 5. 그만함
    '18.8.17 9:15 PM (58.230.xxx.110)

    이미 충분히 배려

  • 6. 그 분도
    '18.8.17 9:16 PM (124.53.xxx.190)

    원글님이 옆에 계시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미안하고,
    가볍게 생각하세요

  • 7. ...
    '18.8.17 9:18 PM (118.33.xxx.166)

    옆자리에 앉으면 오히려 그분이 더 미안하고 부담스러울거예요.

  • 8. ..
    '18.8.17 9:18 PM (175.223.xxx.135)

    봉투 가져다 주고 뒤돌아설 때 제 마음이 아픈사람 걱정보다는 ‘더러운 장면 보기싫어!!!’ 였어서 마음이 편치 않았나 보네요.. 답변들 감사합니다.

  • 9. 잘될거야
    '18.8.17 9:18 PM (175.112.xxx.192)

    다른 데 가셨으니 더 편하게 토할 수 있을 거예요
    다른 빈 자리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분도 참 고통이겠네요ㅜㅜ

  • 10. ..
    '18.8.17 9:19 PM (49.170.xxx.24)

    자연스러운거죠.

  • 11. 그레이트켈리
    '18.8.17 9:19 PM (211.201.xxx.19)

    남인데 그정도면 그냥 쏘쏘
    괜찮아요.

  • 12. ..
    '18.8.17 9:21 PM (211.248.xxx.214) - 삭제된댓글

    그 분은 '나를 위해 자리를 피해주셨구나..참 배려심 깊다..'하실꺼에요

  • 13. ..
    '18.8.17 9:22 PM (180.66.xxx.23)

    다른 자리에 앉은거 참 잘한거에요
    그 사람도 옆에 사람 있음 불편할텐데
    서로 좋은거죠

  • 14. ...
    '18.8.17 9:22 PM (223.33.xxx.166) - 삭제된댓글

    결과적으로는 그 사람한테도 더 좋은 상황이 됐어요. 토하는 거 창피한데 혼자 있게 됐으니...마음 가벼이 가지세요~

  • 15. 참 ...
    '18.8.17 9:22 P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이것도 병인 듯
    뭔 위로을 받고 싶어서

  • 16. 참 ...
    '18.8.17 9:22 PM (223.62.xxx.185)

    이것도 병인 듯
    뭔 위로를 받고 싶어서

  • 17. 원글님
    '18.8.17 9:27 PM (182.224.xxx.120)

    충분히 할일 하시고
    다른 자리 앉는것도 서로 좋은거였어요

    근데 저와 성격이 비슷하세요
    소심 예민 ㅠ

  • 18.
    '18.8.17 9:31 PM (218.155.xxx.89)

    저도 원글님 고민 이해.. ㅠㅠ

  • 19. 에구
    '18.8.17 9:34 PM (124.54.xxx.150)

    토하는데 모르는 사람이 옆에 딱붙어앉아있으면 하나도 안편할것 같어요 ㅠ 원글님이 잘 피해주신것 같어요

  • 20. ..
    '18.8.17 9:36 PM (121.130.xxx.214)

    살면서 헷갈릴때마다 물어볼수 없잖아요.
    타인이 아닌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원글님이 할수 있는 만큼만.. 원글님이 힘들지 않는만큼만
    남의 평가는 가볍게 무시할수 있는 내공을 길러보세요.
    선행을 하고도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 하는게 안타깝네요.

  • 21. 착한사람
    '18.8.17 9:37 PM (175.123.xxx.2)

    컴플렉스 같네요.

  • 22. .....
    '18.8.17 9:41 PM (61.255.xxx.223)

    너무 착한 사람 컴플렉스 아닐까요?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면 된다는 마인드면 충분한데 남한테 피해는 커녕 도움을 줬으면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을 느껴도 될텐데요
    충분히 더 착하지 못해 고민인 정도면
    좀 심하네요...
    힘들고 다급하게 도움이 필요한 옆 사람 돌보듯이
    그 옆에서 구역질 날 것 같은 내 마음도 돌봐야죠
    그런 점에서 잘 피하셨어요
    자신에게 좀 더 너그러워도 될 것 같아요

  • 23. 왜일까요
    '18.8.17 9:43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판단이 안 서는 일 있잖아요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그렇고
    특히 이런 일은 내 주변인 보단 남에게 객관적으로 물어보고 싶을거 같아요. 그래서 묻는거 같은데 병으로 보는 사람도 있군요.
    네~ 도의적으로 스스로가 이기적인 행동이 아녔나 체크해보는 양심이 있는 반면
    위로를 얻고자 하는 병적인 행위로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상대가 구체적으로 도움을 청한만큼만 베푸는게 적정선 같더라고요. 제 판단에는 그래요.
    그 선까지만 요청을 했기 때문에 그 선을 넘어서까지 뭔가를 행하면 그 오버된 부분에서부터는 어쩌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 하시면 될 듯 합니다.

    토하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어요.
    토하는 모습은 감출 수 있다처도 그 냄새 때문에 당사자도 무척 신경 쓰일 겁니다.
    자리를 피해 앉은 일이 결과적으로 그 분과 원글님을 위하는 일이 되었으니까 맘 편히 하세요~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걷는 일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저는 그 심정에 공감을 보냅니다.
    그 분, 원글님을 고맙게 여길겁니다. 분명히 그럴 겁니다

  • 24. ...
    '18.8.17 9:52 PM (175.223.xxx.135)

    타인에 시선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렇게 쓰지도 않았는데 뭘보고 컴플렉스를 운운하시는지..? 겉모습은 선행일지라도 행위를 하는 순간 제 마음이 선의 목적이 아니었기에 제가 불편했던거 같아요. 저는 토 라는 말 들었을 때 제 가방 생각 했어요. 조금이라도 늦게 가져다 주면 토해서 제 가방에 뭍을까 가방이 걱정되 봉지를 찾았고, 냄새도 맡기시러 젤 먼 뒷자리로 자리를 옮겼어요. 제가 좀 마음을 고쳐 살고 싶어 마음에 소리에 귀를 귀울이다 보니 이런 작은 것까지 질문하게 됐네요. 저는 그냥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했어요! 덕분에 답도 알겠구요~!!

  • 25. 헐..
    '18.8.17 10:12 PM (91.48.xxx.179)

    이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으세요?
    양심이랑 별로 상관없는거 같은데.
    봉투 구해달라는데 나몰라라 다른 자리로 옮긴거면 몰라도.

    그 여자는 본인이 멀미환자인걸 알면 미리미리 챙겼어야지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옆사람더러 봉투 구해오라니 ㅉㅉ
    전 님 기사님쪽으로 보내고 님 가방이나 짐 뒤져서 뭐 훔쳐갈까 그 걱정이 되는데.
    봉투 구해서 전달한 걸로 충분히 좋은 일 했고
    밀폐된 고속버스에서 토냄새 ㅠㅠ 자리 이동도 아무 문제없어요.

  • 26.
    '18.8.17 10:26 PM (222.99.xxx.54) - 삭제된댓글

    착한아이컴플렉스 심하네여..
    난 운전중 위험한데도 비닐봉투 심부름 기분나쁠듯한데
    내가 못됐건가여?

  • 27. 잘한거임
    '18.8.18 1:43 AM (223.39.xxx.39)

    멀미할때는 옆에 없는게 도와주는거에요
    누가 있으면 미안하잖아요
    멀미 맘껏하라고 자리 잘 비켜줬네요
    저도 멀미 잘하는데 옆에 누가 앉아있음 그게 또 지옥이에요

  • 28. 착하세요.
    '18.8.18 2:19 AM (49.165.xxx.11)

    봉투도 가져다주시고 매정했나 뒤도 돌아보시고
    복 받으실거예요.

  • 29. ㅇㅇㅇ
    '18.8.18 7:25 AM (14.75.xxx.4) - 삭제된댓글

    보통의 사람이라면 토할것같으면
    본인이 구하지 생판 남보고 비닐가져오라고 못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0126 얼갈이김치에 수선화가 피.. 06:05:14 42
1580125 카레에 뭐뭐 넣으세요? 6 ..... 05:46:42 283
1580124 지나가다 본건데요 3 111 04:35:05 915
1580123 지금 빌라 사면 안될까요? 5 고민 03:57:23 1,405
1580122 포르쉐, 테슬라에 도전장 낸 샤오미 SU7… 최고 5600만원 1 가격전쟁 03:00:06 684
1580121 스피커폰으로 공공장소에서 통화하는 사람 핸드폰 02:43:08 383
1580120 권도형이 미국오면 8 오늘 02:18:33 1,516
1580119 지금 뭐하세요? 8 .. 02:17:33 844
1580118 민주당쪽 초선으로 들어갈 사람들 전투력은 있는듯 13 .. 01:13:58 1,077
1580117 질 좋은 한우를 양껏 사려면 얼마나 드나요? 9 요새 01:04:50 1,315
1580116 약속시 예쁘게 차려입는건 어떤걸까요? 11 낮에 00:54:49 2,348
1580115 의대 배정심사에 충북 지자체 간부가 참석했대요. 10 ... 00:52:28 1,087
1580114 범죄도시4 에 이범수 또나오네요 4 싫다 00:34:10 1,966
1580113 직장 사수가 별로네요. 5 sayNo 00:29:06 1,257
1580112 네이버페이 줍줍 (총 26원) 4 zzz 00:28:01 1,010
1580111 너무 고민되네요.... 9 정말 00:26:31 1,571
1580110 양문석 딸은 대학생이 어떻게 11억 대출을 받았죠? 8 의문점 00:25:26 1,506
1580109 고용노동부에서 최저임금보다 낮은 차등업종 둘려고 하네요 10 .. 00:02:18 981
1580108 저 내일 비오면 버스타려구요 10 날이좋아서 2024/03/28 2,544
1580107 유튜브로 한동훈, 조국 둘다 보는데 17 2024/03/28 3,705
1580106 인천·양산 사전투표소서 몰카 발견 잇따라 미쳤나 2024/03/28 817
1580105 전철 앱 뭐 쓰시나요? 6 ... 2024/03/28 1,005
1580104 데이트 좀 해보고 싶네요 7 2024/03/28 1,071
1580103 신생아 Ct 촬영 6 ㅇㅇ 2024/03/28 1,558
1580102 나솔사계 그후 17기순자 보는순간 김빠지네요 5 짜증나 2024/03/28 3,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