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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생활, 앞집 할머니가 무서워요..

시골 조회수 : 25,722
작성일 : 2018-08-17 13:44:35
경기도 외곽 시골로 이사왔는데 앞집 노인때문에 불편한 일이 자꾸 생기네요..
이 동네 모든 집에 대문이 없습니다.
그런데 마침 저희 집 문 박에 나오면 바로 앞집 대문이 보여요.
그 집에 노인 부부가 사는데 할머니가 늘 밖에 나와계세요.
처음에는 뜨개질을 가르쳐주시겠다며 접근하시길래
심심하신가보다..하고 날씨 시원해지면 가르쳐주세요~ 하고 공손하게 대해드렸죠.
그러다 동네 회관에 뭐 배우러 갈 때 등에 매는 가방이 하나 필요하다고 남는거 없냐고 하시길래
그렇지 않아도 버리려고 가방 하나 남는게 있어서 그거 드렸더니
쓰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집 우편함을 보고 우편이 하나 와 있으니 확인을 해보라는 말까지...
남의 집 우편함까지 열어보나.. 싶어 그때부터 약간... 섬뜩했지만 
그냥 앞집 할머니였는데
그런데 그 이후부터 현관문 열면 눈이 마주치기만 해도 말을 걸고
자꾸 다가와요.
저희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짖어서 저는 집 근처에 사람 오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어느날은 누가 새벽 6시에 저희집 거실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보면서 
아직도 자?? 이러는 거예요.
개가 막 짖어 너무 깜짝 놀라 잠옷 바람으로 나가서 누구세요? 했더니 그 할머니인거예요.
깻잎을 따다가 한바가지 주러 오셨는데 시간이 몇신에 아직도 자냐면서
깻잎 따왔으니 먹으라고 가져가라고..
(그 전날 우리 남편이 밤에 늦게 들어온거 뻔히 알면서)
그러더니  제가 마당 조각상을 내놨는데 
너무 이쁘다면서 이거 나 줘~
또 이러시는 거예요.
제가 이제는 너무 황당해서 대답을 안하고 일하는척 했더니
안줘?? 이러면서 애 처럼 구시는데..
하.. 귀도 잘 안들리셔서 말도 잘 못알아들으시던데...
치매끼가 있으신 건지.. 무섭기도 하고
이래서 시골이 그런건가.. 싶기도 하구요.
전원주택 사시는 분들 이런 경험 있으세요?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나.....앞길이 막막하네요.
할머니한테 앞으로 말 걸지 마시라고 하는 수밖에 없나요?

IP : 59.13.xxx.131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7 1:47 PM (116.36.xxx.197)

    사람은 관찰해 보고 사귀어야 되더라고요.
    진상같은 사람 사귀고 나니 떨어져 지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더 쎄게 들이대면서 서로 거리가 생겼어요.

  • 2. ...
    '18.8.17 1:48 PM (223.39.xxx.99)

    요새 읽은 단편소설 생각나요~
    오만 간섭과 오지랖은 다 부리지만
    정작 출산때 도와준 사람은 동네서
    배척당한 남자였죠~
    그걸 정이라고 착각하는데
    실은 폭력이죠.

  • 3. ...
    '18.8.17 1:49 PM (118.37.xxx.232)

    수백 수십년전
    온 동네가 친척일 적 생활을 아직도...
    대문 만들어 달아요...그 수 밖에는...

  • 4. 할매
    '18.8.17 1:50 PM (222.233.xxx.12) - 삭제된댓글

    시골사는 할매가 무지 적적하고 심심한가 보너ㅔ요, 자식 , 손주 찾아오는 사람없으니

    누구한테라도 말걸고 , 얘기하고 싶은 듯, 본인은 상대방이 부담 스런지 전혀 모르시는거 같고요

  • 5. 저는
    '18.8.17 1:51 PM (175.120.xxx.157) - 삭제된댓글

    저흰 시골은 아니고 주택인데요
    옆집 아저씨 맨날 대문밖 텃밭에 나와계시고 어슬렁어슬러 거리고요
    저희집 대문이 다 보이는 문인데 마당이라도 쓸면 꼭 나와있어서 거슬려요
    뭐 심어라 이거 심어라 터치하고요 저희집 리모델링 할때도 대문만 열어놓으면 언제 들어와서 이얘기 저얘기 해서 대문 닫아놓고 공사 했었어요
    애들도 불편해하는데 아파트는 층간소음 때문에 가기 싫고 오래 살았지만 이사 갈까 갈등중이네요

  • 6. 윗님
    '18.8.17 1:51 PM (175.223.xxx.18)

    말씀 정답인듯요. 대문만들고 담벼락만들고
    새꼼까지 다셔야 할듯요.내가 편하려면 어쩔 수 없어요.

  • 7. nnnn
    '18.8.17 1:55 PM (14.52.xxx.209)

    시골은 어쩔수 없어요 할머님들 엄청 오지랖에 참견에..
    본인집에서 남는 쓰레기통이라도 하나 가져가야 직성이 풀리죠.

    혹시 할머님 놀러오시면 밝에 웃으시면서 저 요새 보험설계사자격증
    따러 다녀요 그러면.연락뚝되실지도..ㅠㅠ

  • 8. 눈치 못채게
    '18.8.17 1:58 PM (122.128.xxx.158) - 삭제된댓글

    서서히 서로의 울타리를 치도록 하세요.
    섣불리 관계 단절을 시도했다가는 사이다에 농약 타서 줍니다.
    유난히 시골에서 수 십 년을 한 가족처럼 살던 이웃을 음료수에 농약 타서 죽이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본인들 기준에는 넘치는 인정을 베풀어 줬는데 거기에 대한 보답은커녕 서운하게 대한다고 앙심을 품어서 그러는 겁니다.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사람들 하고만 수 십 년을 살면서 사고방식 또한 좁고 폐쇄적으로 변해버려서 그러네요.
    그래서 시골이 더 무섭다고 하는 겁니다.

  • 9. 눈치 못채게
    '18.8.17 1:59 PM (122.128.xxx.158)

    서서히 서로의 울타리를 치도록 하세요.
    섣불리 관계 단절을 시도했다가는 사이다에 농약 타서 줍니다.
    괜히 시골에서 수 십 년을 한 가족처럼 살던 이웃을 음료수에 농약 타서 죽이는 사건이 많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본인들 기준에는 넘치는 인정을 베풀어 줬는데 거기에 대한 보답은커녕 서운하게 대한다고 앙심을 품어서 그러는 겁니다.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사람들 하고만 수 십 년을 살면서 사고방식 또한 좁고 폐쇄적으로 변해버려서 그러네요.
    그래서 시골이 더 무섭다고 하는 겁니다.

  • 10.
    '18.8.17 2:00 P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시골이라고 대문이 없진 않은데
    80대 할머니들도 밤에 잘때는 대문 걸어 잠궈요
    왜 대문이 없을까 신기하네요
    대문이라도 있어 잠그면 불쑥불쑥 들어오는 일은 없을건데

    그리고 시골출신들도 시골 인간관계 피곤해 해요
    제 나이 오십인데 시골 살 마음 추호도 없어요

  • 11.
    '18.8.17 2:04 P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사이다에 농약타서 죽이는 사건이 있나보죠?
    저 시골출신이고 양가부모 아직 시골에 있어 시골소식
    모르는 사람이 아닌데 오십평생 제가 간접이든 직접이든
    경험한건 없네요

  • 12.
    '18.8.17 2:06 P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그런 사건 뉴스에서 한번 본거 같네요

  • 13. 진짜
    '18.8.17 2:06 PM (125.178.xxx.135)

    담이랑 문 없으면
    불안해서 어찌 사나 싶어요.
    저같은 사람은 그래서 시골 생각도 못 하네요.

  • 14. ㅡㅡ
    '18.8.17 2:07 PM (58.226.xxx.12)

    전형적인 시골할머니네요 ㅋ
    외롭고 적적하던차에 앞집 생기고
    가방도 받고 좀 친해졌다 생각하신듯요
    그런거 불편하심 높은 담과 대문 다세요~

  • 15. 시골
    '18.8.17 2:08 PM (221.162.xxx.233)

    시골출신인데 좋은점도있지만 시골분들 관섭 심해서
    커면 도시가서 살아야지했어요
    동네들어서면 나무그늘밑 쉼터를 거쳐야 집에가는데
    오고가고할때마다 동네분들 많이나와계셔 어디가냐 옷은왜그런걸입었냐 일일이인사안한다 등 .. 진짜싫었어요

  • 16. 농약 투입 사건들
    '18.8.17 2:09 PM (122.128.xxx.158)

    https://news.v.daum.net/v/20180422172229071
    '농약소주' '농약사이다'에 이어 농약을 고등어탕에..?

  • 17. 그렇게 안면트고
    '18.8.17 2:11 PM (119.193.xxx.164)

    님네 사정 알면
    마을회관가서 다 이야기 해요!
    대부분 할머니들 속성
    포기하시던가 적응하시던가 모른체하고 욕 드시던가
    할머니 호기심 사라지는 날까지 계속됨.

  • 18.
    '18.8.17 2:12 PM (223.39.xxx.73) - 삭제된댓글

    사실 농촌이 아니고 대도시라도 담도 대문도 없는 주택,
    그것도 샷시,창문으로 들여다보이는 집이면
    오고가고 하는 사람들 들여다 보는 사람 꽤 있을거
    같네요

  • 19. 지금은
    '18.8.17 2:13 PM (112.173.xxx.87)

    도시같지만
    어릴땐 시골같던 동네살았는데
    아우
    할아버지친구
    큰아빠1,2친구
    아버지친구
    삼촌친구
    고모친구
    친구부모님
    사촌오빠친구
    동생친구

    거의 모두 다 지인
    인사안하고 2분이상 못걸어갈 지경.
    무지 조신하게 컸지만
    부담스런 눈빛 알죠~

  • 20. 유리
    '18.8.17 2:13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할머니한테 천만원만 꿔달라고 해보세요.
    귀찮은 인간관계 정리는 그것이 최고

  • 21.
    '18.8.17 2:13 PM (121.167.xxx.209)

    그래도 한사람만 그러니 다행이예요
    마을 사람 전체가 그러다는 소리 들었어요
    겉으로는 웃으며 잘지내고 선을 긋고 대하세요
    그래도 시골사람들은 눈치 없는척 하면서 질척거려요
    그 할머니 성격이 그러나 봐요
    바쁜척하고 대화 많이 나누지 마세요

  • 22. 우편함은
    '18.8.17 2:14 PM (222.120.xxx.44)

    우편물 넣는 우체부를 보셨을 수도 있어요.
    새벽 6시 방문은 좀 심하신데요, 날이 더워서 해뜨기전에 밭에 나가셨을 것 같네요. 남편분 늦게 잠든 얘기를 하세요.
    시골에선 남에 집 숟가락 숫자까지 다 알고 지낸다고 , 그려려니 하셔야해요. 차단하시려면 대문을 다세요22222

  • 23. 그리고
    '18.8.17 2:14 PM (122.128.xxx.158) - 삭제된댓글

    상주에서 벌어졌던 '농약 사이다 할머니' 사건은 유명했는데 기억 못하는 분들이 많네요.
    80대 할머니가 평소 마을회관에서 함께 놀던 할머니들에게 농약 사이다를 먹여 여러 할머니를 죽인 사건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국민 참여재판까지 신청하며 완전범죄를 노렸지만 여러가지 정황 증거가 나왔고 국민 참여재판에서도 유죄가 나와서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합니다.

  • 24. 그리고
    '18.8.17 2:15 PM (122.128.xxx.158)

    상주에서 벌어졌던 '농약 사이다 할머니' 사건은 유명했는데 기억 못하는 분들이 많네요.
    80대 할머니가 평소 마을회관에서 함께 놀던 할머니들에게 농약을 탄 사이다를 먹여 여러 할머니를 죽인 사건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국민 참여재판까지 신청하며 완전범죄를 노렸지만 여러가지 정황 증거가 나왔고 국민 참여재판에서도 유죄가 나와서 무기징역을 받았다고 합니다.

  • 25.
    '18.8.17 2:21 PM (223.38.xxx.209)

    원래 시골이 더 사생활 보호안됩니다 아파트는 문닫고 살지만ᆢ시골은 나중에 호구조사기본에ᆢ돈있나 쓸데없는 관심도 껄떡ᆢ

  • 26. 대문
    '18.8.17 2:28 PM (218.147.xxx.34)

    대문 없는 마을의 옆집 시골 할머니가 등장하면 어딜 가나 같은 레파토리예요.
    시도때도 없이 건너와서 참견하고 부대끼죠.
    지인이 원글님과 딱 같은 케이스. 몇 달 지내다 힘들어서 대문 달았어요. 그리고 고민 끝.

    대문 다세요. 할머니만이 문제가 아니고
    일요일에 건장한 남자들이 교회 가라고 성경책 끼고 마당 가로질러 성큼성큼 들어기도 합니다. 식겁하죠.

  • 27.
    '18.8.17 2:39 PM (61.82.xxx.129)

    경험잡니다
    저도 처음 이사와선 순진한 마음에
    동네사람들하고 잘 지내야지 하면서
    인사도 열심히 하고
    제차로 동네여자들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하며 애썼는데
    자기들처럼 농사일 안한다고 흉보는걸 면전에서 듣고
    정신차렸어요
    개인적 친밀도 딱 낮추고
    차타고 나갈때도 차유리내려 아는척하는거 관뒀습니다
    마을회관행사도 첨엔 되도록 참석하려 애썼지만
    이젠 아예 얼굴 인비쳐요
    윗집아줌마 볼때마다 회관나오라 하더니
    이젠 지쳤는지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사실 누구 잘못도 아니예요
    문화의 차이를 너무 우습게본 제가 잘못이라면 잘못이지요
    그러나 그듵과의 신경전땜에
    모처럼 자리잡은 이좋은곳을 포기할수는 없어서
    거리두기 전략을 쓰고 철판깔고 살려구요
    처음에 어버버하다가 지금 황당해지셨지만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상대방이 나를 어려워하게 만드세요
    욕먹을 각오하고 내식대로 밀고나가는 거죠
    사람들 흉볼대상 잡아 흉보는거 어디서나 마찬가지잖아요
    어쩌라구 정신으로 나대로 살면
    저런 인간이구나 하고 보게됩니다
    다만 앞에서는 예의잃지 말고 웃으며 인사하세요^^

  • 28. 강심장
    '18.8.17 2:41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문있는 집은 우리집 하나에요. 그리고 이사오자마자 생울타리 나무를 집 둘레로 다 둘었어요. 집안에 있으면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일상이 너무 좋아요. 처음엔 동네 아주머니들이 왜그렇게 대문을 쳐닫고 사냐고 뭐라고 했는데..그때마다 웃으면서 어??아까 분명히 열어놨는데 바람에 닫혔나봐요..이걸 무한반복. 내가 열어두고 싶을 때만 열어둡니다. 되도록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내 자신이 준비된 다음에 대문을 열어놓고 방해받고 싶지 않을때는 대문 닫아요. 그외 다른 마을 일엔 기본적으로 참여하고 10여년 살았더니 이젠 더 가까워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고 딱 좋아요.

  • 29.
    '18.8.17 3:00 PM (183.96.xxx.244)

    서울서 귀촌 두 지역 십오년 경험자인데요. 시골은 크게 사생활 구분없이 다 그래요. 그게 바로 도시와 농촌 문화차이구요. 그 할머님은 특이하게 경우없는 분이세요. 아마 동네분들도 별로 안좋아하는분 같아요. 제가 살던 곳 할머니는 어찌나 경우 반듯 조심스러우신지 매일 보이는곳에서도 불편은 커녕 참 좋았어요. 젊은사람 불편할까봐 꽃구경하러 마당 오셔도 십분이상 앉지도 않으시고.
    시골은 서로 방안으로 불쑥 들어가도 어서와 하는 문화인데 내가 감당이 안되면 욕먹어도 불쑥 들어오시면 좀 불편하다고 말씀드리세요. 조절하며 때론 그러려니 넘기며 살아야 적응되실거예요

  • 30. 노인들
    '18.8.17 3:04 PM (118.45.xxx.89)

    좋게보면, 노인들 외로워서 사람보면 자꾸 말 시키고 관심 가져요. 그런데, 그렇게 알게된 정보들 마을회관에서 부풀리고 부풀려져서 말이 떠돌게됩니다.
    뭔가 필요하면 달려와서 이거 도와달라, 저거 도와달라 하다가 자기한테 불리한 일 생기면 언제봤냐싶게 쌩깝니다.
    저도 시골에서 20년을 살고있지만 워낙 집순이에다가
    집이 마을에서 살짝 떨어져있어서 얼굴 안 부딪히고 살고있어요.

    윗님, 마을회관에 자꾸 나오라는 글 보니, 밥 한그릇 얻어먹고 산더미 같은 설겆이하던 기억이 나네요.
    어차피 40대인 제가 제일 젊기때문에 설겆이는 제가 해야한다고 생각했었지만, 음식물 들어있는 그릇들 대충포개서 씽크대에, 상위에 쌓아놓고 ‘고생해라’하면서 주방문을 닫아버리더군요. 기름기많은 그릇들 찬물에 씻으면서 오만 욕이 다 나오더군요. 그다음부터 마을회관에 안갑니다.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챙길줄을 모릅니다.

    제 지인은 저와 달리 활동적인편이라 마을분들과 교류도 많이 하셨는데, 23년만에 두손 두발 다 들었대요.
    다치신분, 쓰러진분 계시면 노인들 혼자 응급차타고 가면 얼마나 놀랄까싶어서 일일이 병원으로 모시고가고, 노인들 집에 에어컨, 관리기, 경운기, 보일러 같은거 고장났다고 연락오면 바쁜데도 찾아가서 도와줬는데 이번에 지인분이 필요한 일이 생겨서 부탁드리니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쌩까더라네요.
    그런일 겪고나니, 노인분들 멀리하게 된다고. .

    집에 현관문은 꼭 잠그세요.
    시골에서는 열려있으면 무조건 들어가는 이상한 예의가 있답니다.

  • 31. 동네분위기나름
    '18.8.17 3:36 PM (223.39.xxx.138)

    울 형제들이 시골에 전원주택 짓고 사는데
    요샌 노인분들도 그런분들 없대요
    우리동네도 젊은 사람 왔다고 좋아하시고
    대우해주시면서도 거리두고 예의지키시구요
    노인분들이 예전처럼 농사로 먹고 사시는분들은 잘없고
    자식들 주려고 짓는 수준이라 남아서 버리는게 생기니
    동생이 텃밭가꾸는거보고 그거 귀찮게 하지말고
    얼마먹지도 않는데 우리밭에서 몇개 따먹으라고
    그러신대요 첨엔 열심히 텃밭가꿨는데 왜 하지말라고
    하셨는지 알겠다면서 요샌 농사지어놓으신거 몇개씩
    갖다먹고 대신 음식한거 한번씩 갖다드리거나
    맥주한팩씩 사드리는데 별것도 아닌데도 그걸 글케
    고마워하신대요
    시골은 정말 도시와는 다른 정이 있다고 좋아해요
    그할머니가 그런거지 시골분위기가 다 그렇진않아요

  • 32. ...
    '18.8.17 4:47 PM (110.14.xxx.45)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ㅡ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일본 작가 책인데 이 책의 원제가 시골에서 살해당하지 않는 법...정도? 시골 생활의 어려움을 냉소적으로 표현했지요.

  • 33. 시골에서는
    '18.8.17 6:52 PM (112.145.xxx.133)

    그런 경우 많아요
    천천히 거리 두세요

  • 34. ...
    '18.8.17 7:08 PM (106.249.xxx.133)

    집 지어 가신거에요?
    그게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귀촌인들 모여사는 동네로 이사가세요..

  • 35. 저희
    '18.8.17 7:14 PM (220.118.xxx.77)

    저희 부모님이 처음 전원주택 지어 내려가셨을때 그런 일들로 오생하셨어요.
    시도때도없이 마당 끝에 서있고(이분은 약간 정신이 이상한...)
    말 걸고.. 간섭하고.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이웃들
    차 안들어오면 집 빈걸로 알아서 오래 집 비우시지도 않아요. 공사하고 남은 자재들 실어나간 경우도 있었구요. 그 이후로 대문도 없던 마당에 아빠가 나무 말뚝 몇개 박고 문 비슷하게 만드셨어요. Cctv 도 살치하고. 설치했다고 온동네 알리고~ (실제 작동은 안되는...)
    나이로 누르는 어른들도 계시고.
    저도 얘기 전해들으며 시골살이 아무나 할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 36.
    '18.8.17 8:11 PM (211.114.xxx.3)

    시골생활 단점이죠

  • 37. ^^
    '18.8.17 8:18 PM (59.15.xxx.2)

    Welcome to real 시골 라이프. ^^


    도시로 다시 나가거나. 아니면 서울에서 이주 온 사람들이 많은 시골 아니면

    다 겪는 문제입니다.

  • 38. ...
    '18.8.17 8:26 PM (125.186.xxx.152)

    시골 아니어도 그런 할머니 있어요.
    저희가 시모랑 같이 살때
    아파트 윗집의 앞집..(우리집에서 대각선 윗집) 혼자사는 할머니가 그렇게 우리 시모에게 친한척하며 놀러와서 안가고 우리 집에서 뭉개고....
    눈치보니까 동네에선 이미 왕따라 우리집 이사오자마자 우리 시모를 타겟으로 한거 같더라구요.
    다행히 일년 뒤 이사갔는데..이사 안갔으면 어쩔뻔..

  • 39. 제가
    '18.8.17 8:50 PM (211.246.xxx.227)

    시골 살아요
    대문 꽉 닫아놓고
    동네나갈땐
    자전거로 쏜쌀같이 달려서
    농협.상점에 다녀옵니다^^;

  • 40. 돈 들어도
    '18.8.17 9:52 PM (58.121.xxx.54)

    담이랑 대문 꼭 하셔야 합니다
    저희 친정집은 마을 초입에 있는데 원래사시던 헌집 헐고 새집 지으면서 담이랑 대문 안달고 살았어요 그랬더니 시도때도 없이 동네 할머니들 오고가며 불쑥불쑥 들어오는건 예사고 이단 쭉쩡이들까지 남의 마당에 불쑥불쑥 들어와서 놀래켜요 모르는 사람들도 뭐 물어볼거 있다며 남의집 들어오기를 실례라 생각치 않고 마구마구 들어와서 담 둘러쳤더니 이젠 안들어오더군요

  • 41. . .
    '18.8.17 10:21 PM (124.49.xxx.109)

    친정부모님이 시골에 가서 지금 살고 있는데
    마당도있고,대문도있으나 문은 활짝열어놓고 사는데

    여름엔 아침 6시경에도
    현관문열고 그냥 들어오는분들도 있어요.ㅡ.ㅡ

  • 42. 곡성
    '18.8.17 10:38 PM (223.62.xxx.214)

    생각나네요

  • 43. 귀촌
    '18.8.17 11:38 PM (119.203.xxx.235)

    저 작년 11월에 귀촌했어요
    저도 사람들 불쑥불쑥 오는거 싫어합니다.
    그래서 집도 조금 떨어져 있어서 좋았네요
    그런데 대문도 없고 해서 남편에게 휀스치고 대문 달자하니
    반대하는걸 강아지 때문에(묶어서 키울게 아니라서요)
    휀스치고 대문했더니
    훨씬 안정적이고 마음이 든든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동네 어르신들 휀스를 왜 햇냐
    등(태양광정원등)은 뭐하러 했느냐, 택배는 왜 그리
    많이 오냐 돈이 많냐... ㅎㅎ 제가 초복날 삼계탕 먹으러
    회관에 갔다가 어르신들한테 변명아닌 변명하고 왔습니다
    저는 주로 인터넷쇼핑을 하거든요
    매일 택배아저들이 오십니다
    동네에선 희한한 광경이지요

  • 44. ㅎㅎ
    '18.8.18 12:01 AM (1.218.xxx.34)

    귀촌까지는 아니어도 그런 비슷한 동네 사는 사람이 있었는데
    툭하면 동네 사람들이 마당에 들어와 호박도 맘대로 따가고
    나무 열매도 제맘대로 줏어가고 따간다고 그렇게 불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담을 안하냐. 담을 해라. 그러면 그런 일 딱 사라진다' 했죠.
    서울에서야 담 안해도 남의 집 마당 넘보지 않지만 여기는 그런 경계가 없다고요.
    안 믿고 안하다가 결국 돈 들여 팬스를 하니까 딱 그게 사라졌다네요.
    떨어진 열매를 다 못 먹어서 판다고 하네요.
    담 안 만들고 불평하는 것은, 시골사람 심리를 몰라서 하는 겁니다.

  • 45. 아휴
    '18.8.18 1:33 AM (211.108.xxx.9)

    시골 생활의 낭만은 소설 속에서나 존재하는 건가요 ㅎ 마당 있는 집에서 예쁜 꽃 가꾸며 살고픈 꿈 가끔 꾸는데 쉽지는 않겠어요.
    시골이든 도시든 주변 사람과의 적당한 선 긋기가 서로를 위해 필요한가 봅니다 ... 대문 어서 달아보세요.

  • 46. ...
    '18.8.18 5:04 AM (1.218.xxx.34)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서로 경계를 지켜주고,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환경에서 살다가
    니것내것 맘대로 침범하고, 오픈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환경에 들어가면
    적응하기 힘듭니다.
    저는 제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시골가면 몸 낮추고 힘든 일 자청해서 하고 몸으로 부딪치면서 그 속에 들어가야한다'는
    방식의 요구입니다.
    그렇게 비굴하게 그들의 분위기를 맞추지 않으면 받아들여주지 않고
    배척당함으로써 견디지 못하게 하는 그런 폐쇄적인 시골이 싫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쉽게 팔고 나올 수도 없는 그런 곳에 집 지어놓고
    나가지도 못하고 어쩔 수없이 비굴하게 살아야하는 귀촌인들 많아요.
    특히나 농사 지으면 더 심하죠.
    영화로 유명한 '마농의 샘'에도 외지인이 농촌에 들어가서 농사 짓다가 왕따 당해서 죽는 것이 주 스토리죠.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에요.
    농촌은 다 비슷한 듯합니다.

  • 47. 코딱지가 쓸개만큼
    '18.8.18 9:04 AM (122.36.xxx.122)

    미개하니.... 여자들 다 서울로 도망오는거겠죠

  • 48. wii
    '18.8.18 9:31 AM (175.194.xxx.181) - 삭제된댓글

    나름의 대화라고 생각하신 거 같고
    우체부를 봤을 수 있고
    그분들은 보통 새벽에 나가 야채를 따니 신선할 때 갖다 준 거죠.
    공손하게 대하니 친해졌다 참견하는 걸로 친분 나누고 싶다는 거고요.
    차차 거리 두세요.

  • 49. 저희 친정
    '18.8.18 10:27 AM (221.153.xxx.113)

    부모님도 시골에서 태어나셔서 자란 동네에
    아직도 살고 계시는데, 저런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CCTV달고 생활하세요.
    그리고, 저희 엄마 예순 일곱이신데, 마을 회관
    가면 막내라고 설거지만 시킨다고, 마을 회관
    출입 안 하세요.
    "내가 집에서 하는 설거지도 힘든 나이에, 거기
    가서 노인네들 뒷수발 들어야겠냐"면서요.

  • 50. 더 무서운 옆집할머니
    '18.8.18 12:35 PM (125.132.xxx.105) - 삭제된댓글

    작년 2월에 깡시골와서 보니 길냥이가 몇마리 돌아다니더라고요. 조금씩 밥을 주다보니
    우리 주차장에와서 딩굴고 놀았어요.
    그러면서 알고보니 이웃 다른 집에서도 밥을 주고 있는데 그 집은 진도개가 있더라고요.
    우리 가까이엔 6가구가 있고 4가구가 진도개를 키워요.
    개 안키우는 2가구에 나이드신 할머니가 사시는데, 한 집이 바로 옆집이에요.
    옆집 할머니는 젼형적인 무서운 시골할머니인데, 제가 제대로 갈굼을 당하고,
    조금식 피하고 도망다니던 올 초여름에 저더러
    "고양이 야옹거리는 거 재수없다, 왜 밥주냐? 밤에 들으면 소름끼친다" 등등 그러시는 걸
    냥이는 주변에 있으면 쥐도 잡아주고 좋다고 했지만 노려 보시고 자꾸 뭐라고 나무라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느 날 길냥이 3마리가 다 사라진 거에요.
    저희랑, 길냥이 밥주는 이웃이랑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못 찾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 오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동네 반장님을 만나 얘길하다가 알게 된 게 옆집 할머니가 쥐약을 놓겠다고,
    개 있는 집은 잘 묶어 놓도록 동네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했답니다.
    우리 말티즈는 실내에서 키우는데 반장님이 몰랐다고.. 그 분은 저녁에 퇴근하고 동네사정을 잘 몰라요.
    그동안 냥이가 있어서 쥐라곤 없었어요. 그런데 무슨 쥐약을 놓는다는 건지요.

    그 예쁘던 냥이들은 사라지고 얼마 전에 다람쥐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ㅠㅠ
    전 옆집 할머니가 귀신만큼 무서워요.

  • 51. 여기 서울 한복판
    '18.8.18 12:36 PM (223.38.xxx.201)

    논현동인데 그런 사람 많아요. 시골 and 노인이라 그런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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