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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운전 가르쳐주는데 기분 안좋네요

.... 조회수 : 4,175
작성일 : 2018-07-21 22:01:50
운전한지 한달 정도된 초보운전자에요.
면허만 있었는데 남편의 필요에 의해 급하게 연수 10시간 받고 곧장 40분 거리 남편 공장에 일하러 다녀요
그것만 해도 저한테는 큰 용기가 필요했어요.
연수가 더 필요하다고 해도 남편은 백날 입으로 배우면 뭘하냐고 곧바로 중고경차 사서 그냥 몰으라고 난리쳐서 제가 끌고 왕복했고요
일주일에 하루는 남편이 옆에서 종일 운전연수를 해줍니다.
오늘만 해도 친정. 시댁. 아이 물놀이장. 마트. 집...
차가 모닝인데 가득넣고 출발했는데 반 이상을 썼으니 거의 제가 종일 운전만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좌회전 후 곧바로 우회전 구간이 있잖아요.
그런 구간이었는데
제가 그 코스를 알아요
다른 차들도 다 좌회전 후 곧바로 우회전하고요
좌회전한후에 곧바로 우회전 차선에 다들 붙길래 저도 그렇게 하는데 거기가 상대쪽 차선에서는 우회전해서 들어오는 차들도 있는 그 차선이에요

제가 좌회전 하자마자 우회전 차선에 바로 붙어 우회전을 하려고 하니
저한테 반대편에서 우회전차가 오면 박는대요
그래서 안오지 않았느냐 나도 다 확인하고 들어욌다 하니
건방떨지 말래요
순간 귀를 의심해서 내가 무슨 건방을 떨어?
했더니 아니 그게 아니고. 쿨한 척하지 말라는거에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흠흠 괜찮아 한다는 듯???
제 눈에는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고 차도 한대도 없더구만 충분히 살피고 들어왔는데 건방떨지 말아라. 쿨한척하지 말아라
이건 운전을 모르는 사람한테 스킬을 알려쥬는게 아니고
저를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것 아닌가요?
오늘도 종일 내내


앞에 큰 트럭이 있어서 차선을 바꿨더니 그냥 가던대로 가라 아칲 초보면서
근데 앞에 또 트럭이 있어 그 차따라가니 아는 사람이냐? 왜케 꼬리를 졸졸 따라가냐 바꿔가라.

신호등에서 멈추니 이런땐 그냥 가도 상관없다 뒤차가 빵빵댄다
반면 차도 없고해서 신호무시해서 가려하니 초보면 초보답게 굴어라

좌회전하려고 깜빡이 켜놓으니 꺼꺼.. 시끄러.. 어차피 여기는 90프로 다 좌회전이야.
다음번에 다들 좌회전(직진없이)하니 안켜고 있었더니 왜 건방을 떨어 초보스티커 붙였으면 초보답게 다 켜


어느 장단에 맞추란건지

차선을 바꾸면 왜 바꾸냐
실수로 과방턱을 세게 넘으면 왜 그러냐
왜가 어딨는지

솔직히 제가 남편 요리를 가르쳐주는데
양파가 크게 썰리면
여보 이건 잡채에 넣는거니 가늘고 길게 써는게 좋아 하겠지
아니 왜 이렇게 썰어???

왜가 어딨을까요 그냥 하다보니 그런거지

암튼 종일 쥐어박는 남편 말투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주차를 하려고 주차장에 진입했는데 저는 어디에 주차를 할지 양옆을 살피고 있능데 자기 멋대로 맘속으로 주차자리 정해놓고 돌려돌려 후진후진 앞으로 앞으로. 뭐야 왜 계속 가? 거기 말고 그ㅜ옆에..
와...


솔직히 자차로 40분. 버스로 30분 더 걸리는데 그냥 버스타고 다니고 싶네요.
IP : 125.177.xxx.15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8.7.21 10:03 PM (223.62.xxx.139)

    부부끼리 운전교습하면 이혼각이에요

  • 2. 원래부터
    '18.7.21 10:04 PM (121.155.xxx.30)

    운전은 남편한테 배우는거 아니래잖아요...
    운전배우다 이혼한 사람도있다는 말이 있듯이 ㅎ

  • 3. 에휴
    '18.7.21 10:05 PM (27.1.xxx.155)

    운전하다 싸움나요..가족끼리는..같이 안타는게 좋아요.
    근데 또 그렇게 배우면 안 잊어버리기도 하니까..
    한번만더 운전할때 잔소리하면 버스탈거라고 대차게 나가시길...

  • 4. ....
    '18.7.21 10:06 PM (125.177.xxx.158)

    이럴땐 이렇게 해야돼
    이렇게 하는게 좋아
    이렇게 원리를 알려줘야지
    가가가가가 지금지금 껴껴껴껴
    신호 무시해
    밟아 멈춰
    제가 무슨 siri도 아니고
    절 가르쳐주려는 건지 시리삼아 자기가 운전을 하는건지
    좀 못하면 하........ 한숨쉬면서 저를 응시하는데
    야.. 내려 걍 뒤지던지 말던지 나혼자 가게 라고 하고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

  • 5. .....
    '18.7.21 10:06 PM (221.164.xxx.72)

    학원에서 돈들여서 배우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 6. ..
    '18.7.21 10:07 PM (49.1.xxx.158)

    가족끼리는 운전연수하는거 아닙니다.
    평생가요... 몇십년같이 살아도 다 도루묵됨.

  • 7. 자기 잘난맛에 사는 인간이랑 연수하니까 그렇죠
    '18.7.21 10:28 PM (115.161.xxx.251)

    신호 무시하면 무시한다고 지랄.
    지키면 안지켜도 되는데 모범생처럼 군다고 지랄..

  • 8. 그정도 하셨으면
    '18.7.21 10:28 PM (121.143.xxx.117)

    이제 혼자 살살 하셔도 충분해요.
    같이 다니지 마세요.

  • 9. 리얼
    '18.7.21 10:31 PM (211.176.xxx.53)

    표현이 너무 리얼해서 웃음이ㆍ
    우리집도 한사람 있었죠ㆍ
    하물며 면허증은 있지만 본인은 운전도 못해요ㆍ
    초보때 주차장 들어가면
    운전대 잡은 나는 자리 정하지도 않았는데
    본인 혼자 후진 왼쪽으로 핸들돌려 어쩌고저쩌고ᆢ
    운전자가 생각을 해서 해야 사고가 안나지
    무조건 하랜다고 하면 사고 난다고 해도
    그버릇 못고쳐 싸운적 많아요

  • 10. ..
    '18.7.21 10:33 PM (223.62.xxx.127)

    글쓰신거 보니 잘 하시네요. 감각이 있으세요.
    남편은 생각보다 잘하니 참견하고싶은거에요.
    곧 못하게 될거라...

    자신감 생기셔도 스스로 조심한다는 다짐 잊지마시구요.
    실제 초보때보다 익숙해진 다음 바로 사고가 많아요.

    남편이 그러면 그런갑다 하시고 흘려들으세요.
    축하합니다.
    발에 날개를 다신걸

  • 11. 건강
    '18.7.21 10:35 PM (110.13.xxx.240)

    원글님 남편은 남에게 뭘 가르칠때
    그런 스타일인거죠 그걸 이제 안거예요
    그러니 뭘 배울때 드럽지만 그냥 배우거나
    안배우거나..
    잘가르쳐 주는 남편도 있어요
    참을성이 다른사람보다 몇배는 가졌겠죠
    그런사람이 자식들 공부도 뵈주더라구요

  • 12. 네모짱
    '18.7.21 10:36 PM (122.38.xxx.70)

    저 운전5년차인데 신랑이랑 제차로 이동할때 신랑이 운전해요.제가 하면 잔소리해서 싸움나요.근데 저도 신랑차타면 잔소리하게되더라구요.ㅎㅎ

  • 13. ....
    '18.7.21 10:41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원래 뭐 가르쳐주는 건 돈내고 타인한테 하지 가족끼리는 못하겠더라구요.
    저렇게 가르치는 건 가르치는 데 소질이 없는 거에요.
    본인 머릿속에 아무리 고도의 지식이 있어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 어느정도 흡수되는지 돌아가는 상황 못 보고
    난 더 잘하는데. 난 딱보면 보이는데 이 감정에 빠져서
    나 답답한 게 우선인 거... 가르치는거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 14. ㅋㅋ
    '18.7.21 10:45 PM (118.176.xxx.44) - 삭제된댓글

    중심이 없는 남편이시네.
    좀 일관성있게 가르쳐주던가 ㅋㅋ
    그냥 님이 싫은건가? 농담입니다.

  • 15.
    '18.7.21 10:46 PM (175.117.xxx.158)

    공짜로 배우니 욕먹는거예요 ᆢ연수 돈주고 배우면 그리 면박주진 않아요

  • 16. ㅎㅎㅎㅎ
    '18.7.21 10:49 PM (223.62.xxx.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묘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 쓰셔도 좋겠어요.
    껴껴껴껴 가가가가
    하..... 응시 ㅋㅋ
    제 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운전도 꽤 하시는 것 같고 글도 잘 쓰시는 걸로! 이런 뛰어난 아내를 왜~~

  • 17. dddd
    '18.7.21 10:49 PM (121.160.xxx.150)

    남편에게 운전 배우는 거 아니다,
    거의 속담급으로 오래 된 말

  • 18. ㅎㅎㅎㅎ
    '18.7.21 10:50 PM (223.62.xxx.4)

    원글님 묘사가 아주 뛰어납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 쓰셔도 좋겠어요.
    껴껴껴껴 가가가가
    하..... 응시 ㅋㅋ
    제 귀에 들리는 것 같아요.
    운전도 꽤 하시는 것 같고 글도 잘 쓰시는 걸로!

  • 19. ㅋㅋㅋㅋㅋ
    '18.7.21 11:06 PM (125.252.xxx.13)

    가가가가가 지금지금 껴껴껴껴
    신호 무시해
    밟아 멈춰
    제가 무슨 siri도 아니고
    절 가르쳐주려는 건지 시리삼아 자기가 운전을 하는건지
    좀 못하면 하........ 한숨쉬면서 저를 응시하는데
    야.. 내려 걍 뒤지던지 말던지 나혼자 가게 라고 하고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치솟...
    -------
    웃어서 죄송한데 너무 웃겨요
    막 그냥 음성지원이 그냥 되네요

  • 20. 진짜루
    '18.7.21 11:16 PM (68.97.xxx.145)

    전 보트 첨 운전 할때 옆에서 남편이 옆에서 하두 쭝얼 거려서 보트 세우고 거기서 물로 다이빙해 혼자 수영해서 나왔네요. 대판싸우고 내가 다시는 운전 안 한다 했어요.

  • 21. 근데
    '18.7.21 11:41 PM (58.148.xxx.66) - 삭제된댓글

    죄회전후 우회전할때
    1~2차선으로 서서히 진입~
    최소한 2차선으로
    진입하다가 3~4차선으로
    사이밀러보면서 진입해야해요.
    저도 초보때 바로 3~4차선으로 진입했더니
    남편이 위험하게 뭔짓이냐고 혼나고나서
    그것만큼은 주의해요.
    남편분말씀 말은 심하셨지만
    맞는말이에요

  • 22. 근데
    '18.7.21 11:48 PM (58.148.xxx.66)

    죄회전후 우회전할때
    최소한 2차선으로
    진입하다가 3~4차선으로
    사이밀러보면서 진입해야해요.
    저도 초보때 바로 3~4차선으로 진입했더니
    남편이 위험하게 뭔짓이냐고 혼나고나서
    그것만큼은 주의해요.
    남편분말씀 말은 심하셨지만
    맞는말이에요

  • 23. ...
    '18.7.22 9:07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부부끼리 운전 가르쳐 주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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