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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부모 없는 집이 좋네요

ㅇㅇ 조회수 : 26,558
작성일 : 2018-06-18 20:22:44
저는 장남의 딸로 태어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어요. 
엄마는 두분을 모시고 살았죠. 

할머니 당뇨
할아버지 당뇨

둘다 식탐 오지고 지리고

태어나서 20년간 현미밥, 잡곡밥만 먹었어요. 
엄마는 아침 6시부터 새벽밥해서
아빠 출근 시키고, 그다음 시부모님 밥상 차려 바치고
그리고 8시쯤 저와 제 동생의 밥을 차렸죠. 

12시쯤 시부모님 밥을 차리고

6시쯤 시부모님 저녁밥을 차리고

8시쯤 귀가하는 아빠 밥을 차렸어요. 

시부모님들은 병자인 까닭에 성격이 괴팍하고
입이 짧아서 매번 새로운 음식과 국을 해다 바쳐야했어요. 

그 동안 집은 제게
무언가 답답한 공간이었어요. 
조부모님이 집에 계시니 친구도 못 부르고
우리집은 웃음이 없었어요.
맨날 않는 소리
죽는다.
나죽는다.
너는 내가 이렇게 아픈데 어쩜 그렇게 인간이 몰인정하냐. 

이런 말을 달고 사셨고, 
제가 스무살 때 돌아가실때 나이가 64세셨죠. 
거꾸로 롤백해보면

44살부터 우리 엄마를 부려먹고 여왕처럼 살았다는 말이 되네요. 
할아버지는 10살에 돌아가셨어요. 
그나마 두명이서 끙끙 앓다가 한명만 남아서 다행이었죠. 

엄마는 우울증이었고
우리집은 우울했어요
병자들. 끙끙 앓는 소리.
서운 한 사실이 한톨이라도 있으면 금방이라도 죽겠다고 소리치던 연극성 인격장애 할머니. 

그런데 제가 지금 
결혼해서 이제 곧 40인데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대체 왜 저러고 살았을까요. 

현재 우리집은 
시댁과 멀어서 자주 왕래하지 않고 일년에 10번 정도 봐요. 명절 포함. 
저의 결혼 조건이 시부모 안 모시는 거였죠. 

아이들 둘은 귀엽게 자라고
집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아요. 
애들은 호텔 가도 우리집이 최고라고 하고
저도 집이 편하고 쉬는 공간이고요. 
바깥은 번거로워서 집이 좋아요. 

오늘도 월드컵 기다리며 네 식구 치킨과 맥주 시켜 놓고 오순도순 TV보면서
앉아있으려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냥 주저리주저리 써 봤어요. 

IP : 218.158.xxx.85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즈덤레이디
    '18.6.18 8:26 PM (116.40.xxx.43)

    조부모 아래 큰 아이들은 눈치가 없다고 누가 그러던데 . ..
    장단점이 있는 듯

  • 2. ㅇㅇ
    '18.6.18 8:26 PM (221.154.xxx.186)

    한 여자로서 어머니세대의. 일생이 가엾다 느껴져요.
    아이들이 가끔 보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거 보면 저건 내가 못 누린 행복이다 싶어요. 날카놉고. 정없는 조부모ㅜㅜ

  • 3. ㅠㅠ
    '18.6.18 8:28 PM (211.186.xxx.158)

    님 어머니 진짜 힘드셨을듯.............ㅠㅠ

  • 4. 원글
    '18.6.18 8:29 PM (218.158.xxx.85)

    삶의 회한과 우울증에 지친 친정 엄마와는 사이가 좋을리가 없죠.
    엄마는 울화를 어리고 만만한 장녀에게 풀었으니까요.
    양가 부모님 둘 다 잘 안 봅니다.

  • 5. ..
    '18.6.18 8:29 PM (221.140.xxx.107)

    뭔가 무거운 느낌의 집 이해해요 저도 그런집에서 컸죠 친구들 거의 집에 안왔고 울거나 시끄럽게하먄 엄청 혼나고반찬고 거의 어른위주 결혼하니 시원하고 호젓하더라구요

  • 6. ...
    '18.6.18 8:31 PM (119.71.xxx.61)

    세상에 마흔네살부터 시어머니 노릇을 하고 산건가요
    어머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ㅠㅠ

  • 7. ...
    '18.6.18 8:32 PM (58.230.xxx.110)

    어머님 고생많으셨네요~
    저도 26살 결혼해 합가
    기를 쓰고 돈모아 탈출한거 너무 잘했다싶어요...
    징그럽게 이기적인 시부모랑
    계속 살았음 제가 먼저 죽었을거에요...
    어머님 정말 고생많으셨네요~

  • 8. 님글 읽고
    '18.6.18 8:35 PM (220.126.xxx.56)

    제가 자란 환경도 돌아보니
    나중에라도 내가 내자식에게 얹혀살진 말아야겠다 싶긴 하네요
    우리엄마도 이제 맏며느리 짐 벗고 혼자 사시는데
    모시겠다해도 싫다 하는게 그런이유때문일지도

  • 9. ..
    '18.6.18 8:35 PM (219.248.xxx.32)

    눈치 없는 댓글 하나 있네요
    원글님. 이해해요~~
    그리고 시댁 일년에 열 번 보면 적게 보는거 아니예요~
    꼭 네식구 단촐하게 행복하시길 빌어 드릴게요~~^^

  • 10. 지금행복
    '18.6.18 8:38 PM (221.162.xxx.22)

    오래도록 누리세요

  • 11. ...
    '18.6.18 8:39 PM (223.38.xxx.62)

    첫댓글에 저런 공감부족형 댓글 달거면서
    부지런은 뭐하러 떨었을까?

  • 12. ....
    '18.6.18 8:40 PM (122.34.xxx.61)

    그래도 일찍 돌아가셨네요.
    우리 친할머니는 거의 백세입니다.
    진짜 40후반부터 저러고 산거임.

  • 13. ...
    '18.6.18 8:41 PM (223.38.xxx.62)

    우리 시모도 며늘 효도받자고 합가한 나이가
    52~~
    세상에 지금 내나이보다 고작 3~4살위인데
    그런 상할매 꼰대 마인드였다니.

  • 14. 원글
    '18.6.18 8:43 PM (218.158.xxx.85)

    여행을 가도 즐거웠다는 기억이 없고. 조부모님 비위 맞춰드린거. 식성 맞춰드린거. 트집 잡아서 불호령 떨어진 거. 그런 기억만 나요.
    우리집은 삼촌, 고모들의 아지트였고요.
    고모와 삼촌은 할머니와 앉아서
    우리 엄마 흉을 봤습니다. 살림이 헤프다, 물을 많이 쓴다. 돈을 아낄지 모른다.
    그래 놓고 반찬이 묵은 반찬(어제 식탁에 올라온 반찬)이면 불호령을 내렸고요.

    우리집은 무언가
    감옥이나 강철로 짠 거미줄 같았어요.

    현관에 들어서면 답답하고 금방이라도 뛰쳐나가고 싶고요...

    하튼 그런 지옥같은 삶에서는 모든 게 뒤틀릴 수 밖에 없겠지요.

  • 15. 남자들이
    '18.6.18 8:43 PM (110.70.xxx.75)

    이 글을 봐야해요..효자병 걸린 멍청이들

  • 16. ...
    '18.6.18 8:47 PM (58.230.xxx.110)

    아우 삼촌 고모 악역 조연들까지~~
    망할 것들이죠...
    드라마를 비극으로 만드는~
    저도 시누이 꼴값에 치를 떨었던지라...
    28세 시누가 26세 올케에게
    큰 영광이란듯이
    넌 시집 잘온줄알아~~~
    이러더군요...그때 그 아가리를 찢어놓지
    못한게 두고두고 한입니다~

  • 17. ..
    '18.6.18 8:47 PM (1.243.xxx.44)

    세상 젤 불쌍한 사람이 시부모랑 같이사는 며느리 입니다.

  • 18. 원글님 공감해요
    '18.6.18 8:48 PM (183.107.xxx.215)

    조부모랑 같이 산 사람으로서 댓글까지 모두 공감되어요
    얼른 커서 집을 뛰쳐 나오고 싶었어요

  • 19. ....
    '18.6.18 8:52 PM (223.62.xxx.56)

    맞아요 구구절절 공감이에요.
    친구들은 못 놀러오고, 가족들끼리 여행 못가고, 외가 식구들과 왕래 없고 반찬은 늘 할머니 입맛. 툭하면 고모 삼촌 앓는소리.
    그게 제 유년이었어요.

  • 20. 우리집
    '18.6.18 8:54 PM (182.215.xxx.169) - 삭제된댓글

    할머니 할아버지 증조할머니 삼촌두명 이렇게 살았어요.
    엄마가 우리 고구마라도 쪄주려면 눈치봐야되고...
    며느리에게 너무 비윤리적이예요.

  • 21. 제 친구
    '18.6.18 8:55 PM (211.246.xxx.21)

    제 친구 생각나요
    결혼해서 엄마한테 산후조리좀 해줘
    우리집에 와서 산후조리좀 해줘..
    내심 친정엄마가 시부모(친구에겐 할아버지.할머니)밥 안차리게 친정엄마 탈출 겸 진짜 산후조리 부탁한거였죠.
    친정아빠가 그럼 할머니.할아버지 식사는? 그랬대요
    할아버지는 찹쌀 섞인 밥 아니면 밥상 물리고.
    새벽 5시 일어나 신문보다가 아침 좀 늦으면 헛기침하고.
    그 친정엄마는 60넘도록 시부모 아침식사.점심식사.저녁식사 차린다고 딸집도 놀러 못가고 여행도 못갔대요
    그렇다고 그 친구집이 무슨 대대손손 양반도 아니고 겨우 밥은 먹고 사는 형편이요.그때 친구가 진짜 많이 울었어요.아기낳고 너무 울어서 저도 걱정하다가 덩달아 둘이 같이 울고 신생아도 다같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진심 욕나와욪

  • 22. ...
    '18.6.18 9:00 PM (119.196.xxx.3)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고부간에 사는
    집도 숨 못쉬는건 비슷할거예요.
    두분다 술도 안드셨는데 왜 그렇게 싸움은 잦았는지..
    외아들이 일찍 가버리니 할머니는 어디 갈곳도 없고
    어차피 외며느랑 살아야하는데 그렇게 엄마에게 뭐든 다 해댔어요.
    엄마도 어린 오남매에다 시어머니까지 있으니 시골에서 정말 먹고 사는게
    큰 일이었어요.

  • 23. 그러게나말입니다
    '18.6.18 9:08 PM (175.223.xxx.12) - 삭제된댓글

    시집살이뿐입니까
    남편한테 두둘겨 맞는 여자들이 오죽 많았나요
    북어랑 여자는 패야한다는 명언남긴 새끼는 누군지원

    그시대 며느리들이 학을 뗄만하고요
    그 머느리들이 시어머니 완장 찰만 하니까
    시대가 변했죠 불쌍한 시대의 사람들이예요

  • 24. 극단으로치우치네요
    '18.6.18 9:14 PM (72.80.xxx.152)

    조부모가 있다고 해서 다 원글님 같은 집은 아닙니다.
    좋은 성품을 가진 할머니 할아버지 계시지요.
    그런 데서 자란 아이들이 훨씬 더 안정감 있어요.
    물론 집도 넉넉하고 며느리에게 사람대접을 해주는 집이고요.

  • 25. 공감합니다
    '18.6.18 9:18 PM (220.123.xxx.2)

    조부모는 없었지만
    그런 분위기의 집에서 자라서 어떤 말씀이신지 알것 같아요
    집이 지옥이지요 지옥같은 집
    우울과 비난 부정적 기운으로 가득한집
    전 제 가정을 꾸리면서 우리집은 작은 천국이였으면 했어요
    앞으로도 아이에게 집은 가장 편하고 안전하고 돌아오고 싶은 곳이였으면 해요

  • 26. 제심정..
    '18.6.18 9:22 PM (175.123.xxx.150)

    제가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데 딱 저런 심정이네요.
    두분 팔십 넘으셨는데 번갈아 병원 입,퇴원에
    정말 땡전 한푼 없는 분들이라
    병원비. 간병비..
    직장 생활하면서 숨이 턱턱 막히네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첫마디가 아프단 소리부터
    마지막 말까지 끙끙대는 소리.
    악하신 분들은 아니지만
    얼굴도 보기 싫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 오기가 싫으네요.
    웃음이 없으니 아들한테도 미안하고
    나중에 아니 지금 당장 우리 아들은 가정을 어떻게
    생각할까 싶으니 참 한심하고 슬퍼집니다.

  • 27. 25689
    '18.6.18 9:23 PM (175.209.xxx.47)

    나에게 할머니는 맛있는 우유주시고 할아버지는 내보호자.바쁜부모대신 해주었던 부모였는데..

  • 28.
    '18.6.18 9:32 PM (110.70.xxx.192)

    원글네 조부모가 밉상인거지요

  • 29. 첫댓글로 악플 단
    '18.6.18 9:38 PM (68.129.xxx.197)

    위즈덤레이디는 주로
    악플 담당인거 같애요.
    댓글마다
    원글 속상할 댓글만 주로 달고 다니더라고요.
    성격이 못 된건지. 그냥 소패인건지 아직은 파악이 안되지만,
    왜 이렇게 못된 댓글을 달았지? 하고 보면 위즈덤레이디라고 반어적인 고정닉.
    82쿡에서 인상 찌뿌리게 하는 고정닉들 몇 있는데 그 중 하나니까 맘에 두지 마세요.

    그나저나
    옛날 시부모들은 한참 나이도 젊은 사람들이 며느리 밥 얻어먹고 살았더라고요.
    저 어릴적에 제가 젤 싫어했던 친척어른이 며느리를 그렇게 괴롭혔어요.
    집안 사람들 모일때마다 그렇게 그 며느리 욕을 해댔어요.
    전 그 이유로 그 어른을 싫어하게 되었고요.
    그 어른은 어른답지 않고, 남의 험담만 줄창 하셨는데,
    각 가정의 엄마들이 자기 자식들이 가진 단점중에서 가장 마음에 아파할 것을 찾아서 그걸 가지고 험담을 했어요. 얘를 들어 큰 아이가 굼떠서 속상해하는 애엄마 붙잡고는 그 집 큰애 굼떠서 나중에 사람구실은 하겠냐고 하거나, 유난히 예민해서 잠을 깊게 못 자는 애가 있는 경우엔 그 애가 하도 밤새 시끄럽게 해서 한 잠도 못 잤다고 아침내내 짜증냈어요.

    나이 먹고 생각해 봤더니
    그 분이 열여섯에 시집와서 애들 낳고 살았다고 했으니까,
    스물 세살짜리 며느리 얻어서 손하나 까닥 안 하고 산게 40대 초반이었더라고요.
    큰 아들 결혼시키고, 그 며느리에게 그 밑의 자식들 학교 뒷바라지 시키고,
    중간에 그 아들이 해외주재 나갈때마다 아들 혼자 가게 하고,
    며느리 수발 받아가면서
    심지어 그 아들이 벌어온 돈으로 밑의 자식들 교육시키고, 시집장가만 보낸게 아니라,
    부족한 자식들 사업자금까지 대주게 했는데
    그 분은 90세 넘길때까지 사셨어요!
    며느리는 그 시모 장례 치를때 70대초반.

    근데 그게 드물지 않아서 문제.
    주변에 은근 자기 부모 모시게 하면서 자기 아내 희생시키는 못난 남자들 참 많더라고요.
    효도라는 이름으로 다른 여자의 인생을 희생시키는것에 대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남자들.
    너무나 많답니다.

  • 30. .....
    '18.6.18 9:40 PM (110.11.xxx.8)

    저 고등학교때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가 시집 왔을때 할머니가 딱 이 나이였는데(40대 중반) 니 할머니는 그때부터 중 늙은이 시늉을 했다고..
    그때는 엄마가 어리고 철이 없어서 그 말 다 믿고 그때부터 맏며느리 노릇은 시작되서,
    줄줄이 시동생 일곱을 저희 엄마가 전부 시집장가 보냈어요. 고등 시동생 데리고 살면서 도시락 2개씩 싸고..

    시골에서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그때는 3년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백일탈상은 하던 시대였거든요.
    집에다가 사진이랑 신위 모셔놓고, 아침 저녁으로 상 차려서 올리는 거....
    할머니가 그걸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늙고 병들어서 서울 올라가서 치료받고 살아야 된다고...

    그걸 저희엄마가 가져와서 저희 집에서 했고, 그때부터 할머니는 저희집에서 살았습니다.
    뭐...집안 분위기는 원글님이 말한것보다 훨씬 더 했어요. 집에만 오면 뭔가 꽉 막혀있는 느낌.
    원글님 조부모는 그래도 일찍 돌아가셨지만, 저희 할머니는 거의 백세까지 장수했어요.
    저희 할머니 본인 몸뚱이 엄청나게 챙겼고, 매일매일 어리광으로 자식들 기를 쪽쪽 빨아먹고 지냈거든요.

    즉, 50년은 아프다, 죽는다....시늉하면서 자식들의 관심을 바란거죠.
    저희 엄마요?? 환갑도 안되서 쓰러져서 풍이 왔어요. 그 젊은 나이에 여행 한번 제대로 못 다녀보고...

    저 세상 가는데 순서 없습니다.

  • 31. 최소한
    '18.6.18 9:45 PM (175.116.xxx.169)

    원글님네 늙은 조부모는 최소한 빨리는 죽어줬네요

    그나마 64살, 60살...

    요새 늙은이들과 우리 세대 오래 살걸 생각하면 소름 끼쳐요

  • 32. 어린맘에
    '18.6.18 10:19 PM (121.133.xxx.124) - 삭제된댓글

    늘 살면 얼마나 산다고(결혼때 시부모 57,56)
    잘해달라고 부탁하더군여.
    저 성심성의껏 모시고 살았어요.
    아이들은 제 아이가 아니고 시부모님 치마폭에서 tv 만화영화보여주며 옆에서 콧물 바로 닦아주며 암껏도 할수 없는 바보로 만들더군요.
    제 머리스타일, 옷입는거 다 참견하고 저 친구나 친정식구들 못만나고...
    지금생각하면 진저리 쳐집니다. 저희 회사에서 뽑혀 외국서 공부할기회가 왔는데 가지말라고 떼쓰고 통곡했었죠.
    그때를 계기로 분가해서 살게 되었네요.
    결혼생활 30년 다되어 가는데 아직시부모님 저보다 건강하십니다. 매일 전화안한다고 내리 잔소리 하더니 요즘 좀 조용하내요

  • 33. 88세 시어머니
    '18.6.18 10:43 PM (68.174.xxx.175)

    저는 88세 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요.제나이 50이구요.
    다리가 불편해서 매일 거실 침대에서 거실을 원룸처럼 사용하고 계십니다.
    방에서 지내시는걸 안좋아 하십니다.
    밝은 불빛을 싫어 하셔서 항상 켜진 불도 꺼달라고 하시고
    몸이 건강한 편이 아니라서 표정도 우울하시고 항상 빨리 죽어야지! 하시고
    사실 너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제가 해야 할일은 기본적으로 표정관리 하면서 합니다.(힘들다고 말해봐야
    현실을 뒤집을수 없으니까요......)
    하루라도 거실에서 편하게 벌러덩 누워서 TV 도 보고 거실 밝게 해 놓고
    살고 싶지만........................
    제가 외동 아들이랑 결혼을 해서 피할수 없는 상황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격하게 공감합니다.

  • 34.
    '18.6.18 11:48 PM (39.117.xxx.194)

    못된 늙은 시모들 많네요
    저는 그나마 쬐금 젊게 태어나 다행입니다

  • 35. 참 이상해요
    '18.6.19 2:19 AM (124.53.xxx.131)

    노인들이 거실 고집하는거
    극 이기적이라 생각해요.
    거실에서 다 파악하고 싶어서 그럴거에요
    착하다고 소문났던 며느리가 말대꾸한번 않고 늘 우울했다던데
    공주같이 키우던 외동딸 두고 집을 나갔어요.
    아마도 숨막혀 나갔을 거라고 사람들이 수근수근..
    오래전에 친정집 라인에서 있었던 일이네요.

  • 36. .....
    '18.6.19 2:26 AM (112.144.xxx.107)

    우리 엄마도 큰며느리도 아니면서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어요.
    할아버지가 입맛 까다로우셔서 매 끼니 새로 한 밥 드려야 하고
    매 끼니 새로운 국을 드려야 했어요. 국 없으면 식사 못하시고요.
    저도 소원이 맛있는 외식 해보는 거였어요.
    가끔 하는 외식, 할머니 할아버지가 밥만 드신다고 집 앞에 한식집만 갔거든요.
    그래도 엄마가 짜증없이 우울증없이 우리 형제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네요 ㅠㅠ
    (그렇게 정성껏 모셨는데 지금 70념은 울 아버지가 엄마한테 하는 거 보면 진짜 시부모 잘 모신 공은 없는건가 싶어고...)

  • 37. 생각해보니
    '18.6.19 3:23 AM (211.36.xxx.42)

    40대부터 며느리 들여서 밥얻어먹고...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못된거네요 아무리 평균연령이 높아져도 그렇지...
    하긴 우리 엄마도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살았는데 두분다 80대까지 사셨고 가스불한번 안켜보시고 돌아가실때까지...
    나중에는 거동불편하시다고 스스로 기저귀를 차셔서 엄마를 경악케하시더니 일주일만에 돌아가셨네요
    젊을때 시집살이에 죽고싶어서 강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뱃속에 꿈틀거리던 오빠를 보고 참으셨다는데...
    아무리 젊고 예뻐도 2,30대로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엄마...지금이 좋으시다네요

  • 38. 우리
    '18.6.19 3:57 AM (69.196.xxx.78)

    시어머니가 신혼때부터 시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모시고 사셨다는데 맞벌이하느라 살림은 할머니가 하셨다하고..근데 그렇게 시집살이 심했다고 하시더라구요. 회사 다녀오자마자 부엌직행은 물론이고 주말이면 밀린빨래에 청소에 온 사촌들 고모들 들이닥치고 며느리만 집에 있음 손하니 까딱안하셨다고..
    남편도 기억하는건 고부갈등심했던 엄마와 할머니..
    근데 웃긴건 그런 시어머니가 저 만난첫자리에서 나중에 난 우리아들이랑 살거에요 ㅎㅎㅎ 하셨다는거..

  • 39. 아 너무 싫어요
    '18.6.19 5:51 AM (218.38.xxx.109)

    저희엄마도 결혼하자마자 시부모 모시고 죽도록 고생하며 살다가 다 돌아가시고 좀 편해지셨을때쯤 병 걸리고 결국 돌아가셨어요. 요즘 다 너무 오래 산다고 난리인데 40대에요. 할머니는 좋은 시어머니에 속했지만 너무 여기저기 아프셨고, 할아버지는 괴팍한 성격에 삼시세끼 집에서만 드시고 병원밥 맛없다고 안드셔서 엄마가 버스타고 1시간 넘는 거리의 병원까지 매일 밥해다 날랐어요. 늙어서도 건강하고 자기일하지 못할바엔 얼른 죽는게 나아요. 대학병원응급실도 죽기일보직전 아닌이상 온순서로 순번대기하는거 보고경악했어요. 나이어린 사람이 우선순위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며느리를 무슨 노예취급하는 인식도 사라져야하구요.

  • 40. 정말
    '18.6.19 6:20 AM (112.166.xxx.17)

    시어머니들,, 왜이리 며느리 앞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행동하는 때가 많은건지,
    그러게요 사십대 중반이면 정말 청춘? 인데 그리 아픈 시늉으로 평생을 손놓고 살아야했는지
    하긴 저희 시어머니 이제 60 초중반 이신데 이년전부터 그러기네요 '내가 이제 70이다! 70이야!'

    뭘 어쩌라는건지요.

  • 41. ㅇㅇ
    '18.6.19 8:20 AM (121.168.xxx.41)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 90세까지 사시다 가셨어요
    원글님네만큼은 아니었었지만
    단촐한 가족들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제 소원이 부모님 형제 이렇게 6명만 식사를 해보는 거였어요
    결국 그건 이루지 못했어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 42. ㅇㅇ
    '18.6.19 8:22 AM (121.168.xxx.41)

    저 위에 산후 뒷바라지 댓글..
    정말 가슴 아프네요
    부모 모시느라 정작 본인은 부모노릇 못하는..

    부모 극진히 모시는 부모를 보면서 자녀들 무슨 생각 하는줄 아세요?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 43. ...
    '18.6.19 8:41 AM (58.230.xxx.110)

    저렇게 부모 모시던 분들은 징그러워
    자녀에게 요구도 안하십니다...
    효도요구는 안해본 사람들이 더 극악스럽죠~

  • 44. 거실점령
    '18.6.19 8:46 AM (118.219.xxx.202)

    진짜.. 거실에 하루종일 계신거 이거 미쳐요..
    아침 일찍 일어나시니 티비 최대한으로 켜 다들 잠 못자고 본인이 티비며 모든 것 맘대로 하시니 아이들은 방콕만 해야하고...
    정말 같이 안 살아본 사람은 모를거예요!

  • 45. 결국
    '18.6.19 8:54 AM (1.219.xxx.55)

    조부모와 함께 살아서 행복했던 사람은 엄마의 희생이 있어서 가능했겠네요. 엄마를 한 사람의 인생으로 생각하면 너무 가엾구요. 며느리는 식사 차려주고 살림해 주는 사람...

  • 46. 원글님 조부모님이
    '18.6.19 9:34 AM (112.170.xxx.241) - 삭제된댓글

    더 그려셨던거 같아요. 손자 손녀라면 정말 예뻐해주시고 다 업어서 키워주셨고 ,
    뭐든 챙겨주시려고 하셨지요. 시골이라 그런가 일도 많이 하시고,
    지금 생각하면 성정이 밝고 ,걱정이 없고 , 낙천적인 분이였던거 같아요.
    때론 고부간에 싸움도 있었지만 , 엄마와 할머니는 서로 늘 의지하시고 엄마도 할머니에게 잘하셨어요. 제가 대학 1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정말 슬퍼서 지하철에서 내내 울면서 시골집으로 달려갔네요.

  • 47. .....
    '18.6.19 9:38 AM (110.11.xxx.8)

    저희 남편이 남긴 명언이 있지요.
    자기 손으로 직접 모시고 살면서 효도를 해본 사람들은 자식에게 효도를 바라지 않는다구요.
    본인이 해봐서 그게 얼마나 힘든건줄 아니까....

    50년 가까이 며느리 피 빨아먹고 살았던 저희 할머니도 정작 본인은 시모 얼굴도 몰랐어요.

  • 48. ..
    '18.6.19 9:38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따로 살다가
    아프면 요양원으로 가야합니다
    왜 남의 자식을 평생 종부리듯이 해야 하는지요

  • 49. 공감 100%
    '18.6.19 9:57 AM (219.240.xxx.99)

    여행을 가도 즐거웠다는 기억이 없고. 조부모님 비위 맞춰드린거. 식성 맞춰드린거. 트집 잡아서 불호령 떨어진 거. 그런 기억만 나요.
    우리집은 삼촌, 고모들의 아지트였고요.
    고모와 삼촌은 할머니와 앉아서
    우리 엄마 흉을 봤습니다. 살림이 헤프다, 물을 많이 쓴다. 돈을 아낄지 모른다.
    그래 놓고 반찬이 묵은 반찬(어제 식탁에 올라온 반찬)이면 불호령을 내렸고요.

    우리집은 무언가
    감옥이나 강철로 짠 거미줄 같았어요.

    현관에 들어서면 답답하고 금방이라도 뛰쳐나가고 싶고요...

    하튼 그런 지옥같은 삶에서는 모든 게 뒤틀릴 수 밖에 없겠지요.

    ============================================================================================

    이거 딱 우리집 이야기네요.



    할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은 있지만
    항상 전전긍긍 어쩔 줄 몰라하며 매일 매일 우울해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병수발 뒷바라지 했던
    엄마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결혼해서 부터 쭉 모시고 살았고, 할머니 병수발 15년 하셨어요.)

    삼촌 고모들 시집 장가까지도 엄마 아빠가 보내줬고요
    시집 장가 보내고나서도 근처에 살면서 우리집에 일주일 중 3일은 모였었고
    모여서 엄마가 부얶에서 일하고 있으면 내가 있든 없든 엄마 뒷담화.

    삼촌 고모들 집에 경제적인 문제부터 자잘한 문제라도 일이 생기면
    할머니가 드러누우니까
    엄마 아빠가 다 해결.

    거기에 할머니의 강짜는 어찌나 심하던지...
    내 기억에도 할머니는 엄마한테 엄청난 막말을 일삼았었고
    아빠는 진짜 나쁜 아빠의 표본이었어요...ㅎㅎㅎ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마 성격도 뒤틀려서버려서 그리 평안한 성격은 아니십니다.
    (지금은 할머니 돌아가셨고요.)




    쓰다보니 우리엄마 인생이 진짜 불쌍하네...

  • 50. ..
    '18.6.19 10:14 AM (118.221.xxx.32) - 삭제된댓글

    삼촌 고모들 시집 장가까지도 엄마 아빠가 보내줬고요
    --지금 이 시대에도 자기 딸들 결혼시키지 않는다고 혼내는 시부모 여기 있습니다

    저는 큰 며느리--땡전 한푼 없이 분가했습니다
    시동생은 전세 얻어 주면서 하시는 말씀
    --왜 시동생들 결혼을 너가 책임지지 않느냐???????
    --아버님 저희도 아직 전세 사는대요
    --시동생한테 전세 얻어주시면서 무슨 말씀하세요??????????????????

    이런 말을 듣고도 발길을 끊지 못하고 살다가
    안보가 산지 7년차입니다

    큰아들 며느리는 종이기를 바라더군요
    또 둘째 세째 아들들 또한--나이와 상관없이
    큰며느리는 그 집안의 종이기를 바랍니다
    형수가 잘못했다 큰형은 머하고 있냐
    ---자기 부모는 안그러는데
    지기들 마누라한테 다 시키지, 지기들이 하면 하늘이 꺼지나요?
    돈 한푼이라도 받었으면 시늉이라도 하지
    --가만히 있으면 도리라도 할터인데
    이런 인간들이 있으니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지그네들 부모만 더 불쌍
    --큰며느리가 무슨 죄 지었다고--다들 안하려는 일을 마땅히 해야 하냐고요

    안보고 사니 이제야 가슴이 조금 뚫리려고 합니다

  • 51. ㅇㅇ
    '18.6.19 10:51 AM (122.46.xxx.164)

    전 원래 노인혐오증이 있었는데 나이 먹으니 더 심해지네요. 지금 53세. 친정아버지 살아계셨을 때는 노인들에게 자리양보도 잘 했어요. 물론 그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하듯이 울 아빠에게도 자리양보하는 사람이 있길 바라면서요. 아빠 돌아가신 후엔 노인네들 넘 꼴보기 싫어 죽겠네요. 주택가에 사는데 동네 놀이터에 줗은 자리는 노인네들이 죄다 차지하고 있어요. 왜 경로당에는 안가고 어린이놀이터를 차지하고는 야구하는 애들 보고 자기네들 다칠까봐 하지말라 하고 아주 죽이고 싶도록 밉고 싫으네요. 가뜩이나 애들 놀곳도 없는데 후안무치 파렴치한 노인네들. 정말 징그럽고 싫어요.

  • 52. ...
    '18.6.19 11:31 AM (218.147.xxx.79)

    원글님 많이 힘드셨겠어요.
    지금 편안하고 행복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 53. ...
    '18.6.19 11:48 AM (211.178.xxx.205) - 삭제된댓글

    전 원래 노인혐오증이 있었는데 나이 먹으니 더 심해지네요. 지금 53세. 친정아버지 살아계셨을 때는 노인들에게 자리양보도 잘 했어요. 물론 그 노인들에 대한 공경심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하듯이 울 아빠에게도 자리양보하는 사람이 있길 바라면서요. 아빠 돌아가신 후엔 노인네들 넘 꼴보기 싫어 죽겠네요. 주택가에 사는데 동네 놀이터에 줗은 자리는 노인네들이 죄다 차지하고 있어요. 왜 경로당에는 안가고 어린이놀이터를 차지하고는 야구하는 애들 보고 자기네들 다칠까봐 하지말라 하고 아주 죽이고 싶도록 밉고 싫으네요. 가뜩이나 애들 놀곳도 없는데 후안무치 파렴치한 노인네들. 정말 징그럽고 싫어요.

    ---------------------
    갈수록 이런 젊은 분들 많아져요. 걱정이 되는데..
    한편으론 나이드신 분들의 책임이 크다고 봅니다. 진상 남자 노인들 보고 개저씨라고 하죠. 틀닭이라고 하고. 제발 공공장소 혹은 집안에서 가족들에게 진상인 모습좀 보이지마세요. 나이들수록 더하죠 아주.
    그래놓고 남들이 틀닭이라고 하고 노인혐오하면 그런다고 화내고.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밖에 나오지말고 집안에서 조용히 반성하며 지내세요

  • 54.
    '18.6.19 12:16 PM (223.62.xxx.96)

    자기밥도 해먹기 싫어서 며느리한테 밥얻어
    먹겠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은 죽어야죠
    거머리 흡혈귀들인데

  • 55. ㅇㅇ
    '18.6.19 12:18 PM (121.168.xxx.41)

    진상 노인이 문제인 거지 노인들한테
    집에나 있어라 경로당에나 있어라.. 이건 아닌 거 같아요
    노인들을 위한 실외 공간 마련해달라고 요구해야죠

  • 56. ㅇㄱㄹㅇ
    '18.6.19 1:15 PM (218.237.xxx.26)

    진짜 이거레알이에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할머니 먼저 돌아가시고 제가 중2때 할아버지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우리집에 제대로 된 웃음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엄마가 결벽증이실 정도로 청소하고 빨래하셨지만
    늘 노인의 냄새.. 노인의 기운... 노인의 분위기가 집에서 감돌았어요.
    저도 엄마가 안타깝기도 하고 그때의 우리집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래요.
    고모들도 상종도 하기 싫어요.

  • 57. 리마
    '18.6.19 1:30 PM (211.221.xxx.242)

    제 이야기인듯....
    저도 죽어라 회사에서 야근하고 퇴근하면 얼굴 보자 마자 아파죽겠다는 시부모님
    허구헌날 병원비에 입원비에. . . . 다른형제들은 병원비도 안내고 모시는 자식이 다 독박입니다
    토요일에는 아들차로 병원 순례다니실 계획이 많으셔서 아이하고 놀러가려면 눈치 보입니다
    그나마 조용히 사는게 다 내 희생 덕분이라 생각될 때에는 우울증 오더라구요
    근본적으로 나쁜분들은 아니신데 재산 하나 없으시고 신경 안쓰는 자식들만 잔뜩 있다는게 힘들게 하시는거죠. 그런 형제들땜에 맨날 마음상하는 남편 불쌍해서 힘냅니다

  • 58. 그게
    '18.6.19 1:42 PM (121.162.xxx.51)

    원글님 복이에요
    원글님도 노력많이 하시는것 같구요. 똑같은 상황에도 안그런 사람도 많쟎아요.
    감사하면서 누리시면 되지요.
    그 복은 우리세대는 이렇게 살아도 우리 자식세대는 편하게 살기를 한평생 바라셨던
    부모님의 기도제목이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으니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시면서요.
    부럽네요.

  • 59. 그냥
    '18.6.19 2:49 PM (222.236.xxx.145)

    그냥 시대 따라 가는거에요
    원글님 행복하시니 행복 만끽하세요
    전 60넘은 사람이라
    우리 세대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자식들은 우리 처럼 안키워야지 이 악물고 산 세대입니다
    희안한게
    그게 밥상머리 교육이었던지
    부모님께 불효하면
    제 마음이 먼저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시부모님 병바라지 다 했고
    딸이지만 친정 부모님 병바라지 다 했고
    지금은 친정엄마 모시고 삽니다
    근데
    내집에 오셔서 얼굴펴지고 즐거워 하시는 엄마보면
    자랄때 섭섭함 그런건 다 사라지고
    그냥 이게 사는 이치인가보다 싶고
    다른집에서 힘들다 죽고싶다 했던 엄마를 보는것보다는
    마음이 훨씬 편해요

    자식에겐 부담 안지우려고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많이 하고있고
    혼자 남게 되면 실버타운으로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미 연명치료 거부 등록도 해 놨구요

  • 60.
    '18.6.19 5:09 PM (222.104.xxx.194)

    김수현 할매는 이런 현실은 알까요?
    21세기 드라마에 늘 3대 4대 복작복작.. 어른공경 아버지말은 법 여자들은 부엌일.. 밥상차리다 하루가.끝나는 일과

    원글님 마음 너무 공감갑니다
    침울한 집안분위기는 정말 애들에겐 독이죠 이유없이 눈치보게 만들고..

  • 61. ..
    '18.6.19 5:25 P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옛날 분들이야 여자가 사회에서 일할 기회도 거의 없고,
    나가면 폭행이나 추행 당하는 일도 지금보다 많고,
    이혼녀는 마녀사냥 시절의 마녀 취급이었으니 죽어라 노예처럼 사는 것 외엔 대안이 없었죠.
    게다가 엄마가 도망가면 자식들은 완전히 죽어났고요.
    근데 요즘은 여자들이 얼마든지 당당하게 살 수 있는데도 안 그런 여자들이 참 많아요.
    페미니스트(꼴페미 말고 진짜 페미)를 남자보다 여자가 더 욕하고 싫어하는 것도 우습고요.
    지배를 받는 게 편한 사람이 꽤 많은 거 같아요.
    강아지가 주인 잘 만나면 사람보다 호강하는 것처럼,
    좋은 주인(남편)만을 바라는 경우가 많죠.

  • 62. 위에
    '18.6.19 5:26 PM (162.227.xxx.157)

    손주들은 좋았을수도 있죠. 며느리는요?

  • 63. 대부분
    '18.6.19 5:48 PM (58.140.xxx.232)

    시부모 얘긴데, 저는 외할머니 할아버지 모시고 살았어요. 과정이나 결과는 똑같습니다. 엄마는 자기부모래도 힘드니까 괴로워하셨고, 아빠도 불만 많았구요. 외삼촌 이모들은 모르쇠~~
    요즘, 딸이 최고다, 나는 친정부모 모시고 살거다 하시는 분들, 자식 생각도 해주세요. 친조부모나 외조부모나 애들입장에선 똑같아요. 저는 어릴때부터 한번이라도 내엄마를 독점해봤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어요.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 먼저...
    시부모가 아닌 친부모라 그런지, 시부모 모시는 다른집들보다 더 유난스레 모시느라 자식들은 항상 뒷전 ㅠㅠ

  • 64. ..
    '18.6.19 5:53 PM (1.227.xxx.227)

    어머니의일생이 안됐네요 원글님도요...나이들면 애들앞에서 앓는소리 안내도록 조심해야겠어요 요즘사람들 같음 어머님처럼은 못살거에요 저만해도 하라하면 애들두고 가출해서 혼자살듯.

  • 65. ...
    '18.6.19 6:16 PM (211.36.xxx.47)

    징징거리고 분만 많은 사람하고 살면 불행해져요

  • 66. 엄마가 행복해야
    '18.6.19 7:42 PM (61.82.xxx.218)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법이죠~~
    원글님 어머니 넘 안되셨네요.
    그런 결혼생활은 안해야해요.

  • 67. 시우
    '18.6.19 7:59 PM (49.173.xxx.46)

    원글어머님이야기를 들으며 제애기를 쓰신줄알았어요
    삼시세끼 시간밥 매끼새로운반찬
    시부는 돌아가셨지만
    시모님 84 아직도여전히 여왕대접 받길바라며 같이살고있지요
    남편형제없으니 결혼35년차 혼자독박입니다
    원글님처럼 엄마를 안스러워하는딸도없는 제자신이
    한없이 우울한 일인입니다

  • 68. zzio
    '18.6.19 8:05 PM (61.74.xxx.189)

    장단점이 있죠..
    원글님 그간 살아오신 인생을 보니 고단함이 느껴지고 그 누구라도 힘들었을거 같아요
    지금 이라도 행복한 가정 꾸리셨으니 다행이네요
    행복함 계속 이어가시길 바래요^^

  • 69. ..
    '18.6.19 8:17 PM (223.38.xxx.252)

    며느리 입장에서는 장점이 어딨겠어요
    괴로움만 있죠

  • 70. ...
    '18.6.20 12:16 AM (222.116.xxx.34)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92인데 올해는 진짜 진저리납니다. 남편(아들),시누이(딸)은 입으로만 효도하고 저도 세뇌된 건지 며느리 입장에서 극진하게 안하면 안될꺼 같고요. 전 애들안테 효도 안 바랄꺼예요. 각자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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