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저의 돈봉투를 한사코 거절하는데..

조회수 : 4,675
작성일 : 2018-05-27 01:11:41
제가 형편이 안좋은지 꽤 됐는데요
(싱글인데 심리적으로 우울 불안 공포.. 이런걸로 힘들었거든요. 요즘와서야 이제 막 빠져나가려는 중예요)
 
제 친구가 그 긴 시간동안 꼬박꼬박 저를 챙겨주고 그랬거든요
생일이니 뭐니.. 여행다녀오면서 작은 크든 꼭 뭐라도 챙겨다주고..
저는 아주 가끔 저렴한 식사.. 정도밖에는 살수가 없었어요

이번에 아주 오랫만에 만났는데 친구가 이사를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해준게 너무 없는것 같아서 
작은나마 돈봉투를 준비했는데요
친구가 한사코 아니 얼굴에 인상 확~~ 쓰면서 몇번이나 심하게 거절하길래 
어쩔수 없이 그냥 가져왔어요

제 형편이 펴야 그 친구가 맘 편히 받을거라는건 저도 아는데
그날이 언제올줄 알고요. 그냥 지금 주고 싶었는데..
결국은 또 그 친구한테 해준게 없게 되어 버려서
그게 좀 속상해요

제 생각해주는 친구가 너무 고맙지만
그냥 한번쯤 못이기는척 한번만 받아주지....  
오늘은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언능 형편이 펴서.. 친구한테 편한 마음으로 
돈 생각안하고 맛난 밥도 사고 
친구도 제 선물 편하게 받고 그런날이 오면 좋겠어요

못주고 온 돈 봉투가 제 앞에 놓여있는데
마음이 어쩐지 편치 않아서 글 올려 봅니다..




IP : 66.249.xxx.14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정
    '18.5.27 1:14 AM (147.46.xxx.144)

    두분의 우정이 보기 좋아요..
    빨리 성공하셔서 기쁘게 한턱 주고 받게 되길 기원할게요. ^^

  • 2.
    '18.5.27 1:17 AM (49.167.xxx.131)

    두분다 참 좋은분들이고 정말 좋은 친구를 두셨네요

  • 3. ....
    '18.5.27 1:18 AM (112.144.xxx.107)

    친구한테 마음의 빚을 갚고 싶은 원글님도
    원글님 형편 아니까 받고 싶지 않은 친구도
    마음이 고운 분들이네요.
    저도 요즘 어려워서 주변에 베푸는 것보다
    받는게 더 많아서 늘 마음이 무거워요.
    우리 둘 다 빨리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돈은 잘 넣어두세요. 제가 친구라도 받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 4. 저도요
    '18.5.27 1:24 AM (180.71.xxx.182)

    저도 윗님처럼 받지 못했을 거 같아요.
    설령 어찌어찌 받았다 해도 그 돈을 어떻게 쓰나요..
    돈은 한사코 거절했어도
    어려운 형편에 그렇게 하려고 한 원글님 마음은
    눈물나게 고마울 거 같아요.
    잘 되기를 친구가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을 거에요.

    그리고
    원글님,
    친구가 그리 마음을 쓰는건
    원글님이 좋은 사람이라서 그런 거에요.
    번듯하게 나가고 만나면 즐겁고 나한테 무슨 이득이 있고
    그런 거를 다 떠나
    참 좋은 사람이 고생하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든 힘이 되주고 싶더라고요.

    그러니
    지금 상황이나 어려운 것들 때문에 위축되지 마시고
    원글님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 생각해보세요.
    친구가 그러는 데는
    분명 원글님의 좋은 점들이 있기 때문일거에요.

    힘내요, 원글님.

  • 5. 힘내세요
    '18.5.27 1:37 AM (1.231.xxx.187)

    친구도 좋은 분 같습니다
    그런데 좋은 관계를 지속하려면
    너무 힘들 때는 거리를 좀 두는 것이 도리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6. 이사라면
    '18.5.27 1:40 AM (211.227.xxx.103)

    돈 말고 선물로 하시면 어떨까요 이사에는 보통 휴지 세제 같은거 가져가지만
    친구분이시니까 작은 선물이나 화분이나 친구분이 부담갖지 않을 정도의 선물이라면
    받을것같아요

  • 7. 너무 이뻐요
    '18.5.27 4:13 AM (14.40.xxx.68)

    세상이 각박해서 나에게 도움이 될 사람
    나보다 잘난 사람하고만 인연 만들고 이어가고 싶어하잖아요.
    좋은 친구 두셨네요.
    부럽고 두분 마음이 다 이뻐요.
    꼭 형편 풀리셔서 친구분에게 고마운 마음 편하게 표현하실 날 오시기 바라요.

  • 8. ..
    '18.5.27 6:49 AM (49.170.xxx.24)

    괜찮습니다. 마음 편히 지내세요. 친구도 님이 좋아서 그러는거니까요. 꼭 비슷한 수준으로 답례하지 않아도 괜찮은거죠. 다음에 휴지 선물하세요. 좋은 날 보내시고요. 친구에게는 마음으로 공덕 쌓으십시요. ^^

  • 9. ...
    '18.5.27 7:41 AM (109.149.xxx.193)

    저도 알고지낸 언니가 형편이 안좋았었어요. 제가 그래서 더 많이 베풀고 그랬지요. 그런데 어느날 이사를 갔다고 저를 초대하더라구요. 가서 언니가 해준 보쌈에 겉절이를 먹는데 언니의 정성이 느껴져서 너무 감사히 잘 먹고 형편이 안좋은데도 불구하고 정성껏차려준 밥상에 정말 감동받았어요. 돈봉투보다는 지금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했었더라면 친구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거에요. 이번에 말고 다음에 하세요.

  • 10. ...
    '18.5.27 8:34 AM (221.166.xxx.92)

    상황이 거꾸로여도
    원글님도 그 돈 절대 못받았을거예요.
    안받았을겁니다.

  • 11. ...
    '18.5.27 10:13 AM (124.50.xxx.185) - 삭제된댓글

    저라면 일단 친구분이가 고맙다고 받고
    나중에 다른 기념잏이나 행사 명분으로
    원글님께 다시 선물 개염으오 돌려줄것 같아요.
    너무 안받는것도 자연스럽지 얺아요.

  • 12. ...
    '18.5.27 10:16 AM (124.50.xxx.185)

    저라면 친구분이 고맙게 받고
    원글님 다른 기념일이나 행사? 시
    선물 개념으로 다시 돌려줄것 같아요.
    너무 거절하는것도
    자연스럽지는 않아요.

  • 13. 아울렛
    '18.5.27 10:44 AM (118.37.xxx.111)

    내친구는 지난설날에 우리집에도 안들어오고 연락도없이 입구경비실에
    떡을 한상자 맞겨두고갓어요 나에게 신세졋다고 정작 신세진것도 없는데
    무지하게 바쁜 사람인데 그러고 그냥가버렷어요
    원글님도 친구분도 정말 좋은 사람들이예요 그런우정이 보기좋아요

  • 14. 두리맘
    '18.5.27 12:47 PM (110.8.xxx.67)

    요즘 이대에 그런 우정을 지니신 두분이 넘 부럽습니다
    넘 고민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7909 바오가족 좋아하는 분들 보세요. 6 ... 12:14:39 1,218
1587908 매달리는 친구 어쩌죠 8 12:14:04 2,476
1587907 삼성전자 폐휴대폰 수거 프로그램 6 폐휴대폰 12:03:38 2,468
1587906 체중감량 성공하신 분들 20 ... 12:01:18 4,207
1587905 현관문 쾅 안닫히게 하는 장치하려면 누굴 불러야 할까요? 13 ........ 12:00:57 1,437
1587904 지금 전공의 파업은.. 역설적이게도 축복이죠 48 ㅇㅇ 11:58:58 3,839
1587903 어제 밤에 올라온 제사 글 보고 놀란 점 17 .... 11:58:33 3,993
1587902 월 천 수입도 유럽 가족여행은 쉽지 않네요. 49 ... 11:57:22 7,932
1587901 립스틱 추천 할께요! 15 ㅇㅇ 11:54:42 2,956
1587900 갱년기 도움 받을 병원은 어디인가요 2 아주머니 11:53:00 686
1587899 TWG 티백, 미세 플라스틱 많이 나올까요? 6 11:50:51 1,452
1587898 뉴진스는 어떻게 되나요 21 궁금 11:42:55 4,291
1587897 민희진은 인생 건 소송 시작했네요 39 하이브는김앤.. 11:38:23 14,002
1587896 눈물의 여왕ㅡ조세호 ㅎㅎ 11:36:49 2,216
1587895 예전 일체형 건조기랑 요즘거는 차이가 많나요? 15 건조기 11:28:46 1,423
1587894 아오.. 옆사무실 담배연기 ㅠㅠ 3 골초들 11:27:34 590
1587893 인사 안 하는 사람은 왜 그러나요 16 ㅡㅡ 11:26:33 2,613
1587892 노트북 사양 잘 아시는 분 조언 부탁드려요 2 컴컴 11:25:59 187
1587891 82쿡 로그인 귀찮아요. 2 ㅂㅅㅈ 11:25:45 498
1587890 멀쩡히 있다가 갑자기 옛기억이 생각나서... 5 11:19:19 1,014
1587889 양배추 한통이 22 밥밥 디 라.. 11:17:06 3,073
1587888 전우용님 페북/장모 가석방 추진 3 11:16:57 1,170
1587887 모쏠님. 상상연애금지 3 ㅇㅇ 11:13:50 436
1587886 20대 연예인같은 베트남여자와 결혼한 40대 14 11:08:27 4,783
1587885 수학만 잘하는 아이 통계학과 어떤가요? 과추천도 25 수학 11:07:34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