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라는 그 이름. . .

엄마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8-05-19 22:44:08
치매로 누워계신 4년째되는 엄마가 있어요
하루종일 누워서 눈만감고 계신 가여운 제엄마죠
차라리 다른 치매엄마처럼 반복되는 말들로 애도먹이고
자식보고 누구냐고 헛소리도 하시고
먹는거에 집착해서 진저리라도 치게 만들지
그냥 아무요구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가여운 제엄마죠
누구는 오랜병치레 부모가 죽고나면 휴이제 끝이구나
안도감도 느낀다지만
그런 엄마여서 그냥 누워만 있는 엄마여서 눈물이 납니다
왜 아프면서도 혼자만 외로운지 자식한테 바라는것도없는지
사십대에 남편보내고 자식키워 좀 편안해졌나 했더니
빠른 치매로 남은 인생을 보내다니
인생이 무엇일까? 자식이 무엇일까? 엄마란 존재는 무엇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오늘 이모의 전화를 받았어요
너네 엄마 저렇게 살아서 뭘하니? 빨리 죽어야지
남들은 그러더군요
그렇게 남의손에 사느니 죽는게 도와주는 거라고
그렇게 종일 눈감고 누워있는 엄마에게
엄마힘내~~ 밥잘먹고 치료잘해서 여행가자
무기력한 엄마가 눈감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엄마 좀더 제곁에 있어주세요
제 유일한 소원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이름
그냥 뭉클하고 눈물나는 이름
엄마~~~~ 나의 어머니





IP : 211.192.xxx.19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19 10:47 PM (211.215.xxx.107)

    회복되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기운 내세요.
    저는 이제 엄마가 없지만
    저도 힘내서 살아보려고 해요

  • 2.
    '18.5.19 10:53 PM (175.223.xxx.88)

    맘이 전해지네요 저희엄마도 투석으로 지내시고계셔서 전 멀리계셔 자주 뵙지도못하는데 옆에 계신게 부럽네요ㅠ 어서 좋아지길 빌어요

  • 3. 엄마가
    '18.5.19 11:09 PM (125.177.xxx.106)

    좋은 분이셨나 보네요.
    자식 위해 희생만 하고 자식 힘들게 하지않는...
    그래서 원글이 더 애타게 불러보나 봅니다.
    그냥 그렇게 가시게 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워서...

  • 4. 원글님
    '18.5.19 11:18 PM (119.196.xxx.212)

    그 착한 마음씨에 큰 박수 보냅니다
    모녀의 마음에 평온이 깃들기 바라요

  • 5.
    '18.5.20 12:39 AM (58.140.xxx.129)

    ㅠㅠㅠㅠㅠ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0149 여러분 밀키트나 냉동식품 추천좀 해주세요 9 쟁여놓게 11:25:29 766
1580148 나이들수록 입맛이 바뀌네요 5 .. 11:24:41 1,399
1580147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의 세월과 삶, 영상으로 오롯이 담다 4 가져옵니다 11:18:42 421
1580146 의사에 모욕준 정당궤멸 발언 7 11:16:46 980
1580145 조국신당 돌풍속에 무너지는 4가지 신화 24 나옹 11:11:44 3,765
1580144 이 운동화(뉴발란스) 신어보신분 계신가요? 11 ... 11:10:47 1,659
1580143 20년이상 같은 회사다닌분들은 8 11:10:08 1,284
1580142 부모님 장기요양 경험 주관적인 간단 정리 5 개인경험 11:07:19 1,152
1580141 한소희 측근이나 관계자 없나요 68 ... 11:07:01 6,196
1580140 이런 날, 식당가서 밥 먹는거 별루죠 10 가고싶다 11:06:25 1,818
1580139 전업주부는 자신의 삶이 없네요 28 ... 11:04:14 4,571
1580138 눈물의 여왕) 나비서와 양기(현우 절친변호사)가 부부인것 같다는.. 3 오호호 11:02:48 1,831
1580137 간장계란밥 최고의 간장은 무엇인가요? 15 간장 11:02:19 2,029
1580136 대파는 결국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 14 ******.. 10:57:45 2,744
1580135 고3 학력평가 날인데…마이크 쥔 이재명 vs '무소음 유세' 원.. 10 .. 10:54:13 1,240
1580134 파워 블로거의 삶 5 ^^ 10:53:32 2,431
1580133 “청와대가 어쩌다” 참담, 중국인 싸구려 패키지 관광객만 드나들.. 8 10:51:47 1,631
1580132 자영업자인데 이상한 리뷰 어떻게 처리해야할까요 19 조금무서움 10:46:54 1,967
1580131 간수 3년 뺀 소금도 다시 간수 빼야 하나요? 2 ... 10:46:43 569
1580130 청와대 돌려내라 거짓말쟁이 매국노들아 11 .... 10:46:17 874
1580129 다이어트. 배가 고파서 잠을 못 자요ㅠ 6 ㅠㅠ 10:45:59 752
1580128 친구 사돈집에서는 친구가 교수 인줄알아요. 49 . . . .. 10:45:54 6,454
1580127 이런 날도 운동하세요? 7 ,, 10:40:40 1,138
1580126 삼성전자 몇층에 계세요? ㅡ.ㅡ 22 막차 10:33:55 3,886
1580125 이거 조국 덕분인가요? 55 입시 10:33:11 3,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