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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절은 아무나 베푸는게 아닌가봐요...

조회수 : 8,034
작성일 : 2018-02-18 00:34:03
오후에.엄마랑 같이 동네 찜질방에 가는데 차는 다른가족이 써서 마을버스를 타고갔어요 4정거장정도되는 거리라 걸어가도 15분정도인데 엄마가 걸어가기에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마을버스를 탔어요.

버스를 타니 엄마보다 더 연세 있으신 할머니가 유모차같이 끌고 다니는 어르신용 보조기구를 가지고 앉아계셨는데 마침 저희 내리는 정거장에 내리시길래 엄마 먼저 내리고 제가 어르신께 제가 들어서 내려드릴게요 할머니 라고 말씀드리면서 유모차 손잡이를 잡았늠데 들은체도 안하시고 움직이시며 문앞에서 조금 힘겹게 가지고 내리시대요 뒤도 안돌아보고 가시더군요 저는 좀뻘쭘했구요

저희 엄마처럼 걷기 불편하실까봐 들어드린다고 한건데 싫으시몀 됐어요 괜찮아요 한마디 하면 덜민망할텐데... 엄청 무안하더군요 저희 엄마는 다음부터는 그러지말라고 원래 노인내들이 더 괴팍하다고..;;

별거아닌 거 같은데 엄청 기분나쁜것같아요. 다음부터 누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안들어도 예의 있게 거절하려고 애써야 겠어요...........그리고 괜한 오지랖부리지 말아야겠어요
IP : 203.100.xxx.12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18 12:36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안들리신건 아닐까요
    저희 시모도 70대인데 안들리면 대충 딴소리하고 넘어가시던데요. 아마 옆에서 머라머라 하는데 뭔소린지 정확히는 모르고 그냥 내린듯?

  • 2. 잘 안들렸을수도.
    '18.2.18 12:36 AM (58.231.xxx.66)

    글고 친절에 서먹한분들도 많아요...
    서운해마세요........

  • 3. ..
    '18.2.18 12:37 AM (49.170.xxx.24)

    귀가 안들렸을지도... 안타까운일이죠.

  • 4. 글쎄요
    '18.2.18 12:39 AM (203.100.xxx.127)

    저희 엄마도 70대 중반이세요 그 할머니도 그쯤 되시는거같거나 더 많아 보였는데 직접들고 매리시는거보니 더 젊으실수도 있다싶네요. 안들리시기에는 너무 가까웠거같아요....제가 유모차에 손을 올렸어요.근제 옆을 바로 획 움직이시며 직접 유모차를 들고 내리셨어요

  • 5. 그냥
    '18.2.18 12:40 AM (211.219.xxx.204)

    그것도 덕 쌓는일이다 생각하세요
    노인네들이 그렇더라고요

  • 6. ㄷㅈㅅ
    '18.2.18 12:41 AM (220.119.xxx.220)

    고맙다고 인사 안하는 어르신들 있어요
    어색해서 그런 건지 걍 그러려니 합니당..

  • 7. 그냥
    '18.2.18 12:45 AM (203.100.xxx.127)

    제가 거부당한 느낌이 불편한가봐요;;; 착한일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봐요 그냥 다음부터는 보고도 모른척 하는게 나을것같아요..^;^

  • 8. 귀 먹으면 바로 옆에서
    '18.2.18 12:48 AM (58.231.xxx.66)

    말하는거 못들어요. 특히 아가씨들 목소리. 쥐약 이에욤.
    가늘고 높은 얇은 목소리가 보청기귀에는 쥐약 맞아요.
    미국인 교수하나...나와 말하는데 갑자기 귀에서 뽑더니 삐비삑 소리나게 음량 높이더만요...ㅡ,.ㅡ


    글고 위에 써놓았지만...친절에 서먹하시다니깐요..그런걸 젊은 시절에 받아본적이 없어요...그시절엔 각박했었지욤.

  • 9. 58.231님
    '18.2.18 12:56 AM (203.100.xxx.127)

    그분이 귀가 얼마나 안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라니까요...
    안들리시는거랑 무시하고 지나치는거랑 느낌이 같나요????
    저희 어머니도 한쪽은 잘 안들리셔서 잘 못들으시면 처다보기라도 하시는데 이분은 제가 유모차에 손올리고 눈도 한번 마주쳤어요 근데 그냥 휙 지나치더니 직접 들고 내리셨다구요;;;그리고 얘기를 바로 정면해서 하면 아무리 귀가안들여도 이사람이 나한테 무슨말을 하는군 해서 말을걸지 무시하고 지나가나요 하아

  • 10. ㅇㅇ
    '18.2.18 1:03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일단 그 할머니는 그렇고요. 제 엄마 얘길 하자면 귀가 되게 안 들려요. 그리고 실버카 끌고 다녀요. 저는 처음에 그거 끌고 다니기 힘들어 보여서 자꾸 내가 밀어주었는데 엄마가 이건 지팡이 같은 거라 없으면 못 걷는다고. 저도 아마 님처럼 도와드리고 싶었을 것 같지만 앞으로 실버카는 냅둡시다.^^

  • 11. 자존심이 세서
    '18.2.18 1:28 AM (49.1.xxx.168)

    약자로 느껴질 수 있는 친절이 싫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맥도널드 할머니처럼
    솔직히 타인에게 호의로 베푸는 친절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고맙지 않을수도 있죠
    귀가 안들려서 그랬다는건 어거지 같은 변명이죠 ㅎㅎ

  • 12. ㅇㅇ
    '18.2.18 1:39 AM (218.153.xxx.11) - 삭제된댓글

    저도 글 읽으면서 귀가 어두우신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건 아닌가 보군요.

    원글님 얘기를 읽으니 저도 전에 겪은 일이 떠올라요.

    길 가는데 어떤 아주머니 두 분이 나란히 걸어오는데
    둘 다 좀 살집이 많은데 그 중 한 분이 유난히 아랫배가 볼록 나왔는데 꽉 끼는 흰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근데 지퍼가 열려서 속에 요란한 팬티 무늬가 보이더라구요.

    그 아주머니 옆에 분과 무슨 사이인지 잘 모르니까 혹시 무안할까 봐 다가가서
    옆에 분 못 듣게 조그만 소리로 입을 손으로 살짝 가리고 "저기요" 불렀더니
    그 아주머니가 저를 홱 밀치면서 "왜 이래욧!" 하더라구요. ;;;
    좀 당황했지만, 한 번 더 얘기하려는데 "왜 이러나구!"하면서 또 밀치려고 하길래
    하는 수 없이 손가락으로 아주머니 앞을 가리키면서 "앞에 열렸어요" 했죠.

    그랬더니 엄청 당황하고 고마워하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그냥 저는 제 갈길로 갔어요.
    나는 친절을 베풀려 한 거지만, 상대는 내 의도를 모르니까 낯선 여자가 다가와 속삭이면
    기분 나빴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 13. .,
    '18.2.18 1:48 AM (211.36.xxx.123)

    원글 엄마가 70대 중반인데 동년배 쯤 되는 노인에게 원글이 할머니 할머니는 듣기 싫었겠죠.. 그 할머니 젊잖게 잘 넘어 가셨네요

  • 14.
    '18.2.18 5:19 AM (58.140.xxx.36)

    그런 싹퉁박이할머니들이 있더라고요

  • 15. ㅁㅁㅁㅁ
    '18.2.18 7:55 AM (119.70.xxx.206) - 삭제된댓글

    젊잖다가 아니기 점잖다 입니다
    이거 틀리는 분 많네요
    젊잖다는 젊지않다는 뜻이죠...

  • 16. ...
    '18.2.18 10:13 AM (125.182.xxx.217)

    한번은 기차에서 내리는데 웬 동년배 아가씨가 큰 가방을 들고 내리며 도와 달래서 같이 들었어요 역을 빠져나와 좀 걸으니 군인이 오니까 나한테 인사도 않고 둘이 가버리더군요 근처에 공군 비 행장이 있고 해수욕장이 있었는데 애인한테 놀러온 모냥 지금은 누가 뭐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요

  • 17. 아메리카노
    '18.2.18 11:52 AM (58.125.xxx.96)

    저는 그전에 버스를 타려는데 옆에 할머니가 슬쩍 오시길래
    팔로 어깨를 감싸듯이하며 먼제 타시라고 부축해드렸어요
    가다가 저 내릴곳에서 내리는데 그분도 내리시대요
    먼저 내리시더니 저 내려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아까는 정말 고마웠다고ᆢ복받을거라고 하며
    가시는데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 18. ...
    '18.2.18 12:17 PM (59.9.xxx.242) - 삭제된댓글

    20년전 추석연휴 귀경길, 천안에서 서울오는 직행버스에서
    줄을서서 겨우 자리하나잡고 앉았는데 60대중후반?정도
    돼 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제앞에 서서가시려구하더라고요.
    어른이니까 양보해야지..하는 맘으로 여기 앉으세요..하고
    자리 내어 드렸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잽싸게 자리 앉으시더라구요. 서울 도착할때까지 고맙다는 말한마디 못듣고..서울오는데 길이막혀 세시간 꼬박 서서오는데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 후엔 어른봐도 자리 양보하기 싫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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