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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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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호구 노릇 20년

지니 조회수 : 7,798
작성일 : 2017-12-12 02:00:29

큰딸 이에요.

엄마 주식 빛 때문에  도망가서 아빠.동생들 뒷바라지 하면서 학교 다니면서 2년간  살림하고 밥했어요. 서울로  취직해서  삼남매같이  살면서 살림하고 밥 하고 돈벌면서 내돈으로  생활비 댓어요.

결혼 할때 아빠 아프셔서 혼자 준비하고 다 제가 장만 하고..신랑 제대로 된 상한번 못 받았어요. 그뒤에 아이가 유산되고 엄만 저보고 질질 짜지 말라고.. 혼자 신혼집에 돌아와 울고..

그 뒤로 큰일 있을 때 마다 제가 당연히 해야는 줄 알고 열심히 했어요. 여동생 결혼 할 때도 열심히 요리해서 상차리고.. 혼자 된 엄마 항상 여행 갈때 챙기고.. 그러면서 다른 여행 가실땐 절대 저를 안데리고 가시죠..ㅎ ㅎ 제가 애가 있어서 그러면서 힘들다고.. 저희 가족여행은 같이 잘 가셔요. 동생은 자기 신랑이 싫어 한다고 절대 안데리고 가죠.

여동생 시부모님 생일 상 차리는데 못하겠다고 해서 휴일 아침 일찍가서 요리해주고 밥도 못 먹고 시간 맞춰 도망치듯 나오고..  나중에 좀 서운했다하니 10만원이면 되냐고...ㅎ ㅎ

이사하셔서 부엌이랑 창고 싹 버리고 정리 해주니.. 다 버렸다고 화내시고... 저 몸살 났어요. 60년 살림 썩은 거만 버렸어요.

이번 남동생 신행 갔다오는데 여동생 언제 올거냐 하니 당일 날 아침에 온다길래 저도 똑 같이 갔어요.

예전에 저 같음 하루 전날 가서 다 했겠지만 이젠 안하려구요.엄마 이젠 손님 이구나 하시더라구요.

김치 없어서 김치 좀 달라 했더니 나 먹을 김치도 없다고.. 그러면서 김장은 안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나이 40이 넘었는데 제  손으로  한다고 했죠.참고로 달라는 김치는  친정가서 같이 담은 김치에요.

몇일 전부터 김장 언제 하냐고 하시네요. 빨리 날 잡으라고..아들이 김치도 없이 밥먹는다고.. 사람 쓰려고 보니 16만원 달란다면서....저 안할 거에요. 귀한 아들, 부자집으로 시집간 둘째딸 챙기려고 노동력 이용하려는 엄마 .. 저도 살만큼 살아요.

하고싶은거 할 수 있어요. 아무리 억울하고 알아 줘라 해봤자 성격 나쁜 사람만 되고..이젠

우리 가족 우선으로 살려 구요. 이번 스키 여행도 일주일 정도 가는데.. 다른 때 같음 같이 가자고 했겠지만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남동생 쏠로때 일년에 두번씩 해외가면서 절대 엄마랑은 안가죠.

서운하다고 하면서 아들한테는 말도 못해요. 그러면 제가 엄마랑 같이 가라고 하면 동생은 또 부르르 ..ㅎ ㅎ

착한신랑 10년동안 모시고 갔으니 같이 갈꺼냐고 해서 절대 같이 안간다 하니  좋아 하네요..

맘 속에 엄마는 착한 사람이라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 했나봐요.

이제 알았어요. 이쁘고 날씬한 착해 보이는 엄마가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잘 사실거에요 .연금도 있으시고. ..잘나가는 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부자집으로 시집간 딸도 있으니..

이제 딱 손님 처럼 예의 바르게만 살아야 겠어요.

IP : 211.202.xxx.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appy
    '17.12.12 2:11 AM (110.10.xxx.5)

    친정에는 이제 그만해도 돼요
    엄마 동생들한테 최선을 다했으니까
    맘 편안하게 원글님 가족들 챙기면서
    알콩달콩 사세요

  • 2. ㅇㅇ
    '17.12.12 2:14 AM (61.75.xxx.4) - 삭제된댓글

    장녀들이 친정호구 노릇하다가 상처 받으면 그 위로를 또 자신의 딸에게 받으려고 넋두리를 하는데
    그 딸은 또 어머니의 감정쓰레기통 호구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끊어내었으니 원글님 가족은 그 호구노릇을 대물림 안 하게 될거예요

  • 3. ..
    '17.12.12 2:22 AM (117.111.xxx.13)

    60대글인가 싶었는데 40대라서 놀랬네요
    항상 나를 1순위에 두세요

  • 4. ㅇㅇ
    '17.12.12 2:41 AM (211.193.xxx.69) - 삭제된댓글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 마인드의 메카니즘에 관한 글을 읽었어요
    더 잘 챙겨주고 싶어서 애닯은 자식이 있는 반면, 그 반대편에 있는 자식은 챙겨주고 싶은 자식의 몫을 빼앗아가는 미운 자식이랍니다.
    같은 자식이라지만 내 새끼가 있고 미운자식이 있는거죠
    그래서 부모한테 있어서 미운자식은 채무자가 된답니다.
    내 새끼 몫을 가져갔으니 너는 그 빚을 갚아야되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끊임없이 요구하고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움보다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하는 거라고 믿는다네요.
    부모자식간에 왜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매카니즘이 발생하는 가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부조리라고 하는데 뭔가 이해할수 없는 섭리가 있을수도 있겠죠.
    그 옛날 먹을것이 부족하고 위기에 닥쳤을때 선택한 자식한때 몰빵함으로써 종족을 유지했을수도 있었겠고 그리고 지금은 그 흔적을 보이는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이 부모가 되어서 여전히 차별하는 행동을 보일수도 있겠네요

  • 5. ㅇㅇ
    '17.12.12 2:42 AM (211.193.xxx.69)

    자식을 차별하는 부모 마인드의 메카니즘에 관한 글을 읽었어요
    더 잘 챙겨주고 싶어서 애닯은 자식이 있는 반면, 그 반대편에 있는 자식은 챙겨주고 싶은 자식의 몫을 빼앗아가는 미운 자식이랍니다.
    같은 자식이라지만 내 새끼가 있고 미운자식이 있는거죠
    그래서 부모한테 있어서 미운자식은 채무자가 된답니다.
    내 새끼 몫을 가져갔으니 너는 그 빚을 갚아야 된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끊임없이 요구하고 아무리 잘해줘도 고마움보다는 당연히 해야하는 일을 하는 거라고 믿는다네요.
    부모자식간에 왜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매카니즘이 발생하는 가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부조리라고 하는데 뭔가 이해할수 없는 섭리가 있을수도 있겠죠.
    그 옛날 먹을것이 부족하고 위기에 닥쳤을때 선택한 자식한때 몰빵함으로써 종족을 유지했을수도 있었겠고 그리고 지금은 그 흔적을 보이는 유전인자를 가진 사람이 부모가 되어서 여전히 차별하는 행동을 보일수도 있겠네요

  • 6. ,,,,,
    '17.12.12 3:47 AM (1.252.xxx.199) - 삭제된댓글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274629&page=10&searchType=sea...

    윗님이 말씀하신 글이 이걸거에요.
    댓글까지 다 읽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분명한건 다른 자식들은 사랑하지만 님은 아니라는 거, 이걸 빨리 인정하셔야 해요.
    님이 나빠서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식들을 너무도 사랑해서라는 거.

  • 7. ㅇㅇ
    '17.12.12 4:06 AM (218.52.xxx.237)

    보통 딸 아들 같이 있으면 딸이 호구에요. 아시죠? 아들에게 퍼주고 딸에게 효도바라는거. 그나마 딸이 막내면 약간은 나은데 첫째딸이면 그게 더 심하더라고요. 남동생 있는 첫째딸치고 억울하지 않게 자란 사람 못봤어요. 다들 살림밑천이더라고요.

  • 8. 경험자
    '17.12.12 7:03 AM (119.196.xxx.42)

    등신같이 살아봐야 나이먹어갈수록 억울하고 분통터져요 친정하고 완전히 의절하고 살아요
    정말 내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친정 식구들 죽이고 싶네요

  • 9. ㅎㅎ
    '17.12.12 7:26 AM (223.62.xxx.200)

    남동생은 부모님이 엄청 따뜻한 이미지 더라구요.전 무섭고 억울한 느낌이었는데..엄마는 평생을 동생들이랑 다툼이 있을때 제편을 들어 준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진짜 동생잘못 했을경우에도 제가 없을때 뭐라 하시는 정도..제 앞에서 혼내는건 본 적이 없어요.그러니 동물적으로 알았겠죠.제가 미움받고 있다는걸..

  • 10. 후기
    '17.12.12 8:16 AM (218.150.xxx.42)

    그 후로 어찌되었는지 후기알려주세요

  • 11. ....
    '17.12.12 8:22 AM (220.80.xxx.68)

    올해 명리학적으로 인간관계 등등을 정리하고 청산하는 해라네요.
    이 사람의 관계과 정말 서로에게 좋은 관계인가 아닌가 분명해진다네요.
    그리고 좀 더 자신에게 에너지가 향한답니다.
    죄책감,원망 갖지 마시고, 그냥 할 일 다 했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원글님을 위해 기다려준 남편, 아이들, 그리고 지금껏 수고한 원글님,
    앞으로 새로 맺게될 좋은 관계들을 위해 나아가세요.

  • 12. 동생들은
    '17.12.12 8:45 AM (203.128.xxx.23) - 삭제된댓글

    어렸어서 긍가 잘 모르더라고요
    장녀로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거 아니고
    장녀도 자식일뿐인데 장녀가 하는 고생이나 희생은
    당연하게 생각들 해요

    장녀고생시키는것 역시 별로 죄스럽게 생각도 안하고요
    당연히 장녀니까 맏이니까 그리해도 되는줄 알고요

    동생들은 부모 애틋해 죽어요
    같은 배 출신인데 장녀와 그 이하 자식들 삶은
    완전 다른거 같고요

    아쉬울땐 다급할때 궂은일생길때나 장녀고요
    좋은일엔 그닥~~~~
    장녀가 무슨 뒷처리 해결사도 아닌데...

    여튼 그거이 쉽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케릭터를 확 바꿀 필요는 있는거 같아요

    천사라 소리 착하다 소리에 몇십년 속아 살았음
    된거죠머

    저희도 제 남동생이 그러대요
    누나가 변한거 같다고...

  • 13. 민들레꽃
    '17.12.12 9:27 AM (112.148.xxx.83) - 삭제된댓글

    제가 가장싫어하는 말.

    님이 님집에서 살림 밑천노릇 20년 했네요..ㅠㅠ
    늦게도 깨달으셨어요...님은 이용만 당했다는거....

    이제 멀리멀리 거리두시고 님가정 님남편, 아이들만 챙기시길요.
    참 자격없고 나쁜부모가 많아요.

  • 14. 민들레꽃
    '17.12.12 9:27 AM (112.148.xxx.83)

    제가 가장싫어하는 말.

    큰딸은 살림 밑천이다!!!

    님이 님집에서 살림 밑천노릇 20년 했네요..ㅠㅠ
    늦게도 깨달으셨어요...님은 이용만 당했다는거....

    이제 멀리멀리 거리두시고 님가정 님남편, 아이들만 챙기시길요.
    참 자격없고 나쁜부모가 많아요.

  • 15. 저기
    '17.12.12 9:56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기본도 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네요.
    외동이면 다른 형제에게 넘길 수 없으니 방법이 없지만,
    사랑받은 형제 있으면 완전 금상첨화 아닌가요.
    라식해도 교정해도 인간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고 하잖아요.
    호구도 그래요.
    대부분의 호구들은 약한 멘탈, 착한 심성을 타고났기 때문에
    정신줄 잠깐 놓으면 다시 호구 되거든요.
    그래서 절단신공이 매우 중요해요.

  • 16. 심리학에서
    '17.12.12 10:26 AM (122.44.xxx.243)

    미움 받던 자식이 효도한다는 심리적 근간에는
    인정받고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라고 하지만
    마음이 약한 자식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그만하시고 남편과 행복하게 사세요
    착한게 아니라 호구가 되는 것이더라구요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 17. ..
    '17.12.12 10:43 AM (61.255.xxx.93) - 삭제된댓글

    저는 왜 원글님 남편이 젤루 불쌍할까요?
    원글님은 자기 부모라도 되지, 남편한텐 피 한방울도 안 섞인 장모.. 그것도 대접도 하나 안해주고 받기만 하는 장모인데도 원글님 때문에 처갓집 봉노릇만 했군요.
    어찌 보면 원글님 친정 엄마보다 원글님이 더 나빠요.
    원글님 친정 엄마는 낳고 키운 친딸 등쳐먹은 거라지만 원글님은 남편에게 무엇을 해줬기에 그런 장모에게 호구 노릇까지 하게 한 건가요?
    원글님 친정 엄마는 나머지 예쁜 자식들이라도 챙기고 위했다지만 원글님은 엄마 챙기느라 원글님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준 셈이니 원글님도 원글님 엄마에 비해 잘한 거 하나 없어요.
    사랑만 받은 남동생과 여동생은 자기 가족만 위하고 챙기죠?
    가족 입장에서는 남동생이나 여동생이 훨씬 더 좋은 아빠, 엄마, 배우자인 거예요.

  • 18. gfsrt
    '17.12.12 11:51 AM (27.179.xxx.97)

    이제라도 깨달아 다행입니다

  • 19. 이시돌애플
    '17.12.12 2:13 PM (14.46.xxx.169)

    님 정말 욕보셨네요. 하실만큼 하셨으니 이제 좀 친정일에선 손 떼세요. 참 많은 일 하셨네요.

  • 20. ..
    '17.12.13 12:37 AM (219.254.xxx.151)

    토닥토닥 ..어린나이에 정말고상ㅇ많으셨네요 이젠 엄마 끊어내시고 원글님과 남편과 아이들만 바라보고사세요 손님노릇만하시고 일년에 딱 세번만가면됩니다 장하세요..이제는 나자신을 먼저 돌보고 사랑많이해주세요 ♡♡♡

  • 21. 홧병생겨요.
    '17.12.13 11:28 AM (14.40.xxx.68)

    저도 생기고있고 어떻게 엄마 떼어내나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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