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그 버거움

늙은 큰며느리 조회수 : 1,758
작성일 : 2011-09-16 13:34:36

좋은 마음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날 

그렇게 배워 왔건만

우리가족은 왜 이런날 마음놓고 웃지 못할까.

겉으론 다들 괜찮은 표정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고통과 불만을 내재한채

단지 참으며 이 시간이 어서 지나기를~

어쩌다 우리는 이리 되었을까.

 

몸은 부쩍 노인이 되어버리고 거동조차 불편한 어머님은

맘이 아직도 청춘이신지 그 호통소리가 아직도 괄괄 하시다.

나 또한 오십중반의 중늙은이가 되었건만

무엇하나 자유로운것이 없다.

 

그냥 조금씩만 다 같이 이해하면 될텐데

언제나 참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몫은 나에게만 주어지는듯.

그래서 나는 너무 힘들다.

내가 참지 않으면 그것이 곧 집안의불화가 시작되는 발화점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오늘도 또 내일도 나는 참아야겠지.

이 나이가 슬프고 아직도 이리 사는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

 

내년이면 손주도 길러야하는데 명절이랑 생신등은 또 어찌 감당할지.

갱년기는 찾아오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나도 이제 대접받을 나이인데   언제까지 이리 살아야 하는지.

내 삶은 왜 이리도 팍팍한지  그냥 목놓아 울고만 싶다.

 

IP : 211.207.xxx.1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16 1:46 PM (211.246.xxx.152)

    휴우 그러게요.....

  • 2. 한숨만
    '11.9.16 1:48 PM (218.233.xxx.40)

    명절이 버거울만큼 힘들다면 일을 좀 줄이시지요.
    사람이 살자고 하는 일인데 어찌 명절이 이리 되었는지..
    너무 잘하려고 하니까 힘든거잖아요.
    남이 뭐라고 하던 상관하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세요.
    뻗대면 누가 뭐라 하겠어요?
    설령 뭐라 한들 들은체도 안하면 되지요.
    시어머니가 뭐라 한들 배째라 누우면 그 노인네가 님을 어떻게 할 것도 아니잖아요.

  • 3. 후...
    '11.9.16 1:59 PM (116.121.xxx.196)

    님이 적어놓으신 글을 보니 내 마음같아 눈물이 납니다..
    정말 이리 사는 게 맞는 지...
    내가 스스로 안되어 눈물이 난다...에 북받쳐 오르네요..

    에휴 힘 냅시다...

  • 4.
    '11.9.16 2:12 PM (180.64.xxx.147)

    좀 적당히 줄이면 되지 하고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 하지만 어른들 잇는 집은 그게 쉽지 않죠. 그리고 대화가 되는 집 같으면 그걸 걱정도 안하죠 .
    에고 남일 같지 않아 힘내시라고 하고 갑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96 강남구에서 순대국 잘 하는 집.. 3 dma 2011/09/25 2,485
16195 한 달에 얼마쯤 필요할까요? 2 노후대비 2011/09/25 2,346
16194 급)사이판 월드리조트 잘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5 일요일이라 2011/09/25 2,592
16193 대구에 있는 백화점 중... "불가리" 매장 있나요 ?? 3 대구보다 시.. 2011/09/25 2,123
16192 이혼 후가 더 .... 18 힘드네요 2011/09/25 17,153
16191 3억원 ‘쌩돈’ 날린 엄기영, 가욋돈 챙긴 한나라당 3 지네끼리 사.. 2011/09/25 2,136
16190 직장맘님들 보통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이신가요? 8 ..... 2011/09/25 2,769
16189 초등학교 교과서 보기 7 ㅇㅇ 2011/09/25 4,355
16188 좀 황당 1 yaani 2011/09/25 2,063
16187 도올선생의 꼼꼼함 ㅋ~ 참맛 2011/09/25 2,030
16186 5학년 여아 도서 추천해주세요. 초등생 2011/09/25 1,069
16185 서울대병원 간호사분 글읽고..제가아는 대학병원 간호사 이야기.... 14 .. 2011/09/25 34,731
16184 취업 조언 해주세요^^ 꽃게 2011/09/25 1,285
16183 처음 간장게장 담았는데 성공했어요!!~ 좋은 레시피예요.. 7 난생처음 2011/09/25 5,196
16182 몇살때부터 노안안경을 맞추셨는지요? 4 심한근시인 .. 2011/09/25 3,078
16181 물리치료사 되려면 주로 대학은 어느계통으로 진학하나요 ? 2 .. 2011/09/25 2,840
16180 지방 집값 들썩들썩하네요. 여러분들 사시는곳은 어떠세요?? 11 ... 2011/09/25 4,179
16179 연봉 5천 진짜 별거 아니네요.... 20 .. 2011/09/25 49,414
16178 점심 먹으면서 있었던일... 1 밥먹다가.... 2011/09/25 1,941
16177 30여년전에 친정엄마가 아주 유명한 연예인 엄마에게 빌려준 돈을.. 15 이런경우엔?.. 2011/09/25 18,131
16176 부도위험 급격히 악화--기사에 딸린 댓글(퍼옴) 6 댓글이 넘 .. 2011/09/25 2,684
16175 그냥 딴나라당편이 아니더라도 박근혜까지 다 해 쳐먹으라고 밀어주.. 9 산골아이 2011/09/25 1,546
16174 미드 '프렌즈' 잘 아시는 분들.. 7 미드 2011/09/25 2,913
16173 韓 부도위험 급격히 악화…`위기국가' 프랑스 추월 16 클났다 2011/09/25 2,974
16172 대학병원 임상병리사 평생직장 돼나요? 2 .. 2011/09/25 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