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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섭섭한 일, 남편에게 말할 때 어떻게 말 꺼내시나요?

아내 조회수 : 3,623
작성일 : 2011-09-15 17:09:02

추석 연휴 시댁에서 지내면서

제가 아주 섭섭한 일이 있었어요.

별 내색 않고 연휴 잘 보내고 올라와서

짐정리하면서 이야기를 꺼냈어요.

이런저런 일 있었다고.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아이들 앞에서 그런 말을 꺼냈다고 오히려 성질을 냅니다.

아이들이 조금 어리고 제가 말한 내용으로 아이들이 뭔가를 유추하기도 어려운 그런 말들이었는데.

그럼 자기가 아이들 있으니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자...라고 말해도 되잖아요. 어디서 버럭인지.

그래서 저도 같이 성질 내버리고 오늘까지 냉전중입니다.

 

-중간 자세한 내용은 지웠습니다.-

 

큰소리로 성질내면서 서로 오고간 말 중에

제가 그럼 당신에게 말하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서 물어볼 걸 그랬다고 했더니.

그렇게 집안을 시끄럽게 만들어야겠냐고 합니다.

제가  큰소리 나온 김에 형님이 얌체처럼 행동하는 다른 부분도 같이 이야기 했더니

누가 모르냐고 합니다. 자기도 다 알면서 결국 나만 입다물면 집안 조용한 일이니 넘어가라는 말이잖아요.

저 혼자... 억울해도 그냥 끙끙 넘어가면 그만입니까?

IP : 210.102.xxx.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들...
    '11.9.15 5:13 PM (112.160.xxx.37)

    우리남편도 자기는 그렇게 효자도 아니면서....
    제가 시댁이야기 하는건 정말 싫어하거든요
    제가 시댁가서 그대로 표현하는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말할데없어 신랑한테 이야기하는데
    꼭 그러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말을 안합니다.
    말을 꺼내려면 너는 시댁이 그렇게 싫냐고? 대뜸 먼저 그러거든요
    앙...이런 남편들 정말짜증나요

  • 2. 목소리 크지 않고
    '11.9.15 5:15 PM (61.78.xxx.102) - 삭제된댓글

    조용하게.
    "형님네 무슨 일이 있나봐. "
    "왜?"
    "음식을 아무것도 안해오셨네....."
    ......
    그냥 이정도에서 잠시 쉽니다.
    아니면
    "그냥 나 혼자 음식 많이 해간 건 그러려니 하는데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 있나 해서....."
    저는 이 건은 이렇게 마무리하고, 혹시 나중에 너는 동서면서 무슨 일을 했네 안했네 말이 나올때는 확실히 써먹습니다.- 기억력 좋습니다. 저.^^
    그리고, 형님때문에 남편이랑 싸우는 것은 손해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남인데요. 그런 이야기했다고 '네가 힘들었겠네'하는 남편은 천연기념물이라고 봐요. 다행히 제 남편은 기념물인 척 연기는 잘해줘서.

  • 3. ...
    '11.9.15 5:18 PM (1.212.xxx.227)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서 남편이라도 제얘기를 들어주지않으면 제가 너무
    힘들걸 아는지 잘들어주는 편이예요.
    물론 저도 둘이 있을때만 얘길 꺼내구요.
    제가 가능한 표현도 완화해서 해요. 그래도 잘 들어줘서 그런지 풀어놓고 나면 속도 풀리고
    그러네요.
    솔직히 남편이 친정식구들 안좋은 얘기하면 우리도 싫잖아요.
    이해가 안간다는식의 얘기보단 서운하단식으로 얘긴 꺼내보세요.

  • 4. //
    '11.9.15 5:20 PM (110.14.xxx.164)

    그런남편이면 얘기 해봐야 소용없어서 안하지요
    돌려말하기도 귀찮고요 해봐야 내 편도 안들고
    이번엔 대놓고 다 퍼부었더니 속이 시원하대요

  • 5. ...
    '11.9.15 5:28 PM (122.42.xxx.109)

    아무리 아이들이 어리다 해도 좋은 소리도 아니면 부부끼리 있을 때 하시죠. 어리다고 모르는 거 아닙니다.
    얌체같은 형님때문에 싸우지 마시고, 앞으로는 음식 사서 가시고 원글님도 눈치껏 요령 피우세요.

  • 6. ...
    '11.9.15 5:40 PM (112.151.xxx.58)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그것도 시누가 사라고해서 산다고했더니 김치가없어서 못먹지 김치통이없어서 못먹냐고 잔소리잔소리......결국 못샀어요.

    그후론 그릇사면 숨겨두었다가 하나씩 꺼내쓰는데 삼식이인 울남편 귀신같이알고선 어디서 났냐고 그러면 옆집에서 음식담아왔다고 거짓말 몇일있으면 왜 남의접시 안갔다주냐고 빨리갔다주라고.....이실직고합니다 그 그릇산거라고.....지금은 아뭇소리 안하기는해요.

  • 7. 저는
    '11.9.15 5:48 PM (123.212.xxx.170)

    그냥 다 얘기해요..
    담담하게....
    아이 있을때 얘기하면... 나중에 얘기하자 하긴해요...

    둘이 있을땐,.. 무슨얘길해도 다 들어줘요..

  • 8. 냉탕열탕
    '11.9.15 6:05 PM (220.76.xxx.27)

    저희 남편은 제가 시댁에 관해 무슨 욕을 하건 늘 제말이 맞다하고
    시부모님 앞에서도 제편만 들어주는 사람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일단 시댁에서 제가 꼬투리 잡힐일 없도록 완벽하게 해갑니다.
    가서도 빡시게 일하구요. 남는시간엔 청소도 하고 걸레질 청소기 다 돌리고
    명절 외 시댁갈땐 반찬 만들어가고 시장봐가서 국 두개 끓여놓고 오구요.
    만약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일단 제속으로 무슨 욕을 하건
    형님이 안해오신 것들을 시댁서 제가 합니다.
    그렇게 해놓으면 제가 시댁서 무슨 말을 해도 제말 가벼이 듣는 사람 없더군요.
    그렇게 몇년 살았더니 남편도 이젠 제가 시댁식구에 관해 무슨 흉을 보건 다 들어줍니다.

  • 원글이
    '11.9.15 6:14 PM (210.102.xxx.9)

    아휴...
    냉탕열탕님 대단하세요.
    그 누구래도 님께는 뭐라 할 수 있는 사람 없겠어요.
    그런데 전 손도 느리고, 어린 아이들도 둘 있고, 직장도 다녀야 하고
    그리고 제가 할 몫은 군소리 없이 죽더라도 해내지만 제 몫이 아닌 것까지 해 낼 만큼의 체력도 없고 아량도 없어요.

  • 9. ..
    '11.9.15 6:09 PM (116.37.xxx.149)

    저는 그냥 다 얘기해요
    시어머니가 서운하게했건 시누이가 했건..
    그럼 남편이 같이 흉봐줘요
    제가 성격이 소심해서 어짜피 앞에서 따지지도 못하구요
    그리고 님같은 경우는 형님이 백프로 이기적으로 행동했는데
    님이 왜 참고만 있어야하나요
    남편분이 너무하네요

  • 원글이
    '11.9.15 6:12 PM (210.102.xxx.9)

    흐흐 고맙습니다.
    제가 님같은 토닥거림이 필요했나 봅니다.

    사람 심리가 이상한게
    남편이 제일 밉고, 중간에서 교통정리 제대로 안해주시는(형님 하고 싶은대로 그대로 두는) 어머님이 밉고,
    형님은 이해 불가... 뭐 그런 상태입니다.

  • 10. 냉탕열탕
    '11.9.15 6:30 PM (220.76.xxx.27)

    물론 저도 시댁 흉보다 언성높여 싸울적 많았는데요.
    시엄니께서 제게 큰 말실수를 몇번 하셨고 남편이 그 뒤로는 약간 어머님께 질린상태..
    그러니 흉을 봐도 먹히는 거겠지요.. 저도 할만큼 했으니 큰소리칠수 있는거구요..
    사실 언성높이지 않고 남편에게 시댁흉볼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을것 같진 않고..
    남편에게 와이프(저)는 열심히 하는데 식구(시댁)들이 좀 너무한다.. 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계기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형님이 안해왔으면 님이 한번 했으면 했던게.. 한번만 그렇게 하면
    그뒤로 내가 쭉 큰소리칠수 있는 발판이랄까.. 계기가 되거든요.
    남편한테도 형수가 안해오면 울와이프가 두배로 고생한다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구요.

  • 11. 해결해줄 수 없는 일은
    '11.9.15 8:14 PM (124.195.xxx.46)

    말 안해요ㅎㅎㅎㅎㅎ

    워낙 얘기했다고 풀릴 것도 없고
    얘기 안했다고 안 불릴 것도 없이
    문제 자체에만 영향을 받는 성격이기도 하고,

    남편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것만 얘기 합니다.
    이거 저거 나는 하기 싫은데
    내가 하기 싫다고 하면 이러저러하니까 당신이 말해

    주로 이런 식으로요

  • 12. ㅇㅇ
    '11.9.15 9:19 PM (121.130.xxx.78)

    신혼시절엔 별거 아닌걸로도 발끈하던 남편이 언제부턴가 제편이네요.
    처음엔 자격지심에 더 그랬던 것 같은데
    오랜 세월 나란 인간을 겪으면서 변한 것 같아요.
    일단 미주알 고주알 시모나 시가 식구들 험담하지 않습니다.
    뭐든 좋게좋게 생각하는 낙천적인 성격이기도 하지만 말하기도 귀찮아서요.흐~

    되려 제가 남편에게 어머니 어깨라도 주물러드리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하고
    말대답 벌컥하지 말라고 조곤조곤 한마다씩 코치해주거든요.
    시어머니 대가 쎄고 유별난 거 시누이나 남편도 인정할 정도인데
    온화하게 현명하게 처신해온 거 만큼은 다들 토 달수 없을테니 뭐. ^ ^;;

    사실 제가 며느리 노릇 잘하고 남달리 희생해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누울 자리 보고 발뻗는다고 남편 성격 봐가며 결국 남편을 제편으로 만든 것 같아요.
    너무 과하게 희생하고 봉사하고 미련떨며 잘하다가 제풀에 지쳐 그 화를 남편에게
    터뜨린다면 결국 내 가정만 손햅니다.

    절대로 시가쪽 일이나 사람들로 내 남편과 의 상하지 마세요.
    누구 좋으라고요?
    착한 며느리 되겠다고 용쓰다 남편과 사이 안좋아지느니
    (잘하려다가 힘들어서 툴툴대면 누가 그렇게 하랬냐고 하잖아요 남자들은)
    적당히 요령껏 하면서 남편과 좋은 관계 유지하는 게 장땡입니다.

    원글님이 특별히 나쁘게 말한 것도 아닌데 남편이 저리 발끈한건
    아마도 남편이 원글님 보기에 창피해서 더 그랬을 겁니다.
    저럴땐 그냥 넘어가주세요.
    저도 몇번은 그런 일 겪었거든요.

  • 13. ...
    '11.9.15 10:52 PM (222.98.xxx.148)

    저희집은 몹시 특이한 경우네요
    평소 비판하고 할말은 해야하는 성격에 남편과 시댁이건 친정얘기건 술한잔 기울이며 하는대요
    얼마전 남편이 시부모님으로부터 서운한걸 말하는데 저는 나름 사정이있지않았을까 정도로 얘기했더니 저를 보며 "당신은 누구편??". 이렇습니다
    좀 바뀌어된 부부죠

  • 14. 아들이넷
    '11.9.16 12:21 AM (222.238.xxx.247)

    제사에 참여하는 아들은 큰아들포함 셋입니다.

    큰형님과 셋째형님이사이가 안좋아 (사소한오해)셌째형님과 셋째아주버님은 아예 제사에 오지도않습니다.
    그런데 셋째아주버님께서 종중일은 아주 열심이십니다.

    어느날 점심식사중에 텔레비젼에서 종중에 관한일이나오는데 남편이 딸아이한테 셋째아주버님자랑을합니다.큰아버지는 저런것도 많이아신다고......그러길래 많이알면 뭐하냐 자기부모님 제사에도 안오는데하니 딸아이가 냉큼 제일 큰엄마때문에 안오는거잖아 그러길래 그건 핑계지 했다가 점심밥상 날아가고 니가 뭔데 우리형 흉보냐고 지*지*때리겠다고 달려들더만요......그걸로 몇날몇일 말안했더니 둘째형수 전화오니 저랑 이혼한다고.......그때 이혼못해준게 땅을치고 후회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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