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호박 하나 사러 경동시장에 차 몰고 가야합니까

우잉 조회수 : 2,421
작성일 : 2011-09-15 10:23:06
저 결혼 한 지 1여 년 된 새댁이에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고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저희는 맞벌이지만 살림을 어머님이 해 주시진 않아요)

신랑에 비해 제가 시간 적 여유가 많은 편이고요 (신랑은 매일같이 야근에 철야에 주말근무에...ㅠ)

그러다 보니 시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지고, 절 무척 예뻐해 주시고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만 보면 저 앉혀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가는 줄 모르세요

저도 일 하고 와서 피곤 하고 누워서 쉬고 싶기도 하지만 어머님은 신랑 올 때 까지 이야기 하세요

그러다 신랑이 지하철 내렸다 전화 오면 '나 그만 들어가 잘란다' 이러고 들어가세요 ㅠ

물론 절 좋아하시고 예뻐하셔서 그런 거 알지만 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시어머니한테 

쏟긴 싫어요

근데 어머님은 저와 뭐든지 함께 하고파 하세요

그중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경동시장이에요

네;; 어르신들 경동시장 무척 좋아하시죠...알아요

그런데 뭐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 가시려고 하십니다

제사나 명절 때는 물론이고요 

버섯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으로 고고씽입니다.

경동시장 가시는 이유는 물건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싸다!는 이유 단 한가지에요

어머님은 차비(65세이상 지하철 무료)도 안 들고 그냥 재미(?)삼아 슬슬 다녀오시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이번에 큰 시누가 어머님한테 호박 갈아서 뭐 해달라고 부탁하셨나봐요

근데 그 부탁하신지 1달 정도 되셨는데 계속 일이 있어서 못 하셨거든요

아 그날도 시아버님 제사 때문에 저랑 경동시장 갔다 오다가 가벼운 교통사고 때문에 한 일주일 입원하셨고

제사다 명절이다 해서 계속 못 하셨다고 이번주 토요일에 저 쉬니까 같이 경동시장 다녀오자세요

이건 무거우니까 혼자 들고 오기 힘드시다 이거에요

그거 하나 사러 차 끌고 가면 기름값에, 주차비에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옛날 같았음 네 어머니 하고 갔겠지만 지금은 나름 요령?이 생겨서 기름값 주차비 따지면 마트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마트에서 사오겠다 말씀드리긴 했지만.. 경동시장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ㅠ

아 진짜 저희가 마트에서 뭐라도 사오는 날엔 그건 얼마줬냐  경동시장에서는 얼만데 너무 비싸다 ... 

매번 뭐 사올 때마다 저러시니... 한귀로 흘려야 겠지만.....요... 제 성격 상 그게 스트레스가 되버려요 ㅠ

너무 알뜰하셔서 그런 거 이겠지만.. 신세대 새댁(?)인 제가 보기엔 너무 구질구질 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어머님을 바꿀 순 없겠죠;; 그냥 제가 바뀌어야 하겠죠? ㅠ







IP : 210.219.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1.9.15 10:32 AM (180.64.xxx.147)

    저희 어머님이신가요?
    경동시장을 너무 사랑하셔서 저도 힘듭니다.
    숙주도 박스로, 버섯도 박스로, 시금치도 박스로 사오셔서 싸게 샀다고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누렇게 뜨고 버리는 거 생각하면 사실 싸지도 않아요.

  • 2. ㅇㅇ
    '11.9.15 10:34 AM (211.237.xxx.51)

    그냥 님이 할만한거면 어머님말씀 들어드리는것도 좋지만요.
    어머님도 바뀌셔야 해요.
    오래 오래 같이 평화롭게 살려면 서로 양보해야죠.
    언제까지 맨날 남편 오기직전까지 피곤함을 이겨가며 어머님하고 대화할것이며..
    물론 좋을수도 있지만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쉴게요 어머님 < 이런 말씀도
    자꾸 해서 한번 확 서운도 해보셔야 어머님이 기대를 많이 버리십니다.
    그래야 아들 며느리와 오래 행복하게 지낼수 있죠.
    경동시장도요.. 이번 뿐만 아니고.. 한번은 어머님 섭섭하게 해드려야 해요..
    근데 그걸 님이 말하면 어머님 삐지십니다..
    이럴때 써먹는게 남편이죠..
    경동시장 가봤자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오히려 손해다
    가끔 살거 많을때나 한번 가시라 .. 이런식으로 설득을 좀 시켜놓으세요..

    새댁이 참.. 예쁘네요 시어머님과도 잘 지내려고 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 3. 왜 어른들은
    '11.9.15 2:05 PM (222.238.xxx.247)

    시간과 가는경비는 생각도안하고 그러시는지....그냥 못들은척하세요.

    오고가는 기름값이 더 비싸다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05 동영상 파일양을 작게 (또는 자르고)..하고 싶어요 2 동영상 2011/10/02 1,290
18804 아리수 한글 어떤가요? 1 궁금 2011/10/02 1,763
18803 서울엔 왜 돼지국밥을 안 파나요??(동생집에왓는데,,) 74 ,, 2011/10/02 6,562
18802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초청 토론회 오마이뉴스 생방송 주소 2 참맛 2011/10/02 1,457
18801 시험 앞 둔 중딩들, 주말에 공부 많이 하는지요 7 제이 2011/10/02 2,802
18800 서울시 부채규모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1 운덩어리 2011/10/02 1,280
18799 부산항 컨테이너 방사능 검사율 1% ㅡㅡ;; 방금트윗기사.. 2011/10/02 1,787
18798 서울에 한우 설렁탕집 추천해주세요 4 설렁탕 2011/10/02 1,753
18797 식가위 어떤거 쓰시나요 8 ... 2011/10/02 2,317
18796 LG전자, PC월드 선정 `올해 최고 3D TV` 4 화이팅 2011/10/02 1,553
18795 소라가 먹고 싶어 수산시장가서 사와서 쪄먹었는데... 9 소라 2011/10/02 5,639
18794 어른들 결혼식 오시면 차비 드리잖아요 1 차비 2011/10/02 2,024
18793 간염 보균자 남편 건강검진 결과 너무 속상해요. 5 아내 2011/10/02 4,810
18792 초등여자아이 로션은 뭘 쓰세요 3 해피 2011/10/02 2,547
18791 줄어든 커튼 복구방법 없나요? 3 이쁜이맘 2011/10/02 2,915
18790 종합검진 잘하는 곳 아시면 꼭 알려주세요 꼭 답글이 필요합니다 1 brown .. 2011/10/02 1,985
18789 어머니가 외할아버지 임종을 지키셨는데 잠을 못주무세요. 23 조언 2011/10/02 15,677
18788 파일올리기는 안되나요? 3 질문 2011/10/02 1,110
18787 부러우신 분... 1 .... 2011/10/02 1,475
18786 잠실 진주아파트 아시는 분요~ 17 .. 2011/10/02 4,544
18785 혹시 볼키즈 선발대회 아시는 분 계신가요? 2 아들둘 2011/10/02 1,304
18784 우와,,요즘 먹는 깁밥이 젤 맛있네요,,,(10줄 먹고 또 먹고.. 24 .. 2011/10/02 9,447
18783 헐 집 세놓기 겁나네요 7 ^^ 2011/10/02 3,664
18782 고양이를 산채로 냉동고에 넣고 죽이려 한 보호소장을 처벌하자는 .. 6 지붕 위에 .. 2011/10/02 2,450
18781 닦아내는용도로만 쓰는 스킨..어떤거쓰세요? 7 스킨 2011/10/02 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