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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안산자락길.. 혼자 다녀온 이야기

오늘맑음 조회수 : 4,439
작성일 : 2017-10-29 15:47:04

오늘 안산자락길 갔어요
어제 글대로 너무 좋더라고요
신나게 7키로 코스를 두시간여만에 돌고
가져간 도시락도 까먹고.
제가 항상 휴대하는 스트링치즈도
마침 옆에 까치가 있길래 주었죠
신기한게 저와 한 나무식탁에 있었는데
그 애가 안가는거예요
누가보면 제가델구다니는 애완새 처럼요
오가는 등산객들 모두 신기하다고 쳐다보고..
저는 그애옆에 두고 혼자먹기 미안해서
스트링치즈를 잘게 부셔서 주었어요

한참 도도하게 모른척 하더니
몇분후에 무척 잘 먹더라고요
저번엔 거위가 그렇게 잘 먹고선
물(호수)에서 나와 저를 막 따라오더니만.
이 까치도 막 그럴기세예요
완전 웃겨서 사람들 다 신기해하고 킥킥대고..

암튼 안산자락길. 메타세콰이어길 다 너무 좋았고요
가다가 길 물어보는데 그 일행들이 마침 식사중이었는데
저늘 붙잡더니 식사하고 가라고..^^;;
근데더웃긴건 제가 먹었다는거죠
김밥이랑 닭발을 먹었어요
아 닭발이라니.. ㅋㅋㅋ
막걸리도 권하셨지만 그것만은 참았어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산에서 만나는 분들은 어찌나 다 품이 넉넉하고 좋으시던지..

암튼 재밌게 등산하고 내려와서
독립문 영천시장에 들렀어요
전에 추천글처럼 물가싸더라고요
돌아다닐기운이 없어 파한단 사서 품에안고
전철로 귀가중입니다.

저 아직 싱글인데
전철타는데 파들고 탄건 첨이예요 ㅋ
파 큰거 한단에 천원이었는데
동네에선 거의 삼천원가까이 하거든요
싸서 좋지만 전철로 한시간을 가야하는데
제발 동창들이나 전직장사람들 첫사랑..
뭐 이런사람들은 안마주쳤음 좋겠어요
노처녀인데 파한단품고 전철서 만나면
너무 제 모습이 웃기잖아요 ㅎㅎ

암튼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집에갑니다.
안산자락길.. 운동하기 너무 좋은 코스였고
전망이 끝내주더라고요
탁 트이고 가슴이 시원해졌어요

조만간 또 스트링치즈들고 가게될것 같네요

파 한단 품에 안고 등산모자쓰고
전철안을 배회하는 여인을 보신다면
그게 바로 접니다.. ^^
IP : 175.223.xxx.19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0.29 3:50 PM (116.127.xxx.144)

    파한단은...대단한 내공인데요?
    저도 아줌마지만,,
    파한단 안고 전철 탈 용기는 아직 없....ㅋㅋㅋ

    한국주부의 대표 품목이 파 잖아요
    프랑스 주부는 바게트인가 그렇고 ㅋㅋㅋ

    좋은가보네요. 안산자락길....부럽습니다 ㅋㅋ

  • 2. 파한단 ㅋㅋ
    '17.10.29 3:52 PM (218.39.xxx.98)

    와~ 멋진 휴일 보내셨군요.^^

  • 3. 아~~
    '17.10.29 3:58 PM (211.36.xxx.10)

    웃으면 안되는데 상상하니 막 웃겨요^^

    저는 반대편?홍제동?쪽인가에서 잠깐 걸어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좋았어요.
    제대로 봐야지 맘 먹고 내려왔답니다.
    이글보니 이 가을 가기전에 가봐야겠네요.
    손에 스트링치즈 들고가는지 유심히 봐야겠어요.

    암호처럼 ㅎㅎ 제가 혹시 스트링? 이렇게 말건네면
    치즈! 라고 답하기에요 ^^

  • 4. 나나
    '17.10.29 3:59 PM (211.36.xxx.181)

    주중에 쉬는날 함 가야겠네요
    파한단 사는건 못해도 시장도 들러보고싶구요 ㅎㅎ

  • 5. 시월도
    '17.10.29 4:14 PM (175.121.xxx.139)

    다 가는데
    멋진 하루 만드셨네요.
    산에 정말 먹을 게 없는지
    야생동물들이 사람을 따르는 거 자주 봐요.
    우리 동네 산에도 박새가 사람을 기다리곤 하죠.
    이제 산에 갈 때마다 새 모이를 챙겨가야 할까 봐요.
    산행 잘 하시고
    파 한단 사들고 가서 어떤 요릴 하셨나요? ^^

  • 6. ㅎㅎ
    '17.10.29 4:22 PM (119.196.xxx.9)

    유쾌하신분..... ^^
    등산 안 좋아하는데 등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글......^^

  • 7.
    '17.10.29 4:32 PM (121.131.xxx.24) - 삭제된댓글

    메타세콰이어길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되나요?
    전 서대문구청 뒤 자연사박물관 옆길로 가서
    봉원시 쪽으로 내려왔는데 그 길은 못 본 거같네요.

  • 8.
    '17.10.29 4:33 PM (121.131.xxx.24)

    메타세콰이어길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되나요?
    전 서대문구청 뒤 자연사박물관 옆길로 가서
    봉원시 쪽으로 내려왔는데 그 길은 못 본

  • 9. ,,,,
    '17.10.29 4:51 PM (39.117.xxx.148)

    저도 지난 봄에 혼자 다녀 왔어요.
    나무데크로 길을 잘 만들어 놓아서 걷기 편했어요.
    위에 음 님... 메타세콰이어길은 도서관쪽으로 가서 연결되는 길로 갔어요.
    숲속이 너무 좋아요.

  • 10. 다음엔
    '17.10.29 5:00 PM (39.115.xxx.81)

    삼청공원에서 말바위쪽으로 올라가 숙정문에서 표찰받고 오르락 내리락 마지막엔 긴 내리막으로해서 창의문으로 내려왔어요
    2시간걸리고 꼭 주민증 지첨하셔야..

    부암주민센터 근처에서 식사하고 윤동주 시인의 오솔길갔다가 문학관내려오며 2층 별카페에서 커피한잔 문학관도 둘러보고요

    마을버스타고 내려오면 경복궁역입니다

    마지막에 길게 내려오는 산성길이 산모퉁이 카페에서 보는 그 산성길이예요

    2시간 트래킹은 창의문에서 끝나고 더 길게 가실분은 인왕산으로해서 독립문역으로 내려오셔도 돱니다

    싱글분 우울하신분 가볍게 추천드려요

  • 11. **
    '17.10.29 5:09 PM (125.252.xxx.42)

    저도 아는분이 추천해주셔 봄에 다녀왔는데
    아카시아꽃 만발할때여서 온 산에 향수를 뿌린듯 정말 좋았어요
    데크로 길도 잘 정비되어 어린이.노인도 충분히 다닐수 있어 좋고 전철에서 바로 연결되니 교통도 좋으니
    저도 한번 가보시라 추천드려요

  • 12.
    '17.10.29 5:11 PM (121.131.xxx.24) - 삭제된댓글

    ,,,,님 감사해요.

    북한산 둘레길 추천해주셨네요.
    창의문에서 올라가는 길이 계속 계단으로 이어져있어서
    올라가는 길로 권하고 싶어요.
    산성 정상에 올라가서 보는 서울의 풍경이
    예술이에요.

  • 13.
    '17.10.29 5:15 PM (121.131.xxx.24)

    ,,,,님 감사해요.

    북한산 둘레길 추천해주셨네요.
    창의문에서 올라가는 길이 계속 계단으로 이어져있어서
    올라가는 길로 권하고 싶어요.
    내려가는 길이 계단이면 저는 더 힘들더라고요.
    산성 정상에 올라가서 보는 서울의 풍경이
    예술이에요.

  • 14. 아‥
    '17.10.29 5:16 PM (1.241.xxx.222)

    님이셨구나‥ 할러윈이라고 마틸다 코스튬하고 여의도 파티가시는 분인줄 알았네요ㆍ

  • 15. 대파는
    '17.10.29 5:32 PM (223.62.xxx.211)

    반 접어서 비닐에 넣으면 들기편해요.
    느타리 버섯도 요즘에 세일 많이 하더군요.

  • 16. 어흑
    '17.10.29 5:33 PM (175.223.xxx.192) - 삭제된댓글

    오늘 추운날씨에 옷도 얇았고
    차가운 물에 찬 김밥을 먹었더니
    오는길에 내내 어지럽고 식은땀나고 혼미해서 겨우 집에왔어요
    어쩐지 보통 하산길에 힘이 펄펄 나는데.. 오늘은 딱 파한단사고 힘이 쫙 빠지는게 이상하더라고요

    오는길에 전철역 대합실에서 한참을 우두커니 웅크리다 왔네요. 파 한단 끌어안고 정말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오는길이었어요
    집에오자마자 자리깔고 누웠고요

    혹시 가실분은 꼭 찬 음식은 주의하세요
    산에서 그늘쪽은 무척 춥더라고요
    보온병에 따뜻한 물이나 커피 가져가시는거 추천드려요

  • 17. 어흑
    '17.10.29 5:38 PM (175.223.xxx.192) - 삭제된댓글

    오늘 추운날씨에 옷도 얇았고
    차가운 물에 찬 김밥을 먹었더니
    오는길에 내내 어지럽고 식은땀나고 혼미해서 겨우 집에왔어요
    어쩐지 보통 하산길에 힘이 펄펄 나는데.. 오늘은 딱 파한단사고 힘이 쫙 빠지는게 이상하더라고요

    오는길에 전철역 대합실에서 한참을 우두커니 웅크리다 왔네요. 파 한단 끌어안고 정말 까마득히 멀게 느껴지는 오는길이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자리깔고 누웠답니다..ㅠ
    담번엔 보온병 가져가야겠어요 어흑~

  • 18. 00
    '17.10.29 6:40 PM (1.232.xxx.68)

    저 거기 성원아파트 사는데 안산 너무 좋아서 떠나기 싫어요. ^^ 안산도 좋지만 조금 아랫쪽 벚꽃공원도-요즘 벚꽃철이 아니어도. 너무 좋아요. 그길따러 홍제천 내려와서 걷는 길도 예쁘고요. 서울에 이런 곳있는줄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 19. 저도
    '17.10.29 7:03 PM (222.233.xxx.111)

    다녀오고 싶어요.^^
    그런데 야생동물들에게 자꾸 인공적인 먹이를 주시면 안좋은것 같아요.
    예쁜 아이들이 잘먹는거 좋지만 그렇게 길들여지면 그녀석들에게도 좋을게 없답니다~

  • 20. ♡♡
    '17.10.29 7:12 PM (211.49.xxx.65)

    동네 뒷산만 다니는데 안산 자락길 걷고 싶네요
    근처 주차 할곳 있을까요? 아 그리고 글이 너무 소박하고
    잔잔한 수필을 읽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까치와 거위 이야기 너무 재미있어요.

  • 21. ..
    '17.10.29 7:46 PM (223.33.xxx.60)

    어머 다녀오셨네요
    제 친구도 일요일에 카톡안하는데
    제 카톡사진보더니
    오늘 아침부터 카톡와서 거기 어디로 어떻게 가냐고.
    ㅋㅋㅋㅋㅋ
    방금 사진 올라왔네요
    애랑 사진 찍은거 ^^

  • 22. 나나사
    '17.10.29 8:12 PM (175.119.xxx.39)

    11월중순에 가면 추울까요ㅎㅅㅎ. 꼭 가고 싶네요

  • 23. 어머
    '17.10.29 9:00 PM (39.7.xxx.118) - 삭제된댓글

    성원아파트 주민 반가워요. 이 아파트 분들 참 좋아요. 안산도 좋고요. 전 오늘 바람이 심해서 자연사박물관 구경갔어요. 실하게 잘해놨어요.

  • 24. 현직
    '17.10.29 9:34 PM (211.192.xxx.237)

    내려오면서 영천시장 입구에 있는 소문난 꽈베기 드세요
    여기서 소문나 자락길 더 붐비겠어요 ㅎ

  • 25.
    '17.10.29 10:04 P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이번주에 갈 예정이에요.
    오늘밤 너무 추운데 일주일만 추위가 늦춰줬으면...
    영천시장 꽈배기도 꼭 사먹을래요~

  • 26. 전요
    '17.10.29 10:49 PM (175.223.xxx.85) - 삭제된댓글

    앞으로 명퇴할 예정인데
    산에 혼자 가고 싶은데
    너무 무서워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싱글이시라니
    나는 마음 푹 놓고 가도 되지 싶어요.
    아마도 내년 3월쯤에요^^

  • 27. ..........
    '17.10.30 11:06 AM (1.253.xxx.228) - 삭제된댓글

    이런글 좋아요

  • 28. 다음엔
    '18.11.20 4:12 AM (222.120.xxx.44)

    영천시장 꽈배기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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