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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않하는 능력자 남편

아내 조회수 : 19,985
작성일 : 2017-10-25 12:16:40
남편 쉰, 저 마흔 다섯. 아이는 이제 초등 5학년인 단촐한 집이예요.

저는 서른 여덟살까지 직장다니다 그만두고 집에 들어앉았고 남편은 승승장구, 인정받는 사람이예요.
저는 야근에 치이는 직장을 다녔구 남편은 불규칙적이기는 하지만 5일 일하면 이틀은 무조건 쉬어야 하는 큰 미국회사에 다녀요. 해외출장도 아주 잦아요. 하지만 일 특성상 주중에 낮에 집에 있다가 새벽에 나가서 일하고 올때도 많아요..

남편은 출장이 너무 잦아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찾아오거나 그런일을 해준적이 없어요. 야근 많기로 유명한 잡지사, 홍보대행사 같은데 다니면서 아이를 밤 9시까지 어린이 집에 맞겼는데 그리고 애 찾아오고 나서 또 집에서 일하곤 하다가 결국 제가 지쳐 일을 그만뒀어요. 그때 버텼던 사람들은 임원되고 다른 회사로 스카웃도 되었고 동종 회사를 차린 사람도 있지만 저는 결국 그렇게 커리어에서 밀려났지요...

남편이 (박봉에 시달렸던 제 기준으로는 )돈을 잘 벌어서 제가 그나마 좀 수월하게 전업주부가 되었는데 
문제는 지금 돌이켜 보니 한번도 제가 하는 일을 도와준적이 없어요.

이사도 내가 다 미련하게 박스 가져다 짐쌌구, 하다못해 전구가 망가져도 당연히 제가 가는거고 아이 학교등하교는 물론 요리, 빨래, 청소,장보기 등등해서 남편이 해준적이 정말 한번도 없어요. 밖에서는 모르겠지만 저와 함께 이마트를 간적도 없고 제가 다 알아서했지요. 

제가 힘드니 도와달라고 하면 남편은 너는 내가 하는일을 도와줄수 있어? 나는 내가 하는일을 불평하지 않는데 너는 왜 니가 하는일을 불평하냐고 그러더군요. 정 힘들면 가사 도우미를 쓰면된다구 하더라구요. 남편은 반찬투정도 하지 않아요. 그냥 있는데로 먹는데 대신 먹을것이 없으면 짜증을 내죠. 바로 피자를 시키기 때문에 저는 제가 그래서 밥을 해야 해요.

제가 나가 도저히 남편이 버는 돈을 벌어올수도 없고 남편이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은채 나는 불평없이 내일을 하는데 너는 왜 니 일을 못하냐고 하면 맥이 빠지네요...남편이 하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데도 집안일 도와주는 남편이 있는 집이 너무 부럽네요...남편은 집에 식기세척기가 있는데 거기에 접시 집어넣고 돌릴줄을 몰라요...

남편이 저에게 집안이 어지럽다 밥이 어쩧다 말한마디 없는 사람이고 그런데 정말 집에서는 소파에서 앉아서 TV보다가 식탁가서 밥벅고 화장실 가서 씯은뒤 방에 가서 자는게 전부랍니다. 

아이 축구 교실도 제가 데리고 다니고 아이 배드민턴 친다 할때다 제가 물론 다 데리고 다니고 수영도 마찬가지고요. 다만 남편은 아이하고 X박스 게임을 많이 해줘요. 돈관리라는 말이 우습지만 남편이 벌어오면 제가 다 알아서 공과금 내고 저축도 하고 또 모이면 펀드도 사고 다 제가 알아서 하고 있어요. 그것도 니가 다 알아서 해라 이런 식이예요.가끔 우리 돈 얼마나 있지? 이정도 묻는 수준....

친정에 한번도 전화를 넣은 적도 없고 친정부모님이 오셔도 오셨어요 인사하고는 소파에 앉아 멀뚱멀뚱 앉아있구요. 저희 시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어요. 시댁관련 일은 제가 남편 여동생 (저희는 고모라고 불러요 그냥)이랑 다 알아서 했구요.

남편 말대로 바닥은 로봇 청소기가 해주고, 설겆이는 식기세척기가 해주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는데 왜 자꾸 도와달라 하냐 해서 사실 최근 2-3년새 남편에게 뭘 해달라고 한적은 없는데요 아래 퇴근길에 마카롱 사오셨다는 남편 분을 두신 분이 너무 부럽네요. 남편은 내돈 다 니가 갖고 있지 않냐, 갖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다 알아서 사라고 하지 출장 다녀오면서 면세점에서 뭐 하나 사준적은 없어요.

남편이 쉰이기는 한데 앞으로 한 15년 정도 더 직장을 다닐거 같기는 하거든요. 남편이 퇴직하면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금 생각만 해도 한숨이 나네요... 결혼하기 전에 남편이 프로포즈 대신에 저를 대학로에서 업고 창신동 낙산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결혼을 했어요. 그 기억 하나만으로 이 목석같은 남자와 15년을 살았네요...
IP : 121.7.xxx.152
9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른건 몰라도
    '17.10.25 12:19 PM (114.155.xxx.91) - 삭제된댓글

    애들이랑 안 놀아주는 남편은 애들이랑 정이 없어요
    추억이 없으니 남 같아요

  • 2. 쉰.이신데..
    '17.10.25 12:21 PM (125.140.xxx.1)

    마치 이십대 새댁이 쓴 글 같아요 ㅜ
    그저 가진 복에도 징징징 ㅜ
    여유있는 전업에 독박 육아
    저랑 딱 같으신데 전혀 공감이 안되서요 ㅜ

  • 3. ㅡㅡㅡㅡㅡㅡ
    '17.10.25 12:2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도 안계시고 애가 셋넷인것도 아니니까 객관적으론 힘든거 없어요.
    그러니 일을 나누는것이 중요한게 아니구요.

    님이 느끼는 소외감이예요.

    가족끼리 느끼는 소외감.

    남편이 자기가 부인한테 소외감 느끼게 하면서 원인을 모르는거죠
    남편 일을 같이 할 순 없으니
    부인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같이 나누든가
    아님 아이와 좀 나누든가
    새로운 부부취미가 있든지 해야죠.

    일 시키려 하지 마시고 좋은걸 같이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남편한테 경고를 좀 하자면
    나중에 아들한테 뒷북맞음...

  • 4.
    '17.10.25 12:23 PM (39.7.xxx.195)

    님 제남편은 의사입니다
    님 남편과같아요
    대신 돈관리 스스로하고 제겐 딱 먹고살만큼 줍니다
    그리고 반찬투정안하는게 얼마나 다행인지모르시지요
    밥때마다 스스로 자괴감느낄정도로 합니다 투정
    그 외는 님남편과 똑같습니다

  • 5. 그럼
    '17.10.25 12:24 PM (220.123.xxx.111)

    도우미 쓰면서 일 계속 하시는 게 나았을듯.
    지금도 그렇구요.
    저도 남편 손끝하나 안 움직이는데,
    그냥 안 시켜요. 본인이 싫어하니까.

    도우미쓸 돈은 주고. 님 남편처럼 그냥 피자시키는 스타일이라.
    그냥 자주. 피자 먹습니다.
    남편 바쁘니 그냥 제가 알아서 애들이랑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고 체험다녀요~

    바라는 대로만 살수 있나요?
    사람이 고쳐써지나요?
    각자 상황에 맞게 사는거죠.

  • 6. 우리 남편이 거기에
    '17.10.25 12:25 PM (175.117.xxx.225) - 삭제된댓글

    님은 시부모가 안계시니 구나마 짐을 던거구요
    저도 주변에 매일 이 문제로 하소연했는데
    살림에 아무런 불평 없는 것도 복입니다
    남편을 포기하고
    돈으로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남편이 사다주는 마카롱 대신
    파리가서 라뒤레 마카롱을 드시면
    남편의 장점을 깨닫게 됩니다
    15년 후 걱정은 넣어 두세요
    지금을 즐기시길

  • 7. 힘드시겠어요.. ㅠㅠ
    '17.10.25 12:25 PM (14.39.xxx.7)

    전 이해해요 누구나 자기가 처한 상황이 젤 힘들어요 그리고 서운하죠 ㅠㅠㅠ 근데 전 남편이 돈만 마니 가져다줘서 제가 다시 일 하러 안 나가고 좋을 거 같어요 ㅠㅠ 물론 또 그입장되면 다른 게 힘들어지겟죠 ㅠㅠ 해법은... 좀 더 힘들었을때 상황이 어떨지 상상하며 맘을 진정 시키시고 남편분이 바뀌도록 편지나 설득 상담 등을 시도 해보세요 그냥 두지 마세요 ㅜㅜ

  • 8. 오오
    '17.10.25 12:25 PM (61.80.xxx.74)

    진짜 남편분 목석이시네요
    마지막 줄 읽고 저도모르게 웃었어요
    목석의 최고 표현인거 같아서요

    은퇴 후에는 진짜 어떤삶을 사실지 궁금해지네요

  • 9. ...
    '17.10.25 12:26 PM (119.71.xxx.61)

    다른 상황이지만 이해가는데요?
    쓸쓸하신거죠
    못해주는거랑 안해주는건 다르잖아요
    부부고 자식이고 자꾸 부대껴야 정도 생기고 노후에 편하지요
    대면대면 살다간 나중에 남만도 못해요
    지금부터라도 친해져야하는데 어쩌나요
    일단 힘든건 돈으로 해결하시고 무심하게 남편을 방치해보세요
    원글님의 반응이 뭔가 달라졌다고 남편분이 느낄때쯤 조근조근 미래를 어떻게 할것인지
    얘기해보시구요

  • 10. 음...
    '17.10.25 12:26 PM (39.116.xxx.164)

    객관적으로 봤을때 그정도면 복많으신데요?
    요즘 그만큼 버는 남자도 잘없고 돈을 아내한테 다
    맡기는 남자도 잘없어요
    애하나뿐이면 집안일이 남편이 도와줘야할만큼
    힘든일도 없지않나요?
    일도 별로 없는 전업이 그런식이면 남편들도 우습게 봐요
    그정도 집안일은 프로정신가지고 혼자 해낼수있는 수준
    아닌가요?
    남편이 퇴직하고 하루종일 집에 있게 되면 일을 하게 될지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벌써 그런 고민하는건 오바네요

  • 11. 남편이
    '17.10.25 12:27 PM (223.62.xxx.197)

    돈많이 버는데 진짜 입주도우미라도 쓰고 님 직장은 계속 다니시지.... 남편탓을 하고 싶으시겠지만 그건 님의 선택이었던듯...

  • 12. 우리 남편이 거기에
    '17.10.25 12:30 PM (175.117.xxx.225) - 삭제된댓글

    시부모 스트레스 없어
    돈도 잘 벌어주고
    애랑 놀 시간까지 많으면
    이건 드라마거나
    내가 멜로의 여주인공이거나 ...
    내 곁의 파랑새를 못 볼 수도 있다는거..

  • 13. ...
    '17.10.25 12:39 PM (69.165.xxx.119)

    돈잘버는 남편 전업 아내. 여기서 위로 못 받아요. 여긴 돈이 최고가치고 목적이니까요.
    저런 남편 저도 싫어요. 돈을 얼마나 잘버는지 몰라도 좀 덜벌어도 아내자식한테 관심가져주는 남편이 좋죠.
    애 9시까지 맡기며 개고생하며 맞벌이해도 결국 주저앉으면 여자만 바보돼요.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남는건 잉여인간취급뿐. 애는 누가 키웠나요. 출장 맘놓고 다니는게 누구덕분인가요. 걍 노후에 두고보자 하고 사세요. 버는 돈으로 모든게 면죄부가 주어진다면 그돈 못버는순간 팽당할것도 각오해야죠.

  • 14. 아내
    '17.10.25 12:39 PM (121.7.xxx.152) - 삭제된댓글

    내가 나이값 못하고 정신을 못차렸나 하다가 또 내 곁으 파랑새를 못볼수도 있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칩니다. 저는 남편에게 불만보다는 그 사람 머리속이 궁금해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제가 니 마음의 나에게 꺼내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질수 있는것도 아니니 .... 사실 집안일하는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시키는것보다 제가 빨리 움직여 끝내는것이 낫죠. 남편은 누리끼리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파랑새라고 생각하면서 살께요... 우리집 파랑새는 오늘 출근 않하는날이라 10시에 일어나 CNN 보면서 바게뜨 잡수십니다... 소파밑에 다 부스러기 흘려놓으면서...

  • 15. 아내
    '17.10.25 12:40 PM (121.7.xxx.152) - 삭제된댓글

    내가 나이값 못하고 정신을 못차렸나 하다가 또 내 곁으 파랑새를 못볼수도 있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칩니다. 저는 남편에게 불만보다는 그 사람 머리속이 궁금해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제가 니 마음을 나에게 꺼내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질수 있는것도 아니니 .... 사실 집안일하는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시키는것보다 제가 빨리 움직여 끝내는것이 낫죠. 남편은 누리끼리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파랑새라고 생각하면서 살께요... 우리집 파랑새는 오늘 출근 않하는날이라 10시에 일어나 CNN 보면서 바게뜨 잡수십니다... 소파밑에 다 부스러기 흘려놓으면서...

  • 16. 아내
    '17.10.25 12:41 PM (121.7.xxx.152)

    내가 나이값 못하고 정신을 못차렸나 하다가 또 내 곁의 파랑새를 못볼수도 있다는 말씀에 무릎을 탁 칩니다. 저는 남편에게 불만보다는 그 사람 머리속이 궁금해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제가 니 마음을 나에게 꺼내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질수 있는것도 아니니 .... 사실 집안일하는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시키는것보다 제가 빨리 움직여 끝내는것이 낫죠. 남편은 누리끼리한 사람이지만 이제는 파랑새라고 생각하면서 살께요... 우리집 파랑새는 오늘 출근 않하는날이라 10시에 일어나 CNN 보면서 바게뜨 잡수십니다... 소파밑에 다 부스러기 흘려놓으면서...

  • 17. ...
    '17.10.25 12:46 PM (183.98.xxx.95)

    사람이 부러워하는게 자기 상황에 따라 다 달라요
    그정도 불만은..

  • 18. 전요
    '17.10.25 12:47 PM (211.245.xxx.178)

    남편이 돈좀벌어다 줬으면 좋겠어요.
    먹고 살기 힘드네요.
    다 내 손가락 가시가 제일 아프지요..

  • 19. ....
    '17.10.25 12:48 PM (218.236.xxx.244) - 삭제된댓글

    부인 돈걱정 안시키고 경제권 전부 맡기고, 시집살이 걱정없고...주는대로 먹고....잔소리 안하고...
    객관적으로는 괜찮은 남편인데, 원글님이 말하는 부분도 알것 같네요.

    남편 직장이 스트레스가 많은 곳인가요?? 그러면 건드려봤자 얻을건 없어보여요.
    저희남편은 저는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제가 원래 집안일은 전혀 안시키고 다정한 면은 없어요.

    다만 마누라가 좋으니까 저한테 어리광 부리고 자꾸 치댈뿐...(아...시르다...ㅜㅜ)
    저도 역시 남편 퇴직후가 심난하긴 마찬가지네요. 삼식이에 마누라 껌딱지 예약이거든요.
    (먹는걸 워낙 좋아해서 본인 입으로도 나중에 삼식이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했...ㅡㅡ;;)

    아무튼, 그런 남편도 스트레스가 엄청 심한 시기에는 저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거실에 나가서 혼자 자요. 제발 아무도 나 좀 건드리지 마....포스가 좔좔 흘러요.

    저희남편은 결혼초부터 저한테 그랬어요. 자기는 집안일, 육아 못 도와주니 사람 쓰라구요.
    (실제로 손이 아니라 망치임..ㅡㅡ;) 그런데 능력은 원글님 남편보다 못하다는...쿨럭~

    아무튼 남편에게 집안일 도와준다거나 아이 건사한다거나...이건 완전히 마음을 비우세요.
    저도 내 생일선물 내가 알아서 삽니다. 아이랑 동네 빵집 가서 케익이나 하나 사오라고 대놓고 시켜요.
    그래야 원글님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가 남편이랑 하는 취미를 찾으셔야 해요.
    다행히 아이와 게임이라도 좋아한다니 원글님도 같이 참여해보도록 노력 한번 해보세요.
    그 후에 주말에는 남편이 싫어하지 않는 범위에서 동네공원 산책이라도 1-20분 시도해보세요.

    저는 남편한테 대놓고 말합니다. 늙고 병들어서 마누라한테 버림받고 싶지 않으면 움직이기 싫어도
    한달에 한두번만이라도 공원에 같이 다니자고....너 퇴직하면 손잡고 가까운 산에 다니는게 내 꿈이라고..
    가족관계라는건 미리미리 저축해뒀다가 늙어서 곶감 빼먹듯 빼먹는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남편은 거기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도 않겠죠. 한번 대놓고 늙으면 구박할거라거나,
    같이 건강하게 늙었으면 좋겠다거나....직설적으로 얘기를 해보세요. 다정한거는 마음을 비우시구요.

  • 20. ...
    '17.10.25 12:49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힘들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꾸역꾸역 다녀야 하는 사람도 많아요
    원글님도 남편이 능력자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마음 편하게 그만두고 전업으로 눌러앉을 수 있었을까요?
    외롭다, 쓸쓸하다 이해는 가지만 남편의 능력에 기대 편히 사는 건 모르고 본인이 가지지 못한 것만 욕심내네요
    원글님은 그야말로 완벽한 남편을 꿈꾸는데 원글님은 완벽한 아내인가요?

  • 21. ..
    '17.10.25 12:50 PM (218.155.xxx.92) - 삭제된댓글

    비슷한 상황인데 남편 당연히 아무것도 안해요.
    시키지도 않아요.
    외국계 회사라고 편하지 않아요.
    월급많이준다는건 그만큼 부려먹겠단겁니다.
    남편이 회사에서 힘든 이야기는 안하나봐요.
    정말 미안할정도로 맘고생하며 일합니다.
    저는 열심히 들어줘요. 해줄게 없으니까요.
    제 남편 월급나오면 당신 생명 깍아 돈벌어다줘서 고맙다합니다.
    내가 벌 때도 딱 그 기분이었고 원글님도 그랬을거에요.
    남편은 돈 딱 하나 벌어오고
    나는 치우고 닦고 버리고 사고 100가지 한다고 착각하지 마세요.
    회사에서 단내나게 위아래로 치이면서 똑같이 100가지 일해서
    월급 나오는거에요.
    그냥 출근도장 찍고 월급받아오는줄 아는 부인이 뭐가 이쁠까
    부디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 22. ....
    '17.10.25 12:50 PM (218.236.xxx.244)

    부인 돈걱정 안시키고 경제권 전부 맡기고, 시집살이 걱정없고...주는대로 먹고....잔소리 안하고...
    객관적으로는 괜찮은 남편인데, 원글님이 말하는 부분도 알것 같네요.

    남편 직장이 스트레스가 많은 곳인가요?? 그러면 건드려봤자 얻을건 없어보여요.
    저희남편은 저는 아주 많이 좋아하는데, 원래 집안일은 전혀 안시켰고, 남편이 다정한 면은 없어요.

    다만 마누라가 좋으니까 저한테 어리광 부리고 자꾸 치댈뿐...(아...시르다...ㅜㅜ)
    저도 역시 남편 퇴직후가 심난하긴 마찬가지네요. 삼식이에 마누라 껌딱지 예약이거든요.
    (먹는걸 워낙 좋아해서 본인 입으로도 나중에 삼식이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했...ㅡㅡ;;)

    아무튼, 그런 남편도 스트레스가 엄청 심한 시기에는 저한테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거실에 나가서 혼자 자요. 제발 아무도 나 좀 건드리지 마....포스가 좔좔 흘러요.

    저희남편은 결혼초부터 저한테 그랬어요. 자기는 집안일, 육아 못 도와주니 사람 쓰라구요.
    (실제로 손이 아니라 망치임..ㅡㅡ;) 그런데 능력은 원글님 남편보다 못하다는...쿨럭~

    아무튼 남편에게 집안일 도와준다거나 아이 건사한다거나...이건 완전히 마음을 비우세요.
    저도 내 생일선물 내가 알아서 삽니다. 아이랑 동네 빵집 가서 케익이나 하나 사오라고 대놓고 시켜요.
    그래야 원글님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스스로가 남편이랑 하는 취미를 찾으셔야 해요.
    다행히 아이와 게임이라도 좋아한다니 원글님도 같이 참여해보도록 노력 한번 해보세요.
    그 후에 주말에는 남편이 싫어하지 않는 범위에서 동네공원 산책이라도 1-20분 시도해보세요.

    저는 남편한테 대놓고 말합니다. 늙고 병들어서 마누라한테 버림받고 싶지 않으면 움직이기 싫어도
    한달에 한두번만이라도 공원에 같이 다니자고....너 퇴직하면 손잡고 가까운 산에 다니는게 내 꿈이라고..
    가족관계라는건 미리미리 저축해뒀다가 늙어서 곶감 빼먹듯 빼먹는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남편은 거기까지는 머리가 돌아가지도 않겠죠. 한번 대놓고 늙으면 구박할거라거나,
    같이 건강하게 늙었으면 좋겠다거나....직설적으로 얘기를 해보세요. 다정한거는 마음을 비우시구요.

  • 23. 다른분들
    '17.10.25 12:51 PM (211.246.xxx.246)

    보기에는 징징으로 보일것 같아요. 더 높은데 보다는 낮은데 보심이요..
    정힘드시면 남편이 도우미 쓰라고 하니 쓰고 몸편하게 계시구요

  • 24. 일단
    '17.10.25 12:53 PM (221.138.xxx.73)

    심각하게 쓰셨는데 ,,,

    결혼하기 전에 남편이 프로포즈 대신에 저를 대학로에서 업고 창신동 낙산까지 올라갔었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결혼을 했어요. ---- 에서 뿜었어요. ^ㅡㅡㅡㅡㅡ^

    저는 남편이 한강에서 귓구녕에 대고 자장가를 소곤소곤 불러줘서 결혼했거든요.
    이럴때 지 발등 지가 찍었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이 떠오르지요. ㅜㅜ


    50인데 앞으로 15년은 보장된 직장이라니ㅡㅡㅡ 이부분에서 다 용서가 될듯합니다.
    님도 직장생활 오래 해보셔서 돈버는 일이 쉽지않은걸 아시잖아요.
    그런 고생해도 어떤 사람은 모든걸 잃기도 하고, 성과가 나지않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님 가정은 행운이라고 할수있지요.

    따로 또 같이 할수 있는걸 찾아가며 나름의 행복을 찾는게 현명해 보일듯합니다.

  • 25. ...
    '17.10.25 12:56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돈 잘 벌고 다정다감하게 집안일도 챙기는 그런 수퍼맨을 원하시네요
    그런 분이 직장은 왜 그만두셨어요?
    본인도 그에 걸맞은 수퍼우먼이 돼야죠
    돈 잘 벌고 살림잘하고 애도 잘 키우는...

    그거 못 견뎌 집으로 도망쳐놓고 남편보고는 계속 수퍼맨 하라굽쇼?

  • 26.
    '17.10.25 12:56 PM (223.62.xxx.239)

    돈 잘벌고 그 돈 다 원글님 주고 반찬투정 집안일 지적질 안하고 시댁 스트레스 없고
    복받은 상황이긴 한데 정서적 유대감이 없어서 우울하신것 같아요 위에 댓글처럼 그걸 일시키는걸로 해소하려하지말고 즐거운걸 같이하는걸로 해소해보세요
    마지막줄보니 자기감정 표현 잘못하는 남편인 것 같은데
    제 3자라 그런지 좋아보이네요
    사랑한다는 다정한 말 대신 업고 먼거리 가는 행동 뭐 이런거
    보면요

  • 27. 공감능력
    '17.10.25 1:03 PM (175.223.xxx.193)

    댓글들 공감능력 참 떨어지네요
    조건은 좋으나 원글님이 원하는 건 충족되지 않아서 불만이잖아요

    아이랑 엑스박스 게임은 많이 한다하니
    셋이서 게임을 같이 하고 가족간 교류를 증대해보세요

  • 28. ..
    '17.10.25 1:09 PM (211.172.xxx.154)

    돈잘 벌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바람도 안피고. 그럼 원글은 20-30대 처럼 날씬하고 이쁘고 돈도 잘벌고 집안일도 잘하고 애교도 넘치나요? 원글도 남편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겁니다. 그냥 넘어가는거죠.

  • 29. 이거.
    '17.10.25 1:10 PM (112.150.xxx.194)

    돈 문제가 아닌데. 이해 못하는 분들 많으시네요.
    저흰 그냥 적당히 버는정도.
    정서적 소통.전혀 안되고.
    육아 스트레스를 알아주고 위로 받을수도 없고.
    난 돈벌어다주니 다했고.옛날 우리 아버지도 우리한테 아무것도 안했다. 남자들 불쌍하다.
    이 주장만 계속하고.
    나 너무 힘들어 내가 다 소진되어버린것 같다.
    울면서 말해도 그건 니 성격탓.능력 부족이다. 그러더라구요.
    이혼하고 싶네요.
    만정이 떨어져요.
    저 40.남편 40대 후반.
    원글님 심정 너무나 알거 같아요.
    돈이 다가 아닌데.. 도우미를 쓰냐 마냐의 문제가 아니구요.
    저도 이제 마음 접으려구요.
    그냥 애들하고 즐기고 다니려구요.

  • 30. 잘될거야
    '17.10.25 1:10 PM (175.112.xxx.192)

    저 위에 누군가 댓글에서 남편이 마카롱은 사오지 않지만 파리여행 하며 라뒤레 마카롱먹으며 남편의 장점을 떠올린다는 글 재밌네요 ㅎㅎ 어차피 안 도와주시는 남편분이니 그 안에서 아이랑 나름대로 재미를 찾으시는 수 밖에는 없겠어요
    사실 안 도와줘도 말이라도 예쁘게 하면 도와주는 이상의 효과를 얻는건데 그걸 못 해 주네요

  • 31. ??
    '17.10.25 1:27 PM (1.238.xxx.199)

    글쓴분이 삼십댄줄 알았더니
    헉. 저보다 나이 많으신분이네요...
    돈잘벌고 바람안피우고
    경제권 넘겨주고 밥투정, 집안일 지적안하는 남자
    1프로 이내인데요??
    복받으신듯^^!!!
    제남편도 그런과인데
    제 스스로 복받았다 생각하며 삽니다

    나이들어 경제적능력은 쪼그라드는데
    집안일 돕겠다며 사사껀껀 간섭하는 남자,
    종일 대화하고 수다떠는 남자...

    생각만해도 싫으네요..
    능력있고 목석같은 남자..그게 좋은겁니다

  • 32. ///
    '17.10.25 1:35 PM (1.236.xxx.107)

    집안일 도와주는 문제보다 정서적 교감이 없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남편분은 자신은 밖에서 일하고 돈벌어다주는 일이면 충분하다는 당위를 고수하시는 분인거 같아요
    남편 직장에서 일하고 돈벌어다주는일 충분히 감사한 일인데
    부부가 평생 살면서 행복이란게
    정말 소소한 잔재미거든요...사사건건 간섭이 아니라 마카롱? ㅋ뭐 그런 작은 얘기들이요
    한집안에 각가 섬처럼 사는게 아이가 커갈수록 점점 더 힘들거든요

  • 33. 우리랑 반대
    '17.10.25 1:37 PM (1.240.xxx.82)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자상하고 제가 해달라는거 잘 도와줘요.
    하지만, 경제 생활! 제가 다~합니다.
    남편이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집에서 게임하고 웹소설보고 운동다니고,
    유유자적하며 놉니다.
    전 어떤 면에서는 님이 부러워요.
    저도 밖에서 일하고 돈벌지만, 집에오면 또 제가해야할 부분이 많거든요, 아무리 남편이 잘 도와준다고해도요. 제 남편이 님 남편같으면 저는 가정을 위해 힘들게 벌어오고 가정일은 모두 나에게 일임?하는 남편을 위해 제가 다 알아서할거 같아요.

  • 34. 우리랑 반대
    '17.10.25 1:41 PM (1.240.xxx.82) - 삭제된댓글

    우리남편은 말로는! 엄청 잘해요!ㅜㅜㅜ
    저보다 더 아줌마? 스럽구요.
    오히려 님 남편같은분들이 속이 깊지 않을까요?
    저는 남편이 월급가져다주고 집에서 그 수입으로 가정살림 꾸리는 전업맘들이 부럽기도해요.때로는!!!

  • 35. 와~
    '17.10.25 1:49 PM (223.62.xxx.72)

    앞으로 15년을 더 일할 수 있다니. 저희 남편 이제 50대 초반인데 벌써 명퇴 당하고 집에 있어요. 지금 제가 제일 부러운 사람은 60까지도 일 하고 벌이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애들 둘 다 대학생 . 애들 어찌 가르치나 걱정 앛섭니다.

  • 36. ㅎㅎ
    '17.10.25 2:15 PM (1.235.xxx.221)

    웃어서 죄송해요.그런데 글 읽다보니 원글님이 남편분의 어떤 점에 반했고, 그 반했던 점이 결혼생활에선 숨막히게 하는 점으로 바뀌게 된 과정이 ,제 결혼생활도 떠올려지고 와..정말 다 달라보여도 또 어떤 점에선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 결혼이구나 싶어서 ,그래서 재밌어요.

    사랑한다는 그 말 한마디를 못해서,몸으로 때운 분이시네요. 아기자기하게 뻐꾸기 몇번 날려주면서 사람의 마음을 쥐었다폈다 하는 대신, 몸으로,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사랑이라 여기는 분이구요.남편은 몸 부서져라 일해서 내가 버는 돈 다 너 갖다 주는 게 내가 널 사랑한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겠죠.아니 그런 생각 자체도 없을 거에요. 사랑하지도 않는데 내가 이러고 살겠어?라고 ..그 생각 뿐이겠죠.ㅋㅋ

    그렇지만 원글님의 괴로움 외로움 좌절감도 이해해요. 싱글맘도 아닌데 싱글맘처럼 아이 돌보며 생활해야 하는 게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원망이 드는지..

    내 남편이 몸이 두 개가 아니라 하나라서 그렇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좀 덜 괴롭지 않을까요.몸이 두 개면 애하고 놀아주고 아내하고도 시간 보내고,그러고 회사 가서는 또 회사에 온 몸과 정신을 다해 헌신하고 ..다 가능할텐데 말이에요. 그거 두 개 다 할 수도 있죠. 하지만 두 개 다 하다가는 완전 넉다운 될 거에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이러고 살기 싫다 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겠다 먼 섬나라 가서 살겠다 ,그럴 수도 있어요.사람 에너지가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냥 남편에게 우리 이러고 살다가 당신 퇴직하면 ,그땐 되게 서먹할 것 같다.당신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그럴 것 같다.나는 그렇게 되는 게 싫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우리 부부 사이의 친밀도는 좀 쌓아가야지 않을까.많이 안바란다. 주말이고 평일이고 일주일에 한번 30분 산책 정도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것도 당신한테 무리한 부탁인거 아는데,그래도 그30분 나를 위해 희생했다는 걸 기억하면 퇴직 후 당신을 보는 눈길이 부드러울 것 같다..라고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남편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도 한계가 있으니 .서로 절충하자구요.

    한 번 말해서 거절당했다고 ,바로 마음 접지 마시고 열 번 얘기해보세요. 그렇게 나도 노력해야 하더라구요.

  • 37. 긍정
    '17.10.25 2:20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집안일 조금 하고 좀 안다고 잔소리하고 참견하는거 보다 아예 안하고 간섭안하는게 백만배 나은줄 아시기를!

  • 38. ..
    '17.10.25 2:29 PM (118.200.xxx.167)

    내돈 다 니가 갖고 있지 않냐 사고 싶은 거 다 사고 도우미 쓰고 밥 없으면 피자 얼른 시켜 버리는게 남편으로서는 사랑의 표현이에요.
    서울에서 제일 비싼 마카롱 사서 아이랑 맛있게 드시고, 도우미 쓰시고 정서적인 위로는 동성 친구들이랑 어울리시길.

  • 39. ㅎㅎㅎ
    '17.10.25 2:37 PM (121.162.xxx.197)

    마지막 문장에서 뿜었네요
    행복한 분이시네 ㅎㅎㅎ

  • 40. 이해갑니다
    '17.10.25 3:26 PM (14.49.xxx.104)

    부부라는게 정서적인 교감이 되어야 행복하다고 느끼는건데 그게 없으니 ..젊을때 사이 좋은 사람이 늙어서도 사이좋게 지냅니다..젊을때 아내를 사랑하고 공감하는건 늙어서의 보험인데 남자들이 그걸 잘 모르고 알아도 잘 못하죠..그러니 은퇴후의 남편을 젖은 낙엽이니 짐덩어리니 삼식이니 하며 비하하고 귀찮아 할 밖에요..늙어서 보자는 아내들 많아요..나이들고 힘 떨어지면 곁에 오는 남편 참 싫습니다..

  • 41. 돈으로
    '17.10.25 3:39 PM (61.73.xxx.11)

    왜 돈으로 해결보지 얺는지 이해불가네요...

  • 42. ㅁㅁㅁㅁ
    '17.10.25 4:05 PM (110.70.xxx.66)

    제 남편이랑 비슷해요
    퇴직이 몇년 안남았고 시부모가 계신거 빼구요

    근데 이게 돈문제가 아니에요
    소통의 문제죠
    피곤하고 시간없어서 집안일 못하는건 그러려니해요
    하지만 무언가 가족과 함께하고자하는 의지가 없구나 싶을땐
    이게 가족인가 이러고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죠

  • 43. -.-;;;;
    '17.10.25 4:11 PM (1.244.xxx.165)

    죄송한데

    홍보사 / 잡지사에서 무슨일을 하셨길래 본문도 댓글도 자꾸 안하는걸 않하는 거라고 쓰시나요....

    그렇지 않다. 그건 안할래. 다릅니다.

  • 44. .....
    '17.10.25 5:09 PM (113.30.xxx.72)

    바뀌기를 기대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사람은 안 바뀌더라구요. 내가 적응할 수 있는가, 내가 거기에 대한 반응을 바꿀 수 있을 뿐.. 최대한 사람도 쓰고 님도 요령 피우고 님만의 즐거운 세계를 만드세요ㅠ 뭐가 저렇게 재밌을까 오히려 남편이 궁금하게... 아이랑 둘이 같이 놀러도 많이 가시구요.. 그래도 애랑 x박스 게임도 해주고 반찬 투정 안 하면 나쁘진 않은 거에요...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것.. 다 그렇게 산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 45. 부러워요
    '17.10.25 6:50 PM (121.162.xxx.184)

    돈은 쥐꼬리만큼 가져다주면서 저것보다 더 바쁜 남편을 두었어요.능력이 없는거죠.
    반찬투정않하지만 얼굴보기 힘듭니다. 거기에 한술보태는 시댁까지...남편이 친정부모님께 잘하는거 그거 하나 보고 삽니다.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46. 어머
    '17.10.25 6:51 PM (211.104.xxx.40)

    읽다가 저도 마지막줄에서... ㅎㅎ
    제가 창신동 낙산근처에서 살거든요
    대학로에서 낙산을 업고 올라오셨다니~
    거기가 꽤 높고 가파릅니다 15년 살 만 한 길입니다 ㅜㅜ
    남편분 어떤 분이신지 그려져요... 몸으로 때운다는 윗분댓글 동감하구요
    원글님 사랑하시는 거 같아요 표현이 없이 그저 열심히 일할 뿐 ㅜㅜ
    남편분은 조선시대 사람같고 원글님은 요즘 새댁 같구요
    맘이 채워지질 않으시겠어요
    그치만 남편분이 사랑하고 최선다하는 거 맘속으로는 아시는 듯
    님도 남편분 사랑하는 거 같구요...
    에구... 사는 게 그렇죠...

  • 47. 어머
    '17.10.25 6:57 PM (211.104.xxx.40)

    맞춤법 얘기 있지만
    원글님 글두 잘쓰시구... 감수성도 예민하구 유머도 있으신 분 같아요
    그래서 남편이 더 허하신가 봐요
    부럽다 하는 분들도 많으시니
    누리끼리한 파랑새 예쁘게 봐주세요 ㅋㅋㅋㅋㅋㅋ

  • 48. dd
    '17.10.25 7:41 PM (211.215.xxx.146)

    남편한테 선물받고 아기자기하게 챙김받고 이런건 기대하지마시구요 그냥 남편이 통째로 돈맡겼으니 알아서 사고싶은거 사고 친정부모님께도 알아서 선물 사드리고하세요
    친한 친정식구나 아이친구 엄마 사귀어서 같이 장보러다니고 쇼핑하러다니고하면 남편 빈자리 안느껴질꺼에요
    대신 주말에 아이랑 놀아줄수있도록 토 일 둘중 하나는 시간 좀 내달라해요

  • 49. 이글이 읽혀질지
    '17.10.25 8:56 PM (14.34.xxx.49)

    우리남편하고 5년연애하고 죽고 못살아서 결혼 했어요 우리남편과 2살차이인데도 반말한번 안하고
    떠받들고 살았어요 아들만 둘 연년생으로 낳고 종가가 뭐하는 집인지도 모르고 결혼하고보니
    흙수저인 집에서 제사만 한달에 한번꼴로 지내데요 남자가 할일이 따로있고 여자가 할일이 따로있다
    하면서 아이들하고 한번도 놀아준적없고 아이들이 다크고나니 애들에게 친한척하니 애들이 아빠라하면
    경끼를 하더라구요 지금은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입도 짧아서 집에서 3시3끼니를 먹어요
    아주미워서 황혼이혼 하고싶어요 내가 크게 집안을 뒤집어서 제사는 10여년전에 없앴어요
    경제권도 내가쥐고 있어요 어떤삶도 만족은 없어요 정말 아니다 싶을때는 엎어버리는 용기도 필요해요

  • 50. 나야나
    '17.10.25 9:40 PM (182.226.xxx.206)

    부럽네요ㅜㅜ 저희남편은 박봉인데 200줍니다 생활비.. 집에 거의 없고..ㅜㅜ 시댁은 이혼하시고 재혼하셔서 두집ㅜㅜ 저는 암환자ㅜㅜ

  • 51. 흠...
    '17.10.25 9:43 PM (5.33.xxx.144)

    그야말로 돈 버는 기계군요.
    보아하니, 엑스박스게임을 같이 하는 건, 본인도 덩달아 즐기기 때문인 것 같네요. 아마 흥미나 재미를 전혀 못 느끼면 그마저도 안 할 성격이네요.
    남편 스스로가 돈만 벌어다주면 다인 양 구니, 님도 돈만 받아쓰면 다다, 싶은 맘으로 사세요.
    갑갑하네요. 정서적 교류가 전무한 가족구성원, 그것도 배우자이면서 동시에 자식의 하나뿐인 아빠가 그러하다니...

  • 52. 와..
    '17.10.25 9:51 PM (156.222.xxx.212)

    돈만 잘벌면 끝인가요?
    가족의 구성원으로 참여할 일들 노력해서 참여하려하고
    정서적 교감이 있어야줘.
    뭐하러 결혼은 하고 업고 산까지 올라갈 정도로 정성을 들이신건지. 가가 올라가면 될걸 왜 업고주고 난리였는지.
    지금의 원글 남편 행동으론 이해가 안가네요.
    댓글은 파랑새보라지만 저런 정서적 교감없는 한국남자들 다른나라같으면 이혼감이죠.
    돈버는 기계로 생각하면 부들대는 남자들,
    하는행동은 돈버는 기계.
    어쩌라는건지.ㅎㅎ

  • 53. 와..
    '17.10.25 9:52 PM (156.222.xxx.212)

    가가..각자

  • 54. 백수남편
    '17.10.25 9:55 PM (175.212.xxx.106)

    우리 남편이 백수인데요.
    한국에서는 남자가 백수고 여자가 돈벌면
    남자 기 죽일까봐 여자가 눈치봐야 합니다.
    저 그런 세월을 15년 살다가
    불과 몇년전부터 남편이 집안일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요.

    각자의 생이 다르겠지만
    저는 남편이 돈 잘 벌어다주면
    정말 업고다닐것 같아요.
    돈도 안벌면서 집안일도 안하는 남자 많아요.

  • 55. ...
    '17.10.25 9:55 PM (211.201.xxx.36) - 삭제된댓글

    결혼 십년....생활비 200도 안되는 150-180 그것도 결혼 생활 통틀어 2년도 채 안 되게 주고
    제가 돈 벌어오는데 아무 것도 안 하는 남편 여기 있어요.
    능력 있는 줄 알았는데 집에서 빈둥대는 걸 좋아하는 게으름뱅이라서 직장 그만두고 한 일년... 놀다가 사업한다고 돈 한푼 못 벌어 갖다쓰기만 하더니 파산 그러고 한 일년 이상~ 집에 하루 종일 뒹굴거리며 책 한자도 안 읽으니 지가 뭘 잘못하고 사는지도 모르는 듯 해요.
    저는 매일 매일 이혼생각하는데 애들이 너무 어려 제가 뭐라도 하려고 참고 있어요.

  • 56.
    '17.10.25 10:09 PM (223.38.xxx.94)

    그나이에 낭만 생기면 마누라한테 쏟을리가 없잖아요.

    울집 남자 밥빨리먹으면
    맛있네!로 알아들러달랩니다.

    내가 골랐으니 그냥 써야죠

  • 57. 뭘 원하는지는
    '17.10.25 10:14 PM (175.116.xxx.169)

    원글님과 매우 비슷한 환경에 돈인데 남편은 매우 가정적이고 치대는 ? 편이에요
    전 오히려 원글님 부럽네요 돈으로 다 해결하고..
    난 다 도우미나 돈으로 해결해 버리고 싶은데 남편은 같이 으샤으샤 하자는 주의...
    귀찮아 미쳐요

  • 58. ...
    '17.10.25 10:15 PM (118.43.xxx.193)

    애교를좀부려보세요
    파랑새좋아요 저도항상그생각하면서삽니다
    애교까진아니더라도 여보는왜날안도와줘?이런게아니고 나이것좀사다줘 이런게아니라
    뭐랄까..저도잘표현못하겠네요
    여보가 사다줘서 좋다
    여보가해준게완전좋다
    이렇게 내가~~이래서좋다 이런식으로좀
    칭찬? 해보세요
    바뀔텐데

  • 59. 그마음
    '17.10.25 10:25 PM (183.100.xxx.248)

    알아요
    애들 어릴때 아빠하고 손잡고 나들이나온
    가족들보며 속으로 눈물흘렸죠..부러워서..
    나이 더 들면 좀 나아져요
    그래도 전구는 갈아주던데요..내가 못한다고 하고
    약한척하고 연기도 좀 해야되요

  • 60. ..
    '17.10.25 10:46 PM (188.220.xxx.71)

    제목을 보고 남편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백수라는 줄 알았어요.

    원글님이 어떤 지점에서 서운한지 이해는 됩니다만

    그런데 원글님은 남편의 일을 인정하지 않는 건가요?
    외국 회사에서 승승장구는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 하려면 정말 미친듯이 일에 매달려야 하잖아요.
    시차가 다른 나라 일을 보는 것, 제 남편도 그래서 잘 아는데
    남편이 밤낮이 바뀐 상태로 일하고 그럴 때 보면
    안타깝고, 제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는 편이에요.
    그게 밤낮이 자주 바뀌면 머릿속에서 피가 마른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아주 실감하게 되거든요. 거기에서 회복되려면 거의 식물과 가까운 상태로 몸과 두뇌가 다 쉬어야 되고요.

  • 61. ....
    '17.10.25 11:10 PM (121.124.xxx.53)

    글쎄요. 전 원글님 충분히 이해가는데요.
    말이라도 한마디 좀 따뜻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집안일을 니일내일 딱딱 갈라서 니가 나가면 이돈 못벌어오니 내가 니일을 도와줄 이유는 없다 라는말..
    정서적으로 차갑게 들리네요.
    아마 똑같이 집안일을 안한다해도 남편이 내가 평일엔 좀 힘드니 주말엔 좀 편히 쉬고 싶다 그부분은 좀 이해해줫음 좋겠다고 했으면 원글님이 이렇게 이해를 못하고 서운해하진 않았을텐데.
    그말투에서 얼마나 가정내에 부부간의 정서적인 교류가 없을지 느껴지네요.

  • 62.
    '17.10.25 11:20 PM (61.84.xxx.134) - 삭제된댓글

    울남편이랑 넘 비슷..나이는 우리가 한살 많네요.
    님이 위로가 될 말을 해 드린다면...
    전 애가 넷이예요ㅎㅎㅎ
    죽지못해 살았네요 애들이 좀 커서 이젠 괜찮아요.
    애가 둘만 있었어도 전 남편 원망 안했을거 같아요
    지금은 ㅈㅓㄴ혀 원망 안해요.지옥을 지나서..ㅎㅎㅎ

  • 63. 죄송하지만
    '17.10.25 11:25 PM (74.75.xxx.61)

    뭐가 문제인지, 원글님 취지는 알겠지만 동의는 못하겠네요.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과 태도는 똑 같은데 돈은 못벌어요. 저는 원글님 하시는 일 다 하고 돈도 벌어야 해요. 사는 게 사는 게 아닌데 제 팔자가 그렇다네요. 돈이라도 벌어다 주고 앞으로 15년을 더 벌 전망이라면, 전 엎고 다니겠는데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 위안을 얻을수는 없는지요.

  • 64. 저희 시아버님
    '17.10.25 11:29 PM (39.7.xxx.30)

    공학 전공이셔서 전형적인 공돌이 정서를 갖고 계시고
    젊을 때 고생하셔서 가족에겐 더없이 헌신적이시나 표현은 아주 인색하고 메마르신 분
    시어머님은 다정다감하시고 예술전공하셨어요. 가끔 자식들에게 '남편과 정서적으로 교류가 안 되는 그 외로움은 너희들이 모를 거다' 그러십니다.
    그래도 두 분 계속 잘 살고 계세요. 연세 드시면서 아버님도 좋은 쪽으로 많이 변하셨구요.

    원글님 남편분 얘기 읽으니 짠하고 안 됐어요.
    직장일이 많이 힘드신 것 같거든요. 원래 표현도 잘 못하시는 데다가 업무 외에 다른 걸 할 에너지가 별로 없으신 것 같아요. 출장 많이 해서 이동거리가 긴 직장이 참 힘듭니다.
    건강도 잘 돌봐야 하고요.

    집안일을 같이 하자고 부탁하면 남자들은 그걸 정서적 교감이나 소통으로 받아들이기보단 할 일이 더 늘었다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마음이 더 커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보세요. 칭찬도 많이 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아이가 어릴 때 함께 하지 않으면 나중에 친하게 지낼 수 없다는 점은 자주 얘기를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65. ...
    '17.10.25 11:54 PM (119.64.xxx.92)

    이것의 여성판은,
    집안일은 끝내주게 잘하고 다정다감한데, 돈은 한푼도 안벌어오는 부인..인가요? ㅎㅎ

  • 66. 윗님
    '17.10.25 11:59 PM (211.104.xxx.143) - 삭제된댓글

    무슨 말씀인지...혹시 남자분이신가요?
    집안일을 끝내주게 잘 하면 그 부인은 이미 재생산노동을 하고 있고
    여기에도 경제적 가치를 매기자면 매길 수 있으니 돈을 한푼도 안 번다고 할 수 없어요.

  • 67. 윗님
    '17.10.26 12:00 AM (211.104.xxx.143) - 삭제된댓글

    무슨 말씀인지...집안일을 끝내주게 잘 하면 그 부인은 재생산노동을 매우 잘 하고 있는 거고
    재생산노동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있으니 돈을 한푼도 안 번다고 할 수 없어요.

  • 68.
    '17.10.26 12:03 AM (122.35.xxx.174)

    근데 밖에서 최선을 다해 살고 가정에선 그저 쉬고 싶은 남자 마음 이해해요.
    제가 요즘 그런 종류의 에너지 방전을 느낍니다.
    제 일 하고 오면 손도 까딱하기 힘들고 자녀와 전화도 못해요.

  • 69.
    '17.10.26 12:04 AM (122.35.xxx.174)

    그래도 내가 맞벌이 안 해도 되는 남자랑 살아보고 싶습니다.
    우린 내 수입이 훨씬 많고 남편 수입이 작아서 그러기 힘들어요

  • 70. 근데
    '17.10.26 12:05 AM (193.43.xxx.229)

    맞춤법이 이렇게 엉망인데 뭔 일을 하셨단건지.....

  • 71. ...
    '17.10.26 12:08 AM (119.64.xxx.92)

    윗님 // 제목이 "아무것도 않하는" 능력자 남편이니까 하는 소리죠 ㅎㅎ

  • 72. ㄱㄱ
    '17.10.26 12:14 AM (183.96.xxx.185) - 삭제된댓글

    외국회사 잦은 출장 CNN... 제 남편 얘기네요
    나이도 저희가 좀 더 많지만 비슷하고..
    일만하는 사람.
    그래도 외로우실수도 있어요 마음속으론..
    그리고 창신동...어휴 내 몸 하나도 힘든 곳을 업고 가신분인데.. 그 기억으로 사셔야지 어쩌겠어요 ㅋㅋ
    재미있게 지내세요~

  • 73. 돈 많이 벌어 오고
    '17.10.26 1:06 AM (42.147.xxx.246)

    아내에게 맡겼고 바람도 안피고 주식에도 안 빠지고 시집이 속을 썩이는 것도 아니고
    귀여운 자식도 있고 건강하고

    그러면 됐지요.
    돈 없어봐요.
    주식으로 모든 걸 다 잃었어봐요.
    아무리 설거지를 잘해도 필요 없어요.

    장점만 보고 살아 갑시다.
    감사할 줄 모르면 복이 달아나요.

    나같으면 남편 업어 주고 살겠네요.

  • 74. 호강
    '17.10.26 1:10 AM (211.220.xxx.25)

    호강에 겨워 요강에 **다. 가 이런 경우죠. 시부모 없어. 남편이 번 돈 다 줘.. 형광등 안 갈아주고 쓰레기 안 버려줘서 섭섭하셔요?
    저도 맞벌이.. 아줌마없이 살림 다 하며 일합니다. 울 남편 한없이 자상하지만 자기가 얼마 버는지 안 알려줍니다. 각자 생활비 내 놓고 자기 돈 챙깁니다. 남편 의사입니다.. 남편이 자기돈 꿍쳐 시댁에 얼마 주는 지도 모릅니다. 니돈 터치 안 할테니 자기 돈 터치 마랩니다. 댁 남편은 외국인 마인드예요. 내 일 힘들다고 해 달라고 했니? 근데 넌 왜 내게 그걸 요구하니..? 근데 번 돈은 다 준다 ? 요건 외국인 아니거든요.. 장점만 다 갖췄네..

  • 75. 시어른?
    '17.10.26 1:12 AM (211.220.xxx.25)

    자기 아들 뭐 대단히 돈 번다고 니 일은 취미 삼아 다니랍니다. 다들 전쟁하러 나왔는데 문센 다니나? 취미 삼아 일하게..

  • 76. 그 나이에
    '17.10.26 1:17 AM (211.220.xxx.25)

    철 좀 드세요. 댁 보다 나이 많고 평생 직장다니고 살림다 하고 삽니다.

  • 77. ...
    '17.10.26 2:07 AM (110.8.xxx.57)

    전 님 이해해요 . . 우리 남편도 그래요 . 돈 잘 벌어주고 바람 안 피고 . 밥 해달라 소리 안 하고 잔소리 전혀 없고 ... 심지어 처가에 아주 잘 하는 사위인데요 ... 저녁 먹고 같이 산책 가자하면 10번에 7번은 싫다고 해요 . 그게 너무 너무 싫어요 . 전 매일 같이 손잡고 산책하면서 대화하고 싶은데 누워서 티비 보는 게 너무 좋대요 ... 내가 좋아하는 백화점 쇼핑은 같이 하잔 소리도 안 해요 .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하고 싶은데 .나더러 하고 싶은 건 낮에 친구들이랑 하래요 . .. 요즘처럼 바람이 찰 때 더 외롭고 섭섭하더라구요 . 그래도 님은 프로포즈는 받으셨네요 ... 전 프로포즈 안 하면 혼인신고 안 해준다고 했는데 ... 아직도 안 하네요 ... ... 너무 밉상이에요 ... 댓글보니 저도 정신 못 차리는 전업이란 소리 듣겠네요 ...

  • 78. ...
    '17.10.26 2:27 AM (121.161.xxx.84)

    다 가질 수 없는 게 인생이에요.
    전업과 돈 버는 것으로 역할 분담. 경제권 다 줌(부인의 가사노동 인정으로 들림), 어디다 쓰는지 터치 안함, 가사도우미 쓰는 것도 인정, 집안 일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간섭하지 않음..

    님.. 이게 싫었으면 남편이 노동강도가 적더라도 돈을 덜 버는 직장으로 이직하라 하시고, 경제적으로 불안한 부분은 님도 일하면서 보충하면서 여유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삶을 선택하셨어야죠.

    그리고 위엣님, 프로포즈는 왜 항상 남자만 합니까? 원글님 남자들이 살림, 육아 잘하고, 자기 일엔 간섭안하고, 섹스도 잘하는(남성의 주요 관심사는 아무래도 이거이니까요) 완벽한 여성(일반 남자 기준)을 바라는 거랑 뭐가 달라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장점이 있으면 그게 단점이 되기도 하고 그런 건데.... 오십 가까운 분이 하실 말씀으로는 안들린다는 거죠. 본인도 파트너를 선택할 때 뭣이 중한지 제대로 통찰력이 없었으면서 왜 남편 탓만 하세요? 어휴...

    돈도 잘 벌고, 공감도 잘 하고, 로맨틱한 수퍼 남성을 원하시네요. 이 무슨 백마탄 왕자님 기다리는 소녀같은 소리에요.. 처음부터 세팅이 잘못됐으니까 그대로 살란 소리가 아니라 돈있겠다, 본인도 좀 덜 미련하게 사세요.

  • 79. qwerty
    '17.10.26 8:56 AM (221.157.xxx.92)

    아무것도 않하는 능력자 남편=======>>>>아무것도 안하는 능력자 남편

  • 80. 아침
    '17.10.26 9:08 AM (211.244.xxx.143)

    글 읽으며 우리 남편이랑 똑같네 했어요.
    님과 같은 생각은 20년 전 신혼 때 했었고요.
    이런 남편 객관적으로 중간 이상은 되는 좋은 남편 축에 든다고 봅니다. 이런 목석같은 사람들의 장점이 나름 있기도 하고요.
    나또한 완벽한 아내가 아니거늘, 세상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어디 있겠나 그런 마음으로 살아요.
    두 사람 중 돈 더 잘 버는 사람이 나가서 돈 벌고, 살림 더 잘 하는 사람이 살림한다 생각하며 독립적으로? 합리화 하며 삽니다. 짜증내며 살면 뭐하겠어요. 이혼할 거 아니라면.

  • 81. 희망에 대하여
    '17.10.26 9:08 AM (211.105.xxx.177) - 삭제된댓글

    고통과 권태는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느 사이에 권태가 나타나서

    우리를 유혹한다.

    권태에 싫증을 느끼게 되면 고통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진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외면적인 세계와 내면적인 세계가 서로 대립관계에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외면적인 세계에서는 궁핍과 부족함이 고통을 주는 반면에,

    내면적인 세계에서는 안정과 풍요가 권태를 안겨준다.

    가난한 사람들은 고통과 싸우고 있을 때, 부자들은 권태와 씨름한다.

  • 82. 여러가지로 씁쓸하네요
    '17.10.26 10:06 AM (218.55.xxx.126)

    원글님의 삶도 그렇지만 남편분의 삶의 모습도 참 씁쓸해요... 집밖, 일터에서는 사람에 일에 부대끼다가 그나마 쉼터라 할 수 있는 가정으로 돌아오면 아이도 챙겨줘야하지, 아내와 정서적인 교류도 가져가야하지... 그래야 좋은 남편이고 배우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남편분에게 휴식은 어떤 의미일까요? 새삼 그런 생각이 듭니다...

  • 83. 그정도면,
    '17.10.26 10:09 AM (210.222.xxx.147)

    그정도면 되지않을까 싶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저는 제가 돈도 다 벌고 님이 말한것도 제가 다 하거든요...ㅜㅜ

  • 84. 그런분들이...
    '17.10.26 10:20 AM (152.99.xxx.114)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산 분들이
    은퇴후 집안일 도맡아 하시더라구요.

    즤 시아버님이요...........
    한참때는 일하느라 설거지한번 하신적 없다는데
    요즘은 남아도는 일머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집안살림 도맡아 하시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개선한다고 하십니다;;;;

    노년에 편하실거예요. 15년만 도우미쓰시며 꾹 버티세요!

  • 85. 방법
    '17.10.26 10:25 AM (119.65.xxx.195)

    집에 살림해주는 전자기기 많은데 무슨 걱정이세요
    남편의 따뜻한 마음? 포기하시구요
    남편 벌어다주는 돈으로 좀 쓰시고 저축 잘해놓으시면
    15년후 남편퇴직후 딱 반으로 가를수 있어요
    그동안 재산관리(님명의로 하면 좋음) 잘해놓으시고요
    아내를 집지키는 강아지 취급하는 놈한테는
    은퇴후 이혼이 정답!

  • 86.
    '17.10.26 10:26 AM (223.62.xxx.98) - 삭제된댓글

    어인일로
    댓글들
    맞춤법에들 이리 관대하신지들

    안. 맡기다 .설거지

  • 87. 비슷
    '17.10.26 10:44 AM (175.125.xxx.21)

    뭔지 알아요.
    회사일은 잘하시는데
    집안일은 관심도없고 시켜도 바보같이 해놓지 않나요?

    숟가락좀 놔줘 하면 진짜 숟가락만 놓죠?

    저희 남편도 아들도 그래요. 타고난게 그런가봐요

    감성 감정은 눈씻고찾아봐도 없고요 이성만 너무 발달했죠?

    잔소리 한하는게 얼마나 큰 장점인지
    투정 안하는게 얼마나 고마운건지
    딴데 안쳐다보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돈사고 여자사고 안치는고 앞으로도 안할거에요

    감정표현 못하는 사람이니 님이 옆에서 많이 해주세요
    그럼 배워서 또 하더라고요^^

    사랑표현은 못해도 사랑받는게 뭔지는 알아서
    사랑표현해주면 되게 좋아할거에요

  • 88. ...
    '17.10.26 10:49 AM (118.38.xxx.29) - 삭제된댓글

    공학 전공이셔서 전형적인 공돌이 정서를 갖고 계시고
    젊을 때 고생하셔서 가족에겐 더없이 헌신적이시나 표현은 아주 인색하고 메마르신 분
    시어머님은 다정다감하시고 예술전공하셨어요.
    가끔 자식들에게 '남편과 정서적으로 교류가 안 되는 그 외로움은 너희들이 모를 거다' 그러십니다.
    그래도 두 분 계속 잘 살고 계세요. 연세 드시면서 아버님도 좋은 쪽으로 많이 변하셨구요.
    -------------------------------------------------------------------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산 분들이 은퇴후 집안일 도맡아 하시더라구요.
    즤 시아버님이요...........
    한참때는 일하느라 설거지한번 하신적 없다는데
    요즘은 남아도는 일머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집안살림 도맡아 하시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개선한다고 하십니다;;;;
    -------------------------------------------------------------------

  • 89. ...
    '17.10.26 10:50 AM (118.38.xxx.29)

    공학 전공이셔서 전형적인 공돌이 정서를 갖고 계시고
    젊을 때 고생하셔서 가족에겐 더없이 헌신적이시나 표현은 아주 인색하고 메마르신 분
    시어머님은 다정다감하시고 예술전공하셨어요.
    가끔 자식들에게 '남편과 정서적으로 교류가 안 되는 그 외로움은 너희들이 모를 거다' 그러십니다.
    그래도 두 분 계속 잘 살고 계세요. 연세 드시면서 아버님도 좋은 쪽으로 많이 변하셨구요.
    -------------------------------------------------------------------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산 분들이 은퇴후 집안일 도맡아 하시더라구요.
    즤 시아버님이요...........
    한참때는 일하느라 설거지한번 하신적 없다는데
    요즘은 남아도는 일머리를 주체하지 못하고 집안살림 도맡아 하시면서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개선한다고 하십니다;;;;
    -------------------------------------------------------------------

    고통과 권태는 행복을 가로막는 두 가지 적.
    우리가 고통으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느 사이에 권태가 나타나서우리를 유혹한다.
    권태에 싫증을 느끼게 되면 고통의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를 진동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외면적인 세계와 내면적인 세계가 서로 대립관계에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이다.
    외면적인 세계에서는 궁핍과 부족함이 고통을 주는 반면에,
    내면적인 세계에서는 안정과 풍요가 권태를 안겨준다.
    가난한 사람들은 고통과 싸우고 있을 때, 부자들은 권태와 씨름한다.
    --------------------------------------------------------------------

  • 90.
    '17.10.26 11:11 AM (119.192.xxx.12) - 삭제된댓글

    님..

    저는 주말부부로 주 중에 아이들 혼자 돌보고, 쥐꼬리만큼이지만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은 벌이도 많지 않지만 돈 관리도 본인이 직접하면서 제가 파트타임으로 일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간당간당한 액수만큼만 생활비로 줍니다.
    집에 당연히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는 없구요.. 도우미는 어느 나라 단어인가요? ㅋ
    남편은 주말에 올라와도 소파와 혼연일체로만 있다가 다시 내려가요.
    반전은 저는 집도 친정에서 마련해주었습니다.

    저는 가사노동 등 물리적인 도움을 원하지만 남편은 자기처럼 언어와 부부관계로 사랑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ㅠㅠ 어떤 면에서는 님이 부럽네요..

  • 91. 혜화동에서 낙산까지라
    '17.10.26 11:55 AM (223.38.xxx.2)

    남편 마음에 사랑은 많네요
    표현 못하는 정열적인 사랑~ㅋㅋㅋ
    원글 힘 든거 알겠는데요
    힘든 것도 상대적이잖아요
    원글이 일 할 때 안도와준거로 커리어 잇지 못한거 한 되는거 동감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다 좋을 수 없는거예요
    다른 주부들과 비교했을 때 원글을 운 좋은 전업에 속합니다.
    물리적으로 힘든거면 걍 도우미로 떼우세요

  • 92. ....
    '17.10.26 12:01 PM (218.233.xxx.157) - 삭제된댓글

    김치녀 대잔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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