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침의 소소한 감동

출근준비 조회수 : 1,696
작성일 : 2017-10-25 12:01:46

저희부부는 딩크이고 결혼 7년차에요

저는 아침 7시 12분에 일어나요 남편은 제가 머리감고 깨워요 보통은

그런데 제가 오늘 알람을 못들었나봐요. 남편이 제 이마에 뽀뽀를 해서 제가 눈을 번쩍떴어요. 그랬더니 아침이라고 이제 일어나야 될것 같아 라고 말해주네요

 저는 남편 깨울때 방문을 활짝 열고 일어나  하고 외치는  스타일인데 아침에 놀랠일 없이 저렇게 가만가만 깨워주는거  급한성격인 저로서는 절대 못할 일인데, 참 좋아요

제가 서둘러 머리를 감고 나오니 식탁위에 남편이 해둔 달걀 프라이 하나 전날 제가 해둔 참치김치찌개를 따뜻하게데워져 놓여있어요   수저랑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여있구요.  밥은 안놓았대요 따뜻하게 바로 막 떠서 먹으래요   달걀프라이가 겉은 바싹하고 안은 촉촉하게 잘 되어서 화장실에서 씻고 있는  남편한테 너무 맛있다고 비법이 뭐야 라고 물었더니 그건 비밀이래요 ㅎㅎ

보통 남편은 아침을 먹지 않고 저만 먹어요. 그래서 반찬이 늘 김에다 그냥 먹거나 전날 반찬에 속만 채우고 나가는경우가 많은데 남편이 늘 그걸 안타까워해요

그래서 저 먹으라고  반찬을 사놓기도 하고 때로는 이렇게 먼저 일어나는 날은 자기가 할수있는선에서 정성껏 차려주어요

그반찬이 뭐든 아침에 저먹으라고 식탁에 내놓은거 저는 참 감사하고 행복해요  


서둘러 옷을 입고 늘 그런것처럼 남편을 역까지 데려다 줬어요.

저는 차로 출근하고 남편은 지하철 이용하거든요

 지하철앞에서 남편을 내려주니 오늘도 일찍오려고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고 가요

 저희남편 참 다정다감하죠


성정이 따뜻한 사람. 때로는 저도 남편때문에  열도 받고 화날일도 있지만

이렇게 따뜻한 사람 옆에서 살수있다는거 참 고마운 일인것 같아요

업무로 요즘 스트레스 많았는데 이사람때문에 오늘아침 출근준비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그리고 제가 이사람옆에서 이사람의 좋은점을  많이 배울수 있음 좋겠어요


오늘도 출근잘했습니다.







IP : 211.114.xxx.8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배경음악
    '17.10.25 12:10 PM (221.138.xxx.73)

    아이유~ 가을 아침생각하며 글 읽었어요.
    이쁜 부부모습이네요 ^^

  • 2. 허니,허니~~
    '17.10.25 12:16 PM (73.176.xxx.94)

    꿀떨어집니다~~~~

  • 3. 다정한
    '17.10.25 12:16 PM (122.60.xxx.251)

    남편이 정말 좋지요, 그런 성품의 사람과는 부부싸움도 크게 나지않더군요.
    서로 도와주며 이쁘게 사세요..... 저희 남편도 아침마다 저 깨워줘요,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안깨우면 못 일어나거든요~

  • 4. 이규원
    '17.10.25 12:27 PM (223.62.xxx.86)

    예쁜 부부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짧은 인생인데
    서로 서로 사랑해 주면서 살면 행복하죠.

  • 5. ..
    '17.10.25 1:58 PM (59.6.xxx.18)

    제 남편도 오늘 아침 밥먹다가 갑자기 아! 행복하다. 그러더라구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밥도 맛있고 둘이 같이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남편은 표현을 참 잘하는 성격이에요.
    저는 정반대 성격이구요.
    다른것때문에 속상할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런 성격의 남편이 참 고맙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행복은 참 소소하게 오는 순간의 느낌인 것 같아요.
    그 느낌을 오래 기억하면 우리곁에 행복이 오래 머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6. 고딩맘
    '17.10.25 2:44 PM (183.96.xxx.241)

    저도 유머러스하고 표현 잘 해주는 남편덕에 새삼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혹시 날이 좋아 그런 기분인건지 모르겠지만요 ㅎ 원글님부부도 윗님부부도 다 이뻐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8829 심리학일 7 ㅇㅇ 2017/11/13 1,227
748828 사주블로그 장사하는 82쿡 회원 12 rㅡㅡㅡ 2017/11/13 4,447
748827 펌&염색 몇년동안 안하신 분 모발은 건강하시죠? 6 *** 2017/11/13 1,862
748826 여기 경북 영주 인데, 노인분들 문재인 잘한다고 칭찬한다네요? .. 7 이렇다네요 2017/11/13 2,051
748825 만약 서해순 죽으면 김광석 저작권은 어찌되나요? 8 ... 2017/11/13 3,189
748824 냉장고 냉장실 서랍에 냉기 기능이 없어요. 1 레몬 2017/11/13 347
748823 드립백 커피 4 .. 2017/11/13 1,011
748822 반클리프아펠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7 ........ 2017/11/13 3,203
748821 사주에 금이 없으면 검정색 옷을 10 사주에 금이.. 2017/11/13 8,308
748820 박정희는 친일파, 빨갱이, 독재자 맞죠? 6 ... 2017/11/13 593
748819 양모이불을 구스이불로로 바꾸려구요 1 십칠년만에 .. 2017/11/13 1,499
748818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는 좀더 좋은가요 5 겨울 2017/11/13 1,571
748817 주변에 씻은듯이 돈있는 형제 일가친척 한명도 없는 분 16 그게 2017/11/13 5,920
748816 어머님들 수능일에 아이와 함께 수능장 가시나요? 17 수능 대박 .. 2017/11/13 2,117
748815 감자탕도 완전조리식품 추천해주세요 4 감자탕 2017/11/13 767
748814 저 같은 체형은 어떻게 옷을 입어야 하죠? 3 패션테러리스.. 2017/11/13 1,088
748813 노래경연 프로에서 감동하는 관객 카메라로 보여주는것 4 오글 2017/11/13 1,036
748812 근데 영부인 드레스요 10 양파맘 2017/11/13 4,890
748811 수능당일 학생증 있으면 되지요? 8 신분증. 2017/11/13 1,265
748810 서해순변호사 능력좋은가봐요 21 .. 2017/11/13 3,938
748809 배송대행신청하다 날렸어요 ㅜ ㅠ 6 오오옹 2017/11/13 1,807
748808 수시 면접에 대해서 문의합니다.... 3 수시 2017/11/13 1,014
748807 82에 글 안올라온다는 글 올라온 이유가 있네요. 14 ... 2017/11/13 2,498
748806 세상근심 모두 떠 안고.. 4 phua 2017/11/13 1,316
748805 피검사하려고하는데 공복에 오라는데요; 8 ㅇㅇ 2017/11/13 2,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