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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캐나다 밴쿠버 지하철역 노숙자가 나한테 저리 꺼지라고

조회수 : 5,706
작성일 : 2017-10-22 08:33:49
밤 11시 정도, 밴쿠버 다운타운 지하철역에서 집에가는 기차 기다림
어디선가 중얼중얼하는 소리가 점점 커짐
"뻑오프 뻑오프 뻑오프.."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누가 날보면서 중얼거리길래 무서움 ㅋ
바닥에 앉아서 전기콘센트에 자기 핸드폰 충전하던 후드티 모자쓴 백인 남자가 나랑 눈 마주침

내가 물음 "너 나한테 그런는거야?" 그러니까 "그래 너!" 그리곤
계속 큰소리로 "뻑오프! 뻑오프!" 이럼
나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치다가 멀리 사람들 몇명 보이는 곳으로 자리 옮김 무서웠음 

근데 이런 생각이 드는거임
"내가 왜? 뻑오프 소리 듣고 뻑오프를 당연한듯 해주고 있지?"
갑자기 화가 나고 그래서 다시 발걸음을 돌림 
원래 서있던 곳으로 감 숨한번 크게 쉬고 가만히 서서 그 사람 쳐다봄.

한참 그렇게 서있는데 그놈이 이번엔 눈도 안마주치고 암말도 안함
내가 말검
"아유 오케?"

그놈 안쳐다봄 내가 다시 크게 말함
"헤이 아유 오케?"
저 멀리서 다른 사람이 나 쳐다봄 어쨋든 난 이놈하고 눈 마주치면 
"너 왜 나한테 뻑오프라 그랬냐?" 물을라 그랬음

"아임 낫오케!"
갑자기 소리지르고 뭐라뭐라 그러는데 잘안들림
내가 눈 계속 마주치면서 가까이 감 온몸에 힘들어감 
아주 가까이서 "쏘리?" 이럼서 몸을 숙이고 얼굴을 마주함 하 이때 진짜 쫄림

근데 그놈 큰소리로 거의 울부짓듯 하는 소리가..
"난 이제부터 살 집도 없고 종일 아무것도 못먹었고 병원도 가야되는돼 근데 지금 내꼴을 봐!"
이럼서 갑자기 표정이 눈물터지기 직전
그 사람 옆에 옷가지들하고 짐이 두봉지 보임 헐
그때 주변에 어떤 히스패닉 여자분이 위험한 상황일까봐 다가옴

내가 그래서 너 지금 배도 고프고 도움 필요한거구나? 그러니까 얼굴을 돌리는 그 표정이 완전 절망스런 그.. 하
내가 한숨쉬고 가방에서 지갑꺼냄 
10달라 줌
기어이 울음터지고 돈은 받음
때맞춰 기차와서 "괜찮아 괜찮을거야" 하고 집에 옴

오면서 생각해보니까
"잠깐? 근데 어쨋든간 사과 안받았잖아?"
이런생각도 듬 "나 당한건가? ㅎ"
IP : 50.98.xxx.1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2 8:36 AM (124.111.xxx.201)

    당한거 맞네요. ;;;

  • 2. 잘했어요
    '17.10.22 8:48 AM (99.244.xxx.206)

    그사람도 자존심있을텐데
    그런얘기한건 자존심버리고 하소연한거죠.
    불쌍하게생각해줘요.
    덕은 쌓으면 돌아옵니다.

  • 3. 오직하나뿐
    '17.10.22 8:57 AM (39.118.xxx.43)

    제 정신이 아닐텐데, 뭐하러 상대하셨어요. 그냥 무시하는 게 정답이죠.
    그러곤 10달라 준게 대단한 거라 여기다 글쓰신건가요?
    원글님 이상해요.

  • 4. ...
    '17.10.22 9:05 AM (1.234.xxx.121)

    헉..무슨 정신병자를 일일히 상대하세요?

  • 5. ...
    '17.10.22 9:20 AM (14.1.xxx.208) - 삭제된댓글

    무슨 미치놈을 상대해요? 원글님도 이상함.

  • 6. 배고픈 사람한테
    '17.10.22 9:43 AM (185.89.xxx.229)

    그야말로 적선한 거잖아요. 십달러 아니라 일달러라도 선을 베푼 거예요.

    잘하셨어요. 얼마나 슬프고 비참했겠어요.

  • 7. 한글도 영어도 이상한데
    '17.10.22 9:47 AM (124.49.xxx.151)

    행동거지도 이상함

  • 8. ..
    '17.10.22 9:55 AM (223.33.xxx.88)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원글님 이상하단 자들은 쫄려서 노숙인
    근처도 못가는 인간들이니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나 이상하다 질책하지
    얼굴보고 말도 못할 겁많은 사람들이니
    넘기시고...
    노숙인은 뭐 첨부터 노숙했겠나요...
    나름 자존심 죽으며 한 하소연인데
    원글님의 10달라가 진심으로 고미웠을겁니다.

  • 9. ..
    '17.10.22 9:56 AM (223.33.xxx.88)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원글님 이상하단 자들은 쫄려서 노숙인
    근처도 못가는 인간들이니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나 이상하다 질책하지
    얼굴보고 말도 못할 겁많은 사람들이니
    무시하시고...(겁은 많은데 온라인 공간에서나 입터는)
    노숙인은 뭐 첨부터 노숙했겠나요...
    나름 자존심 죽으며 한 하소연인데
    원글님의 10달라가 진심으로 고미웠을겁니다.

  • 10. ..
    '17.10.22 9:58 AM (223.33.xxx.88)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원글님 이상하단 자들은 쫄려서 노숙인
    근처도 못가는 인간들이니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나 이상하다 질책하지
    얼굴보고 말도 못할 겁많은 사람들이니
    무시하시고...(겁은 많은데 온라인 공간에서나 입터는)
    노숙인은 뭐 첨부터 노숙했겠나요...
    나름 자존심 죽으며 한 하소연인데
    원글님의 10달라가 진심으로 고미웠을겁니다.
    따지고 봄 다 같은 인간인데 그런 하급것들
    왜 상대하냐는 식의 역겨운 마인드보다
    원글님 같은 분이 더 많아져야 세상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 11. TimHortons
    '17.10.22 9:59 AM (210.117.xxx.136)

    사람사는데 다 똑같음......

    다음부터는 그런 상황 조금 조심하시는거 나쁘지 않을듯...약먹고 취한 홈리스들은 위험함.

  • 12. ..
    '17.10.22 10:03 AM (223.33.xxx.88) - 삭제된댓글

    잘 하셨어요.
    원글님 이상하단 자들은 쫄려서 노숙인
    근처도 못가는 인간들이니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나 이상하다 질책하지
    얼굴보고 말도 못할 겁많은 사람들이니
    무시하시고...(겁은 많은데 온라인 공간에서나 입터는)
    노숙인은 뭐 첨부터 그렇게 노숙했겠나요...
    나름 자존심 죽이며 한 하소연인데
    원글님의 10달라가 진심으로 고마웠을겁니다.
    따지고 봄 다 같은 인간인데 그런 하급것들
    왜 상대하냐는 식의 역겨운 마인드보다
    원글님 같은 분이 더 많아져야 세상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 13. 근데
    '17.10.22 10:05 AM (218.152.xxx.5)

    그걸로 약사러 갔을듯.

  • 14. ..
    '17.10.22 10:06 AM (223.33.xxx.88)

    잘 하셨어요.
    원글님 이상하단 자들은 쫄려서 노숙인
    근처도 못가는 인간들이니 당연히
    이런 공간에서나 이상하다 질책하지
    얼굴보고 말도 못할 겁많은 사람들이니
    무시하시고...(겁은 많은데 온라인 공간에서나 입터는)
    노숙인은 뭐 첨부터 그렇게 노숙했겠나요...
    나름 자존심 죽이며 한 하소연인데
    원글님의 10달라가 진심으로 고마웠을겁니다.
    따지고 봄 다 같은 인간인데 그런 하급것들
    왜 상대하냐는 식의 역겨운 마인드보다
    원글님 같은 분이 더 많아져야 세상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윗분 말씀처럼 술이나 약에 위한
    노숙인은 조심하는게 지당하고요.

  • 15. ㅇㅇ
    '17.10.22 10:06 AM (71.175.xxx.143)

    전 원글님 대인배라고 생각합니다

  • 16. ..
    '17.10.22 10:10 AM (223.33.xxx.88)

    유투브 유명한 동영상 있잖아요.
    유투버가 노숙인한테 100달러 줬는데
    받더니 감사하다 울더니 바로 어디로 가길래...
    돈 받자마자 술 사먹나보다 하고 쫒아가니
    먹을 거 잔뜩 사서
    노숙인들 있는데 가서 하나씩 나눠주던...
    그 사람 알고보니 멀쩡한 직장 다니다 부모님
    병원비로 파산하고 노숙인 된 케이스인데..

    바로 위 댓글도 그 돈으로 약사러 갔을거라 단정 짓네요.ㅎ

  • 17. ..
    '17.10.22 10:16 AM (72.143.xxx.63)

    겁이 없네요..
    홈리스들 상대하지 마세요..
    낮에 차 유리창 깨고 다니는 놈들이니..

  • 18. 혹시
    '17.10.22 10:18 AM (108.180.xxx.216)

    여행오신건가요? 그 사람들 약 빤 상태라 제정신 아니니 상대하지마셔요. 그리고 도와주실라면 현금보다 먹을걸로 주시고요. 현금 깨알같이 모아서 또 약합니다

  • 19. 원글님이 대인배인건 맞지만
    '17.10.22 10:22 AM (218.152.xxx.5)

    통계에도 백인에 남성인 경우 가장 취업이 쉽다고 나와있어요. 외국은 단순육체노동의 경우도 돈 많이 벌수 있어서 부양할 자손만 없으면 아시아계 노인부부가 같이 사무실 청소일만 해도 낮에는 골프치고 편하게 삽니다. 건물청소는 밤에 하니까. 더구나 캐나다면 아예 아주 못살면 의료나 복지혜택을 오히려 충분히 받기 때문에 약쟁이나 히피 아니면 저기서 저럴일 없어요.

  • 20.
    '17.10.22 10:25 AM (221.146.xxx.73)

    이상한 분이네 노숙자한테 말을 걸고.

  • 21. 대인배?
    '17.10.22 11:06 AM (121.131.xxx.154)

    스카이트레인을 지하철이라고 하시는 것 보니 잠깐 계신 분이거나 여행오셨나요?
    그래서 그런 객기를 부리신건지...
    노숙자라도 그렇게 행인에게 욕하는 애들은 현지인도 맞서지 않고 피하거나 경계합니다.
    며칠전에 시비거는 영국인에게 폭행당한 유학생 사건도 발생했는데, 원글님 대처가 적절하다고는 생각치 않아요

  • 22. ...
    '17.10.22 11:30 AM (223.62.xxx.192)

    위험한 짓을 했네요

  • 23. 영어
    '17.10.22 2:55 PM (116.121.xxx.188) - 삭제된댓글

    백인이고, 영어도 어느 이민자보다 능숙하게 잘 하고, 남성이라 상항을 개선하려고만 하면 그 사회 어느 누구보다 유리한 조건일텐데 보년 안타깝고 그래요.
    음식이나 옷 등 직접적인 물품을 주고, 돈은 주지 말라고 교육 받는데요.

  • 24.
    '17.10.22 5:31 PM (50.98.xxx.147) - 삭제된댓글

    똥을 보면 피하지 말고 직접가서 치웁시다. 피하는게 반복되면 상대가 그걸 즐겨요. 그렇게 스스로 똥이 되겠다는 사람을 방치해두면 세상이 똥으로 넘쳐나겠죠. 그 방관의 책임 언젠간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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