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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중년인 분들... 어렸을때 세상이 지금보다 나았나요?

센티 조회수 : 4,057
작성일 : 2017-10-20 21:07:53

저는 센치해지는걸 싫어하는데

요새 너무 제가 사는 사회나 회사 주변 인간들

하다못해 아이들 생활만 들여다봐도

동물의 세계나 약육강식에 뻔뻔해지기 경주대회를 보는거 같아요

좋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70년생 언니는 자기는 초중고등학교 시절 행복했대요

어디가나 별거 없는 가정에 그다지 똑똑하지 않았는데도

그냥저냥 서민동네에서도 너무 행복했고 활발했고

좋은 대학 잘 갈수 있었고

사는게 그렇게까지 무섭지도 않았고 힘들지도 않았대요


78년생인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벌써 치열한 경쟁시대인 학번이었고

꽤 많이 팍팍한 대학생활이었고...


그런데 언니는 아이들 보면 초등부터도 벌써 셈속에 이익관계 형성되고

동네도 점점 편한관계도 없고

모든게 너무 팍팍하고 사람들 드세지는거..


그냥 허심탄회하게 막 생각없이 관계맺고 사심없이 대하던 시절이

이제 생각도 안난다고 그러네요

그냥 여기가 많이 바뀐건가요 나이가 먹어서 인성이 딱딱해진건가요...

IP : 175.116.xxx.16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20 9:20 PM (39.121.xxx.103)

    전 77년생인데 초증고시절이 젤 행복했던것같아요..
    그땐 공부만 열심히하면 되는 시기였잖아요..
    그리고 IMF 이전 찬란했던 90년대였고..
    전 대학,직장생활하면서 팍팍한 사회를 느꼈어요..
    고등학교 시절도 12시까지 야지에 과외,학원 뺑뺑이..방학때도
    학교에 나가는 그런 학교생활이였지만
    친구들이 정말 동지였고 그래서 그리 힘든줄 몰랐거든요..
    근데 대학생활부터 정말 정글이였어요.

  • 2. 아니요
    '17.10.20 9:20 PM (221.140.xxx.175)

    전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합리적으로 좋아진다 생각해요.
    30년넘게 직장생활하믄데

    예전엔
    마주보고 앉은 남자들이 내 정면에서 담배피워댔구요.
    친부모아닌 장인장모상에눈 왜 상조금 내냐고 난리였구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이상한걸로 트집잡고 군기잡으려 했구요
    감사니 뭐니햐서 뒷돈 대놓고 받았고
    여자들 시중드는 술집 가는거 당연했고
    공금은 슬쩍 떼먹지못해 난리였어요(물론 푼돈입니다)
    이루 해아릴 수 없는 또라이같은 일 부지기수 였어요
    주 6일 근무했고
    조퇴 결근 지각은 있을수도 없었고(정상적인 사람은 그랬고 또라이들은 개판 쳤지만요)
    산가들어갈땐 남자들 죄다 거품 물었구요...

    이루 해아릴 수 없네요

  • 3. 전혀요
    '17.10.20 9:20 PM (119.69.xxx.28)

    더럽고 춥고 어둡고 재미없고 시끄럽고 답답하고... 지금이 백배는 나아요. 68년생입니다.

  • 4. 그때는
    '17.10.20 9:22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돈자랑도 많이 하던 시기였고 사람들이 돈 참 좋아했지만, 돈가지로 업신여기고 갑질하는걸 천박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부자집 애나 가난한 애나 학교에서 아무 경계없이 친구했고, 그걸로 위화감 없이 어울렸구요. 그 와중에 졸부라고 비웃음 받아가며 과소비라고 뉴스에서 꾸짖던 정서도 있던 시대죠. 지금은 철저히 모두 돈에 굴복해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돈이면 환장한 애나 어른이나 뻔뻔하게 그게 자기 위치인냥 으시대죠 사람들이 많이 천박해졌고. 또 그래서 성찰하는 고귀한 일면도 싹트는 것도 같고. 사람들이 대체로 그래도 정의로웠어요. 가난을 부끄러워하진 않았습니다. 가치를 우선하기도 했구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선에 대한 믿음은 있었어요. 그래서 정신적으로는 풍성한 유년기였던것 같아요. 학교친구들과도 그랬던것 같구요.

  • 5. 그때는
    '17.10.20 9:23 PM (1.242.xxx.210) - 삭제된댓글

    돈자랑도 많이 하던 시기였고 사람들이 돈 참 좋아했지만, 돈가지고 사람을 업신여기고 갑질하는걸 천박하게 여겼어요. 그래서 부자집 애나 가난한 애나 학교에서 아무 경계없이 친구했고, 그걸로 위화감 없이 어울렸구요. 그 와중에 졸부라고 비웃음 받아가며 과소비라고 뉴스에서 꾸짖던 정서도 있던 시대죠. 지금은 철저히 모두 돈에 굴복해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돈이면 환장한 애나 어른이나 뻔뻔하게 그게 자기 위치인냥 으시대죠 사람들이 많이 천박해졌고. 또 그래서 성찰하는 고귀한 일면도 싹트는 것도 같고. 사람들이 대체로 그래도 정의로웠어요. 가난을 부끄러워하진 않았습니다. 가치를 우선하기도 했구요.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와 선에 대한 믿음은 있었어요. 그래서 정신적으로는 풍성한 유년기였던것 같아요. 학교친구들과도 그랬던것 같구요.

  • 6. ..
    '17.10.20 9:24 PM (124.111.xxx.201)

    70년대가 지금보다 살기 힘들었어요.
    서울 골목에 거지도 있었고 넝마주이도 있었어요.
    공중도덕도 더 안좋았죠.
    하지만 사람들이 타인의 무례나 실수에 대해
    지금보다 너그러웠어요.
    그럴수 있지요, 괜찮습니다...
    남의 아이라도 잘못하는건 꾸짖고
    부모들은 내 아이를 질타하는 것에 내가 잘못 가르쳤다 부끄러워 할 줄 알았어요.

  • 7.
    '17.10.20 9:26 PM (115.140.xxx.74) - 삭제된댓글

    66년생 오십중년인데요.
    나이들었어도 전 지금이 훠얼씬 좋습니다.
    늘 부족했던 어린시절은 생각하기 싫어요.
    그땐 남존여비도 심했구요.
    사회도 많이 비상식적이었어요.
    많은얘기쓰고 싶지만 이만할래요 ㅠ

  • 8. 음..
    '17.10.20 9:27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저는 72년생인데
    초중고때 정말 즐겁고 행복했어요.
    365일 신나게 지냈던거죠.
    공부 스트레스도 없었고 고등학생때도 하이틴 로맨스 읽고 감상문쓰고
    영화보고 감상문 쓰고 친구들이랑 낭독회하고

    그래도 서울로 대학을 들어왔어요.

    정말 널널~한 초중고를 보내고
    경쟁이라고는 해 본적이 없어서인지
    46살인데 여전히 사는것이 즐거워요.


    단 무능력하답니다. ㅠㅠㅠㅠ

  • 9. 지금
    '17.10.20 9:35 PM (221.144.xxx.246)

    지금이 더 나아요
    춥고 배고프고 더럽고 여성비하 ㅜ헐씬 심했고
    미신도 많았고
    결정적으로 박정희 군사독재시절...
    북한 사람들은 얼굴이 빨간줄 알았고
    나라와 민족에 충성해야하는줄 알았고
    그게 아니라면 아주아주 큰 죄를 짓는건줄 알았고
    큰소리치면 장땡인 남자들이 지배하던 세상.
    사기 모략 지금보다 더 심했고
    도덕적 관념자체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됨.
    거지도 많았고 깡패도 많았고
    다 싫어요.
    길가다가 애국가 흘러나오면 그대로 맘춰야했어요

  • 10. ..
    '17.10.20 9:37 PM (125.132.xxx.163)

    우물안 개구리고 지금처럼 정보가 없으니 몰라서 행복했죠. 우리동네 우리 앞집 옆집 엄친딸이 다였으니까요.

  • 11. 무슨소리예요
    '17.10.20 9:46 PM (100.2.xxx.156)

    그 언닌 지가 애니까 부모가 힘든거 다 가려줘서 안 힘든것만 기억하는거죠.
    그 시절엔요.
    경찰들이 아주 사악한 놈들도 많았고요. 면장이고 뭐 공무원들이 험한짓도 많이 했고,
    선생들이 애들 성추행도 많이 하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어리고 이쁜 여선생님들의 인권도 존중되지 않았고,
    은행을 사용할 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동네 사채아줌마들이 고리대금으로 돈 빌려주고 돈 벌고,
    일을 하고 노동의 댓가를 떼여도 그 고용주가 경찰을 뒤에 엎고 있으면 따지지도 못했고,
    동네마다 구석 어딘가에 노름하는 곳이 있게 마련이고, 동네 양아치들이 그 노름방 지키면서 판돈 뜯는 짓도 많이 했고요.
    말조심해야 했고,
    선거... 투표즈음엔 돈봉투 돌고, 그 돈봉투 돌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면직원들이었고요.
    동네 이쁜 여자들은 강간당해서 보쌈당하는 일도 허다했어요.
    별볼일 없는 노총각이 어딘가에서 이쁘장한 여자 데리고 와서 사는거 나중에 새색시 이야기 들어보면 강간당해서 어쩔 수 없이 친정에서 시집 보냈다고 하는 경우도 한 동네에 여럿입니다. 맘 잡고 결혼생활 하면 그래도 애들은 잘 키우지만 언제라도 도망 갈 기세로 살림 대충 하는 사람들도 있었겠고요.
    돈 빌려주고 떼이고, 보증서고 떼이고,
    기집애 낳았다고 미역국 안 끓여주는 시부모나 남편이랑 사는 여자들도 있었다고요.

    자기가 어린애 철 모를때라 고생을 못 해서 그렇게 기억하는 시절일 뿐이예요.
    요즘 세상에선
    82쿡에 올리면 며칠째 베스트에 올라갈 사연들이
    그 시절엔 매일매일 일상이었고 모든 사람들의 사연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넉넉한 집, 사업하는 아버지, 살림하신 어머니, 일하는 언니 있는 집에서 컸는데도
    동네 아줌마들 여기저기서 하는 소리, 일하는 언니 하소연, 목욕탕에서 들은 소리, 학교에서 양호실에 누워 있을때 선생님들끼리 하던 소리... 들은게 많았고,
    나중에 대학에 가니 국립대라서 가난한 집 애들도 많고, 부유한 집 애들도 많아서 다양한 환경에서 온 애들이 하는 이야기들 들어보니 별세상 소리더라고요. 더구나 전공이 사회과학이라서 밖에 나가서 서베이나 뭐 환경조사할 일이 많았는데
    겉은 도심인데 정말 그 도심에서 100미터만 들어가도 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마치 과거에 돌아간 듯한 곳들이 많았답니다.

  • 12. ...
    '17.10.20 9:53 PM (220.120.xxx.207)

    저 70년생인데 공부 대충해도 대학 쉽게 가고 그러지않았어요.
    고딩때 야자에 체력장ㅠ 국민체조 음악만 생각하면 그시대의 암울함이 떠올라 지금도 너무 싫어요.
    외식도 중국집 분식집 통닭말고는 별로 기억나는것도 없고.
    요즘애들이 훨씬 좋은 시대에 태어나 풍족하게 사는거죠.
    해외여행도 자유롭고 먹는거 입는거 예전보다 물질적으로 너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 13. 무드셀라증후군
    '17.10.20 10:19 PM (1.235.xxx.248)

    일종의 과거기억 미화예요.

    실제 그 시절이 그리 아름다운 시기는 아니였고 오히려 지금이 훨씬 살기좋음에도 불구하고
    그때가 그랬지 좋게 기억하는겁니다. 이건 뇌가 그리 인간을 만들었어요

    그걸 이용하는게 복고,레트로 마케팅
    또래지만 당시 어려서 몰랐거나 잊혀져서 그렇지 살기가 지금보다 낫지는 않아요
    참고로 저도 집이 꽤 잘 살았지만 그때랑 지금은 또 달라ㅛ

  • 14. 무드셀라증후군
    '17.10.20 10:21 PM (1.235.xxx.248)

    참로고 당시 선생이 학생 체벌 아주 무식했지요
    지금 같으면 쇠고랑 찰 선생 제법이 아니라 과반수 될껄요

    경찰의 공권력은 어떻구요
    인권이란것 자체가 있었나요
    그때는 완전 개,돼지 시절 말 잘듣으면 돈주던 그런 시절
    곰곰히 생각해보면 참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때 좋았던건 그나마 외곡지 자연정도

  • 15. ....
    '17.10.20 10:37 PM (180.69.xxx.213)

    과거 미화보단 지금보다 덜 경쟁적인 사회니 지금하고 여러가지로 부족해도
    내적으론 덜 피곤한 사회였죠` 반에서 전교권이 아니래도 1~3등 정도면 의대나 치대도 갈 수 있는 시기였으니까요`9급 공무원은 대학생들은 아예 갈 생각도 안했구요` 이런 점들이 지금하고 엄청 비교되죠?
    그리고 친구들이나 동네 애들과 엄청 친하게 지내고 서로 잘 놀고 그랬죠.
    학원 갈 일도 없었으니까요.과외도 거의 없었구요.
    학교 숙제만 하면 땡` 나머진 동네애들 학교 친구들과 노는 시간` 이상 60년대 세대가`
    그런 점에서 요즘 애들보면 너무 불쌍해요`

  • 16. ㅇㅇ
    '17.10.20 10:42 PM (222.114.xxx.110)

    변한것도 있겠지만 어른이 되니 현실이 보이는 것이죠. 저는 좋아요. 어려서 순진해서 모르고 당하고 상처받은 시기가 암흑기 같다고 할까요? 길이 안보이니 이리저리 헤메고 부딪히는일이 빈번하고 그러면 상처가 오래가고는 했는데 현실을 인정하니 길이 확실히 보이는 거에요. 포기할건 빨리 포기하고 뚫린길 찾아가며 고쳐가며.. 인정하니 상처도 안받고 가끔.. 메마른 현실에서 조건없이 정도 사랑도 베풀며 이제야 숨통이 트여요.

  • 17. ..
    '17.10.20 10:43 PM (211.246.xxx.129)

    우리는 이지메 문화가 없다고
    일본인들 이상하다던 때가 있었죠.
    온 동네에 애들이 가득 뛰어다녔고
    요즘처럼 등하원 도우미같은 건 없어도 되던 시절.
    공부 못하는 게 죄냐고 우등생들이
    열등생들 두둔해주던 학창 시절.. 이 우리 자랄 때예요.
    순수한 마음으로 못된 자매를 위해 내가 희생한다는 소설도
    그닥 황당하다는 느낌없이 읽히던 시대: 쌍무지개 뜨는 언덕
    결혼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였고
    외모지상주의도 없었고 키부심이나 그런 것도 없이
    남자가 여자를 만난다면 이쁘냐고 묻는 게 아니라
    착하냐고 물어보던 시절입니다.
    지금보다 기후가 정상적이었고
    성매매가 지금보다 적었고 성윤리가 훨씬 더 엄했어요.
    제 기억으론 남녀유별, 더 조심하는 분위기였죠.
    (이건 집안이나 동네 분위기에 따라 차이나는 분들이 많은 듯)
    사기업도 평생 고용이 대세였고 공무원이 박봉이라던 시절.
    높은 이자율에 높은 경제 성장율로 다들 희망을 가졌고
    저축만 하면 몇 년 내로 집 사는 건 일도 아니었고
    다른 재테크도 필요없이 3대가 아빠의 외벌이로 살아도 되던 시절이죠.
    저는... 아버지가 그 당시에 훨씬 건전한 마음으로 사셨다고 생각해요.
    세상이 변하니 아버지도 변하셨는데
    훨 안 좋은 방향으로 가셨어요.
    물질주의와 사고는 안 치시지만 훨 느슨해진 성관념..

  • 18. ..
    '17.10.20 10:52 PM (211.246.xxx.129)

    그러고보니 60년대 히트한 영화 중에
    빈민촌에서 사역하느라 희생하는 기독교 목회자가
    나오는 영화가 있어요. 사람들이 그런갑다 하고 볼 정도였는데
    최소한 기독교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정상적이었죠.
    중동에 일하러 간 노동자들도 포르노 관람보다
    종교 모임을 더 좋아했다던 전설같은 이야기.
    다들 많이 변했죠.

  • 19. ㅇㅇㅇ
    '17.10.20 10:52 PM (14.75.xxx.32) - 삭제된댓글

    지금이좋아요
    대신 사람들 참을성은 더없어진것같구요
    애들도 순진하지않아요
    광고에도 애들이버릇없게나오는게 당연시 되는세상이죠
    독서실 데릴러간 애가 부모를 물보듯 하고그앞에서부모는
    찍소리못하고 절절매고 눈치보는..
    지금대학생 우리아이도 그광고보고 뜨악해해요

  • 20. ..
    '17.10.20 11:00 PM (211.246.xxx.129)

    Imf 이후로 사회 전반에 물질주의가 확산되었어요.
    그 전엔 경제력이 요즘처럼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고
    대학생들이 주로 고민하는 문제도 지금과는 달랐어요.
    소수지만 운동권들이 리더였는데
    그들이 기꺼이 미래가 보장된 학벌을 내던지며
    저학력자들이 착취당하던 공장에 취업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던지다시피한 기억 .....
    그런 대학생들의 순정이 다시 대학을 이끌 때가 돌아올까요.

  • 21. 71년생
    '17.10.20 11:06 PM (183.102.xxx.98)

    지금ㄹ 좋아요.
    무엇보다 군사정권으로 인해서 경직되고 체벌심했던 시절 끔찍하게 싫었어요.
    조회 맨날서고, 고등때는 열졍식까지하고, 공항근처 살아서 전두환이 어디 가거나 올때는 맨날 도로변에ㅡ태극기 흔들러 다녀야했어요.
    입시는 최악이었구요. 한반에 70명 앉아서 수업했습니다.
    남존여비, 남아선호 너무너무 심했구요... 궁금한게 있어도 물어볼데가 없었어요.
    문화 전체가 경직되고 무식하다 생각되요.

  • 22. 71년생
    '17.10.20 11:07 PM (183.102.xxx.98)

    오타. 열졍식 아니고 열병식

  • 23. ....
    '17.10.20 11:08 PM (180.69.xxx.213)

    음악도 그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청소년기 때라 감수성이 더 좋을테지만요`
    클래식도 많이 듣고, 포크송들 깨끗한 서정적인 노래들도 많았고
    외국 유명한 영화음악이며 감수성 풍부한 팝송들 매일 들었고요`

  • 24. ..
    '17.10.20 11:11 PM (211.246.xxx.129)

    그러고보니 대중가요가 시대를 반영한다면
    우리 어릴 때 참 소박하고 깨끗한 가사가 많았네요.
    Imf 닥치기 직전에는 가사들이 다 이상해진다, 고만 생각했는데.

  • 25. 응?
    '17.10.20 11:26 PM (175.117.xxx.225) - 삭제된댓글

    건전가요가 음반에 한 곡씩 들어가고
    어이없는 이유로 금지곡이었고
    가요시장 자체가 엔카풍 성인 가요와
    영미팝 번안가요도 많았고
    그 가요는 일본이나 외국꺼 표절도 많았어요
    무엇보다 군부독재 물질적 빈곤
    개인의 감수성은 사치고 억압받았어요
    미화도 정도껏

  • 26. ..
    '17.10.20 11:37 PM (211.246.xxx.129)

    정치나 제도는 억압적이었지만
    사람들의 내면은 지금보다 너그럽고 순수하던 시절, 이라고 정리되네요.
    서정성이 지금보다 훨씬 추앙받던 시절이에요.
    책으로 그 시절을 접하는 분들은 모르는 부분인데
    지금 사람들의 언어가 훨 거칠고 계산적으로 변모했다는 건
    그 시대를 지나온 사람들은 느낄 겁니다.
    당장 몇 년 동안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오가는 언어를 뒤져 봐도
    티가 나는데, 몇 십 년 전이야 말해 뭐합니까.
    외부 정치, 사회 제도와 사람들 내면의 풍경이 비례해서 좋아진 게 아니고
    비인간적인 양극화라든가 하는 이유로 공동체가 살벌해진 변화가 있는 거죠.

  • 27. 응?
    '17.10.21 12:29 AM (175.117.xxx.225) - 삭제된댓글

    서정성이 추앙받았다고 서정적인 시대는 아니었어요
    가부장 군사독재 빈부차로 고통받았는데
    무지로 몰랐죠
    고등 교육의 확대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정보의 평등과 확대가 이루어져
    사람들 셈법이 빨라졌죠
    비문명화가 이루어진 공동체일수록 폭력적인 상황이 여전히 지속적이고 그 부당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 28. 지금은
    '17.10.21 1:17 AM (110.8.xxx.101)

    핸드폰이나 인터넷이 있으니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나 알지
    그땐 이름뿐인 언론출판의 자유지 모든게 세뇌,획일화된 문화였죠.
    가부장 남아선호문화 징글징글하구요
    지금 며느리시집살이는 아무것도 아니었죠.
    학교나 사업체에선 뒷돈봉투가 만연하고 정의는 개뿔.
    세뇌된 방공애국이용해서 민주투쟁하면 다 빨갱이로 몰아
    쥐도새도모르게 잡아가던 시절이 좋을리가요.
    학교에서 남학생은 총차고 군사훈련,여학생은 교련.
    애국조회 한답시고 한시간씩 땡볕에 군기잡고.
    장애우들을 병신이라고 함부로 막 대하는게 아무렇지도 않은 세상이었죠.
    장애인시설이란건 눈씻고 찾아봐도 없고.
    허심탄회하게 관계맺은건 나이가 어려서 세상을 몰라 그런거지 그때가 더 무서운 세상이었다 생각해요.

  • 29. 유복한 집 딸로 자랐지만
    '17.10.21 6:15 AM (73.51.xxx.245)

    힘들고 불편한 것 투성이었어요.
    순간온수기 나오기 전까지 큰통에 물 끓여서 온식구 나눠서 아침에 씻었죠.
    집밖으로 나가보면 대부분 오물이 여기저기 묻어있던 푸세식 화장실.
    잘라둔 신문지 비벼서 닦았어요.
    길거리서 소변대변보는 사람들 천지.
    고속버스 타고 가다가 풀숲 근처에 정차하면
    수십명 우르르 몰려 내려가 남녀 나눠서 볼일보던 기억.
    좀 자라서는 아침에 남의 집에 가는 것도, 가게가는 것도, 택시타는 것도
    눈치보였어요. 여자가 첫 문지방을 넘고 들어오면 재수없다고 떠들어대서.
    학교에서는 몽둥이로 두들겨맞는 게 일상이었죠.
    문제아, 불량아, 공부 못하고 집도 못살고.. 이렇게 찍히면
    선생한테 맞아서 고막나가는 일이 비일비재.
    엄마들이 학교에 촌지들고 들락거리던 건 일상.
    초등학교때 그 사실을 알고 엄청난 충격에 한반 아이들 전체가 아연실색했던 기억.
    어른들은 거짓말을 한다는 걸 이미 어릴때부터 알게 됐지만
    폭력을 동반한 권위에 찌그러져서 자라면서 한편 적응하고 한편 분노하고.
    남자들이 아내를 구타하는 게 드문 일이 아니었고
    바람안피는 남자는 없다는 게 공공연한 진실이던 분위기.
    그래서 결혼이란 공포스러운 일이었죠.
    남편이 바람을 필거고, 날 때릴 거고, 시집살이도 해야할거니까.
    그래서 여자애들은 결혼안한다고 그러기도...
    심지어 대학시절조차 결혼해서도 나는 일하고 싶다고 했다가
    남학생들에게 얼마나 공격받았는지...
    술 마시는 여대생은 그래도 그러려니 했지만
    여대생이 담배피면 옆테이블에 앉았던 남학생에게 뺨도 맞던 시절이에요.

    그래도 좋아던 건 우리 가족 단란했던 거.
    온돌에 배깔고 엎드려 도란도란.. 그 따뜻했던 기억.
    사람들은 좀 더 포용심 이해심이 많고 지금보다 덜 날카로웠어요.
    온동네 애들이랑 몰려다니며 골목을 휩쓸다보면 집집마다 밥하는 소리
    맛있는 냄새. 우리를 부르는 엄마 목소리.
    내 동생이 맞고오면 복수하러 뛰어나가던 기억.
    동네 새탁소. 동네 수퍼. 동네 야채가게. 동네 해물가게. 참기름집에서 고추도 빻고.
    종이에 쇠고기 한근 사서 옆에 끼고 우리집에 오시던
    한복 곱게 차려입고 단정하게 쪽찌셨던 우리 할머니.
    그런 복고의 기억이 풍성했었죠.

    지나고나면 나쁜 건 잊혀지고 좋은 기억만 추억으로 남아...

  • 30. 옛날이 좋았죠
    '17.10.21 9:38 AM (118.222.xxx.105)

    예전에 그 나이때는 제가 책임질 일이 거의 없었잖아요.
    나보다 잘난 것에 대한 정보도 없었으니 별로 없었고요.
    지금이 좋은 점도 있고 그때가 좋았던 점도 있고 그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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