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슬픈 영화를 봐도 무감각한거 같아요

엄마 조회수 : 723
작성일 : 2017-10-20 15:05:00
초등 2학년 여아 첫째아이인데요.
책도 좋아하고 영화보는것도 좋아하는 아이예요.
그런데 같이 영화를 보다가 무섭고 급박한 장면이 나와도 반응이 없고 슬픈 장면이 나와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아요.

무서운 장면에서는 "저거 가짜야" 그러고
슬픈 장면에서는 동생은 우는데 " 이제 돈 많이 벌어서 부자되겠다 " 그러고...

영화는 세계일주/ 프리윌리/ 늑대개 이런정도예요.

자신과 관련되서는 조그마한 일에도 버럭하고 예민 까칠하게 구는데 자신을 제외하고는 감정 이입을 잘 못하는거 같아요.
아이 성정도 애교 없고 아기자기한게 없고 막 활달하게 뛰어노는 스타일에서 점점 자라면서 책만 파고 있어요.

이렇게 슬픈 영화를 봐도 아무런 감정의 미동도 없는 아이를 보니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쿵 내려앉으면서 불안해요.

우리아이들 같은 경우 많은가요.
괜찮은 건가요...ㅠㅠ







IP : 211.203.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0.20 3:10 PM (116.127.xxx.191)

    아직 미숙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아이와 늘 같이 보는 편인데요. 제가 웃겨서 웃으면 자기도 따라웃고 제가 울면 따라울고 그러면서 배우는 것 같았어요
    아니면 남성성이 강해서 공감능력이 또래 여아보다 떨어지는 걸수도 있을 것 같아요

  • 2. 아이가
    '17.10.20 3:17 PM (73.193.xxx.3) - 삭제된댓글

    저거 가짜야라고 말한 걸로 짐작컨대 체감되지않기때문이지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지싶어요.
    아이가 이해하는 수준에게 피부에 와닿는 것에 감정이 움직일꺼예요.

    제 아이 어렸을때를 돌이켜봐도 제가 추측하는 것과 아이가 그 상황을 얼마나 실제 상황이라 느끼는지에 차이가 있었다고 기억해요.
    걱정하실 일 아니지 싶어요.

  • 3. 아이가
    '17.10.20 3:17 PM (73.193.xxx.3)

    저거 가짜야라고 말한 걸로 짐작컨대 체감되지않기때문이지 아이에게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지싶어요.
    아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감정이 움직일꺼예요.

    제 아이 어렸을때를 돌이켜봐도 제가 추측하는 것과 아이가 그 상황을 얼마나 실제 상황이라 느끼는지에 차이가 있었다고 기억해요.
    걱정하실 일 아니지 싶어요.

  • 4. 원글이
    '17.10.20 3:20 PM (211.203.xxx.32)

    답변 감사드립니다.
    위의 영화들을 같이 보았는데 저는 좀 감정이 많아 웃고 으악..소리지르고 울고 하는데....옆의 딸아인 전혀 감정의 미동이 없어요.....ㅠㅠ 어렸을적부터 사람에게 관심이 별로 없고 아쉬워 안하고 공감능력이 별로 없는거 같았는데....이렇게 느낄때마다 가슴이 아리네요.

    그런데 자신과 관련된것은 어찌나 예민하게 굴고 욕심이 많은지.....자신이 동생을 괴롭힐때는 깔깔거리고 동생이 때리면 소리지르고 울고...아주 잘 울어요.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나..내 사랑이 부족해서 이러나 내가 잘 못 키웠나..넘 좌절스러워요.

  • 5. ...
    '17.10.20 3:23 PM (1.234.xxx.121)

    73님 글에 동감이요. 저두 감정이 참무딘 편이였는데 예전에 불우이웃 티비보며 엄마는 눈물도 흘리며 보시고 그러는데 전 그냥 아 저렇게 사는구나 불쌍하긴하다...였는데 왠걸요. 나이가 드니 공감능력이 폭발하는지 티비보며 같이 울고 있어요.
    너무 걱정마세요^^;;

  • 6. 원글이
    '17.10.20 3:29 PM (211.203.xxx.32)

    73님.1234님 감사합니다.
    그런가요.
    아이도 "헤어질때 슬펐어" 말은 했어요. 담담하게...

    나이가 들수록 공감 능력이 높아질수 있겠죠..
    암담했는데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7. 감정지수가
    '17.10.20 4:16 PM (73.193.xxx.3)

    사회적 성공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니 그런면을 키워주시고 싶으신거라면 아이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예민하게 굴때 그 마음들을 충분히 살펴주시고 그것이 어떤 감정인지 아이에게 이름을 붙여주시는 방법도 있는 걸로 알아요.
    네가 지금 서운하구나, 불안하구나, 불편하구나, 걱정되는구나, 무섭구나등등으로 아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시고.... 영화나 책을 볼때 그 장면에서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부쳐주셔도 되지 싶어요.
    같이 보는 것에 방해가 되지않으면 아이가 전에 경험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해서 아이가 영화에서 등장인물이 느끼는 것들에 대해 이해를 돕게 해줘도 되지 싶구요.
    너무 한꺼번에 말고 조금씩 해보시면 어떨까해요.
    얼굴표정과 단어를 연결시키는 게임들도 있고 그걸 위해 천으로 만든 인형도 외국에선 있던데 비슷한 것을 활용해보실 수도 있지 싶구요.
    단지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고쳐야된다고 생각하면서 하시지는 말고 스스로의 감정을 깨닫고 남의 감정을 이해하는 걸 좀 더 잘 할 수 있게 곁에서 돕겠다정도로 생각하고 해보시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7408 미국 최고 주류 신문에서 평가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 5 월스트리트 2017/11/08 2,774
747407 김정숙여사.지지율70.7% (부정평가19.5%) 8 알앤써치조사.. 2017/11/08 2,559
747406 쥐새키 구속되면 떡 돌리신다고 25 잊지않음 2017/11/08 2,831
747405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규편성 되나요? 3 어떻게 2017/11/08 1,424
747404 PT 필라테스 요가 뭐가 살빠지나요 6 깡텅 2017/11/08 4,479
747403 [단독] "영화 모방 제안" 용인 일가족 살해.. 1 .. 2017/11/08 2,243
747402 냉장고에 있는 물에 탄 미숫가루 (3일) 먹어도 되나요 1 미숫가루 2017/11/08 542
747401 욕실 난방기 쓰시는분들 계시나요? 9 추워요 2017/11/08 2,061
747400 y.s.organic raw honey 잘 아시는 분 3 happy 2017/11/08 371
747399 김치에 누룽지 그리고 맛김 .. 2017/11/08 941
747398 MB지시로 댓글부대 운용 증언! 딱걸림! 3 whites.. 2017/11/08 714
747397 40대중반 부분틀니 2 무념무상 2017/11/08 2,771
747396 동탄에 대해 잘아시는 분 제발 도와주세요ㅜㅜ 9 고민 2017/11/08 2,771
747395 독도새우, 의장대 세팅, 슬로건, 초대인사... 탁현민의 세심한.. 29 역시 2017/11/08 4,525
747394 지금 사과먹으면 독인가요 ~~ ? 5 강빛 2017/11/08 1,930
747393 ‘반 트럼프의 날’ 국제 연대시위 light7.. 2017/11/08 260
747392 알바들아! 김정숙 여사 까라고 지침 내려왔냐? 18 개돼지들 2017/11/08 1,901
747391 저는 일주일이 어쩜 이리 짧을까요 1 무너 2017/11/08 602
747390 인테리어를 첨 하는데요 9 ㆍㆍ 2017/11/08 1,590
747389 멜라니아 "현미경으로 날 보는 것 같아&.. 3 좋아요 2017/11/08 3,078
747388 서울 강남쪽 가족이 머물기 좋은호텔요 1 ㅇㅇ 2017/11/08 1,161
747387 5살 아이 밤잠시간이 8시에요 체력이 약한건지..다 키우신분들께.. 15 2017/11/08 3,745
747386 우리는 아직 개,돼지인가봐요(feat.나향욱) 싱글이 2017/11/08 411
747385 보험들때 병력이력요~~ 2 ... 2017/11/08 810
747384 피부 탄력을 위해 매일 먹는 음식 있으세요? 18 피부 2017/11/08 7,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