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롯데가 우승하던 날.

..... 조회수 : 1,058
작성일 : 2017-10-16 10:36:11
저는 부산에서 나서 고등학생때까지 부산에서 자랐어요. 
주변 사람들이 롯데팬이서 저도 그냥 롯데팬이지만, 주변 사람들처럼 열광적인 팬은 아니었어요.
우리집에 자주 와서 우리랑 많이 놀아준 외삼촌, 이모들 따라 야구장 따라가기도 했지만
경기 챙겨보고 이러진 않았죠. 
대학을 서울로 가며 주변에서 오비 두산 엘쥐... 할때 나는 롯데. 이정도?

제가 새소년잡지를 거의 폐간될 때까지 쭉 구독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좀 웃긴게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어린이 잡지에 야구선수들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선수 프로필에 연봉이 포함되어있었는데
백만원이 아주아주 많은 돈처럼 느껴지던 그때, 선수들의 연봉을 보고 와 대단하다 했던 생각이 납니다.
생뚱맞게 우리동생은 왜 그랬는지 엠비씨청룡 어린이야구단인가? 이런거 가입해서 야구복 받았던 기억도 나고요.
그래서 스포츠는 관심없었지만 어렸을땐 야구선수들은 잘 알았던 것 같아요 ㅎㅎ

각설하고,
어제 엔씨 롯데 경기를 어쩌다 티비로 보게되었어요.
부부가 스포츠경기 보는거에 취미없는 터라 아이들이 자기친구들 야구얘기하는데 못낀다고 투덜대서
마침 티비를 켜니 하더라구요.
이게 얼마만에 보는 경기인가.....
보다보니 빠져들었는데 결과가 안습 ㅠㅠㅠㅠㅠㅠ

...
1992년, 제 고3때가 떠올랐어요.
학력고사를 목전에 두고 뭣이 중헌디. 숨죽여 라디오 듣던 수많은 친구들.
중요경기땐 선생님의 묵인하에(지금 생각하니 그런듯) 티비를 켰던 거 같고
승리가 확정되자 함성이 함성이....
그래선지 제 고3시절, 하면 롯데 야구가 늘 떠올라요.
..
간만에 야구경기 보니 결과는 속터졌으나 재미있어서 이제 좀 챙겨보려고요.
울엄마가, 운동 (하는거/보는거) 싫어하는 남자 만나지말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남편이 운동광이나 경기 보는건 취미가 없으니
같이 사직구장 한번 가고싶은데 요원하네요. 
아들들 좀더 키워 같이 다녀야겠어요. 
사는 곳은 부산이 아니지만, 이넘들도 롯데팬이거든요




IP : 155.230.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7.10.16 10:48 AM (117.111.xxx.235)

    어제 4회 끝나고 세웅이를 내렸어야 했는데
    조감독은 뭔 생각이었는지.
    못난 내 자식 같은 자이언츠 선수들아.
    푹 쉬고 또 힘내보자.
    난 부산은 아니지만
    엉뚱한 팀컬러가 맘에 들어 응원하는데
    롯데팬은 극한 직업이다.

  • 2. ...
    '17.10.16 10:52 AM (121.140.xxx.220)

    선친께서 응원하던 팀이라...늘 애정을 가지고 지켜 보는 팀입니다.
    삼성 원년팬이라...작년 올해 삼성이 죽을 쑤는 바람에
    롯데와 기아 응원으로 프로야구 재미를 달래고 있었는데...
    열정적인 부산의 롯데팬들은 늘 경이롭습니다..
    롯데팬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롯데 우승 한번 했음 좋겠어요..
    손아섭선수도 롯데 잔류했음 좋겠구요.

  • 3. 저는
    '17.10.16 11:00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한화팬입니다. ㅎㅎ
    한창 야구장 다닐때 선수는 이제 거의 안 남고 이름 모를 선수가 더 많지만요.

  • 4. 안타까워요
    '17.10.16 11:00 AM (175.120.xxx.181)

    롯데만 오면 선수들이 힘을 못 써요
    너무 외지에 떨어져 행군이 힘들어서죠
    그러나 팬들이 너무 충성이라 힘을 낼수밖에 없어요
    언제나 눈물의 롯데예요

  • 5. ........
    '17.10.16 12:20 PM (14.47.xxx.188)

    저도 프로야구 원년부터 롯데팬입니다 어린나이에 그냥 이름이 멋져보여서 ㅋㅋ 그때부터,,,
    내나이 얼마가 되면 롯데우승을 다시볼 수 있을라나 싶네요

  • 6. 롯데팬
    '17.10.16 12:36 PM (198.53.xxx.160)

    원글님 저랑 동갑이시네요. 저도 고3 자율학습하며 라디오 듣고 감독 선생님들께 스코어 물어보고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프로야구 초창기에 롯데 선수들 정말 멋졌고 그 중 한분이 저희 아파트에 살아서 그 집애 사인 받으러도 갔었는데 친절하게 해주시던 기억이 나요. 엘리베이터 같이 탔는데 그땐 진짜 거인인 줄 알았어요 키가 크셔서.

    나이 들면서 야구는 잊고 살다가 올해 좀 잘해서 해외에서 남편이랑 열심히 응원했는데 참 속상하네요. 언제 다시 롯데가 우승할 수 있을지.. 벌써 25년이나 흘러버렸네요.

  • 7. 맞아요
    '17.10.16 1:41 PM (155.230.xxx.55)

    내 나이 얼마가 되면 롯데 우승을 볼 수 있을까요. ㅠ
    어릴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운동경기 하는걸 보면 선수들 하나하나 저기 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니 보는 제가 더 긴장되고 그렇더라구요.
    롯데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4082 82쿡 능력자님들~ 이 쇼파 브랜드 좀 찾아주실 수 있으실까요?.. 4 단비단비단비.. 2017/10/29 1,628
744081 이용마기자, 방통위원장님 고영주 이인호를 해임하십시오 ! 6 고딩맘 2017/10/29 1,220
744080 성형수술......고민이요 19 ..... 2017/10/29 4,066
744079 이문세 트위터 jpg 30 ... 2017/10/29 16,260
744078 님들 아이큐 몇인가요? 55 ᆞᆞ 2017/10/29 5,190
744077 어린왕자 읽어요 2 2017/10/29 812
744076 아파트 구입시 잔금칠때 공동명의인 경우 2 이사 2017/10/29 1,281
744075 늦게 걸었던 아기 몇개월에 걸었나요? 32 2017/10/29 4,153
744074 외사친 윤후는 부자집으로 갔네요 6 nn 2017/10/29 6,840
744073 하루 이만보 걷기 10 노가다 2017/10/29 5,793
744072 두산베어스 팬 모여봐요~~~ 22 35년째.... 2017/10/29 1,629
744071 사십대 중반이면 다 시술? 19 이제 2017/10/29 5,145
744070 윤후 여전히 이뻐요. 10 정말 잘 컸.. 2017/10/29 4,720
744069 강남 있는집들은 아이들 경제교육 수준이 대단하네요 ㄷㄷ 4 살랑살랑 2017/10/29 4,616
744068 남편 욕하는 습관...짜증 5 ㅠㅠ 2017/10/29 2,396
744067 모래 기온이 영하1도로 내려간다는데 씨래기무를 수확해야할.. 1 ... 2017/10/29 1,758
744066 누가 대만을 먹방여행의 천국이라고했나요?-_-; 50 실전 2017/10/29 16,821
744065 다시 보지 말자면서 키스 ㅠㅠ 31 ... 2017/10/29 22,682
744064 두돌아기 반갑거나 좋으면 때리는데요...ㅜㅠㅜ 20 걱정 2017/10/29 2,100
744063 문통변호사 때 건물주가 본 문재인.jpg 10 ap 2017/10/29 3,427
744062 습기제거제 어떻게 버려야해요? 2 물찬 2017/10/29 1,040
744061 제가 말을 지지리도 못해요. 3 ondaoo.. 2017/10/29 1,371
744060 성당결혼식 아시는분 질문드려요 14 바람 2017/10/29 3,710
744059 용인 일가족 살인 장남 정말 개걸레같은 놈이네요 7 더러운 2017/10/29 7,243
744058 (제발!!!!) 결정장애 롱패딩 TATE or 스케처스 or 잠.. 16 내일 급추위.. 2017/10/29 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