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부상담중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많나요?

흐유 조회수 : 2,261
작성일 : 2017-10-15 23:28:39

부부상담중이예요.

1주일에 한번 가는데, 같은 자리에 앉아서 서로의 얘기를 들어야 해서 그런지 언어 순화 해서 얘기하는데, 남편이 자기 상황을 포장해서 얘기하는거는 지켜보기가 참 힘드네요.

서로 아파야 그만큼 이해하고 나아진다고 하는데, 다음 회차때 제가 못참고 1대1 상담 요청해서 속 얘기를 털어놨더니(일종의 고자질이라고 해야 하나요?) 상담자분이 이걸 남편도 다 들으셔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렇게 다 듣고 나서 집에 가면 사이가 더 서먹해지고 안 그래도 보기 싫은 남편 더 꼴도 보기 싫어져요.

남편의 아픈 상처(?) 성장 과정(?) 듣고 나면 남편의 저런 반응과 성향이 이해가 되기는 하는데 그걸 내가 이제까지 온전히 이유도 모른체 같이 겪고 있었구나.  마음이 아픈게 아니라 더 화가 나기도 하구요.

마음속에서 분노와 배신감 짜증 이런게 막 솟구쳐 올라와서 집에 와서도 남편 얼굴 쳐다보기가 싫네요.

제가 오히려 남편보다 더 병이 깊은거 같아요.

상담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질까요?



IP : 121.138.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0.15 11:33 PM (125.129.xxx.52)

    사실 상담의 목표는 부부관계 개선이라기보다는 부부각자가 자기모습을 찾아가고 서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하는것이에요. 그 과정에서 서로, 이해되고 연민이 생길수도 있고, 그러고나서 님처럼 억울하고 더 밉고 원인알고나니 더 싫어질수도 있어요
    저도 부부상담 받아보다가 남편이 아스퍼거,,공감능력제로인거 알았어요
    평생 그렇게살 생각하니 자신없고 제가 가여워서 결국 몇년 더 노력해보다가 헤어졌네요

  • 2. 제가
    '17.10.15 11:38 PM (121.138.xxx.70)

    후자인가보네요.. 제 남편도 공감능력 제로에 완전 또라이 같은 시어머니(옆에서 지켜본 지인의 표현을 빌자면)가 문젠데 남편이 시어머니한테서 아직도 분리가 안되었다고... 자기 의견은 없고 엄마 아니면 와이프 그런데 지금은 엄마편.. 정신과와 상담 부부상담 모두 다 같은 얘길 해주는데 암담하기만 하고.. 그래요 ㅜ

  • 3. Jj
    '17.10.16 12:32 AM (122.47.xxx.231) - 삭제된댓글

    저도 상담 받고 검사하고 했는데요
    일단 관계개선의 의지나 잘해보고자 하는 욕구가
    없으면 어떤 말이든 공감이 되질 않아요
    잘잘못을 따지고 치료가 더 필요한 쪽은 누구다 라는
    말을 그들도 할수 없으니 모든 결론이 이해.배려 .
    다름을 인정해야한다 인데 그런 보편적인 조언들이
    큰 변화를 유도하기 어렵더라구요 .
    서로의 장점을 쓰라는 대목에서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아서 얼마나 당황했던지 머뭇거리는 저를
    보고 도대체 내가 이사람과 왜 살고 있는지 끼워 맞춰
    쓰는 가운데 진땀을 뺏던 기억이 있어요 .
    상담 까지 받으러 가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배려와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게 어려운일이
    되어 버렸는데 그걸 종용하는 느낌이라 마음이
    더 열리지 않았구요 . 저는 어쩌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상담시간이 길어지면서 부군한테 전화가 오고
    공교롭게 전화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바람에
    통화내용과 분위기를 짐작할수 있게 되버렸는데
    정말 무미건조한 말투로 언제오는지 여러번 되뭍는
    그녀의 남편과 그앞에서 쩔쩔매는 상담사를 보면서
    자기잎가림도 못하는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것이 상담처를 옮긴거였는데
    남편에게 듣기 싫은 조언이나 바른말을 했던 첫번째
    상담사는 남편이 이래저래 트집잡으며 별로라 하더니
    남편말에 공감하고 눈물도 보이는 위에 상담사는
    괜찮은것 같다고 얘기하더라구요 ㅎㅎ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 고쳐야한다 잘못되었다 라는
    말 그들은 하지 않지요??
    그래서 첫번째 개선의 의지가 있어야하고
    그다음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마음이 있어야
    제 삼자의 말도 귀에 들어오는거더라구요
    그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상담 받아도
    아무런 효과도 기대하시면 안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3865 우리동네 견주는 개줄 짧게 안잡네요 14 .. 2017/10/29 1,873
743864 고등학교 선생님 계신가요? 수능 성적 조회에 대해서 ㅜㅜ 3 .. 2017/10/29 2,448
743863 아까 쇼핑몰 피팅모델 6 @@ 2017/10/29 3,046
743862 저처럼 집에만 있는게 넘 좋으신분 있나요 12 ㅁㅁ 2017/10/29 4,777
743861 수능최저폐지, 완화될 거라는 거는 아세요? 9 .... 2017/10/29 2,377
743860 부모님 이혼 후 일부러 저에게 아빠어딨냐고 물어보던 사람들. 9 11 2017/10/29 5,035
743859 이마트에서 예쁜 강아지 한마리 입양하려고 하는데 30 떨려 2017/10/29 4,664
743858 핸폰과 같이잃어버린 체크카드 4 2017/10/29 1,383
743857 수서나 송파쪽 노인 혼자 살 주상복합 추천바랍니다. 13 미리 감사 2017/10/29 2,373
743856 낙태죄 폐지 오늘 마감인데 한번씩만 해주세요.ㅠㅠ 9 청원도와주세.. 2017/10/29 1,828
743855 아끼는 책은 어떻게 보관해야 종이변질 되지 않을까요? 5 신문지 싸기.. 2017/10/29 1,043
743854 8살짜리 남자애에게 이혼을 뭐라 말해줄까요? 5 2017/10/29 2,425
743853 여의도촛불파티]다스체조하는 티라노.avi 2 앜ㅋㅋㅋ 2017/10/29 1,766
743852 일대종사, 너무 쓸쓸한 영화네요 4 가을영화 2017/10/29 3,634
743851 플라스틱을 딸기와 믹서에갈아 삼켰어요 6 괜찬을까요 2017/10/29 4,085
743850 니*아 립밤 ㅠㅠ 안좋은거였네요 9 ㅇㅇ 2017/10/29 8,219
743849 부동산 관련하여 조언부탁드립니다 6 부동산.. 2017/10/29 2,174
743848 수구좌파라는 말은 8 단어사용.... 2017/10/29 696
743847 괌 사건 당사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갔겠죠? 6 .. 2017/10/29 2,981
743846 저보고 자기 첫사랑 닮았다는 남자 몇명 봤는데 정작 10 ... 2017/10/29 3,687
743845 그알보고...이영학 형이라는 사람 6 그알 2017/10/29 14,517
743844 국회의사당 앞에서 디제잉하는 힙한 나라 3 문꿀들.사랑.. 2017/10/29 1,192
743843 와 최시원 드라마가 계속 방송이 되나보네요. 7 뱃살겅쥬 2017/10/29 2,636
743842 헤어졌는데 분노와 원망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24 letgo 2017/10/29 7,520
743841 고백부부보시는분~ 27 호호호 2017/10/29 7,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