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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읽어보신 분

쥴라이 조회수 : 3,618
작성일 : 2017-10-12 22:01:38
얼마전 읽은 소설인데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더라구요..
다시 한번 읽고 싶은데 도서관에서 빌린거라 지금은 여의치가 않은데

책 읽다가 궁금한게 있어서요..

베로니카의 엄마가 토니에게 유산을 남겼잖아요
그런데 왜 유산을 남겼을까요?
에이드리언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뜻일까요?
에이드리언은 괴로워서 자살을 했을텐데.. 베로니카의 엄마는 에이드리언과의 만남이 행복했던걸까요?

책 읽어보신 분들은 그부분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궁금해요

글구 토니가 베로니카 집에 놀러갔던 날
베로니카 엄마가 토니에게 '베로니카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마' 라고 말한 건 무슨 의미였을까요?

질투... 였을까요??


IP : 211.198.xxx.1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0.12 10:05 PM (211.219.xxx.39)

    얼마전 영화로 봤는데 저도 그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구요.

  • 2. 저는
    '17.10.12 10:12 PM (39.119.xxx.165)

    소설은 흡입력과 반전때문에 충격적으로 읽었는데
    영화는 약간 무덤덤하게 잔잔하게 만들어진것 같더라구요-이런 인생도 있다.

    토니가 화나서 쏟아부은 말-기억에도 없는-..
    아무말이나 하지말라는건가??

    저도 그 부분은 잘 이해가 안가더라구요.누가 평론좀 해주면 좋겠어요

  • 3. ...
    '17.10.12 10:14 PM (119.67.xxx.194)

    그 유산이라는 금액이 많지도 아주 적지도 않은 걸로 봐선 고마워서가 아니라 토니가 와서 상황을 파악하길 바란 게 아닐까해요.
    또 베로니카 엄마는 토니를 남자로 보고 그런 멘트를 한 건가...
    암튼 정상은 아닌 것 같았어요.

  • 4. 유산
    '17.10.12 10:20 PM (110.8.xxx.157)

    유산은 적은 액수라서 본품(일기장)에 낀 부록 같은 것이고,
    토니에게 남긴 것은 결국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인데
    그걸 토니에게 남긴 이유는 토니가 진실을 알기를 원해서였겠죠.
    딸이 좋아한 건 토니이고, 에이드리언이 좋아한 건 본인(엄마)인데
    토니는 에이드리언과 베로니카가 서로 좋아하게 된 줄 알고
    베로니카와 에이드리언에게 저주의 편지를 보내잖아요.
    진실을 자신이 죽은 후에라도 알기를 바란 거겠죠..

  • 5. 유산
    '17.10.12 10:24 PM (110.8.xxx.157)

    그리고 토니에게 '베로니카에게 너무 많은 걸 내주지마'
    정확히 이 말이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렇게 얘기한 것..
    어쩌면 그런 것도 기억의 왜곡이 아니었을까요?
    그 장면은 철저하게 토니의 회상이잖아요..
    그러니까 그것 역시 그의 왜곡된 기억이 불러온 '잘못된 기억'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암튼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 6. 유산님
    '17.10.12 10:25 PM (39.119.xxx.165)

    베로니카가 토니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키스도 스킨쉽도 없어서 이게 뭐지??라고 생각했어요.
    토니가 소설에서 그저그런 찌질한 남학생으로 그려져서
    베로니카가 장난친건가~??아님 친구였나..
    저는 집으로 같이 휴가보내러 가서의 베로니카의 행동들이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 7.
    '17.10.12 10:28 PM (211.219.xxx.39)

    그렇게 이해되네요.
    그 엄마 끝까지 민폐캐릭터인거죠.
    살아서 일찍 딸과 맺을수 있게 도와주던가 하지 왜 죽은후에 ...

  • 8.
    '17.10.12 10:31 PM (119.70.xxx.159)

    읽고싶은 책

  • 9. ...
    '17.10.12 10:33 PM (220.86.xxx.41)

    같은 책을 읽고 해석이 다 다르네요. 몇년 전이지만 제 기억엔 엄마가 딸을 질투해서 토니랑 에드리언을 다 찔러보죠 근데 예상과 다르게 토니가 아니라 여친이랑 싸운 에이드리언이 미세스 로빈슨처럼 홀라당 넘어가죠. 전남친과 바람펴서 낳은 자식을 자기 딸한테 거두게 한것도 모자라서 뒤늦게 토니한테까지 모든 실상을 밝히며 니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성숙한 인간이였는지 아느냐고 끝까지 사람 엿먹이던, 최후의 승자는 저 빗치같은 여자란 생각이 드는 소설이였네요.

  • 10. ... 그
    '17.10.12 10:38 PM (39.119.xxx.165)

    딸 친구에게 하는 행동들이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미친거아냐~?'라고 정신들어 읽다보니 다 읽었다는..

  • 11. ㅇㅇ
    '17.10.12 11:42 PM (116.121.xxx.18)

    디테일한 부분은 기억이 안 나는데
    그 엄마가 완전 사이코죠.
    그 엄마의 기이한 행동이 이 소설의 포인트 아닌가요?
    딸의 남친을 ㄷㄷㄷㄷ
    저만 그렇게 생각한 줄 알았더니
    kbs 책을 읽다??
    뭐 이런 프로그램에 평론가들이 나와서 그엄마 완전 이상하다는 얘기 다들 하더라고요.

  • 12. 책에서
    '17.10.12 11:59 PM (39.119.xxx.165)

    베로니카의 가족이 평범한 가정같지않았어요.
    관계들이 가족으로서의 끈끈한 안정감이 없고 엄마가 젤 이상하지만 다 따로따로..

    이렇게 나누다보니 서서히 이해가 가네요.
    토니가 주인공인것같지만 엄마가 이야기 속에강자네요.아하~

  • 13.
    '17.10.13 12:24 AM (110.9.xxx.236) - 삭제된댓글

    이 소설을 저는 역사에 대한 은유로 읽었습니다.
    유산이라는 것은 결국 책임을 의미하죠.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과거의 한 사건, 혹은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이 갖게 되는 무게감. 베로니카의 어머니는 애초에 아무런 책임감 없는 인물이었고 사건을 만드는 당사자죠.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인물들은 역사나 과거에 대한 유산을 (의도치 않게) 받게 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에 대해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인가. 주제는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14. ..
    '17.10.13 1:18 AM (223.63.xxx.63)

    괜히 토니한테 남긴게 아니죠. 의도치 않았지만 토니가 에이드리언을 베로니카 엄마한테 보냈죠. 뭔가 있다는 암시를 하며...가서 만나 보라고. 그래서 에이드리언과 베로니카 엄마가 만났죠. 토니는 몰랐지만 사실상 그 일들에서 본인은 무관하지가 않았죠. 그러니 보낸거고 엄마가 이상해서인게 거기 포함됐고. 토니는 첨부터 그 엄마를 이상하게 생각해야 했어요. 자기 딸을 은근히 헐뜯었고 편지까지 보냈고. 근데 몰랐죠. 에이드리언이 행복했다는건 사랑에 빠진것 같았다는 다른 친구 증언도 있으니 맞는 말이지만 그 책임까지 예상했는지는 모르죠. 그런데 그 여자는 마지막까지 그렇게 위안하면서 토니한테 진실을 뒤늦게 보냈죠. 결국 토니는 아무것도 모르는 유일한 인물이었죠.

  • 15. ...
    '17.10.13 1:44 AM (223.38.xxx.249)

    토니 이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이 가족 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있잖아요.
    베로니카는 엄마에게 이미 뺏긴? 경험이 있고, 그 상처의 결과로 성관계 거부,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토니를 테스트, 이런거 아닐까요?
    친엄마 아닐 것 같기도 하고요.
    에이드리언은 집을 나간 엄마를 원망하지 않았었고, 토니와 친구들은 에이드리언네 같은 집이 이상적이라고 했지만, 결국 토니는 자기가 자란 보편적 가정의 룰을 따른거죠. 토니는 베로니카 엄마에게 넘어가지 않고, 에이드리언은 넘어간 것.
    스며있는 기억을 따라 선택이달라지고, 인생이 달라지는데, 그 기억의 실체는 의지보다는 얼마나 많은 우연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인지, 그리고 의지는 실은 기억의 왜곡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지.
    베로니카 엄마는 끊임없이 모든 이의 마음을 흔들어놓는 것에서 존재감을 찾고, 죽는 순간까지도 토니의 마음에 돌을 던져놓고 갔죠. 돈은 일기장 꼭 찾아보게 하려고?
    그에 비해 베로니카가 일기장을 태워버리고 동생을 돌보고 결혼을 하지 않는 것에서, 베로니카는 엄마의 존재감이 확장되는 것을 막고, 인간에 대한 연민으로 고통을 본인이 감내하는 선택을 내린 것이 아닐지.
    토니처럼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르면서 왜곡된 기억을 쌓으며 상처를 주고 받는가 하면, 또 때로는 진실을 만들었고 알기에 더욱 고통받는 베로니카나 엄마의 모습이 되는 사람이란 존재.
    그 존재들이 엉켜서 만들어가는 수많은 기억들.
    이번에 토니는 어떤 입장에 서게 될 것인지...

  • 16. 가장 슬픈건
    '17.10.13 5:59 AM (100.2.xxx.156)

    베로니카의 삶이죠.
    나르시시즘에 빠진 독같은 엄마때문에
    제대로 된 사랑도, 삶도 살아보지 못하고 엄마 뒤치닥거리만 하며 늙어가는 미스...

  • 17.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17.10.13 6:22 PM (122.35.xxx.94)

    책 읽고 굉장한 축격을 받아서
    책 소개 카피처럼 책장을 덮자마자 다시 맨처음으로 돌아가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제가 느낀건 정확한 내용은 가물가물하지만

    베로니카의 가정은 토니와의 만남 이전에도 문제가 있는집이었다.
    저는 오히려 아빠가 바람? 여성관계가 복잡해서
    엄마가 상처를 입고 비틀어졌다고 생각했어요

    비틀어진 가족사이에서 베로니카는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무조건적 사랑을 원하면서도 토니의 지적 수준이나 취향을 비웃는 이중적 태도

    엄마는 메마른 가족 사이에서 살며 다 뒤집어 엎어 버리고 싶은 충동을 가진 여자
    후라이팬에 계란 요리?하다가 모양이 잘 안나오자 개수대에 던져 버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에드리안은 모성애를 갈구하는 인물
    사랑과 모성애를 혼동한다고 느꼈어요
    친구 엄마와의 성관계후 본인도 괴로워했던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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