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동료 두 남자에 대한 이해못할 감정

내마음나도몰라 조회수 : 5,866
작성일 : 2017-09-21 13:20:35
외국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요.
입사 1 년 후배인 남자 동료 두 사람에 대한 제 감정이 스스로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써봅니다.
일단 두 사람 다 능력 있고, 성실하고, 겪어본 바 선하고, 인기도 많아요.  

A: 저보다 세 살 아래의 미국인.
누구나 미남이라고 느낄 외모이나 제 호감에선 먼 타입. (탐 크루즈 과 ㅋ)
팔방미인으로 뭐든 맡기면 90% 만족스럽게 잘해 냄.
솔직하고 직선적인 성격이라 동료는 물론 상관에게도 하고 싶은 말은 또박또박 하는 타입.
남녀 공히 이 친구를 좋아함. 
인기 많은 게 수긍되는데, 누가(여자) 이 친구에게 헤롱헤롱 감정이 기우는 모습을 보이면
쓰읍~ 입맛을 다지며 안목이 낮다는 생각을 하게 됨. (대체 왜?)


B: 저보다 한 살 아래의 독일인.
한눈에 혹할 미남은 아니나 호감형 외모임. (맷 데이먼 과. ㅎ)  
팔방미인은 아니나 특출하게 잘해내는 분야가 있음. (가끔 속으로 천재라고 감탄함.)
자기가 부족한 부분은 사흘 밤낮을 새워서라도 훌륭하게 마감해내는 책임감과 승부욕이 있음.
조용하면서도 따듯하고 섬세하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느껴지는 사람임. 
(밝혀두는데 이성으로서 호감을 느끼는 것 아니에용~  저는 비혼을 선택한 사람.)

자, 문제는 다음 주에 잡힌 네덜란드 출장에 A와 파트너가 되었다는 거에요.
추진하던 일의 성격 상 B가 더 적절한데 말이에요.
여성 동료 두 명이 부럽다며 장난으로 하트를 마구 쏘는데, 아 싫어라 싶은 감정이 무럭무럭 피어 올.... ㅜㅜ

정말 A를 싫어하는 것 아니에요.
그의 장점과 매력에 관해 소논문 하나도 쓸 수 있어요.
근데 같이 출장가기가 정말 싫네요.

이 감정이 대체 뭐인 것 같으세요? 
  





IP : 122.34.xxx.3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21 1:39 PM (121.160.xxx.103)

    A 에게서 뭔지 모를 가벼움이 느껴지는거죠 ㅋㅋㅋ

    스테레오타입이지만 미국인 VS 독일인 전형적이네요 ㅎㅎ

    원래 원글님도 메이저 보다는 마이너함을 선호하는 성향이신거 같고, 제가 그래서 더 이해되네요 ㅎㅎ
    겉모습 보다는 내면의 깊이를 더 보는 타입?

    저같아도 B가 더 마음에 들 듯...

  • 2. 하아
    '17.9.21 1:50 PM (122.34.xxx.30)

    문제는 A는 가볍다고 치부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에요.
    근데도 누가 그를 과하게 칭찬하면 거부감이 생겨요.
    뭐랄까, 세상의 모든 호감들이 거품으로 형성되었다는 걸 느낀달까요 (뭔 말이래~ ㅋ)

    네, 제가 메이저보다 마이너를 선호하는 사람이긴 해요. (반가워요~)

  • 3. ...
    '17.9.21 1:56 PM (1.214.xxx.162)

    그냥 싫은거죠뭐
    이런 감정을 꼭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나요?

  • 4. 그게요
    '17.9.21 2:04 PM (122.34.xxx.30)

    출장 스케줄이 발표되자, 너무 싫은 감정이 이는 게 스스로 참 당황스러웠거든요.
    글에 썼다시피, 제가 그 친구를 인정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만약 외부에서 누가 그 친구를 디스하면 온힘을 다해 그의 진가를 어필하기 위해 싸울 거거든요.
    근데 근접거리에서 그와 단 둘이 있게 되는 상황에 거부감이 너무 큰 거에요. 한숨

  • 5. ....
    '17.9.21 2:12 PM (121.140.xxx.100)

    신기한 감정이네요
    누가 분석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은
    A가 능력은 있다 인정하지만 나보다 한수 아래인데
    나보다 비교적 칭찬받고 인기있는거에 대한 거부감이 그사람에 대한 거부감으로??
    B는 내가 한수 인정하는데 그닥 주위에서 호들갑 떨지 않으니 안정적인거???

  • 6. 햇살
    '17.9.21 2:21 PM (211.36.xxx.71)

    방어기제죠. 감정적으론 호감이 가면서 이성적으론 거부. 결론은 관심있다.

  • 7. ---
    '17.9.21 2:44 PM (121.160.xxx.103)

    곰곰히 생각해보니 방어기제 맞는거 같아요.

    저도 평소에 아 좀 재수없어~ 했던 남자랑 잘 되어서 엄청 뜨겁게 연애한 적이 있네요.
    A타입 처럼 여자들한테 인기있었던 남자였어요, 남성스럽고.

    그런데 결혼은 결국 B타입 남자랑 했네요 ㅋㅋㅋㅋ

    A는 좀 나쁜남자? 스타일이었고 B타입은 착한 남자 스타일.
    연애할 때 매력은 A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뭔가가 안정적이지 않은 게 여기저기 위험신호가 들려요.
    남들이 남친보고 멋지다 멋지다 하는데 속으로는 또 음 내 남자가 그렇지 하면서도 나도 잘났는데 왜? 이런 마음이 동시에 들었어요. 제 에고가 좀 쎈 이유가 헤어지는 데 한 몫했지요 ㅋ

  • 8. ㅎㅎ
    '17.9.22 5:42 AM (122.34.xxx.30)

    점 넷님/ 댓글 읽노라니, 저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한다기 보다 주변인들이 맹칭찬 할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아무튼 저와 개인적으로 얽히지만 않으면 싫어할 이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자주 그 친구에게 삐죽~ 한 감정이 솟아요. 스스로 이해가 안 되서 절레절레...

  • 9. ㅎㅎ
    '17.9.22 5:55 AM (122.34.xxx.30)

    햇살님과 ---님/
    방어기제는 절대 아니에요. 남자로서는 호감 1도 없어요.
    동료로서 인정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정도고, 사내에서의 인기도를 객관적으로 수긍하는 정도이지요.
    어제부터 곰곰 제 감정을 추적해보니, 저는 그 친구의 능력이나 매력 부분을 너무 뻔하고 상투적이라고 느끼는데, 그런 점에 주변인들이 환호하는 것에 갸우뚱하게 된달까, 그런 것 같아요.

    열흘 출장인데, 가기도 전에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보니 좋은 감정을 안 갖고 있는 게 분명하네요.
    이번 기회로 가까이에서 왜 사람(특히 여자)들이 그 친구를 그토록 예뻐하는지 알게 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억~지~로 갖어봅니다. (깊은 한숨)

  • 10. ....
    '17.9.22 8:25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왠지 거슬리고 짜증나는 상대인데
    출장으로 격정사랑에 빠지는 모습 기대합니당~

  • 11. ....
    '17.9.22 8:26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왠지 거슬리고 짜증나는 상대였는데
    출장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격정사랑에 빠지는... 기대합니당~

  • 12. ...
    '17.9.22 8:28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내눈에 뻔히 보이는 수라는 건 나랑 유사한 점이 있기때문이고
    나랑 닮은 모습은 왠지 거슬리고 짜증나는 면도 있지만
    출장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나랑 닮은 또다른 나와 격정사랑에 빠지는... 기대합니당~

  • 13. ...
    '17.9.22 8:29 PM (121.140.xxx.100) - 삭제된댓글

    내눈에 뻔히 보이는 수라는 건 나랑 유사한 점이 있기때문이고
    나랑 닮은 모습은 왠지 거슬리고 짜증나는 그런것이었는데
    출장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나랑 닮은 또다른 나와 격정사랑에 빠지는... 기대합니당~

  • 14. 메주콩
    '17.9.22 8:30 PM (121.140.xxx.100)

    내눈에 뻔히 보이는 수라는 건 나랑 유사한 점이 있기때문에 간파되는 것이었는데
    나랑 닮은 모습은 왠지 거슬리고 짜증났던 그런것이
    출장을 계기로 서로에 대해 알게되고
    나랑 닮은 또다른 나와 격정사랑에 빠지는... 기대합니당~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114 요즘 관절 움직일때 뚝뚝 소리가 많이나요 1 뚝뚝이 23:41:17 109
1772113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신 분 있나요? 소원 23:37:36 112
1772112 김건희의 남자는 한결같은거 같아요.. 2 ........ 23:35:21 483
1772111 펜트하우스 보신 분들 재미있나요. 2 .. 23:31:24 139
1772110 "경찰을 노숙자 만든 APEC"…행사장서 박스.. 일잘함 23:28:50 572
1772109 요리 설거지 화청 다 안하는게 건강에 좋을듯 2 ㅇㅇ 23:22:10 773
1772108 자식 결혼하는 전날 푹 주무셨나요 아마 23:18:34 319
1772107 재수를 관리형독재학원에서 해도 될까요 4 재수할때 23:11:23 267
1772106 혹시 북경에 계시는 82님 계시면 옷차림 추천 좀 부탁합니다. 2 ㅡㅡ 23:08:54 119
1772105 수능전후 입시생 집에는전화 안했으면..ㅡㅡ 2 .... 22:59:18 676
1772104 비행기는 후진이 안되나요? 1 ㅠㅎㄹㅇ 22:56:19 909
1772103 노트북 포맷 어디에 맡기나요? 2 ooo 22:51:08 194
1772102 삼수생 수능선물;; 6 ㅇㅇㅇ 22:49:23 695
1772101 일주일에 백만원씩 8 ㅡㅡ 22:48:40 1,913
1772100 정성호 생각할수록 빡쳐! 2 ... 22:46:10 877
1772099 핸드폰이 나 감시하나? 무서워요 2 .... 22:45:59 848
1772098 혼자 사는게 좋아 자다가도 웃는다는 최화정 25 부럽다 22:35:51 2,917
1772097 코스트코 반품하러갔는데요 23 22:33:56 2,295
1772096 쥐색깔 소나타 dn8타는데 3 Asdl 22:29:01 381
1772095 넷플릭스 김부장 이야기 꼭들 보세요 7 d 22:25:31 2,599
1772094 가족들이 정떨어지게 할 때마다 7 ㅓㅗ홓 22:18:09 1,339
1772093 갱년기 온 이웃언니 10 . . . 22:16:19 2,695
1772092 일본 천왕 시조가 백제와 연관이 있나요? 8 ㅇㅇ 22:15:41 654
1772091 자식들 부모돌봄기능?? 8 ㅉㅉ 22:13:16 1,135
1772090 쏘시오 패스 경험해보셨어요? 2 혹시 22:10:22 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