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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숙소 화장실에서 울고 있어요.

... 조회수 : 25,277
작성일 : 2017-09-18 00:15:39
* 글이 깁니다. 내용상 식사 하고 계신분들이나 비위 약하신 분들은 주의 부탁 드릴게요.

60대 엄마와 유럽 여행중인 30대 딸 입니다.
이곳에서 가끔 올라오던 엄마와의 여행에서 갈등.. 예외일거라 생각했던 제가 바보 같아요.
평소에는 엄마랑 잘 지내는 편인데
실제 부딪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보니 그랬나봐요.

여행 3일째인데.. 앞으로 4일 남았는데 그냥 집에가고 싶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참다참다 서러워서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엄마와 떨어져 있을 곳이 숙소 화장실 밖에 없네요.

첫날부터 음식이며 숙소며 마음에 안 드는게 어찌나 많으신지 불평불만..
도착한 도시가 더럽고 공기가 안 좋다며 (사실이긴 합니다) 마음에 안 드시는 눈치였지만
이미 계획된 여행을 바꿀수도 없고 맞춰 드리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이런저런 경험도 문화도 다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엄마는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부분이 시간과 돈이 아까우신 듯 해 보였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참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시겠다며 계속 짜증을 내셨어요.

그러다 어제..
엄마가 드신 음식이 소화가 안되었는지 체 기운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셨거든요.
관광 중 화장실을 두어번 들러 속을 게워 내셨는데도
이동하는 길에 3시간 가량 걸리는 버스 안에서 갑작스레 속이 불편 하셨는지
잠이 들어있던 저를 다급하게 깨우시더라구요.
급하게 안내 하시는 분께 비닐봉투를 구하러 갔는데 그 사이를 견디지 못하셨는지 자리에서 토를 하셨어요.
그날 가지고 다니던 쇼핑백 안에라도 토하려고 급히 열으신 것 같아요.
쇼핑백은 물론 입고 있던 옷이랑 의자 시트, 제 가방과 스카프까지 다 묻어서 난리가 나 있더라구요.
쇼핑백 안에는 우산이랑, 숙소에 돌아가서 먹으려고 산 여러가지 음식과 간식이 들어 있었구요,
몸이 아프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시 안내원 분께 키친타올이랑 물티슈를 얻어서 조용히 다 치우고 있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는 제게 제때 비닐봉지를 못 구해왔다고 오히려 신경질을 내시고
토사물로 범벅이 된 우산을 버렸다고 또 화를 내시더라고요. (닦아내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같이 타고 있던 승객분들께 죄송하단 말씀도 못 드렸네요.
냄새 때문에 많이 불쾌 하셨을텐데..

그리고 제 실크 스카프에도 토가 묻어 키친타올로 돌돌 말아놔서 따로 챙겨 놓았는데
제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쓰레기인줄 알고 그걸 버리셨나봐요.
한참 뒤에서야 스카프가 없어진걸 깨닫고 엄마께 여쭤보니
그걸 왜 이제 물어보냐며, 종이에 말아져있길래 당연히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다고 하시길래
어쩔 수 없지 뭐 했어요.
이미 벌어진 일 돌이킬 수 있는것도 아니고, 엄마도 아파서 정신이 없었으니 그랬나보다 하고요.
정작 저는 엄마 탓 한번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오히려 엄마가 그 비싼걸 어쩌냐면서, 너는 왜 그걸 미리 챙기지 않았냐고 아유 아유 한숨을 쉬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몸이 아프니까 계속 인상쓰고 계시고, 그런 엄마를 보면서 저도 자꾸 엄마 기분을 살피게 되고.
제 가방도 토 냄새가 너무 나서 대충 빨았는데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자잘하게 이야기 하면 정말..
어제 물도 2병이나 따로 가지고 다녔는데, 토하고 입 헹구신다고 그 물 2병을 번갈아 가면서 쓰시고..
그러면서 뭐 어때 이러시고.
솔직히 반대 상황이었으면 엄마가 화내셨을 거에요.
토한 입으로 더럽게 2병을 다 쓴다고요.
제가 비위가 강한 편이어도 도저히 토 냄새 나는 물은 마시지 못하겠어서 4시간 내내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참았습니다.
이 외에도 자잘하게 정말 짜증내시는게 너무 많아서 참는 데에 지쳐갈때즈음..
정말 별것 아닌 일에 쌓인 감정이 터졌습니다.

조금 전 도착한 새로운 숙소에 짐을 풀고 정리를 하다가
제가 잠시 5분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엄마가 새로 짐 정리를 하셨나봐요.
분명히 화장실 다녀와서 바로 쓰려고 침대 위에 놓아 둔 손바닥만한 충전기가 아무리 찾아도 없는거에요.
엄마한테 혹시 따로 치웠느냐고 여쭤보니 네 물건은 건드린적도 없다 하시고.
혹시나 싶어 엄마 캐리어 안을 보려고 하니 캐리어 안은 만진적도 없다고 뭘 거기까지 찾아 보냐고 하시길래
캐리어를 제외한 모든 곳을 구석구석 한참을 찾았어요.
그래도 안 나와서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국 충전기는 엄마 캐리어 안에서 나왔습니다.

이쯤되니 저도 화가 나더라고요,
분명히 엄마 외에 치울 사람이 없는데 본인은 계속 아니라 하시고
찾으려고 한 곳도 말려가며 아니라고 하시더니
결국 엄마가 캐리어에 다시 넣어 놓고는 잊어버리셨던 거에요.
잊어 버릴 수 있죠. 그럴 수 있어요.
근데 엄마가 제게 뭐라셨는 줄 아세요?
그러게 잘 찾아보지 왜 캐리어 안은 보지 않았냐고 하시네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막 쏟아 지더라고요.
참다참다 쌓인 설움이 한 순간에 폭팔해서 지금 화장실에 두시간째 앉아 있습니다.
저는 엄마가 이렇게 불만이 많고 부정적인 사람인줄 정말 몰랐어요.
지난 삼일간 있었던 일들 글로 표현하면 정말 책 하나 내도 될 정도일 것 같아요.
거의 분 단위로 마음에 안 드는 일이 하나씩 생기는데 그걸 다 제게 풀으시니 저도 미칠 것 같아요.
친구들이랑 며칠씩, 한두달씩 갔던 여행에서도 화내거나 싸운적 없고
웬만한 일은 그런가보다 그러려니 넘기는 편인데
엄마와의 여행 삼일만에 눈물을 쏟네요.

가족들을 위해 희생한 부분도 많고 정말 열심히 살아온 엄마인데..
다시는 엄마와 여행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슬프고 힘이 듭니다.
엄마가 저 키우면서 제게 쌓인게 많으셔서 그 벌 지금 다 받고 있는 것 같아요.
IP : 91.133.xxx.90
1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18 12:18 AM (125.186.xxx.41)

    어휴 글만 읽어도 제가 다 답답하네요
    내 생의 마지막 효도라 생각하고 ㅠㅠ
    남은 일정 잘 마무리하시고 돌아오세요
    이제 여행은 친구랑만 다니는걸루..

  • 2. 엄마 나이가..?
    '17.9.18 12:19 AM (124.49.xxx.151)

    전 25살 딸이랑 여행하다 울었어요 속터져서.
    모녀의 여행이 이름처럼 따뜻하지만은 않죠..

  • 3. 에휴
    '17.9.18 12:19 AM (211.197.xxx.251)

    뭐라 드릴 말씀이..
    저라도 힘들 것 같아요...
    어디 바에라도 좀 다녀오시면 안 될까요..주변 산책이라도요..
    토닥토닥..

  • 4. 즐거운삶
    '17.9.18 12:21 AM (124.58.xxx.94)

    저도 다신 엄마랑 어디 안가려구요. 엄만 남의 속도 모르고 엄마랑 같이 가자는 얘기 안한다고 서운해 하세요. 괜히 여행간다는 말 꺼내기도 힘들다니깐요

  • 5. 뭔토를그렇게 ㅠㅠ
    '17.9.18 12:22 AM (124.49.xxx.61)

    60대가해요..ㅠㅠ헣

  • 6. 힘내세요
    '17.9.18 12:22 AM (115.136.xxx.67)

    정말 오늘 고생하셨네요
    진짜 착한 딸이예요

    이제 그만 울고 얼른 나가봐요
    힘들어서도 그렇고 자책감 때문에도 우는데
    다 잊어요
    그리고 내일은 즐겁게 여행하세요

    원글이 말대로 그동안 엄마 속썩인거 갚아드렸으니
    이제 서로 비겼다 생각하고 힘내요

  • 7. ..
    '17.9.18 12:24 AM (116.39.xxx.169)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토닥토닥...
    님 말씀대로 그동안 키워주신거. 이번에 갚는다고 생각하세요ㅠㅠ
    너무 힘드실것 같아요..
    근데 이 말이 위안될진 모르겠지만..
    저는 엄마가 아프셔서..이제 여행을 가고 싶어도 다시는 같이 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1박 2일 여행이 늘 그리워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랑 좀더 오랜 여행 해보고 싶어요.
    어머니와 언제 마지막 여행이 될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남은 날은 꼭 행복한 여행으로 마무리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어머님도 조금 맘에 여유가 생기시길..
    그리고 속도 빨리 나으시길 바래요..
    원글님 효녀시고! 정말 훌륭하십니다!!

  • 8. 가을이오면
    '17.9.18 12:25 AM (182.231.xxx.100) - 삭제된댓글

    진짜 엄마만 아니면 욕 한사발 하고 싶네요.
    내 생에 마지막 효도다 생각하고 222222
    다시 돌아오는 건 불가능할테니 그냥 빨리 시간이 가길 빌께요.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이래도 저래도 불평불만 가득하신것 같으니. 원글님 너무 짠해서 어째요. 토닥토닥

  • 9. 마지막여행이라 생각하세요
    '17.9.18 12:26 AM (223.62.xxx.180)

    엄마와여행
    누구나힘들어요
    늙은엄마들의 로망일뿐

  • 10. ㅠㅠ
    '17.9.18 12:27 AM (62.47.xxx.132)

    효도하시려다 고생하시네요 ㅠㅠ
    그냥 마지막 여행이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세요. 그래야만 미련이 안남아요.
    극기훈련이다 생각하고 참으세요.

  • 11. ...
    '17.9.18 12:27 AM (49.142.xxx.88)

    자기가 토해놓고 왜 딸한테 화를 낼까요. 딸이 가이드도 아닌데 불평불만에... 모녀관계가 아니라 갑질에 남탓쩌네요..
    여행가보면 본성 나온다잖아요. 건강한 인격을 가진 분이 아닌거겠죠.
    얼른 시간이 지나 엄마와의 마지막 여행 무사히 끝나시길 바랍니다.

  • 12. 어..휴..
    '17.9.18 12:29 AM (117.53.xxx.134) - 삭제된댓글

    읽는 제가.다 속터지네요.
    어쩌나요...
    그냥 꾹 참고 담번엔 친구나 맘 맞는 사람과 가세요.
    사실.. 나이든 분들과 가면 뒷치닥거리에 힘들어요.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은 유럽여행, 크루즈 여행 다녀오시고
    병치레.하세요. 대상포진 걸리신 분도 봐서요.
    여행 마무리.잘하시고, 님 물건 잘 챙기세요,

  • 13. 생애
    '17.9.18 12:31 AM (182.239.xxx.146)

    마지막 효도한다 생각하고 참으세요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
    남은 사간이라도 잘 견뎌 내시길 ㅠ

  • 14. ㅇㅇ
    '17.9.18 12:31 AM (203.226.xxx.200)

    엄마 한테 솔직한 심정 말하고 내가 너무 힘드니 불만이있더라도 조금 참고 즐거운 맘으로 여행 마져 하자고 말해보세요.

    님 글 읽고나서 저도 딸이있어서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남은 여행 즐겁게 하게되길 바래봅니다

  • 15. ㅇㅇ
    '17.9.18 12:31 AM (58.65.xxx.32) - 삭제된댓글

    아고아고 ㅠㅠ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살아계셨으면 하는 때가 있을거예요..

    엄마도 이제 늙어서 점점 아이가 되었네요..
    ㅠㅠ

  • 16. 토닥토닥
    '17.9.18 12:32 AM (79.184.xxx.61)

    성격은 타고 납니다 목표를 정해요 엄마라 생각하지 마시고 학교샘 직장 상사로 보세요 내 감정 보여주지 말고 속으로 쌍욕하세요 이해하려 사랑하려 하지 말고 속으로 계속 욕하세요 참아도 안되고 입 밖으로 폭발해도 안되요 일까지만 완전 속에 있는 감정 욕하세요 여앻 마치는 날까지 그렇게 덤덤하게 보내시고 맞추어 주려고 노력하지 말고 피할 수 있는 공간 시간 만드세요 기회 봐서 머리 아프다하세요 밤에 일찍자고 그렇게 여행 마치고 어떠한 결론적인 말도 하지 말고 그냥 멀리하시면됩니다

  • 17. 건강
    '17.9.18 12:34 AM (211.226.xxx.108)

    에구....토닥토닥~~
    울지마세요
    뭐라 드릴말씀이 없지만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 18. ㅎㅎㅎ
    '17.9.18 12:35 AM (218.156.xxx.234)

    저는 바로 저번주에 엄마랑 패키지로 유럽여행했었어요
    너무나 님 마음을 알꺼같아서 실소가 나오네요
    배려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전 제가 시녀가 된줄 알았어요ㅋ모든걸 나한테 의지하고 물어보고 힘들게하는게 정말 상상이상 ㅋㅋㅋ
    님은 그래도 대단하네요
    전 짜증나면 짜증나는대로 엄마한테 다 쏟아부었는데ㅋㅋ
    저희말고 모녀 커플 또 있었는데 거기도 사이 좋은가 싶더니
    숙소에서 큰소리로 말싸움을 하더라구요 들리게끔
    담날은 언제그랬냐는듯이 같이 사진찍고
    그래도 둘밖에 없으니 ㅋ
    눈물나도 언제그랬냐는듯이 풍경 감상하시고 여행을 즐기세요. 언제 또 유럽가겠어요
    전 한국온지 일주일 되가는데 유럽이 넘 그리워서 로마 이태리 배경 영화 보고있어요. ㅜ
    님 너무 참지마시고 걍 혼자 여행왔다 생각해봐요

  • 19. ...
    '17.9.18 12:42 AM (39.117.xxx.246) - 삭제된댓글

    그래도 착하시네요...
    전 엄마가 쇼핑.관광좋아하고 해서...제가 짠 일정을
    잘 소화하실줄 알았는데ㅜㅜ
    난 나름 짧은시간 이곳저곳 가야하고...엄마는 힘드셨는지
    표정도 안좋고...이래저래 잔소리는 많고...
    전 제가 넘 떽떽거리고 몰아부쳐서ㅜㅜ
    엄마가 괜히 같이와서 저한테 미안타 하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엄마랑은 설렁설렁 다닐수있는 가까운 휴양지나 온천여행을 갈걸 싶었어요
    지금은 돌아가셔서... 그때만 생각하면 엄마한테 넘 못되게 굴었던거 죄송해요 ㅜㅜ

    에궁 원글님...이번이 그냥 엄마랑 마지막여행이다 생각하시고 좀만참으시구요
    남은시간 엄마랑 푸시고 즐겁게 여행마무리 하시고 오세요~

  • 20. ㅇㅇ
    '17.9.18 12:44 AM (59.14.xxx.217)

    아 정말 징글징글하네요..엄마가 원래 그런스탈이신거에요, 살면서 힘들어서 꼬이신거에요?아무튼 원글님..너무 힘드시겠어요. 더불어 저도 외동딸 하나 있는데 이담에 어떤엄마로 있어야할지 정신 번쩍 드네요...

  • 21. ???
    '17.9.18 12:46 AM (39.155.xxx.107)

    딸이 엄마성격 모르셨나봐요
    힘드시겠네요

  • 22. 행복한새댁
    '17.9.18 12:46 AM (222.96.xxx.32)

    저도 70대 엄마랑 저번주를 사이판에서 보냈어요.

    작년에 일본 갔을때 마지막이라며 어금니 물었던걸 까먹은 제 잘못이죠. 정말 이번이 끝이네요.

    님 글에 ㅡ분단위로 맘에 안드는게 있다 ㅡ 라는글 정말 공감합니다.

    전 남편 보기도 부끄러웠어요 ㅠㅠ 그렇다고 엄마가 돈을 낸것도 아니고... 마지막 뱅기 타기전 버버리 원피스 집으며 안사줘서 서운하다는데 진짜 환장 하겠더라구요.

    우리 여기 까지만 합시다!

  • 23. ....
    '17.9.18 12:49 AM (125.186.xxx.152)

    근데 엄마랑 여행 처음 가신거에요??
    친구들이랑은 자주 가고??
    어떻게 저렇게 몰랐을까요?

  • 24. 맙소사
    '17.9.18 12:54 AM (121.188.xxx.236)

    너무 힘드셔서 어쩐대요...ㅜㅜ 너무 길게 가는 여행을 계획 하셨네요..일본 온천정도나 다녀오시지..그래도 어째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며칠만 참으세요 엄마가 참 너무 하시네요 나같음 벌써 꽥꽥거리며 싸웠을텐데...딸이 너무 착하니 엄마가 저렇게 막나오시지요..울지마시고 힘내서 마무리 하세요...

  • 25. 토닥토닥
    '17.9.18 12:57 AM (79.184.xxx.61)

    우리 딸년 돈 뜯어 친구들과 여행갔어요

  • 26. ..
    '17.9.18 12:59 AM (218.146.xxx.93)

    저는 엄마한테 그래서 당장 돌아갈꺼냐고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어요 님이 힘든건 배려할려고 해서 그래요
    저는 그냥 배려 안하고 ㅋㅋㅋ 하고 싶은대로 했어요
    어차피 그 상황이 엄마가 내키는대로 해서 벌어진 상황이니까요 그럼 나도 배려 ㄴㄴ해

  • 27. ...
    '17.9.18 1:09 AM (211.219.xxx.227)

    엄마랑 딸은 원래 만나면 싸워요. 애증의 관계죠. 그래도 효도한답시고 가신 여행 서로 핀치가 안맞는 부분이 많은건 어쩔수 없는것같아요. 엄마 생각해 뭘 사면 취향문제로 결국 돈이 제일이다 싶죠. 여행도 마찬가지예요. 엄마 입장에서 고려해도 엄마들은 딸이 편하니 이건 저래서 요건 요래서 싫다 짜증투성이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지나고 나면 우리딸 고생많았네 하실거예요. 엄마들 스트레스 받으면 잘 체하거나 속이 안좋은데 그래서 엄마한테는 막 질러대기도 힘들죠. 내가 죄인같고 그렇죠. 남은 4일은 지난 3일을 잊을만큼 좋은 추억 쌓으며 욕심없이 엄마 얘기들어주며 지내보세요. 그래도 원글님처럼 같이 여행가고 싶어도 서로 바쁘거나 여건안돼 못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두분 정말 좋은시간인거예요. 힘내세요. 원글님 화이팅~

  • 28. 전 아직
    '17.9.18 1:10 AM (90.127.xxx.33)

    딸이랑 여행 간 적은 없지만 가게되더라도 넘 좋은 엄마가 될 것 같은데...
    저런 엄마가 있다는게 놀랍네요.
    그런데 아마 한국 돌아가면 엄마도 딸한테 미안해 할거에요. 여행 마저 잘 하세요

  • 29.
    '17.9.18 1:14 AM (175.223.xxx.169)

    제 경험상 나이들고 몸도 어딘가 불편해지고 알바라도 구하기 힘들어지니 자신감이 없어지기 시작하는게 60대부터인거 같아요. 사람이 나이들면서 많이 변하더라구요.
    자기 몸이 예전같지않으니 제일 만만한 순서대로 짜증내기 시작하죠. 보통 딸, 아들, 남편 순인거 같더라구요.

  • 30. 에혀
    '17.9.18 1:22 AM (58.140.xxx.232)

    저는 애들 어릴때 롯데호텔 하루잡고 어드벤처 놀러간다 했더니 저희엄마까지 따라나섰어요. 그러더니 하루종일 푸념푸념푸념. 놀이기구 하나라도 더 타려는 아이들과, 배고프다고 밥 내놓으라는 엄마.
    그때 너무 질려서 여행갈때 말도 안하고 저희가족이랑 갔더니 애들교육상 안좋다, 왜 자기를 안데려갔냐 남편한테 따지는데 진짜 미치는줄 알았어요. 본인은 아빠랑 세계여행도 잘만 하시면서 욕심은...

  • 31. ...
    '17.9.18 1:28 AM (62.248.xxx.14)

    저도 예전에 20대 후반에 50대 후반 엄마랑 유럽여행하면서 힘들었어요. 우리엄마가 엄살 심하신 분이라 어지간한 60대 분이랑 비슷할 거예요. 내돈 쓰고 욕먹는 짓을 왜하나 두고두고 후회했습니다. 아무리 엄마고 가족이라도 나이드신 분이랑 같이 여행하기 쉽지 않아요. 음식도 많이 다르고 패키지면 일정도 빡빡하고 그렇지요. 몸도 아프고 사람들 앞에서 토하니 창피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만만한 딸한테 신경질을 내셨을 거예요. 기왕 여행 시작하신 것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추억 만드세요. 어머니 말씀 한귀로 흘리고(억울해도 따박따박 대꾸하시면 말싸움 납니다.) 많이 내려놓으셔야 할 겁니다.

  • 32. 에구구 토닥토닥
    '17.9.18 1:30 AM (116.37.xxx.193)

    엄마랑 같이가는 여행이 힘든점 너무 잘 알아요. 그냥 타인이면 신경도 안쓰일일도 나의엄마가 하니깐 더 실망스럽고 민망하고 화가나고 그래서 더 싸우게 되는것같아요. 어머니가 좀더 여행 모시고 온 따님의 마음을 생각해주시면 좋을텐데 아마도 본인이 컨디션이 안좋아서 더 그러실꺼예요. 낯선장소 낯선사람들속에서 긴장도 되는데 딸이 제일 만만하신거죠. 그래도 3일이나 지났잖아요. 아주 고집세고 말안듣는 큰애기라고 생각하시고 며칠만 더 고생하세요. 어르신들 태도가 갑자기 바뀌진 않으시니 ... 분명 한국오시면 모녀 유럽여행 다녀왔다고 여기저기 자랑하실꺼예요~

  • 33. 제이야기인줄
    '17.9.18 1:47 AM (211.211.xxx.228) - 삭제된댓글

    저도 미국유학할때 엄마랑 심지어 기차타고 횡단여행했어요
    저도 님처럼 매일밤 이거 낼 취소하고 엄마비행기 태워.보내야겠다고 진짜 매일밤! 생각했어요
    어딜가든 한국이 더.낫다하시며 금문교에서는 여수돌산대교가(고향이 여수임) 더 멋지다하실때 진짜 표 끊을뻔했어요
    왜 미국여행오신건지 그.좋은 여수에 계시지ㅠㅠ
    여행내내 음식이 맛없다고 하시고 팁내지마라(팁 적게줘라가 아닌!)시며 팁으로 올려둔 돈 다시 집어오시고 ㅠㅠ 결국 핫도그와 오렌지가 젤 맛나다며 15일간 매끼 핫도그와 오렌지만 먹으며 팁을 안냈네요
    뉴올리언스 검보수프 먹을땐 개밥이라고 스푼 내려놓으셨죠
    진짜 매일밤 내일 아침되면 여행취소하고 한국행 비행기 표 끊는다고 결심했어요 결국 일정대로 다 마쳤지만요
    님 마음 정말 이해가서 글 남겨요
    뒤돌아보니 엄마랑 내가 24시간 2주일 내내 붙어있었던 적이 없었더라구요
    엄마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여행해보니 정말 잘 모르고 있었더라구요
    엄마랑 다시는 여행하지 말아야겟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도 어찌보면 그 여행의 소득이었네요
    그런데 매번 고약한 에피소드로 가득했던 그 여행이 젤 기억에 남아요(그렇다고 좋은 기억은 아니구요) 함께 갔던 장소 바람 냄새까지 기억날정도로 세세히 떠올라요
    그냥 엄마랑 이렇게 여행을 언제 해보겠나 이런 마음으로 편하게 다녀오세요
    그 여행 후 엄마도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 애인줄 그제야 아셨다고 하시네요 헛허허 ㅠㅠ

  • 34. 푸하하하
    '17.9.18 1:55 AM (112.155.xxx.50)

    왜 웃냐구요? 저희 엄마랑 똑같아서요. 저도 원글님처럼 울어봐서요. 저는 조목조목 엄마랑 같이 여행 안 가는 이유를 말했어요. 그리고 엄마랑 잘 맞는 아들이랑 가~했는데...엄마 아들한테는 감히 여행 같이 가자는 말도 못 꺼내시네요. ㅎㅎㅎㅎ다시 돌이켜 생각해봐도 아찔해서 웃음 밖에...원글님 고생 많으십니다. 이 말 밖에 위로를....

  • 35. ...
    '17.9.18 2:11 AM (211.184.xxx.120)

    저희 엄마 외식 한 번만 같이 해도 트집만 많으신 분이라 같이 여행하는건 감히 실행을 못해봤어요. 뭘 해드려도 다시는 같이 뭐 안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시간 지나면 또 까먹어요. 그래도 엄마인데 기념일인데 하면서 또 해드리고 또 빡치고의 반복. 위로 드립니다. 토닥토닥

  • 36. ㅠㅠ
    '17.9.18 2:22 AM (220.78.xxx.36)

    저도 멋모르고 올초에 부모님하고 일본여행 다녀왔어요 패키지로 편하게 간거였고 비싼 패키지라 나름 깔끔 했어요
    그런데 해외 나가면 음식이 다 입에 맞나요? 그나마 일본은 그리 안맞는건 아닌편인데도 음식 맛없다 하고 그 아까운거 한숟갈 드시고 말고..
    조금만 아파도 나 죽는다고 밤에 유서 쓰셨어요 -그냥 몸살이었구요
    밤 8시되면 불끄고 자야 되요 이런건 그렇다 쳐요
    그런데 너무 징징대고 두분이 똑같이 저러니 제가 뭘 봤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 비싼돈 내고 이고생 하나 싶고
    남들은 엄마랑 여행도 잘만 가더만 이게 뭔가 싶고
    저 진짜 기억 하나도 안나요
    남들은 사이사이 편의점 들러 음식도 사먹고 그러던데
    전 편의점에서 과자한개만 사도 엄마가 돈 아깝다고 눈 부라리고..내돈내고 먹는건데;;
    진짜 과자 한개 사먹었나..
    엄마도 다시는 해외여행 안간다하시고요
    저 정말 다시는 부모님하고 일박 하는 여행 안갈꺼에요 당일치기라면 몰라도요
    원글님 얼마나 고생스러울지..
    에고..4일..어쩐답니까..노인네들 진짜..

  • 37. 에고.....엄마
    '17.9.18 2:22 AM (183.103.xxx.123)

    오늘 우리집도 시엄니 모시고 4남매가 일본 여행 돌아와서... 저 상황 비슷했어요

    가는 곳마다 먹는 것 마다 불평에 트집에 화내고 식당 메니져가 미안해서 죄송하다고 머리 조아리고
    비싼 식당이었는데 완전 진상 한국인으로 찍힐까봐 그것도 미안하고...

    일인당 2박3일 최고로 비싼 여행이었는데 숙소도 도쿄 힐튼 이규제크티브 에서 묵었는데 계속 화내고 ...

    저는 안갔지만 남편이랑 모든 형제가 다들 울고 싶었다고....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다 하더라구요

  • 38. ㅠㅠ
    '17.9.18 2:24 AM (220.78.xxx.36)

    저도 그냥 효도했다 치고 있어요 더 연세 드시면 이제 가고 싶어도 못가잖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돈아까워요 너무..

  • 39. 결론은
    '17.9.18 2:50 AM (1.251.xxx.84)

    여행은 혼자 하는 거예요
    모녀간 포함 여행 가서 깨지는 인간관계 많아요
    저도 엄마가 내 죽기 전 소원이다 하셔서 원하시는 곳 저도 전혀 모르는 장소 한달간 조사해서 모시고 갔는데
    왜 여길 데려오냐 이렇게 돈주고 맛멊는곳 처음이다..
    다리 아프다 기껏 이거 보려 일케 기다리냐..
    전들 아나요 그냥 사전조사해서 간것일 뿐.

    다녀오셔서는 거기 볼것 뭐있더냐고ㅜ
    몸도 안 좋으셔서 이리 부축 저리 부축 가방이랑 짐도 혼자 다들고 평생의 한 풀어드린다고 동분서주했건만.
    물론 딸덕에 여행한다고도 하셨지만 그 덕 한번 풀어드린걸로 더이상 시도 않으렵니다
    시간 흘러 또 외로와히시는 엄마 안쓰러워 모시고 떠날까 생각했는데 안가기로 마음 접습니다

  • 40. 아이쿠!
    '17.9.18 2:55 AM (218.147.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어머님께서 따님에게 공주님 대접 받고 싶으셔서 응석 부리시나 봅니다
    저도 작년에 30살 딸래미랑 태국 풋켓에 다녀 왔는데
    아..젊은애랑 여행 하는거 참 쉽지 않더군요^^
    울딸은 어릴때부터 이런저런 운동을 잘하더니 체대를 나와
    물리치료사로 일하던중 술취해 계단 내려오다 자빠져서
    발목뼈에 금이가서 기부스하고 수술하고 또 기부스하고 그러다 직장을 잃었어요
    생각해보니 딸아이는 초딩때부터 운동 한답시고 여디 여행도 못해보고
    고생만 한거 같아 안스러워서 그동안 별러왔던 딸과의 여행을 갔는데
    하필이면 풋켓을 가서...
    딸은 물만난 생선처럼 온갖 래저를 즐기고 또 즐기며 지치지도 않고 강행군!
    3일째 되던날 결국 제가 탈이나서 모래벌판에 누워있고(움직일수조차없었음)
    딸은 뒤도 안돌아보고 가이드 따라 갔다 오더만 투덜투덜~~
    여기까지 와서 엄마는 쫓아와 서진도 안찍어주고 가만 있었다구
    여행내내 투덜 대더만 집에 와서도 그때 정말 서운했다고.. 엄마가 어찌 딸한테 그럴수 있냐..
    몇년을 틈만 나면 울궈 먹더군요
    철없는 지지바.. 엄마 얼마나 아팠나 고생했단말은 못해도 어찌 그리 이기적인지요
    다시는 딸램이랑 여행 가지 말아야지 결심 했어요
    그러다 열마전에 시어머님 모시고 일본을 다녀 왔는데
    하이고~~~ 그거 두번은 못할일이더만요
    어째 가시는곳곳마다 불만 폭팔에 드시는 모든거 다 맛없다 이땅걸 먹으라고 내놓냐
    또 다리 아파 죽겠다시면서도 나가면 혼자 그리 잘 다니실까요
    3살 먹은 애처럼 무쏘의뿔처럼 혼자서 뒤도 옆도 안보시고 쭉쭉 걸어가시니..
    길 찾느라 좀 지체하고 두리번 거리다 보면 어머님은 저만치~
    소리지르며 붙잡으러? 나니느라 목이 쉴 정도였어요
    제발..우리랑 같아 다니자 해도 마이동풍!
    집에와 한달 넘게 전화도 안드렸네요
    너무너무 질려서...ㅎㅎㅎ

  • 41. jaqjaq
    '17.9.18 3:02 AM (101.235.xxx.207)

    ... 그런 여행을 시도했다는 것 자체로도존경스러워요

    최근에 친구들이랑 많이 하는 얘기가
    나이 든다고 해서 절대 내려놓거나 성격 좋아지지 않는다...
    갱년기만 힘든게 아니고 유아기 사춘기 제각각 모든 연령대 안힘든 연령대가 없다...
    그러니까 최소한 품위있게 나이값하려면
    또 결국 스스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 거의 매일 오가요.

    어머니한테 아무리 맞춰봤자
    어머니 감정은 어머니 스스로 컨트롤 하는수밖에 없어요.
    내가 참아야 잘하는거다?
    영원히 혼자만의 생각일거예요.
    어머니의 감정은 어머니꺼니까...

    글 읽는 동안 글쓴이님 속상할거 생각하니 정말 어머니 복도 많으신 분 같네요... 자기 딸 코르티솔 폭발해서 건강 상하는지도 모르고...

    -60대 어머니 뒀지만 감정은 각자 알아서 추스리는거라고 생각하는 30대 딸 드림-

  • 42. ...
    '17.9.18 3:32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에효...전 베프인 친언니랑 가서 대판 싸웠어요..
    나리 40넘도록 우리 자매 한번 싸운적 없이
    우애라면 올림픽 금메달 노려볼 사이였어요
    근데도 유럽 자유 여행 가서 여행이 힘들고 개인시간 요만큼도 없이
    24시간을 붙어 있으니 서로 꼴보기 싫은 게 보였어요..
    대판 싸우고 담날부터 서먹하게 다니다 마지막날에 화해 하고
    공항서 쿨하게 헤어 졌어요..
    근데 둘이 또 여행 계획하고 있네요..이제는 개인시간을 갖는 여행을 하자고 합니다..
    맘 추스리시고 남은 시간을 개인 시간을 좀 서로 가지고 약간 거리를 두세요
    24시간 붙어 있음 서로 악취를 맡게 되어요...
    서서히 맘이 서로 풀릴거예요..

  • 43. ㅇㅇ
    '17.9.18 3:32 AM (49.142.xxx.181)

    그 엄마에게 이 글 쓴거 좀 보여줬음 좋겠네요. 에휴..
    나도 대학생딸이 있는 엄만데 참... 님 어머니 아무리 그래도 참 너무 본인 위주시다..
    딸에게 미안해 할줄도 모르고..

  • 44. ....
    '17.9.18 3:50 A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위에 대판 싸운 자매 댓글에 덧붙여서
    언니랑 서먹하게 이태리 아시시를 갔는데
    꽤 나이 많으신 엄마랑 같이 온 30대 후반 여자가 있더라구요
    그 어머님은 연신 불평에 여기가 뭐가 좋다고 끌고 왔느냐고
    딸한테 성을 있는대로 내고 딸은 세상 다 끝난 표정으로 다 체념한듯
    대꾸 없이 먼산 보고 있더라구요..사리가 만개는 생긴듯..
    엄마랑 여행도 쉽지 않나 보다 싶었어요
    앞에 댓글도 있듯이 님만 그런거 아니고 세상 일이 이런 건가 봐요..

  • 45. ...
    '17.9.18 4:37 AM (91.133.xxx.90)

    덧글 하나하나 모두 감사하게 읽고 있습니다. ㅠㅠ
    술이라도 한잔 하러 나갔다가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취할 정도로 마시게 될까봐 포기했는데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위로에 서러웠던 마음이 풀리네요. 감사합니다..

    1박2일 국내 여행으로는 몇번 엄마와 함께 다녀온 적이 있어요.
    그때도 잠깐씩 충돌이 있긴 했지만 절대 이번처럼 심한 적은 없었고 또 그 사이 잊어버려서 망각하고 있었나봐요.
    이번 유럽 여행은 엄마가 꼭 가고 싶다는 곳으로 제가 일정을 세운 자유여행인데
    엄마 성격이 불 같고 짜증 많은 편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심할줄은 몰랐어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저 역시 전혀 알아 듣지 못하는 언어라 같이 헤메는 입장인데
    어떤 상황이건 왜 바로바로 알려주지 않았냐고 화를 내시고..
    옆에 사람이 지나가다 실수로 부딫히기만 해도 왜 저러냐고 짜증을 내시고..
    제가 보기엔 엄마는 정말 까다로운 성격인데 엄마는 전혀 인지를 못 하시는것 같아요.
    보면 거의 습관적으로 짜증을 내고 계셔서 스스로 짜증이라고 생각을 못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ㅠ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저러실까 하는 마음도 있어요.
    엄마가 지난 몇년간 정말 힘든 일이 많으셨거든요.
    누가봐도 쓰러지거나 무너지지 않고 버틴게 신기하다 할 정도로 힘든 일들을 여러번 겪으셔서
    나라도 엄마 편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에 그나마 좀 더 참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순한 성격은 아니라서 20대 초중반까지는 엄마와 마찰도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엄마를 더 이해하게 되고, 나의 엄마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성격이 좀 더 느긋하고 유순하게 바뀐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하루종일 붙어 있다보니 계속 울컥울컥 쌓이네요.

    제가 엄마에게 서운한 점이 많은만큼 엄마도 제게 서운한 점이 많으시겠죠. 어쩌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글을 쓸적만 해도 너무 서럽고 힘들어서 답답한 마음에 무작정 적어내려 갔는데..
    이 다음에 엄마 떠나시고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4일은 엄마 기분 잘 맞춰 드려야겠어요.

  • 46. ...
    '17.9.18 4:43 AM (221.139.xxx.166)

    엄마 20대에 선글라스 끼고, 스카프 하고, 바바리 입고 유럽에 왔으면 어땠을까?
    엄마에게도 멋진 낭만을 가진 나이가 있었겠지?
    엄마, 엄마는 진짜 유럽이랑 어울린다. 나이 몇 살만 더 젊었어도 완전 멋졌을텐데..
    엄마는 지금도 젊은 사람보다 더 멋지고, 세련되고, 분위기 잘 챙기네.
    내일부터 우리 유럽사람처럼 즐기다 오자~~~
    -- 얼르고 달래보세요. 자존심도 좀 만들어 보시구요.

  • 47. 소금
    '17.9.18 5:18 AM (49.169.xxx.167)

    착한딸 이네요.
    과정은 힘들고 답답해 보였지만
    결론적으로 마음쓰는 모습이 이뻐요.
    복받으실 거예요.
    이래서 딸은 있어야 하나봐요.
    어머님은 본인이 좋은상상만 하고 오셨는데
    너무 실망스럽고 그러다보니
    몸에 이상이 오고 ...
    나이 먹어 아프면 짜증이 심해져요.
    너무 고생 많으신데
    측은지심을 갖고 바라 보시면
    원글님도 화가 덜날거예요.
    남은 시간 즐거우시길 바래요.

  • 48. 남일같지 않아서
    '17.9.18 5:47 AM (62.47.xxx.132)

    그 나이 할머니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불평불만이 많은지.
    체력이 안되면 여행을 포기하지, 기를 쓰고 같이 가겠다고 와서는
    피곤하다 힘들다, 그래서 호텔에서 쉬시라면 그건 또 싫고
    남들도 구경못하게 붙잡아 놓고, 증말 지긋지긋했어요.

  • 49. ...
    '17.9.18 5:58 AM (183.100.xxx.248)

    장성한 아들만 둘인데요
    딸이부럽네요. .

  • 50. ....
    '17.9.18 6:27 AM (86.161.xxx.144)

    몸이 힘드셔서 그럴 수 있어요.
    유럽이면 많은 곳을 돌아다닐 욕심에 이곳저곳 가다보면 그렇죠. 음식도 안맞으실테구요. 암튼. 오늘을 계기로 엄마랑 좀 푸시고 나머지 여행기간 즐겁게 보내세요.

  • 51. 원래 그렇더라고요
    '17.9.18 6:41 AM (92.104.xxx.115)

    저도 사이좋은 언니랑 여행 다니면서 둘 다 맘 상했어요. 여행지에선 피곤하고 긴장이 되어서인지 별거 아닌 거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고요.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걸로 화내고 짜증내고 그래요. 근데 그게 자연스럽고 당연한 거더라고요. 몸이 힘드니까요.
    님 어머닌 몇 번이나 토하기까지 했다면서요. 그럼 죽을 맛일 거예요. 여행이고 나발이고 같이 오자고 한 님까지 미워지고 원망스러워 질걸요. 저도 여행갔다가 배타고 멀미해서 토했는데 진짜 고작 30분짜리 크루즈가 악몽같았어요. 내가 무슨 영광 보겠다고 돈내고 이고생인가 해서요.
    남은 여행이라도 즐겁게 지내자 마음 먹으세요. 이거 엄청 힘든거 아는데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어머니 건강이나 몸상태를 최우선으로 배려하시고요. 아픈데 여행이 즐거울 리가 없잖아요. 저도 가족이고 나발이고 같이 여행은 죽어도 안 간다 매번 다짐합니다. ㅋㅋ

  • 52. ...
    '17.9.18 6:46 AM (39.7.xxx.49)

    그 상황 너무 예상되어서 엄마랑 여행 절대 계획 안합니다. 차라리 돌아가시고 나서 아쉬워하는게 나아요. 엄마 캐릭터 뻔해서 돈쓰고 시간써서 간 여행지에서 혈압올라 제가 조기사망 할거에요.

  • 53. 아드레나
    '17.9.18 7:15 AM (125.191.xxx.49)

    나이 들었다고 다 성숙한 사람인건 아니더라구요
    어머님도 그런듯..

    어릴때 자기가 잘못해놓고 엄마에게 성질 내던
    기억들이 있듯이....어머님도 그런 기분일거예요

    이왕 여행가신거 얼른 마음 정리하시고
    남은 여행 즐기다 오세요

  • 54. ....
    '17.9.18 7:41 AM (115.138.xxx.234) - 삭제된댓글

    참 착한 사람들 많네요
    놀라고 갑니다
    전 엄마랑 여행갈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

  • 55. 우와.
    '17.9.18 7:45 AM (112.150.xxx.194) - 삭제된댓글

    여기 닷글 남긴 분들은 다 천사네요.
    아무리 엄마래도 저러면 한마디.아니 열마디도더 했을텐데. 아무리 딸이라도 너무 하잖아요.
    그래도 부럽습니다.
    엄마 계실때 아무것도 못해드렸는데.

  • 56. 흐미
    '17.9.18 8:05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이런 착한 딸이 다 있다니...
    패키지도 아니고 자유여행을!

  • 57. 다신
    '17.9.18 9:08 AM (175.223.xxx.187) - 삭제된댓글

    친정 얘기, 엄마 얘기라고 좋게 얘기하는 댓글이 많네요.
    님이 몰랐을 뿐, 저러 모습이 엄마의 본성이라 생각해요
    다신 함께 하지 마세요!
    이 와중에 경비는 누가 냈나 궁금하네요
    딸이 경비 부담하는데 저런다면 어이없고요

  • 58. 덕분에7
    '17.9.18 9:12 AM (223.33.xxx.238)

    착하디 착한 따님 속이 얼마나 상했을까요
    정말 가깝고 친한 사람하고는 여행을 가지말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엄마의 평소 성향이 어떤가요
    아니면 처음 겪는 일이었다면 엄마도
    낯선곳에서 받았을 스트레스 때문이었을거라고
    이해해드리세요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으면 따님 속도
    힘들거예요

  • 59. 덕분에7
    '17.9.18 9:13 AM (223.33.xxx.238)

    싶으면---> 있으면

  • 60. 이해되는데
    '17.9.18 9:29 AM (125.128.xxx.61)

    엄마랑 딸 여행가는거 힘든거 이해해
    딸이 이무러워서 불편한 감정 다 표시하는거고
    그러다 보니 딸 입장에서 무척이나 힘들고
    저 역시도 그랬었는데...
    이제 나이가 들고나니 어렸을때 똥기저귀 갈아가며
    식당에서 장난하는거 말려가며 옷 갈아입히고
    저희들 맛있는거 사주고 신경써서 여행 데리고 다녔는데
    그래봐야 자주 엄마랑 같이 다니는것도 아닌데
    서운한 맘이 먼저 드네여

  • 61. 에혀
    '17.9.18 9:35 AM (175.117.xxx.93)

    딸이 정말 착하네요.
    어쩜 저런엄마가 있나요.

  • 62. 근데..
    '17.9.18 9:42 AM (115.140.xxx.190)

    나이 먹으면서 불평불만이 많아진건지 아님 나이먹었다고 참지 않고 다 쏟아내지는건지 모르겠어요
    가족과 같이 간 여행에서 침대가 딱딱하다고 시트가 흰색이 아니라고 주변에 먹을데가 없다고 조식이
    부실하다고.. 매번 중얼중얼하고있는 제가 딱 느껴지더라구요 ㅜ 젊을땐 여행자체가 좋아서 숙소도
    대략 오케이~ 맛집도 대략 오케이였는데.. 스스로 자각하고 조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ㅜㅜ

  • 63. 에휴
    '17.9.18 9:50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속상함 이해해요.. 저는 뭐 엄마랑 간건 아니고 번번히 시어머니 시누이랑 가서 -- 하아 ;;;;;;;

    예전 꽃보다 누나 할때... 김희애가 중간에 갑자기 운적이 있었어요. 저는 그 심정도 너무 이해가갔거든요.
    진짜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여러사람 맞추면서 힘들게 다니면 진짜 내가 외국나와 뭐하는건지 설움 폭발 ..

    그냥 같이 안가시면 되죠. 시간이 어떻게든 가더라구요. 며칠 내가 참자.. 다짐다짐 하세요.

  • 64. 딸ᆢ
    '17.9.18 9:58 AM (59.20.xxx.96)

    너무 착한것 같아요 ㅠ

  • 65. ...
    '17.9.18 11:22 AM (1.224.xxx.171)

    다니는 중에 다녀와서도 투덜투덜 하시더라도, 나중에 사진 보면서 그리워하실 거예요. 우리 그때 여기 갔었지? 하면서.
    저도 엄마랑 유럽 여행 두 번 했는데... 점차 엄마도 제 비위 맞추시더라구요. 처음이라 서로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
    저희 엄마도 힘든 일 겪으셔서 같이 간 거였는데. 그럴 때 더 예민해지기도 하구요. 저희 엄마도 진짜 좀 까다로운 분이고 목소리 높이는 일도 잦아서 좀 힘들었는데. 또 그렇게 여행 가기 쉬운 일이 아니에요.

    평생 한 번이니까 좋은 추억 안겨드리고 오세요~~~

    여담으로... 저는 여행 중에 딸이랑 기차 따로 타고 온 40대 아주머니 봤어요. ㅎㅎㅎ 스무 살 딸이랑 싸우고 각자 기차 탔대요. 그 아주머니 신세 한탄이랑 삶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었네요. 동유럽 어느 카페에서 ㅋㅋ

  • 66. 세월이 흘러
    '17.9.18 11:24 AM (14.138.xxx.41)

    예전엔 제가 딸둘 데리고 유럽이며 호주며 여러곳을 다녀왔는데,
    이젠 애들이 일정 다 짜고 저는 따라만 갑니다.
    내일 떠나는데,
    이글이 큰 도움이 되네요.

  • 67. ㅡㅡㅡ
    '17.9.18 11:32 AM (14.39.xxx.62) - 삭제된댓글

    어릴때 속썩였다셔서, 사춘기 니긋지긋하게 하셨으면 이번한번쯤 참아드리시고요
    아니라면 님 위로드립니다.
    지금 사춘기하는 딸 있는데 얘가 나중에 엄마 여행가자하면 미쳤냐고 할것같아요

  • 68. ..
    '17.9.18 11:36 AM (175.198.xxx.228) - 삭제된댓글

    감성 충만한 30대와 가만히 있어도 만사 귀찮고 불편한 60대의 여행이 어찌 좋을 수 있나요.
    보는게 다르고 느끼는게 다른데..
    같은 나이도 취향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감정을 달리하는게 또 여행이란거잖아요.
    평소와 다르게 거금을 들인다. 라는 것은 그 만큼 뭔가 충족이 되어야 하는 기대감이 있죠.
    그런데 그게 서로 안되니 힘들 수 밖에요.
    기대감이 큰 만큼 사소하더라도 계속 조금씩 양보한 것들이 큰 불만으로 올 수 밖에 없어요.
    남은 일정 잘 지내고 오세요.
    이런 것 또한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 되고 더 기억에 남는 거니까.

  • 69. ...
    '17.9.18 11:36 AM (122.36.xxx.161)

    저는 친정엄마와도 가보고 시어머니와도 가봤어요. 단 둘이서만요. 물론 팩키지로요. 원글님과 댓글님들이 말하는 문제는 전혀 없더라구요. 두 분다 저보다 더 쌩쌩했고, 밖에서 먹는 밥은 익지않아도 맛있다고 할정도구요, 너무 좋다며 더 있고 싶다고 싶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제가 혼자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고 또 다른 문제들로 신경거슬려서 돌아오면서는 이젠 다시는 안가겠다고 결심했어요. 남편이랑 다니니 어찌나 즐겁고 편한지요. 원글님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정말 위로드립니다.

  • 70. 어머니에게
    '17.9.18 11:40 AM (125.184.xxx.67)

    더 이상 맞춰 드리지마세요. 님의 한계를 보여줘야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거지' 하고 뜨끔합니다. 따님이 기본적으로 결이 보드랍네요. 엄마같은 사람은 이런 사람 기똥차게 알아보고 부려 먹고, 신경질 부리고, 휘두릅니다. 늘 위계를 만들고 그 위에서 자기가 군림하는 스타일.. 토하는 것까지 묵묵히 다 치우고 받아주니 더더더 님 한계 시험하면서 다리 뻗을 자리 보는 거에요. 이래도 받아주네. 어라 이것도 받아주네. 내가 휘둘러야겠다. 지금 님 행동이 엄마를 더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숙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자기 연민 느낄 시간에 엄마한테 할말 딱딱 해요. 나이도 어리지 않은데 왜 그렇게 엄마한테 절절 매시너요. 어른대어른. 사람대사람으로 하지말아야 할 짓에는 어떤 관계든 단호하게 행동하세요.

  • 71.
    '17.9.18 11:42 AM (39.119.xxx.179) - 삭제된댓글

    님...토닥토닥~~~
    힘내세요...너무나 많이 힘들거 충분히 공감 갑니다.
    저도 친정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버킷리스트에 넣고 2년전 실현 했는데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연세가 젊으시면 덜 할텐데 71세에 일본을 모시고 갔었어요.
    그때 깨달은것은 연세드신분 을 모시고 단둘이 장거리 여행은 절대 가지말자 였어요.
    남자가 한명정도는 껴야 힘들 쓸수잇어요...한 사람은 어른 케어하고...
    교토에서 관광하고 쿠슈로 가면서 유람선을 탈때 그 무거운케리어를 엘리베이터도 없이 계단식 유람선에
    직접 나르는데 미치는줄..일행중 남자분이 한번 도움은 줫지만 저는 체력이 바닥이 나더라구요..
    우리엄마도 물론 열심히 나르시고 잘 걸으시려고 무던히 애 쓰셨는데 소소하게 너무 힘든게 많았습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찾으시고 계단에서 헛 디뎌 굴렀던적도 있었지만 천만다행히 보행에 지장이 없었지요
    코도 심하게 골으셔서 제가 2일동안 날밤을 새우고 견디다 견디다 수면제를 먹고 2틀은 귀 틀어막고 겨우
    잠을 잤지요 ㅎㅎㅎ 물마시는것도 원글님 처럼 저도 힘들엇구요 ㅋ
    암튼 나이드신 부모님 모시고 다닌는거 쉽지않아요...
    그래도 해외는 힘들어도 국내여행이라도 다시 1박2일정도 모시고 떠나고 싶네요...
    이번달 남편 친구부부와 스위스 7박 9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로 트러블 전혀 없이 너무 즐겁게 여행하고 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아무래도 남이다 보니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그런것 같긴 합니다.

    님 마지막 남은 일정 힘드시겟지만 연로하신 어머님과의 마지막 여행이다 생각 하시고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래요...화이팅!!!

  • 72.
    '17.9.18 11:44 AM (39.119.xxx.179)

    님...토닥토닥~~~
    힘내세요...너무나 많이 힘들거 충분히 공감 갑니다.
    저도 친정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버킷리스트에 넣고 2년전 실현 했는데 정말 쉽지않더라구요.
    연세가 젊으시면 덜 할텐데 71세에 일본을 모시고 갔었어요.
    그때 깨달은것은 연세드신분 을 모시고 단둘이 장거리 여행은 절대 가지말자 였어요.
    남자가 한명정도는 껴야 힘을 쓸수잇어요...한 사람은 어른 케어하고...
    교토에서 관광하고 쿠슈로 가면서 유람선을 탈때 그 무거운케리어를 엘리베이터도 없이 계단식 유람선에
    직접 나르는데 미치는줄..일행중 남자분이 한번 도움은 줫지만 저는 체력이 바닥이 나더라구요..
    우리엄마도 물론 열심히 나르시고 잘 걸으시려고 무던히 애 쓰셨는데 소소하게 너무 힘든게 많았습니다.
    수시로 화장실을 찾으시고 계단에서 헛 디뎌 굴렀던적도 있었지만 천만다행히 보행에 지장이 없었지요
    코도 심하게 골으셔서 제가 2일동안 날밤을 새우고 견디다 견디다 수면제를 먹고 2틀은 귀 틀어막고 겨우
    잠을 잤지요 ㅎㅎㅎ 물마시는것도 원글님 처럼 저도 힘들엇구요 ㅋ
    암튼 나이드신 부모님 모시고 다닌는거 쉽지않아요...
    그래도 해외는 힘들어도 국내여행이라도 다시 1박2일정도 모시고 떠나고 싶네요...
    이번달 남편 친구부부와 스위스 7박 9일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로 트러블 전혀 없이 너무 즐겁게 여행하고 와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아무래도 남이다 보니 더 조심하고 배려하고 ...그런것 같긴 합니다.

    님 마지막 남은 일정 힘드시겟지만 연로하신 어머님과의 마지막 여행이다 생각 하시고
    최선을 다 하시길 바래요...화이팅!!!

  • 73. ..
    '17.9.18 11:48 AM (211.224.xxx.236)

    나이들면 체력이 딸리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저것 짜증. 나이든 사람은 음식도 그렇고 그냥 제주도 정도만 가는걸로.

  • 74. 글 읽다보니
    '17.9.18 11:50 AM (222.236.xxx.145)

    원글님이 엄마고
    엄마가 딸인것 같은 착각이
    다신
    엄마랑 여행하지 마세요
    엄마 그런자세라면
    누구랑도 여행하기 힘들어요
    차라리 엄마앞에서
    크게 우세요
    속상해 죽겠다구요
    숨어우니까
    엄마가 뭘 모르고 계속 저러시는겁니다
    따님이 너무 착하세요

  • 75. 우리 모두
    '17.9.18 11:51 AM (1.251.xxx.84)

    나이가 들고 노화가 와요
    저 포함 모두 언행을 조심들 하고 가족에게도 폐끼치고 기분 상하게 하는 사람 되지 않도록 합시다..

  • 76. 저도
    '17.9.18 11:53 AM (222.236.xxx.145) - 삭제된댓글

    60대 입니다
    엄마 너무 심하십니다
    요즘 60대 할머니 아닙니다

  • 77. 토닥토닥
    '17.9.18 11:56 AM (210.112.xxx.155)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꾹 참으세요. 다시는 가시지 마시구요.
    저도 올겨울에 엄마랑 단둘이 가까운 홍콩이나 다녀올까 했는데 원글님 글 보니....겁나네요.

  • 78. 저도
    '17.9.18 11:56 AM (222.236.xxx.145)

    저도 60이고
    지금도 배낭여행 자주 합니다
    자식이랑 갈때는
    제가 더 많이 배려하려고 애씁니다
    일찍 이러나는 제가
    짐도 다 꾸려놓고 아이 좀더 쉬게 해주려고 애쓰구요

    남편과 갈때도 투정은 되도록 안부리려고 애씁니다

    아이랑 갈때는
    네덕에 이런곳도 와봤다
    고맙다가 주를 이룹니다

    여행은 모두가 좀 긴장하게 되므로
    서로에게 짐이 되려는 사람은
    여행 자체를 계획하면 안됩니다
    여행자 모두를 힘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 79. ㅡㅡㅡ
    '17.9.18 12:00 PM (121.129.xxx.140)

    어머니가 감정조절 못하시는건지
    아니면 만만한 딸 이라서 감정을 쏟아내시는건지 구분이 필요해보이네요.
    둘 다 좋은 성격은 아닙니다만.
    구분에 따라서 대처방법이 틀릴것 같아요.

    참는게 능사가 아니고
    대처를 하고 해결을 해야 앞으로 퉁돌이 없지않을까요.

  • 80. 오타네요
    '17.9.18 12:01 PM (121.129.xxx.140)

    퉁돌 ㅡ> 충돌

  • 81. ..
    '17.9.18 12:12 PM (218.209.xxx.208)

    외국 호텔에서 그렇게 엄마와 딸이 소리나게 싸우는 일이 빈번하대요.
    흔한 일인가 봐요.
    저희 친정엄마는 20년전 외할머니 모시고 일본여행 갔다 오셨는데 외할머니의 온갖 트집에 질려서 다신 같이 안 다니세요.

  • 82. 토닥
    '17.9.18 12:16 PM (180.231.xxx.2)

    저도 그랬어요. 근데 매번 여행때마다 엄마랑 다시는 같이 오지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좋은데가면 엄마생각부터 먼저나네요.
    원글님 고생많으셨어요. 엄마들이 그러시더라고여. 사소한거 하나부터 열가지 다ㅠ마음에 안드심. 어딜가나 내집이 젤 좋다고 하심. 그러면 집에만 계셔야하는데 또 동네 친구분은 딸과 함께 어디 다녀왔다고 또 계속 말하신다는

  • 83. .....
    '17.9.18 12:19 PM (121.167.xxx.153)

    혹시 어머니가 평소에도 여행 많이 안 하시고 살림만 하시던 분인지요.
    아마 자신감이 없어서 딸에게 많이 의지하다 보니까 복잡한 마음이 표출된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봅니다.

    반대로 자신감 없는 딸이 엄마에게 투정 부리듯 온갖 트집을 잡는 경우도 봤거든요.

    세상에서 가장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고 이왕 고생하시는 거 좀더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그렇지만 그런 사람들이 은근 자기중심적이라 한 번씩 팩트공격도 필요합니다. 잘 안 되지만...

    짐작으로 쓴 글이라 아니라면 죄송해요.

  • 84. ...
    '17.9.18 12:19 PM (39.7.xxx.156)

    만만해서 그래요. 글쓴분이 너무 착하고 마음씨도 여린분인데 그거에 고맙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너무 하녀처럼 휘두르네요. 친구나 직장상사가 저런다 생각해보세요 두번다시 보겠나.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지킬건 지켜야죠. 토한건 아파서 그렇가쳐도 충전기 태리어안에 넣어두고 님 탓하고.... 진짜 어리광도 정도껏 해야지 어머님도 심하시네요.
    근데 가족이라도 사람 봐가면서 저러는거에요. 학생때 오빠랑 저 둘이 외국에 가있었는데(서로 다른나라) 오빠 있는 나라에 갔을땐 싱글벙글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말걸고 완전 오픈마인드이던 엄마
    제가 있는 나라에 와서 제가 모시니 식당 데리고가도 에이 한국이낫다~ 별로다~ 입 삐죽거리고 심지어 길 지나다니는데 사람들 표정 별로다, 여기 사는 사람들 못생겼다 욕을욕을 해대며 "야 여기가 바로 지옥인가보다ㅋㅋ" 이러길래 제가 못참고 소리 버럭지르며 그만좀하라고, 딸이 사는나라 욕하니까 좋냐고 그럼 지옥에 사는 나는 뭐냐고 소리지른적있어요. 어이없는건 범죄율같은건 오빠사는 도시가 더 높고 위험하다는 ....-- 어휴
    남은일정 잘 소화하시고 님도 다 받아주지마세요.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 절대!!!!!!! 여행같이 가지마세요. 뭐 안그러겠다 이런약속 절대!!!! 믿지마세요ㅡㅡ

  • 85. 일단
    '17.9.18 12:38 PM (112.186.xxx.156)

    넘 힘드신거 위로해드리고요,
    나이들면 일정을 소화하는게 쉽지가 않아요.
    원래 계획했던 것에서 반으로 줄여서 쉬엄쉬엄 보세요.
    패키지라면 남들이 뭐 하는 시간에 그냥 카페에서 쉬세요.
    음식이 안 맞아서 토를 했을 수 있으니 가능하면 한국음식이나 컵라면, 또는 햇반도 구해보세요.

  • 86. 글씨
    '17.9.18 12:42 PM (96.246.xxx.216)

    여행은 그냥 친구분들이랑 하시게 하시는게 좋겠네요.. 엄마들 그러실수 있어요...몸 아프면 짜증나고 짜증부릴곳은 친한 가족밖에 없고

  • 87. 여행은 또래랑 해야해요.
    '17.9.18 12:51 PM (175.223.xxx.241)

    그래야 서로 조심하고 분란이 안생기게 노력하죠.
    배려라고는 1도 없는 갑질이네요.
    딸이라고 함부로해도 되는건 아니라는거 모르시네요.

  • 88. 다른 내용
    '17.9.18 12:52 PM (70.121.xxx.181)

    저 친정 엄마때문에 너무 맘 상해 있는데 댓글 보면서 남들도 비슷하구나 싶어 위안이 ㅜㅠ
    원글님,보통 원글님 엄마 같은 경우는 말해줘도 받아들이지 못하세요
    그냥 남은 4일 잘 버텨내시교 다시는 여행 가지 마세요!!

  • 89. ==
    '17.9.18 12:54 PM (210.109.xxx.130)

    엄마 해외여행 자주 안다녀보셨죠?
    저희남편도 저만나고부터 비로소 해외여행 자주 다니기 시작햇는데
    첨에는 어찌나 궁시렁대고 불만투성이인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가서는 한다는 소리가 "서울랜드랑 별 차이없네" 김새는 소리나 해대고..
    근데 첨에 몇번 그러더니
    여러번 가게 되니까 태도도 많이 세련되지고 오픈마인드로 변하더라구요. ==
    지금은 자기가 먼저 나가자고 난리난리..

  • 90. ...
    '17.9.18 1:05 PM (118.38.xxx.29)

    모녀 여행 .....

  • 91. 저희 엄마가
    '17.9.18 1:32 PM (121.133.xxx.55)

    저러면 정말 얼굴 보기 힘들 것 같아요.
    나이들어서 저러는 거 습관 됩니다.
    저랑 저희 엄만 여유만 된다면 여행 같이 가자
    하는 스탈이어서 다행이지만, 아빠가 뭘 해도
    못마땅해 하는 스타일이시라 아빤 철저하게 배제합니다.
    배제하는 이유도 말씀드렸어요.
    뭘 해도 그렇게 짜증내는 사람하곤 여행 못 다닌다고요.
    남은 일정은 잘 마무리 하시고, 딸이라도 짜증 그만
    부리라고 귀가하셔서 말씀하세요.
    이번 여행 같은 식이면, 다음부터 여행 함께 가는 일
    없을 거라고요.

  • 92. dd
    '17.9.18 1:32 PM (211.46.xxx.61)

    엄마들은 도대체 만만한게 딸인지 왜들 그럴까요?
    저희 엄마도 내년 2월에 칠순여행 계획하고 있어서
    카톡으로 이것저것 상의하다보니
    자유여행도 싫다 패키지는 또 왜그렇게 비싸냐...
    어찌나 잔소리가 많은지 여행이고 뭐고 가고싶지도 않더라구요
    인생을 너무 험하게 살아서 그런가....

  • 93. 이해
    '17.9.18 2:00 PM (218.158.xxx.9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이 참 이해가 갑니다. 계속 참지만 마시고 어머니한테 하소연을 좀 해보세요.
    저는 친정어머니와 6년째 매해 여행다니고 있어요. 주로 패키지고요. 제가 40후반이고 어머니가 70대인데, 어릴 때부터 쭉 성장하면서 같이 여행한 것이 아니라, 20, 30대 짧게 가족여행한 것과는 또 다르더군요.
    그래도 무난하게 맞추는 제 성격과 남에게 피해주기 싫어하는 엄마의 성격이 부딪치는 일이 생길까 싶었는데 생기더라고요. 이해심많은 엄마의 모습이 아니었고, 엄마에게 저도 마냥 편한 딸이 아니었던 거죠.
    저는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입장이 바뀌었으니 제가 보호자라 생각해서 어머니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제가 이끌어 모시려고 하고, 엄마는 그걸 또 잔소리와 핀잔으로 받아들이시고요.
    거기에 피붙이인 딸이면서 왜 엄마의 기분을 모르냐고 되려 서운해하시고 불편함과 짜증들을 마구 표현하시고요. 당황했죠. 전 남편보다 엄마가 편할거라 기대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첫 여행은 언니네에서 머무면서 패키지와 자유여행으로 그 나라를 여행했는데, 그런 짜증을 받다가 남은 일정이 너무 막막해서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일부러 억지로 울면서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집떠나면 불편한거야 당연한거고 좋은 경험하는 거 아니냐, 서로 좀 이해하고 잘지내보자고 하소연했어요. 얘기하다보니 진짜 서러워서 눈물도 흘리면서 나도 힘들고 몸도 지친다고 했고요.
    이후로 어머니도 신경쓰시는 게 보였고 저도 힘든 티 안내려고 했고요,
    올해도 여행중에 사소한 짜증이 있긴했어요. 겉으론 별일아니게 넘길만큼 익숙해 졌지만 여전히 마음은 불편해요.
    그래도 이런 기회가 올해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딸인 제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행보다는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다니거든요.
    사람이 나이들수록...안타깝지만 편협해지죠. 세상이 변하는 것에 비해 내 경험과 사고의 폭은 점점 줄어들고요, 미래의 내모습일 수도 있으니 좋게 생각하려고해요.

  • 94. 와우
    '17.9.18 2:08 PM (61.78.xxx.104)

    완전 내엄마랑 판박이네요.

    한숨짓고 인상쓰고 화내고 불평불만에
    세상 모든 인간들이 자기 속이는 인간들이고
    자기는 잘못한거 하나 없고
    세상 모든 일을 다 자기기준에서 처리하고

    차 열쇠 없어졌는데 엄마방에서 나온적도 몇번있고요
    내 방 청소한다고 물건 맘대로 버리고요

    그렇다고 내가 청소를 안하냐 그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눈에 더럽다는거에요

    남에물건 함부로 뒤지고 버리고
    하지 말라고 하면 화내면서 은혜도 모르는 년이라고 하고

    님아 그거 평생가요 ㅎㅎㅎㅎ
    우리 어머니 낼모레 팔순이에요 ㅎㅎㅎㅎ

    귀가 안들려서 갈수록 심해져요~ ㅎ

  • 95. 우리나라
    '17.9.18 2:15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사람들은 가족을 너무 막 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편하다보니 예의도 배려도 없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하죠.
    본인이 힘들면 주변사람들에게 그 힘든 것을 다 드러내구요.
    부모님 세대는 자식에게 화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거죠.
    특히 성격에 화가 많은 사람들이 더 그래요.
    저도 한 성격해서 아이들 어릴 적에 그랬던 것같아요.
    아이들이 크면서 그런 행동이 가족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가족들에게 더 조심합니다. 아직도 내 생각이
    옳다는 부분이 있지만 남편이나 아이들 이야기를 존중하려고 해요.
    나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거라는 생각하고 조심하려고 하구요.

  • 96. 우리나라
    '17.9.18 2:16 PM (125.177.xxx.106)

    사람들은 가족을 너무 막 대하는 경향이 있어요.
    편하다보니 예의도 배려도 없고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하죠.
    본인이 힘들면 주변사람들에게 그 힘든 것을 다 드러내구요.
    부모님 세대는 자식에게 화내는 게 아무렇지도 않은거죠.
    특히 성격에 화가 많은 사람들이 더 그래요.
    저도 한 성격해서 아이들 어릴 적에 그랬던 것같아요.
    아이들이 크면서 그런 행동이 가족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가족들에게 더 조심합니다. 아직도 내 생각이
    옳다는 부분이 있지만 남편이나 아이들 이야기를 존중하려고 해요.
    나 힘든 만큼 다른 사람도 힘들거라는 생각하고 조심하려고 하구요.
    남한테는 조심해도 가족한테는 함부로 해서 가족간의 상처가 더 많은 것같아요.

  • 97.
    '17.9.18 2:48 PM (175.116.xxx.169)

    와우, 님 댓글 되게 찔리네요

    한숨짓고 인상쓰고 화내고 불평불만에
    세상 모든 인간들이 자기 속이는 인간들이고
    자기는 잘못한거 하나 없고
    세상 모든 일을 다 자기기준에서 처리하고

    차 열쇠 없어졌는데 엄마방에서 나온적도 몇번있고요
    내 방 청소한다고 물건 맘대로 버리고요

    그렇다고 내가 청소를 안하냐 그것도 아니고
    그냥 자기 눈에 더럽다는거에요

    남에물건 함부로 뒤지고 버리고
    하지 말라고 하면 화내면서 은혜도 모르는 년이라고 하고..

    ---- 이거 제 모습이라...ㅠㅠㅠㅠㅠ

  • 98. ..
    '17.9.18 3:22 PM (110.70.xxx.189)

    에고 얼마나 힘들고 속상하셨음 두시간이나 화장실에서 울고 있을까요? 위로해드리고 싶어서 일부로 로그인합니다.
    저도 부끄러운 얘기지만 막 60 되신 시어머님 모시고 유럽여행 한적이 있는데.......... 정말 힘들더라구요.
    어른 모시고 하는 여행, 그것도 유럽여행은 안락하지 않아서 그런지 더 감정도 많이 상하고, 젊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참아야 하는 것도 많아서 힘들더라구요, 차라리 부부면 지지고 볶고 싸울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전 다시는 같이 여행 안갈것 같아요. 가도 관광하는 여행말고 휴양지만 갈꺼에요. 속상한거 푸세요!!

  • 99. ㅁㅁ
    '17.9.18 3:35 PM (49.2.xxx.165)

    원글님이 좋게 말하면 편해서, 솔직하게 표현하면 만만해서 그래요.
    숙소 화장실에 숨어서 울지 마시고 엄마 앞에서 우세요.

  • 100. Ddd
    '17.9.18 3:41 PM (14.53.xxx.215)

    이렇게 친엄마라 참으라는 말이 많은데
    이런 대접 받으니 세상 이런줄 알고 며느리 한테도 말도 안되는 짓하는 겁니다
    나도 힘들다고 말하세요

  • 101. 이해해요
    '17.9.18 3:44 PM (210.107.xxx.2)

    저도 대학교때 친언니랑 유럽여행갔다가 얼마나 싸웠는지..
    지금도 그때 언니의 이기적인 행동들을 생각하면 상처가되요.
    물론 언니도 제게 그랬겠죠 ㅎㅎ
    친구랑가도 그렇고.. 그냥 여행은 혼자가는게 정답..

  • 102.
    '17.9.18 3:46 PM (59.5.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넘 착한 딸이네요.
    얼마나 속상하면 화장실에서 울까요?
    토닥토닥 해 드려요.
    남은 ㅅ간 잘 보내고 오세요.

  • 103.
    '17.9.18 3:50 PM (59.5.xxx.19)

    원글님~ 넘 착한 딸이네요.
    얼마나 속상하면 화장실에서 울까요?
    토닥토닥 해 드려요.

    원글님 댓글보니 나이는 어려도 참 성숙한 사람이네요.
    남은 시간 잘 보내세요.

  • 104. 디크
    '17.9.18 4:45 PM (14.32.xxx.10)

    체력이 곧 성격이란 말이 있잖아요.
    체력적으로 힘들면 자신이 통제 안되는 경우가 많죠.
    바로 짜증으로 이어지고요.
    가족이니까 더 쉽게 참지못하고..
    그래서 여행은 다리가 떨릴때 말고 심장이 떨릴때 하라는 말이.. 연로하신 부모님과는 잠깐 근교 외식정도로 사이를 유지하는것이 좋을듯해요

  • 105. ㅠㅠㅠㅠㅠ
    '17.9.18 4:59 PM (110.35.xxx.215) - 삭제된댓글

    딱 작년 제 모습이네요.
    부작용은 다녀와서도 마음이 안 좋다는 거...
    내 계획 어디가 잘못된 것일까
    내가 무엇을 간과한 것일까...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랴 합니다.

    다음에는 일본 온천여행 정도로 계획 하세요.
    그리고 님은 최선을 다 했다는거 잊지마세요
    자책하면 안 돼요.
    어머님이 정성들여서 키우신 분인게 느껴져요.
    그만하면 정말 된거예요.
    울지말아요.
    어쩌다보니 자꾸 핀트가 안 맞아서 속상하고 그런거..
    관광이나 둘러보는 일정을 과감히 수정해서 최소한의 동선과 맛집 탐험 정도로 손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겁니다
    어디를 가서 어떻게 보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요

    엄마와 함께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가 더 가치 있습니다!

  • 106.
    '17.9.18 5:03 PM (221.167.xxx.125)

    와 아들만 있는 엄마는 이 글 읽으며 얼마나 얼마나 부러우실까요
    절대 경험못하시겠지요 나도 딸 여자형제 엄마 다 있지만 너무 공감해요 내가 여행만 가면 싸움닭이 되는지
    아들과는 왜 여행 못갔는지

  • 107. ㅎㅎ
    '17.9.18 5:09 PM (175.125.xxx.107) - 삭제된댓글

    우리남편과 친정언니랑 엄니아부지모시고 일본을 갔더랬죠. 큰맘먹고 벼르던 여행.. 렌트해서 다니는데도 지치시는지 두분이 투닥투닥 싸우시더니 결국 엄니는 우리한테 폭풍 화를... 식당서 저녁먹다 한바탕 치르고 두분 호텔 모셔다 드리고 신랑이랑 언니랑 근처 주점서 한잔함서 울언니랑 엉엉 우는데 영문모르는 일본인들 우리를 다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우리 신랑을 안스럽게 쳐다보며,, 심지어 나가는데 어떤 일본인이 우리 신랑을 토닥토닥... 푸헐~~~
    근데 지나고 나면 후회합니다. 내가 좀 가라앉히고 참을껄. 일생에 많치 않은 날인데 더 편안히 모실껄..
    하는 후회만 남네요. 물론 80대 두분을 모시고 나가 더 힘들었지만요...
    님... 그래도 장하네요. 엄니 모시고 유럽여행을...
    엄니도 지쳐서 그러실꺼예요. 토닥토닥 엄마 힘들었쪄? 하고 먼저 위로의 말 건네시면 모녀사이인지라
    또 언제 그랬냐는듯 풀어질겁니다.
    남은 여행 즐겁게 화이팅입니다~ 님같은 딸을 둔 어머님이 부럽습니다~~~

  • 108. 유럽여행
    '17.9.18 5:09 PM (211.238.xxx.72)

    일부러 로긴했어요
    우리딸이 쓴 줄 알았어요
    8월 중순 2주동안 저60대엄마 30대 딸이랑 유럽 자유여행하고 왔어요
    우리도 우여곡절 많았지만 딸아이가 언어가 되고 독일 2년 유학 다녀와서 나에 대한 배려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결론은 체력이 힘드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35도넘는 쬐약볕에 하루에 5만보이상 걸으니 너무 힘듭디다
    그런데 다녀와서 지인들 이야기 들어보니 저는 아주 호강을 했더라구요
    모두들 힘든 여행 제 자신이 이제야 철이 든거 같고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면서 내가 참 잘 키웠구나 생각이 들면서도 체력이 딸리니 엄마 마음좀 이해하시고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 오세요
    착한따님 화이팅!!! 입니다~~~

  • 109. 참..
    '17.9.18 5:10 PM (175.125.xxx.107) - 삭제된댓글

    많은 곳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무리하지 않게 한두군데라도 여유있게 쉬엄쉬엄 다니셔요~~~

  • 110. 가족이란
    '17.9.18 5:21 PM (116.41.xxx.18)

    "남이 안볼때 몰래 가져다 버리고 싶은 짐같은 존재...."
    라는 어느 문구를 우연히 보고
    손바닥을 탁 쳤네요 ㅋ

    원글님만 그런건 아니라는 사실 ㅜ.ㅜ을
    인지하시면 위안이 되려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고 살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라
    다들 피곤하고 괴로워요
    힘내세요!!!

  • 111. ..
    '17.9.18 5:27 PM (118.216.xxx.209) - 삭제된댓글

    여행 코스 정할 때, 둘이 머리 맞대고 해야지 한쪽이 다 알아서 해버리면
    다른 한쪽은 마음에 안 들면 품평질 하느라 불평불만입니다.(자기 같으면 이런 데 안 정했다 이거죠, 돈이 한 두푼이냐 이 말이고요..)
    스카프는 미안해서 그렇죠. 다른 사람 눈에 쓰레기로 보일만하게 생긴 걸 눈에 띄는 데 놓았다면 내 잘못입니다. 잘못한 것 없는데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 화가 나는 거죠.
    토하고 나서.. 쪽 팔리니 사람이..제정신이 아닌 듯 하네요.
    나이들면 여행이 체력적으로 딸려서 소화력까지 떨어지더라고요.
    유산균, 소화제..이런 것 챙기고, 야채나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고. 차라리 간식을 곁들여야지.
    기름진 음식 먹으면 탈 나거나 토하기 쉬워요.
    나이들면 감정 조절도 잘 안 돼요. 이것도 많이 다녀봐야 진상짓을 피하는데,
    여행 많이 안 해본 사람은 더더욱 자기가 진상인 줄도 모르고 진상짓을 해요.

  • 112. ㅇㅇ
    '17.9.18 5:30 PM (14.38.xxx.182)

    기운내세요 저도 같은경험있어요
    그냥 앞으론 돈으로 드리세요

  • 113. ..
    '17.9.18 5:30 PM (118.216.xxx.209) - 삭제된댓글

    여행 코스 정할 때, 둘이 머리 맞대고 해야지 한쪽이 다 알아서 해버리면
    다른 한쪽은 마음에 안 들면 품평질 하느라 불평불만입니다.(자기 같으면 이런 데 안 정했다 이거죠, 돈이 한 두푼이냐 이 말이고요..)
    스카프는 미안해서 그렇죠. 다른 사람 눈에 쓰레기로 보일만하게 생긴 걸 눈에 띄는 데 놓았다면 내 잘못입니다. 잘못한 것 없는데 미안해 해야 하는 것이 화가 나는 거죠.
    토하고 나서.. 쪽 팔리니 사람이..제정신이 아닌 듯 하네요.
    나이들면 여행이 체력적으로 딸려서 소화력까지 떨어지더라고요.
    유산균, 소화제..이런 것 챙기고, 야채나 소화 잘 되는 음식 위주로 먹고. 차라리 간식을 곁들여야지.
    기름진 음식 먹으면 탈 나거나 토하기 쉬워요.
    나이들면 감정 조절도 잘 안 돼요. 이것도 많이 다녀봐야 진상짓을 피하는데,
    여행 많이 안 해본 사람은 더더욱 자기가 진상인 줄도 모르고 진상짓을 해요.

    중년, 노인들 데리고 멀리.. 빡센 여행 코스 가는 것.. 안 좋아요.
    딱 한군데..둘러보고 현지에서나 집에 와서 여유있게 쉬는 게 훨 나아요.

  • 114. 아줌마
    '17.9.18 5:51 PM (175.126.xxx.46) - 삭제된댓글

    중국이신가봐요

  • 115. 아아아
    '17.9.18 6:42 PM (211.63.xxx.76)

    아아아 너무 짜안하고 슬프고 사랑스러운 딸이다~

    우리 엄마랑도 그럴까?

    저는 엄마랑 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원글님이 부럽기도 하고
    엄마랑 여행 갈 일이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 116. 화이팅!!!
    '17.9.18 7:00 PM (121.160.xxx.222)

    어이구 정말 업어주고 안아주고 등두드려주고 둥게둥게 해주고싶어요
    정말 같이 맥주 마셔주고 싶어요
    저 위에 딸이 쓴 글인줄 알았다는 어머니도 넘 사랑스럽고...

    여행이 주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동행인에게 대박 짜증과 진상짓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여행을 진정 즐기지 못하는 거지요...
    힘내시고, 여행 잘 마치고 오세요...

  • 117. .....
    '17.9.18 7:41 PM (121.131.xxx.33)

    에구..토닥토닥..

    몸이 안 따라줘서 엄마가 정신이 없으신가봐요

    몸에 너무 무리되는 일정은 좀 건너뛰고 ...쉬는 시간을 어떻게해서든
    마련하도록 의논해보세요( 페키지면 이게 좀 힘들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그래도 모든일정 다 할 필요없어요)

    엄마도 속으로는 내가 왜 이러지..?하고 있을지몰라요

    시차적응도 나이가 들면 더 힘들고...시차나는 여행에는
    사람이 정신이 없어져요.

    2-4일때가 시차적응할때 가장 힘들죠..

  • 118. 원글님 힘내세요
    '17.9.18 8:06 PM (125.182.xxx.20)

    저 15년전부터 엄마랑 여행 다니다가 이제는 싫어서 엄마는 생각도 안합니다 여행 갈 때마다 싸워요 여행지에서. 엄마도 힘들지만 더 나이드시기 전에 여행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싸워서 다음에 모시고 갔는데... 이제는 저도 나이들고 지쳐요 물론 저의 경우는 엄마만의 잘못은 아닐거라 생각해요 자유여행으로 가면서 내 생각대로 움직이였어요. 엄마는 힘들텐데... 저는 계획한 장소는 꼭 모시고 갈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상황에 엄마는 짜증내시고 저는 포기하지 않고 찾아보고... 그러면서 저도 짜증나고... 또 엄마 옷에 신경써야하고 .. 여러가지로 제가 부담이 되더라구요. 이제는 혼자가요... 저도 지치고..... 원글님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옆에 있다면 손 한 번 잡아드리고 싶네요....

  • 119. ,,,
    '17.9.18 8:08 PM (121.167.xxx.212)

    원글님 힘 내세요.
    그래도 시어머니때문에 힘든거 보다는 나아요.
    어머니가 그런 분인줄 국내에 있을때는 전혀 몰랐나요?
    이왕 여행 경비 들여서 떠난 여행이니(엄마 돈인지 원글님 돈인지는 몰라도)
    속 상해도 잘 마무리 하고 오세요.
    효도의 쓴맛을 제대로 보셨네요?
    토한건 일부러 그러신건 아니고 참을수 없이 넘어 온것 같은데요.
    그저 빨리 시간이 흘러 더 맘이 상하지 않고 국내에 무사 귀환하기 바랍니다.

  • 120. 패키지가..
    '17.9.18 8:21 PM (122.45.xxx.29)

    어른들은 유럽음식 힘들어하시고.. 패키지면 차에 대부분 있는걸 부담스러워 하시더라구요..
    토하고 주변사람한테 피해준게 창피하기도 하고.. 여러가지때문에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일 수도 있어요...
    어차피 일어난 일인데 어쩌겠어요.. 마무리 잘하고 오세요...
    엄마한테 엄마랑 여행같이 와서 좋다고 손 잡아드리면서 한마디 해드리세요...

    저는 자신감 넘치던 엄마가 지병때문에 기저귀 차고 여행도 다니기 싫어하고 매사 자신감 없어하셔서.. 언니랑 여행 계획 잡고 같이 건강 체크하면서 여행 다녀왔는데 엄마가 실수해도 언니랑 제가 옆에서 괜찮다고 해주면 엄마도 다시 자신감을 얻으시는 것 같더라구요..
    어느순간 엄마와 자식이 보호자와 피보호자로 역할이 바뀔때가 있는데, 엄마도 미안해서 더 화내시는것일수도 있어요...

    마지막까지 마무리 잘하시고.. 엄마한테 괜찮다고 말씀해주시고.. 비닐봉지정도 열댓장 준비해서 다니세요..
    시차 적응 잘되게 잘때 멜라토닌정도 복용해주면 다음날 거뜬하고.. 멀미약도 구해서 차 타기전에 꼭 드시게 하세요...

    나중에 여행 사진 보면서 엄마를 그리워할 날도 있을거고.. 엄마랑 같이 다녀와서 다행이였다고 생각할 날도 분명 있을거예요..

    엄마 감정이 상하지 않게 화장실에서 우신다는걸 보니 글쓴이 님도 참 좋으신 분인것같아요..

  • 121. 에휴
    '17.9.18 8:32 PM (223.38.xxx.100)

    그냥해외여행은 그나이대 친구들하고 패키지 여행떠나는게 최고여요

  • 122. 저도..
    '17.9.18 9:00 PM (211.245.xxx.15)

    스위스 7박8일 칠순 부모님 모시고 다녀와서 어제 도착했네요. 외국 나가면 먹는 걸로 넘 고생하시길래 트렁크 하나 가득 음식 준비해서 갔는데...매일 아침 저녁 음식할때나 설거지 할때 손도 까딱 안하시더라구요. 자유여행이라 가이드 맡은 제가 좀 헤매면 표정 금방 어두워지시구요...;;
    남편은 렌트해서 운전하느라 힘들어하고.. 쉽지 않은 여행이었어요;;
    근데 돌아와서 한숨 자고 일어나니 이왕다녀오는거 짜증 안내고 최대한 배려해드릴껄 ..후회가 남더라구요.
    힘내세요ㅡ 토닥토닥. 화이팅

  • 123. 유럽여행
    '17.9.18 10:22 PM (58.120.xxx.102)

    댓글중에 좋은글이 있어 저장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참 착한 딸이네요. 복받으실거예요.

  • 124. 저같으면 뒤집어졌을듯
    '17.9.18 10:59 PM (124.58.xxx.221)

    원글님 넘 착한 딸이네요. 저는 미혼노츠자인데, 원글님 같은 딸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ㅋ

  • 125. 그래서
    '17.9.18 11:51 PM (114.203.xxx.61)

    엄마 더 나이드셔서 못걸으시기 전에 온천여행이라도 짜려니 이젠 시간이 없네요;;;제가
    걷는 여행은 꿈도 못꾸셔서..
    아쉽고 서러워요
    왜 진작 싸우더라도 한번 기회를 잡지 못했을까
    다행히 일찍 해외여행 잘다녀보신 남편덕에 울엄만 여행에대한 여한이 없으실텐데도
    또 여행꿈을 꾸시네요. ;;;

  • 126. 호구짓 한풀이
    '17.9.19 12:58 AM (223.62.xxx.178)

    에고ㅡ 다들 착하다는데 착한사람은 속 터져야 착한거군요.
    사람들 그러고 보면 참 이기적이라는
    할머님들 나이드신분들은 착하다지만
    그냥 아줌마 보기에는 원글어머니 너무 심합니다.

    착한딸 하지마세요.
    여기서나 좋은말이지 상호구입니다.
    자식에게 늙어진상 부리는거예요.

    이번이 마지막 감정쓰레받이 하세요.
    이거 속병드는 바보짓이네요.

    나이든 여자들 자기한풀이를 제일 만만한 자식붙들고해요.

  • 127. 글쓴이
    '17.9.19 2:33 AM (91.133.xxx.90)

    하나하나 읽어 내려오니 고생하신 분들 정말 많으시네요.. ㅠㅠ
    좋은 말씀, 조언들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엄마와 하루 잘 보내고 돌아왔어요.
    어제 화장실에서 오랫동안 울다 나온 걸 눈치 채셨는지 오늘은 제가 느낄 정도로 많이 조심하시더라고요.
    이곳저곳 많이 돌아 다녔는데 짜증도 거의 없으셨고, 이렇게라면 한달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큰 탈 없이 잘 다녔습니다.
    저 역시 되도록 엄마께 잘 해 드려야지 하는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요.

    덧글들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엄마가 평소에 짜증이 많으셨어요.
    오히려 울고 화내도 이상하지 않을정도의 어려운 일이나 큰 난관들은 담담하게 잘 버티시는데
    작고 사소한 일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시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이런 일들을 하루에도 수십번 겪게 되어 견디기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절대 착한 딸은 아니거든요;;
    평소엔 엄마랑 투닥투닥 다투기도 하고, 여느 모녀랑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이인데
    싸우는걸 싫어해서 평소에는 웬만하면 피했다면, 지금은 여행중이라 그럴 공간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던 듯 합니다.

    남은 3일 잘 지내다 귀국 하겠습니다.
    82가 이렇게 많은 위로가 될 줄이야.. ㅠㅠ 덧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 128. ...
    '17.9.19 10:08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하하 ... 남은 여행 후회없이 잘 지내고 오세요~~
    궁금해서 들어와 봤는데 훈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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