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께 살던 친정엄마와의 분가..

분가 조회수 : 3,938
작성일 : 2017-09-11 15:07:51

안녕하세요?

요즘 게시판에 합가/분가 이야기가 종종 올라오길레..저도 같은 처지의 분이 있으면

함께 얘기 나누고싶어 글을 써봅니다.

결혼하고 17년동안 친정엄마랑 함께 살았어요..

엄마 도움도 컸지만 정말정밀 심적으로 힘들었어요.

남편하고 엄마와의 사이도 많이 틀어지구요.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것 같아서 엄마랑 결국은 분가를 하게 됐어요.

분가얘기 나오고 엄마가 서운하다고 한달을 울고했지만 결국은 그렇게 하기로 됐구요.

그 과정에서 제가 나쁜 딸인것 같아 마음도 많이 아팠지만 한번 분가 얘기가 나온 이상

꼭 해야겠더라구요. 엄마는 전혀 나갈 생각이 없었구요.

같은 아파트 작은평수를 구해서 두달 정도뒤 나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엄마도 마음이 많이 정리됐지만 '밤에 무서워서 어찌 자노'라던지

'혼자 살다가 우울증 오겠다'라던지 그런 말씀 자주 하세요. 그럴때마다 제 맘도 무겁구요.

매일 얼굴보러 갈 예정이지만 그래도 외롭겠지요.

문제는 엄마가 우리집에 사는 동안 친구도 없고 바깥활동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거예요.

노인정 가라해도 어울리기 싫다..뭐 배우러 가라해도 온통 싫다는 말 뿐입니다.

혼자 계시는 노인분들 어찌 시간 보내시는지 궁금하구요..

엄마도 혼자 계시다 봄 그 시간들에 적응하겠지요?

이래저래 심란해서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엄마나이는 76세 시구요..


IP : 106.251.xxx.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9.11 3:10 PM (223.62.xxx.85) - 삭제된댓글

    적응합니다. 저희 외할머니도 80대 전후로 삼촌들과 합가했다가 결국 며느리랑 틀어지고 지금 혼자 사세요.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봐주는게 최선이고
    모시고 살면 대개 끝이 이러니 처음부터 아예 하지 말라는거고요 ㅠㅠ

  • 2. ..
    '17.9.11 3:14 PM (112.186.xxx.121)

    혹시 종교활동 안하세요? 노인분들께는 종교기관에서 맺은 분들과의 만남도 도움이 되던데요. 퇴직하신 80대 저희 아버지는 정기적으로는 집앞에 헬스하러 가시고 거기서 알게된 할아버지들과(모두 이 동네 사심) 아주 가끔 점심식사 함께 하세요. 그 외엔 교회를 오래 다니셔서 친한 분들(또래든 어린 분들이든)께 돌아가며 전화해서 일부러라도 식사약속 잡아서 외출했다 오세요. 한두달에 한번쯤은 젊어서 하시던 사적인 모임의 40-50대 후배분들과 야외에 있는 모임도 다녀오시고(그분들이 차로 모시러오심), 한두달에 한번은 결혼한 자녀의 가족과 주말여행 가시기도 하고. 평일 대부분은 사실 티비보기와 헬스가 제일 비중이 큽니다.

  • 3. 은노을
    '17.9.11 3:21 PM (118.47.xxx.67)

    어르신들이 다녀 버릇하지 않으셨으면
    첫 발걸음을 굉장히 두려워 하십니다
    따님께서 동네 노인복지관 등 알아보시고
    노래교실 같은 과목 수강하시게 하세요
    부담없고 좋습니다
    고전무용 이런건 기존 회원들 진도가 있어서 약간
    텃세같은게 있더라구요
    저도 비슷한 사례였는데 무조건 싫다고 하시는 엄마를
    잘 설득해서 노래교실 신청 해 드렸더니 지금은 단전호흡도 하신다고 합니다
    올해 83세 되십니다
    친정부모도 같이 사는 것은 참으로 힘들어요
    저희는 아파트 아래 윗층으로 구입하여 독립적으로 삽니다

  • 4. 처음이
    '17.9.11 4:33 PM (125.177.xxx.106)

    힘들지 나가서 어울리시다 보면 친구도 사귀고 좋아져요.
    너무 자식에게 기대다 보니 그러는데 친구 사귀면 자식보다 친구들이 더좋다고 하세요.

  • 5. ..
    '17.9.11 4:36 PM (49.175.xxx.38)

    한번만 가면 잘 지내실텐데..단지안 경로당이나 근처 복지관 소개해드리세요. 저희도 처음엔 할매들만 가은곳이라고 극구 부인..사실 엄마도 76세 할머니시면서도...그러다 경로당가셨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세요. 요샌 경로당에 운동선생도 보내주고 문화활동에 식사도 제공에.100원.화투치는재미가 좋으시다고 ...처음에 어려워도 직접 모시고 가보세요

  • 6. 모모
    '17.9.11 4:45 PM (223.62.xxx.178)

    저희어머니 노래교실 등록해드리니
    지금20년째 다니고 있어요
    최고령이지요
    가서 요새유행하는 트로트도배우고
    여러젊은사람들하고 얘기도하고
    훨좋아지십니다

  • 7. 분가
    '17.9.11 5:14 PM (115.137.xxx.210)

    여러댓글들 정말 감사드려요 본인도 노인이면서 경로당 싫어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가보네요ㅎ 뭐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겠어요 억지로라도 지금은 정말 저한테만 100프로 의지하고 있거든요 다들 말씀 감사합니다

  • 8. 교회
    '17.9.11 5:27 PM (115.136.xxx.67)

    교회나 절 나가시는 것도 좋구요
    우리 할머니도 노인정이나 노인관련된 곳 안가신다하더니
    어느날 행사때 한번 가시더만 싱글벙글

    거기 사회자가 울할머니한테
    할머니는 예쁘니까 앞으로 앉으시라고 했다네요
    ㅎㅎ 늙어서도 참

    그래서 미모를 자랑하러? 그런 모임도 가시더만요

    원글님
    이제 남편분이랑 오붓하게 보내보세요
    어머니도 중요하지만 남편도 중요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6653 비싼코트 1개 VS 중가코트 5개 17 선택은? 2017/10/06 5,367
736652 시어머님 음식 14 음식 2017/10/06 4,636
736651 저 프로 불편러인가요.. ㅡㅡ 17 뱃살겅쥬 2017/10/06 5,556
736650 설정은판사가 뭘 그리 죽을죄를 졌나요 63 .. 2017/10/06 22,753
736649 503VS 황교뢀VS 안찴 누가 승??.. 2017/10/06 533
736648 핸드폰 벨소리 바꾸려구요..뭐로 할까요? 4 레드볼 2017/10/06 1,048
736647 방금 82년생 김지영 글 삭튀했나봐요 3 2017/10/06 2,375
736646 요즘 새로짓는 아파트들은 대로변에 짓던데 13 브라운스톤 .. 2017/10/06 6,045
736645 설정은 판사 탄핵 가능하다네요 65 .. 2017/10/06 20,433
736644 오뚜기 고추김말이 3 포도송이 2017/10/06 2,190
736643 생새우를 삿는데 4 .... 2017/10/06 1,525
736642 뒷 맛이 고소한 커피가 뭘까요? 1 원두 2017/10/06 1,695
736641 세 살 딸 2 5 세살 2017/10/06 1,343
736640 친정에서 오지말래서 내려가다 back했어요 77 이 상황 2017/10/06 23,450
736639 자기도밥안차려주면서 올케가 남편밥안차려준다고 화내는거 웃겨요 5 2017/10/06 2,562
736638 시누이 셋에 막내아들이 남편이면요~ 14 00 2017/10/06 4,392
736637 고도비만의 살빼기 4 .. 2017/10/06 3,078
736636 25프로 할인재계약을 티월드에서 어찌신청하는건가요? 4 스마트폰에스.. 2017/10/06 937
736635 부모님 생년월일과 기일 정확히 알수 있는 방법이요 3 죄송하지만 .. 2017/10/06 1,892
736634 방송국에서 일본여행 조장 13 보리수 2017/10/06 3,976
736633 손모가지 없는 안초딩 /펌 25 아이고두야 2017/10/06 3,554
736632 시누셋, 외아들..명절이 어떻게 되려나요 12 ㆍㆍㆍ 2017/10/06 3,571
736631 사주철학말고 점집에서 점보는거요.. 3 궁금 2017/10/06 1,851
736630 배추값은 일년중에 보통 언제쯤 저렴한편이예요..?? 2 .. 2017/10/06 857
736629 가재울 파크뷰자이 근처 맛있는 정육점 소개부탁드려요~ 2 가재울 2017/10/06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