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정부 외교안보에 관해..

ㅅㅈ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7-09-09 12:29:00

한번읽어보셨음 해서요.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301015216687784&id=10000337953979...


시사인 남문희 기자

페북에 문통에 대한 비난이 넘쳐난다. 어쩌다 보니 문통과 일면식도 없고 정치권과 눈꼽만큼의 연계도 없는 내가 그를 자꾸 변호하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 같아 좀 그렇다. 문통을 비난하는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푸틴을 만나 원유공급을 끊으라고 한다든지 북에 대해 최고의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한다든지 하는 얘기들 보면 나 역시 억장이 무너진다. 굳이 왜 저런 얘기를 하는 걸까. 외교안보팀 처음 꾸려질 때부터 제기됐던 외교부 라인의 폐습인가.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그런 수사적 내용들 빼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통이 지금 국면에서 챙겨야 할 것을 정확하게 챙기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트럼프와의 대화에서 탄두 중량을 늘린 것과 첨단무기 구입 부분에서 언뜻 나온 것 같은데 글로벌 호크 같은 정찰 자산이나 우리가 추구하는 3축방어 체제와 관련한 첨단 무기체계를 미측에 요구한 것 같고 그동안 한국에 팔지 않던 무기 체계를 트럼프가 풀면서 생색을 내는 것 같은 장면을 인상깊게 봤다.

나는 그 지점에 포인트가 있다고 본다. 문통은 지금 굴욕을 감내하면서 사실상의 핵보유 국가인 북한과 맞서 최소한 함부로 취급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해 그 생명줄을 쥐고 있는 미국의 가랑이 밑을 기고 있는 것이다. 기는 것 뿐 아니라 미국이 짖으라고 하는 대로 짖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장면이 전혀 이해가 안가는가?



나는 문통이 대북 압박의 첨병 노릇을 하는 게 절대 자기 개인의 의사만으로 자발적으로 행하는 것이라 보지 않는다. 또 시중에 도는 대로 외교부 북미라인이 안보라인을 장악해 좌지우지한 결과 때문만이라고도 보지 않는다. 그렇게 판단할 근거가 있기 때문에 하는 얘기다.


지금 이 국면에서 핵을 가진 북한, 그리고 그 핵을 어떤 방향으로 휘두를지 알 수 없는 북한과 한국민의 생명줄을 쥐고 웃고 있는 미국 사이에 끼어 안보에 대해서는 무대책으로 살아온 이 한심한 나라를 갑자기 떠맡은 사람으로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가슴에 칼을 품고 저 고통스런 장면을 가슴 깊이 새겨도 시원치 않은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남의 일처럼 손가락질 하며 비웃느라 정신들이 없다.

요즘 참 실망을 많이 한다. 외교안보 대북 분야에서 그동안 식견을 보여줬던 분들이 상황의 변화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그 이전 상황에서나 통용될만한 얘기들, 아니 지난 9년간은 북한과 아예 접촉이 없었으니, 9년 전에나 통용되던 얘기들을 고장난 레코드 틀듯 하면서 정말 대안없이 부화뇌동하는 모습 정말 보기 안타깝다.

왜 대화 제의를 안하냐, 특사 제의를 안하냐 등등 얘기하는 데 대화도 상대가 응해야 하는 거고 특사도 받아야 보내는 거다. 모르긴 몰라도 국정원 조차 아직 대북 채널을 뚫지 못했으리라 본다. 저쪽이 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가지 기대했던 것은 북한이 6차 핵실험까지는 넘어서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지난 4월에 중국이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중국이 막으면 막아지는구나. 중국이 원유를 끊겠다고 인상을 쓰면 북한도 움추러드는구나. 그렇다면 거기까지는 넘지 못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 대화가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미중관계가 불편해지고 시진핑이 당대회 직전의 권력투쟁으로 정신없는 틈을 타 루비콘 강을 건너버렸다.



그러면 앞으로 남은 일은 김정은이 공언했듯이 올해안에 5대 핵타격 수단에서 미진한 ICBM과 SLBM 추가 발사해서 완성하고 내년부터 미국과 본격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다. 거기서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 동결과 폐기를 둘러싼 흥정을 벌이고 북이 원래부터 주장했던 대로 소위 통일대전의 완수를 위한 대남압박을 본격화할 것이다. 북의 사고로는 주한미군만 철수 하면 남한 사회는 갑론을박하다 붕괴하게 돼있다고본다.

한 가지 묻고 싶다. 상대방이 이런 어마무시한 스케줄대로, 그것도 하루이틀 준비한 것도 아니고 몇십년, 최소 몇년 준비한 스케줄대로 착착 움직여 가고 있고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과 중국이 달라붙어도 말리지를 못하고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가서 대화로 해결한다는 것인가. 그런 딱부러진 대안 있으면 정말 귀를 활짝 열고 경청하고 싶다. 입장을 바꿔 자신이 김정은이라면 그동안 허리띠 졸라매고 피땀흘려 고생해서 이제 고지에 다왔는데 어줍잖은 대화에 응해 결심을 바꿀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북한의 진짜 의도가 뭔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볼 때는 본인들도 잘모를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쨌건 중요한 건 저쪽은 핵을 가졌다는 것이고 우리는 미군 전력 외는 우리 독자의 억지력이 없거나 구멍난 상태다. 지난 9년의 보수 정권들이 미국에 퍼주기만 했지 가장 중요한 정찰자산 하나 확보해놓은 게 없어 미군이 철수해버리면 까막눈인 상황이다. 내년의 북미 협상에서 미군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현재도 트럼프 지지자들은 왜 미군이 한국에서 그러고 있느냐 철수하라고 하고 있고 트럼프도 그런 성향의 인물이다. 나도 개인적으론 미군이 없는 자주국방의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지금 자주국방까지 준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없다.




그리고 우리의 약점이 뻔히 다드러나 있는 상황이라 틀림없이 미국이 도끼눈을 뜨고 문통을 압박할 것이다. 이런 한심한 상황에서 한 국가의 운명을 맡게 됐다면 뭘 어떻게 할 것인가. 자존심을 세우고 멋있는 말을 하면 보기는 좋겠지. 그러나 그게 진정 한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자의 자세로서 합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IP : 1.237.xxx.10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9 12:35 PM (222.120.xxx.24) - 삭제된댓글

    카톡으로 이런 글 오면 울엄마는 이리 대답하시지요..
    "넘 길다"

  • 2. 봄봄
    '17.9.9 1:03 PM (39.115.xxx.134)

    요점만간단히 .

  • 3. 동감
    '17.9.9 1:12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힘들게 퍼다주니 요점만 간단히라는 벌레들아...

    그리고 우리의 약점이 뻔히 다드러나 있는 상황이라 틀림없이 미국이 도끼눈을 뜨고 문통을 압박할 것이다. 이런 한심한 상황에서 한 국가의 운명을 맡게 됐다면 뭘 어떻게 할 것인가. 자존심을 세우고 멋있는 말을 하면 보기는 좋겠지. 그러나 그게 진정 한 국가의 운명을 책임진 자의 자세로서 합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독해력이 딸리면 막줄 세줄 읽고외워라.

  • 4. ㅇㅇ
    '17.9.9 1:16 PM (120.50.xxx.148) - 삭제된댓글

    읽기싫다...

  • 5. 그래서 원글이 내세우는 해법은?
    '17.9.9 1:17 PM (210.99.xxx.128) - 삭제된댓글

    잃어버린 10년이라며 노통을 죽음으로 내몰고 손에 쥔 권력으로
    그들은 별다른 해법이라도 내놓았던가.
    미국일본중국 러시아까지 강대국에 휘둘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권에게
    협조는 못할망정
    다그치고 그래 그것밖에 못할줄 알았다며 조롱하고
    그래서 다시 잡은 권력으로
    너희들은 대체 무엇을 했냐 말이다.

  • 6. 그래서 원글이 내세우는 해법은?
    '17.9.9 1:18 PM (210.99.xxx.128) - 삭제된댓글

    어버린 10년이라며 노통을 죽음으로 내몰고 손에 쥔 권력으로
    그들은 별다른 해법이라도 내놓았던가.
    미국일본중국 러시아까지 강대국에 휘둘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권에게
    협조는 못할망정
    다그치고 그래 그것밖에 못할줄 알았다며 조롱하고
    그래서 다시 잡은 권력으로
    너희들은 대체 무엇을 했었던가 말이다.

  • 7. 그래서 원글이 내세우는 해법은?
    '17.9.9 1:18 PM (210.99.xxx.128)

    잃어버린 10년이라며 노통을 죽음으로 내몰고 손에 쥔 권력으로
    그들은 별다른 해법이라도 내놓았던가.
    미국일본중국 러시아까지 강대국에 휘둘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권에게
    협조는 못할망정
    다그치고 그래 그것밖에 못할줄 알았다며 조롱하고
    그래서 다시 잡은 권력으로
    너희들은 대체 무엇을 했었던가 말이다.

  • 8. ㅇㅇ
    '17.9.9 1:22 PM (120.50.xxx.148) - 삭제된댓글

    이것들은 이때다 하고
    물어뜯고 싶은거예요
    그동안 확성기만 틀땐
    뭐하고
    입진보들 구진보들
    자한당만큼 쓰레기예요

  • 9. 왕좌의 게임처럼..
    '17.9.9 1:34 PM (14.40.xxx.62)

    우리에게 티리온이 필요하다...

  • 10. ...
    '17.9.9 1:38 PM (218.236.xxx.162)

    술술 읽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 이해하자는 취지의 글입니다
    -----
    그런데 그런 수사적 내용들 빼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보면 문통이 지금 국면에서 챙겨야 할 것을 정확하게 챙기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 11. 참내
    '17.9.9 1:38 PM (125.180.xxx.6)

    주절주절 허접한글 올려놓고 벌레라고 하는 꼬라지보소

  • 12. 벌레는 벌레 일뿐
    '17.9.9 2:13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독해력 딸리면 그냥 외워 이말도

  • 13. 네고시에이터
    '17.9.9 2:14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잃어버린 10년이라며 노통을 죽음으로 내몰고 손에 쥔 권력으로
    그들은 별다른 해법이라도 내놓았던가.
    미국일본중국 러시아까지 강대국에 휘둘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정권에게
    협조는 못할망정
    다그치고 그래 그것밖에 못할줄 알았다며 조롱하고
    그래서 다시 잡은 권력으로
    너희들은 대체 무엇을 했었던가 말이다.222222222222222

  • 14. 김경수 의원이 추천한 글이라네요
    '17.9.9 2:48 P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http://mlbpark.donga.com/mp/b.php?p=31&b=bullpen&id=201709090008554819&select...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1971 세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무사할까요? 1 gjf 2017/09/20 999
731970 가죽 신발에 곰팡이 폈는데 버려야 할까요? 1 곰팡이 2017/09/20 704
731969 99~00년생들 팔에 주사자국 있나요? 13 2017/09/20 2,899
731968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나 강남점 노래교실 1 프린세스맘 2017/09/20 574
731967 음악회갔다가 받은 감동이 7 ㅇㅇ 2017/09/20 1,298
731966 신종 사투리 4 ㅋㅋㅋㅋㅋ 2017/09/20 806
731965 닭볶음탕 속 닭 다른데 활용해보신적 있나요? 10 .. 2017/09/20 630
731964 LDL 수치가 낮아졌어요. 5 고지혈 2017/09/20 3,029
731963 안초딩에게 나비 넥타이라도 사줘야 할까요? 2 댑답해서 2017/09/20 679
731962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집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까요? 7 뮤뮤 2017/09/20 771
731961 최근 인터넷상에 떠도는 말 중 가장 개소리 73 싫어요 2017/09/20 19,885
731960 저 지금 스마트폰보며 1 ㅡㅡ 2017/09/20 482
731959 총선전까지 야3당 계속 반대하겠죠? 6 쓸어버려 2017/09/20 468
731958 빌라 앞 주차문제때문에 쪽지받았는데요. 13 이프로부족해.. 2017/09/20 6,093
731957 요즘 82에는 뭐 하지말라는 사람들이 많네요.. 4 ㅎㅎㅎ 2017/09/20 750
731956 내일 오징어뭇국만 끓이면 2 새출발 2017/09/20 1,290
731955 서울시 시의원과 각 구의 구의원들 509명의 명단과 프로필의 1.. 탱자 2017/09/20 410
731954 미주 오픈티켓은 어디서 싸게 사나요? 1 오픈 2017/09/20 323
731953 아들이고 딸이고 결혼할때 집사주지 맙시다 33 어휴 2017/09/20 7,256
731952 이번 명절에 해외나가시는분들 시댁에 허락/ 통보하셨나요? 10 며느리느리 2017/09/20 1,617
731951 호야꽃이 떨어져요 1 호야 2017/09/20 1,083
731950 치실ᆢ몇미리 사야 이에 무리가 없을까요ᆢ 2 2017/09/20 1,122
731949 통상가 2층 매매할때 유의점 1 궁금맘 2017/09/20 616
731948 아들이 돈 안주자 칼로 찌른 아버지 6 키워준 값 2017/09/20 2,423
731947 김명수 표결 D-1 전운고조…與 "개별적 총력대응&qu.. 용서없다. 2017/09/20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