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미건조한 남편... 답답합니다ㅠ

... 조회수 : 7,907
작성일 : 2017-09-04 22:57:22
남들은 저 남편 잘 만났다고 합니다.
엄청 높은 연봉은 아니지만 정년 보장된 공기업 다니고 있고..
외모도 객관적으로 잘생긴 편이고(다들 처음 보자마자 잘생겼다 합니다)
시댁도 부자는 아니지만 노후 준비 되셨고, 성품도 좋으십니다.
남편 성격도 긍정적이라 연애 1년, 결혼 3년간 화내는 거 별로 못 봤구요.
저를 많이 배려해주고.. 자기 의견을 크게 내세우지 않아요.
집안일도 분담 잘하구요. (요리 빼곤 남편이 거의 다합니다)
회사도 남초 회사 다니고 공대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카톡 연락처 보면 여자가 가족 외에 거의 없구요.
이 정도면 백점짜리 남편 같지만..
남편은 정말 지루하고 무미건조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제가 차려놓은 밥 먹고 집안일 좀 하고 바로 침대에 드러눕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질 않아요.
침대에 누워서 저와 좀 얘기하다가.. 유투브 영상 보거나 폰 게임 좀 하다가 열시면 잡니다 ㅡㅡ
남편이 현장직이라 피곤한 건 이해해요..
하지만 저도 사무직이 아닌데 (유치원 교사) 맨날 누워 있기만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ㅠ
거의 매일이 똑같아요..
주말엔 나가야 되는 일 없으면 계속 침대에만 있습니다..
가끔 티비 보러 소파에 누울 때도 있긴 하네요..
뭐 하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보면 그냥 누워만 있고 싶대요.
이게 가장 좋답니다..
제가 나가자고 하면 나가긴 하는데..
뭐 한 번도 자기가 먼저 이걸 해보자, 저길 가보자 이런 얘기하는 게 없어요.
제가 계획 세우면 그냥 엄마 따라다니는 애처럼 따라다니기만 하고..
뭘 봐도 좋다, 싫다 이런 것도 없고
영화 하나를 봐도 감상 느낌도 없어요.
하물며 뭐 먹고 싶냐고 해도 먹고 싶은 것도 없고..
연애할 때도 좀 그런 성향이긴 했는데..
그냥 제 의견을 잘 따라주는 편이라고 생각했고
주말마다 저를 만났으니 잘 몰랐죠.
같이 살려니 진짜 재미없어 미치겠네요..
뭐가 관심 있냐고 물어보면 별로 그런 거 없대구요.
저랑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렇게 사는게 좋대요.
제가 건강하게 잘 사니 자긴 바라는 게 없댑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죠..?



IP : 110.70.xxx.13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9.4 11:02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내가 잘못한 건 너그럽게 이해하고 잘 잊어버리는 남자가 때로는 섬세하기 이를 데 없기까지 바라면 안 되죠
    그건 원글님 욕심이예요
    나가자고 하면 나간다면서요
    나가서 내가 원하는 리액션까지 기대하지는 마세요
    절대 안 나가고 내 감상에 딴지거는 남자보다 낫잖아요
    가진 거에 감사하면서 사세요

  • 2. ....
    '17.9.4 11:04 PM (223.38.xxx.8) - 삭제된댓글

    백프로 다 갖춘 사람 없어요
    자신은 남편에게 백프로인가 한번 돌아봐요
    독립적이고 쿨한 아내 바랄텐데 자꾸 치대면 뭐 남편은 좋기만 하겠어요

  • 3.
    '17.9.4 11:04 PM (211.212.xxx.151)

    원글님 글보니 제가 딱 남편이고 님이 제 남편스타일이시네요
    누워있는게 세상에서 제일 조아요ㅡㅠ

  • 4. 네!
    '17.9.4 11:06 PM (1.238.xxx.103)

    욕심이예요.

    좋은 남편에게 고마워하세요.
    님이 원하시는 분은 애인이네요.
    남편은 남편입니다

  • 5. ᆢㅈᆢ
    '17.9.4 11:08 PM (211.224.xxx.15) - 삭제된댓글

    활동적인 사람이 이끌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반대로 제가 누워있는걸 좋아하는 에너지 없는사람이고 남편은 활동적이어서 애들과 저를 잘끌고 다녀요

  • 6. 음..
    '17.9.4 11:25 PM (14.34.xxx.180)

    원글님 혼자서 재미나게 지내를 방법을 찾으셔야해요.
    남편은 안변할꺼고 계~~속 재미없는 사람일껍니다.

    그러니 원글님은 원글님만의 즐거움을 찾고 원글님 친구 만나서 즐겁게 지내는것이 좋아요.

  • 7.
    '17.9.4 11:25 PM (118.217.xxx.229)

    저도 이런 남편때문에 지쳤어요 에너지 넘치는 남자가 좋은데 쉬는 날엔 집에서 친구도 안만나고 그냥 티비랑 핸드폰만.자꾸 남편이 우스워보여요

  • 8. ...
    '17.9.4 11:29 PM (175.223.xxx.70)

    저는 공감합니다ㅜㅜ저희남편이랑 너무 비슷해요.
    저희집양반은 거기다 감정표현 안하고 무심하고 잔정까지 없어요.사회생활 하는거 힘들고 바쁜거 다 알겠는데 같이 사는 사람은 속 터져요ㅜㅜ

  • 9.
    '17.9.4 11:38 PM (125.186.xxx.153)

    우리집 남편하고 똑같네요.제가 쓴 글인줄알았어요.20년 넘는 세월동안 무슨 벽이나 가구랑 사는 것같고 저까지 활력없이 무기력해집니다. ㅠㅠ

  • 10. ...
    '17.9.4 11:42 PM (59.15.xxx.10)

    일요일 남편하고 친지방문이나 경조사외에 바깥외출 해본적이 없어요
    처음에는 제가 이끌어서 같이 삼청동도 가고 인사동도 가보고 해봤는데...이제는 저도 포기했어요
    일요일은 늘어지게 자고 티비보고 또 자고 소파지키는게 전부일뿐
    어쩌겠어요
    이번생은 망했다고 생각해요

  • 11. T
    '17.9.4 11:47 P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분 성향. ㅠㅠ
    주말에 어디가기 싫어요.
    주중에 내내 일했는데 주말엔 제발 좀 쉬고 싶어요. ㅠㅠ
    전 여행가도 돌아다니는거 말고 한 리조트에서 길~~게 머무르는거 좋아해요.
    어디가고 구경하고 이런거 싫어요. ㅠㅠ

  • 12. ㅇㅇ
    '17.9.4 11:48 PM (59.14.xxx.217)

    한국직장인남자의 절반은 이런과일껄요..ㅋ내가 재밌는사람이 되는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두분이 비슷할경우 미치고 팔짝뛰는거죠 재미없어서..ㅜㅜ
    남편 죽을때까지 그럴꺼니까 님혼자 재밌게 노는법 연구하세요~~

  • 13. 일이 너무 힘들면...
    '17.9.4 11:49 PM (59.26.xxx.197)

    40대 직장맘인데요.

    일이 너무 힘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ㅠㅠ

    토욜 돌아오면 거실에 누워서 텔리비젼 보다 자고 토일만은 인스턴트 피자 치킨 아님 곰국 한솥

    마음대로 먹으라고 해요. 자다 깨다 자다깨다 해야 겨우 월욜 일할 기운 얻습니다.

  • 14. //
    '17.9.4 11:58 PM (59.15.xxx.25) - 삭제된댓글

    그런 남자랑 살면서 인고의 세월을 보냇더니
    애들이 다 커서 이제 큰애랑 다녀요
    주말에 개들 맡기고 둘이서 나가 놀고
    여행도 다니구요 살 맛이 나네요

  • 15. ㅠㅠ
    '17.9.5 12:03 AM (121.173.xxx.252)

    제가 쓴 글인줄 알았어요...요즘 마음이 허하고 눈물나기도 하네요.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서 맛집도 다니고 하는데 소용없구요..남편하고 알콩달콩 재밌게 사는 느낌이 없어요...대화도 필요한 거 아니면 안하구요...과묵한 성격이 좋아서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지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거빼곤 너무 좋은 남편인건 알겠는데 외로워지려고 해요..

  • 16. 345
    '17.9.5 12:10 AM (59.10.xxx.224)

    원글님과 성향이 달라서 그렇죠

    에니어그램 9번을 연구해보세요.
    글로봐서는 누워서 쉬고 잘먹고 잘 자는것이 무엇보다 성격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데 \
    중요한 성향이죠.

    님이 이 두개를 잘 살펴주면 평생이 편할거예요
    재미는 님이 살살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원하는데로 제안하세요

  • 17.
    '17.9.5 12:31 AM (220.122.xxx.129)

    돈 주나요?그럼 참으세요

  • 18. 저희
    '17.9.5 12:51 AM (211.48.xxx.170)

    남편이랑 똑같은데 전 저도 비슷한 성향이라 불만 없어요.
    그리고 먼저 어디 가자 제안하는 일이 없어서 그렇지
    제가 어디 가자고 하면 한 번도 싫다고 하는 일 없이 잘 따라오거든요.
    가기 싫어서 뿌루퉁한 적도 없구요.
    숙소도 알아보라고 시키면 또 시키는 대로 해요.
    원글님 남편분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는 법이 없다는 게 아쉬운 건데 전 좋은 쪽만 보고 살려구요.

  • 19. ..
    '17.9.5 1:41 AM (124.53.xxx.131) - 삭제된댓글

    안바꿔요.
    인정(포기)하지 않으면 님이 먼저 지쳐 떨어질 걸요?
    걍 하고 싶은거 소소하게 하시면서 사세요.
    그런데 그런 남편들이 재미는 개미 눈물만큼도 없고
    답답하지만 대신 피곤하게 하거나 긴장시키지 않고 안정감은 주잖아요.
    내주변만 그런가 속내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던데요.

  • 20. 안바뀝디다
    '17.9.5 8:27 A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50을 예전에 넘긴 남편인데 토, 일요일 안방침대에서 누워서 자다 테레비면서 이틀을 보내요.
    밥 먹을때만 거실에 나올뿐 화장실 딸려 있는 안방을 아지트삼아 나오지를 않아요.
    이제는 안방에서 나와서 돌아다니는게 눈에 거슬릴정도가 되었어요.
    애들 어렸을때 놀러한번 제대로 다닌적도 없고 오로지 그렇게 잠만 자더군요.
    직장이 힘든 곳도 아니에요. 칼퇴근이고 정말 정말 편한 직장이죠.
    말도 없고 맛있는것도 없다하고 음식도 배고프니 먹을뿐이라고 하고.......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 21.
    '17.9.5 9:24 AM (211.114.xxx.77)

    그런 성향인거 알고 결혼하셨을거고. 그리고 뭐라하기엔 장점이 너무 많네요.
    그리고 님이 손을 내밀면 거절하지도 않으니. 그 정도면...
    그리고 남편이 하지 않음 님이 하시면 되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없는거 계속 바라봣자 나오지도 않고 내속만 상하죠.

  • 22. 복에 겨운 투정
    '17.9.5 9:52 AM (223.62.xxx.6)

    은 그만하세요.
    여기 폭력남편, 바람남편, 악질시댁글 보고도 이런 글 올리고 싶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4859 닭볶음탕 대박 18 2017/09/29 7,828
734858 전쟁같은 아침 13 헬로 2017/09/29 3,059
734857 펌) 응급실의사의 일상에서 안 다치는 조언 21 . . . 2017/09/29 6,317
734856 대한민국 작은집 여러분 .. 명절은 각자집에서 33 ㅠㅠ 2017/09/29 6,901
734855 이번주 인간극장 2 ㅡㅡ 2017/09/29 3,114
734854 유방혹) 가슴근육 키우는 운동 알려주세요. 6 유방혹 2017/09/29 1,705
734853 편애받아도 왕따되기 쉬운 것 맞나요? 9 당황 2017/09/29 1,821
734852 좋은 댓글들 감사해요 8 .. 2017/09/29 3,478
734851 靑이 대놓고 밀어준 MB맨 11명 중 9명 낙선 8 고딩맘 2017/09/29 2,534
734850 식기세척기 안이 뿌연데 왜그런걸까요? 7 왜그러니 2017/09/29 2,002
734849 올해 다이어트 시작하신분들 10 감량 2017/09/29 1,718
734848 세면대 버튼식이 좋나요? 9 .. 2017/09/29 2,225
734847 급질)소 양 삶은 물은 버리는 건가요? 3 소금 2017/09/29 765
734846 사법적폐와 군적폐는 가라! 강력한 사법개혁과 군개혁이 시작된다... 2 반칙과 특권.. 2017/09/29 378
734845 파파이스 녹화도중 있었던일이래요--; 20 소름 2017/09/29 17,369
734844 당신이잠든사이 드라마, 강풀만화 소스네요ㅡㅡ;;; 11 불편 2017/09/29 5,208
734843 추석에 뭐입고 가시나요 6 2017/09/29 1,539
734842 미국발 속보)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 3 ggg 2017/09/29 4,041
734841 11월에 곧 결혼인데, 친구가 자기도 한복입고 오겠대요ㅋㅋ 80 부비두바비두.. 2017/09/29 21,236
734840 대문에 큰집가는 남편글에 저도 묻어서 질문이요. 20 큰집 2017/09/29 3,612
734839 만 15세 여아 성장(생리전, 키)관련하여 15 한걱정 2017/09/29 9,059
734838 죽었던 고양이가 미친듯이 보고싶어요 6 ㅇㅇㅇ 2017/09/29 2,449
734837 mb가 만든 국민소통위원회... 1 소통 2017/09/29 688
734836 도둑취급 당했어요 3 ㅇㅇ 2017/09/29 3,073
734835 생후 60일 된 아기 엄마예요 저는 아직도 육아가 너무 어려워요.. 19 육아맘 2017/09/29 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