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춘기 아이를 키우는 후배님들께! 2

가을 조회수 : 2,621
작성일 : 2017-09-04 12:02:42
아들2을 키우면서 부딪치고 느꼈던 경험자로써
두번째글 올려봅니다.

내 자식이 잘 자라주는 것 만큼
순간순간 인간에게 완벽한 충족감을 줄수 있는 일이
어디 또 있을까요?

제가 두번째로 꼭 해주고 싶은 말은 등교준비는 꼭 스스로 할수있게 가르치라는 겁니다 (초등학교 입학 무렵이 적당한 시기인거 같음)
바쁜아침에 (맞벌이 주부라면 더욱더) 억지로 몇번씩 깨워 밥먹여 등교 시키는 일 처럼 맥 빠지고 비 효율적인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매일 아침마다 그런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어제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만져대더니 내가 그럴 줄 알았다'
'스마트폰 정지 시켜 버리겠다' 등등
짜증 섞인 목소리로 감정소모를 너무 많이 하다보면 아이들은 그 원인보다는 엄마의 감정섞인 말투로 인해 상처입고 피해자라 생각하며 반발심과 함께 그 악순환이 반복되곤 하지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 세상에 생성돼있는 (노출돼 있는)모든것들ㅡ인스턴트음식이나
탄산음료,컴퓨터,나쁜친구,쇼킹한 사건사고 등등)ㅡ을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야지 위험하고 안 좋은거니까 부모가 나서서 무조건 (내아이만큼은 ) 그것들로부터 차단시켜 버리면 아이들이 보호될거라 생각 하신다면 오산입니다 언제까지 아이를 지키기위해 따라다니실 수 있겠는지요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어쩔수 없이 제 자리로 돌아 가는 듯 보여도 그때 받은 상처가 크다보면 대학을 가고나서 부터 자기 맘대로 산다거나 독립하고 나면 집에 오지도 않고 부모는 나 몰라라하는 매몰찬 자식이 되는 겁니다 (부모에게 나쁜짓은 안하지만 자기삶만 중요한 냉정한)

사춘기를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처럼 치부하지 마세요
자라나는 몸과함께 마음도 함께 자랄수 있도록 도와주셔야해요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어릴적부터 꾸준히 우유며 한약 달여 먹이듯이
마음을 키우는건 몸키우기보다 더 오래 걸리고
어렵고 힘든 일 이지요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가 ~잘 살아야 한다~는 엄청난 과제가 전제 되어야 하니까요
IP : 14.54.xxx.20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
    '17.9.4 12:14 PM (211.226.xxx.108)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 키가 한번에 자라지 않듯 
    맘도 하루 아침에 자라지 않아요 }}
    완전 마음에 와닿습니다

  • 2. 정말로
    '17.9.4 12:51 PM (125.184.xxx.67)

    맞는 말씀.
    시기에 따라 부모의 유형
    양육자 > 보호자 > 지지자 이렇게 바껴야하는데 우리나라 부모들은 계속 양육자, 보호자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독립성과 자율성을 인정해줘야 건강한 아이로 자랍니다.
    자기일은 자기가 하도록 해야죠. 그래야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죠.
    외국에서 한 아이가 땡볕에 모자를 안 챙겨왔다가 아빠 모자를 가져갈려고 하니, 아빠가 왜 필요한 니 물건을 잘 챙기지 않았냐, 그리고 이 모자는 내 모자인데 왜 가져가려 하느냐. 그럼 아빠는 햇빛에 얼굴이 그을려도 되고 너는 안 되는 말이냐. 하고 절대 모자 안 주더군요. 제가 말로 상황을 잘 못 옮겨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만,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해 보였습니다.

  • 3. ..
    '17.9.4 12:52 PM (223.62.xxx.64)

    반성합니다.나쁜친구 게임에 노출될까 차단하며 노심초사하며 지낸시간이 결국 아이와 보이지않는 벽을 만든것같아요.

  • 4. 고딩맘
    '17.9.4 12:59 PM (183.96.xxx.241)

    사춘기 시기가 빨리 후딱 지나가서 편해지기를 기다리지 마세요 ... 아 넘 찔려요 ㅠ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 5. 옹이.혼만이맘
    '17.9.4 1:08 PM (58.123.xxx.110)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도 사춘기 후때 지나가기만 바랬는데..

  • 6. ...
    '17.9.4 1:21 PM (152.149.xxx.233)

    사춘기 아들땜에 우울증 올것 같은데 좋은글 잘읽었어요.

  • 7. ..
    '17.9.4 2:31 PM (223.62.xxx.144)

    좋은글, 위안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552 청계재단이 이상타 생각했었어요. 2 ㅎㄷ 2017/09/22 1,060
732551 ‘6번째 대멸종’ 임계점, 2100년이 될까?" 1 해수면 2017/09/22 628
732550 인터넷쇼핑 화이트니트 반품될까요? ㅠ 6 아 어째 2017/09/22 622
732549 꼬치전에 재료 22 이상 2017/09/22 2,208
732548 내 가난이 구경거리인가요? 9 몰상식 2017/09/22 5,784
732547 애 돌봐주던 가족같은 이웃..화 참지 못해 비극적 종말 6 ........ 2017/09/22 3,766
732546 생리전 여드름 극복?하신 분 계세요? 4 ㅈㅈ 2017/09/22 1,139
732545 사과선물을 받았는데 흠과가 많은데 선물주신분께 연락을 해야할까요.. 5 사과 2017/09/22 2,165
732544 세계지리, 한국지리 사탐 선택 2 고2맘 2017/09/22 778
732543 스팀타월 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1 피부관리 2017/09/22 1,013
732542 김광석씨 유서가 없었군요! 3 ... 2017/09/22 1,469
732541 아파트 복도에 왕소금이 뿌려져 있어요. 11 출근완료 2017/09/22 6,252
732540 교사가 자기자식 같은학교에서 뒷배 봐주는거-- 어제 학부형님 보.. 6 불법 2017/09/22 1,426
732539 아버지가 이상해 에서 이미도 엄마요 8 2017/09/22 1,761
732538 추석끝나고 출근하라고 하네요 샤랄라 2017/09/22 938
732537 이사나가는데.. 보증금은 언제 받나요? 3 ,,, 2017/09/22 872
732536 롯데잠실 무슨 일 있나요? 12 방금 2017/09/22 5,790
732535 고춧잎김치 담고 싶은데 혹시 고수님 계신가요? ... 2017/09/22 403
732534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UN연설 비교입니다. 22 kooc28.. 2017/09/22 3,007
732533 서현진이란 배우 드라마에서 처음보는데 20 가을하늘 2017/09/22 5,228
732532 저번에 가수 양준일 글 올리신 분 감사드려요 5 리베카 2017/09/22 3,839
732531 세입자로 2년 전세 계약하실때 부동산수수료 얼마 주셨나요? 4 부동산수수료.. 2017/09/22 1,009
732530 부부 상담 기관 추천부탁드려요. 4 도움 요청 2017/09/22 493
732529 미역을 물에 담궈났더니 코처럼 풀렸어요 3 .... 2017/09/22 1,480
732528 다른조카 언급하는 친정부모가 싫어요. 10 과민 2017/09/22 3,097